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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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9.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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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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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쪽

제 325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6

DUMMY

“하아.... 하아... 우욱....!”


“마리씨.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아쿠아마린의 걱정 어린 물음에 저는 속이 울렁거리는 것을 느끼며 입을 막습니다.

으으! 아쿠아마린이 이곳까지 저를 데려오면서 하도 제 몸을 흔든 탓인지.

당장이라도 부침개를 내뱉을 것처럼 속이 울렁거리네요.

저는 새삼스럽게 4세계 괴물의 튼튼하기 짝이 없는 위장도 결국에는 부침개를 내뱉을 수 있는 것을 느끼며 최대한 진정합니다.

하아... 하아... 좀 나아졌네요.


“휴우! 진정되었어요. 근데... 이곳인가요?”


“네!”


눈앞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고층빌딩이 보입니다. 높이는.. 음.. 하도 고고도다 못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2세계에서 이것의 높이와 비슷한 것을 고르자면 최소 200층은 되어 보이는 마천루랑 비교해야겠군요.

음... 제가 이전 세계에 대해 기억하는 것이 맞다면 163층이 최고 높이의 마천루였는데 말이죠...

게다가 주위에 3개의 빌딩이 더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것들은 전부 무슨 목적인 걸까요?


“이 4개의 탑들은... 제가 들은 것이 맞다면 각 세계의 역사를 4세계에서 관측하여 그대로 기록 및 보관하는 장소일 거에요. 김마리씨.”


아...! 아쿠아마린이 저의 궁금증을 바로 풀어주는군요. 확실히 마천루의 입구 쪽에 거대한 문자로 각 세계를 뜻하는 1,2,3,4가 전부 쓰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이것들은 4세계에서 관측한 다른 세계의 역사들을 저장한 문서이겠지요.

저 높이가 전부 자료인 것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4세계는 상당히 작네요...”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세계니까요.”


다만 4세계의 역사는 겨우 10층 높이로 상당히 작습니다.

음... 하긴야 먼 과거의 4세계는 서로 먹고 먹히기 바빴으니 역사란 것도 없었으니까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높이입니다.

그리고 각 세계의 역사가 저장된 고층빌딩의 앞에 여러 종족들의 시위세력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 중 저에게도 익숙한 것이 보이는군요?


“우리는 전범국가가 아니야! 원자폭탄의 피해자라고!!! 여기에 적혀진 것들은 전부 가짜역사야!!!!!!

우린 전쟁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법을 준수했다!!!!”


“.........”


그런 모습에 이마를 손으로 조용히 짚는 저였습니다. 이곳이 4세계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2차 세계대전의 전범도 용케 이곳까지 살아서 들어왔군요? 그는 현대의 역사서에서 뚜렷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는 인간인가요?”


“...대충은요. 저 인간은 같은 인간을 술안주 삼아 먹은 것으로 악명 높아요.”


워낙 엽기적인 전쟁범죄로 악명이 높아서 당시 재판에서 사형당한 인간입니다.

다만 아쿠아마린은 제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이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어차피 동족인 인간도 단백질과 지방으로 이루어진 식품이니 인간이 섭취하는 데에 별 문제 없지 않나요?”


“.........”


새삼스럽게 아쿠아마린과 제가 상식에서 다소 차이나는 것을 느낍니다.

그녀는 괴물로서 동족들에게 유폐당한 체로 살다가, 4세계 괴물로서 그녀가 있는 곳으로 넘어온 모든 4세계 괴물들을 잡아먹으며 살아온 탓인지.

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군요. 음.... 어떻게 설명한담?


“저희 인간이란 종은 동족끼리 모여서 거대한 사회를 이루는 종족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 종족에게 동족포식은 최악의 죄에요. 그런 개체가 있으면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데에 큰 위협이 되니까요.”


“아아..! 그렇군요. 이해했어요. 마리씨.”


그렇게 그녀를 설득시키며 겨우 한숨을 돌린 저는 그 군인이 현재 들고 있는 피켓을 보았습니다. 무슨 말이 적혀있을까요?


[우리는 미국 원폭의 선량한 피해자이다!]


‘핵무기의 희생자 모임.’


“.........”


이라는 조직입니다. 정말이지... 저의 입장에선 한숨이 나오는 조직이름이군요?

분명히 2차 세계대전에서 전쟁을 일으킨 전범국은 일본이 포함된 추축국일 텐데?

이 4세계에서 피해자 행세라니요? 분명 핵이 투하되기 전. 1차 세계대전 때에 패전국을 크게 억압하다가 대인 연합국은 식민지 포기, 무장 해제, 전범 처벌이라는 상당히 너그러운 조건으로 일본에 항복을 요구하였고,

당시에 그 조건을 걷어 차버린 것은 전범국이자 패색이 짙었던 일본 육군과 일본 해군 세력이었습니다.

그리고는 항복하기 전까지 ‘1억 총옥쇄’라는 전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국가의 미래를 팔아버리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죠.

물론 제가 원폭 희생자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사실만을 알고 있어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의 국민들을 그렇게 죽음으로 내몬 것은 다름 아닌, 당시에 권력층에 속해 있던 ‘당신들’이었을 텐데요?

그런데 이제 와서 피해자행세라고요? 정말.... 찢어죽이고 싶어지는 말입니다.


“마리씨?”


저의 굳은 표정을 보았는지. 아쿠아마린의 저의 소매를 당기며 고개를 갸우뚱됩니다.


“.....아니에요. 그냥 가요.”


그녀의 순진한 얼굴을 보며 저는 살의를 최대한 억누릅니다. 이런 곳에서 화를 내봤자.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이곳은 4세계. 이전의 삶은 의미 없는 곳이자. 이곳은 진실만을 추구하는 세계니까요.

저들이 이곳에서 저런 시위를 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저들 입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방식으로 4세계에 기록되어있나 봅니다. 음... 상당히 위안이 되는군요.


“그 언어...!! 너어....!”


저의 중얼거림을 들었는지. 그 남자가 저를 바라보는 것이 느껴집니다.

음.. 그가 말하는 것은 또렷하게 들리는 일본어였지만. 4세계 괴물 특성상 쉽게 번역이 됩니다.

애초에 4세계는 자신의 세계로 온 모든 괴물들의 정보를 얻어서, 그것을 4세계 괴물들을 대상으로 보정을 해주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단 한 명이라도 4세계로 오게 되면, 그 국가의 언어로 무의식적으로 대화하는 데에 모든 4세계 괴물들은 별 어려움이 없게 됩니다. 이것은 4세계 괴물로서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지요.

이 때문에 4세계 괴물은 어떤 행성, 차원, ‘세계’들에 가더라도 언어의 어려움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언어의 어법 같은 것은 따로 공부해야만 하지만 말이죠.


“조센징!!!!!”


일본도로 보이는 검을 허공에 소환하더니, 그것을 양손으로 잡고 화가 난 모습으로 저를 향해 달려옵니다.

음... 저 사람은 4세계에 온지 얼마 안 된 걸까요? 저런 짓을 하면...


위이이이이잉! 서걱!!


저에게 검이 내려찍혀지기 직전. 제가 느긋하게 그를 바라보니,

어느 사이엔가 저와 그 남자의 사이로 살인인형 엘리스가 나타나. 그의 손목 위를 전기톱으로 절단내버립니다.


“으아아아아악!!”


“폭력금지! 시위를 할 거면 비폭력적으로 해! 분명 내가 시위를 허가해줄 때에 경고를 했을 텐데!?”


손목 위가 날아가고, 그곳에서 피가 솟아오르자. 그 남자는 자신의 잘려나간 손목을 보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였고 엘리스는 익숙한 듯이 전기톱을 끄고는 그에게 충고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에 그 남자가 저를 향해 손목이 날아간 팔로 엘리스와 저를 번갈아가면서 가리키는군요.

음... 잘려나간 부위로 새빨간 피가 사방에 튀니.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게다가 식욕이 끌리기도 하고요.


“조...조센징 편을 들다니!! 이 빌어먹을 영국년이...!!”


“네가 전의 삶에 무슨 악감정이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여긴 4세계야! 이 자식아!

결계 내에선 폭력 금지라고!!!!! 그리고 난 요괴 종족이야!!! 영국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곳의 출신이 아니라고!”


엘리스의 입장에선 저와 저 남자의 역사와 국가 감정 따윈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녀는 이곳에서 치안을 담당하는 순수한 3자거든요. 먼저 폭력을 사용한 이에겐 얄짤 없는 처벌을 할 뿐입니다.

요컨대... 아직 이전 필멸자의 삶에 사로잡혀, 4세계 괴물로서 상식이 잡히지 않는 존재에겐 이해할 수 없는 불합리라는 거죠.

잠시 뒤. 그가 엘리스에게 체포당하고 눈앞에서 사라지자. 레지나 연합 출신으로 보이는 30cm 크기의 파리떼들이 피가 뿌려진 곳에 내려앉아. 30초도 안 되어 피들을 깨끗하게 빨아먹고는 자리를 떠납니다.

음... 아무래도 엘리스를 따라다니면서 식사를 하는 종족인 것 같군요.


“입구를 막던 피들도 사라졌으니. 이제 들어가죠. 마리씨.”


끄덕.


아쿠아마린이 저의 옷깃을 잡아당기자. 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게 빌딩의 내부로 들어가니...

축구장처럼 넓은 공간과 주위를 감싸는 책으로 이루어진 벽이 보입니다.

음... 나선형으로 만들어진 계단이 벽 쪽에 만들어져 하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보이지 않는군요.

그렇게 텅 비어진 바닥에는 ‘2세계’라는 단어만이 쓰여 있습니다. 음.. 아무래도 이곳은 2세계의 역사가 저장된 곳인 것 같군요.


“마리씨. 서열 101위 괴물. 죽음의 둠로드님이 저기 있어요!”


“윽!!!”


아쿠아마린의 외침에 천장을 올려다보는 순간. 저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공포였습니다.

그것은 4세계 괴물로서 제가 오랜 시간동안 잊고 있었던 감각이었습니다.

4세계에선 여러 범죄와 사고가 매일 터지지만. 그럼에도 인명피해가 나지 않습니다. 경이로울 정도의 정보력을 가진 살인인형 엘리스가 그런 경우를 필사적으로 막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4세계에서 살다보면 위험감각이 많이 무디어집니다.

눈앞에 어떤 사고가 터지면 처음에는 경악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 사실을 깨달아버리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4세계 괴물은 공포라는 감각이 많이 무딥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그 감각을 다시 느끼고 말았습니다.


“뭐야.... 저건....!!!!!”


나선으로 이루어진 계단과 벽을 가득 채우는 자료들. 그것들만 있는 텅 빈 중앙의 위.

죽음의 둠로드라 불러오는 그 존재가 공중에 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정상이지만 문제는..


“....말도 안 돼!!!!”


수 천, 수 만, 4세계 괴물의 감각으로도 모두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숫자의 망령들이 그의 주위에 떠돌며 흡사 거대한 메뚜기 떼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남을 저주하는 뒤틀려진 악령이자.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는 얼굴을 하고 있었고 그 중앙에 있는 둠로드의 얼굴은 아기들의 영혼이 입을 벌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가득했습니다.


“아아......!!”


‘악’. 눈앞의 존재는 필멸자들을 손짓만으로도 수 천 명을 학살하는 그러한 악. 머릿속에 그 말만이 울려 퍼지며 본능으로 하여금 이곳에서 도망가길 소리치고 있었습니다. 이에 저는 왜 바깥의 존재들이 내부에서 시위를 하지 않았는지. 깨달았습니다.

이런 존재의 바로 발밑에서.. 그런 시위를 할 수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이성적으로는 눈앞의 존재가 저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임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 정도의 공포가 느껴질 정도라면.. 시위를 하면서 절대 이성을 유지할 수 없겠지요.

그 때문에 그들은 이곳의 바깥에서 시위를 하고 있었던 거겠죠. 눈앞의 괴물의 존재감은 그 정도의 존재였습니다.


살랑! 살랑!


그 혹은 그녀라도 해야 하는 그 괴물이 책을 넘기는 소리가 이곳에 울려 퍼집니다. 수많은 망령들이 주위에 떠도는 가운데에 홀로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저것의 모습은... ‘죽음’. 그 단어만이 떠오르는군요...

그러한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아쿠아마린이 둠로드의 주위에 떠도는 망령들을 손가락으로 갑자기 가리키는군요?


“주위에 먹을거리들이 날아다니네요?”


“......”


이전의 삶에 미련이 남아. 세상을 떠돌면서, 그러면서도 4세계로도 오지 않는 영혼들. 그것이 변해버리는 것들이 악령이나 귀신, 혹은 언데드라고 불리는 존재들입니다. 필멸자들은 물리적으로 그들에게 피해를 주기 어렵고, 그 반대도 매우 힘든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알고 있겠지만 4세계 괴물이 반드시 섭취해야하는 것은 영혼입니다.

즉. 저런 망령들도 일단 우리 4세계 괴물들의 ‘먹이’이고, 이 사실 때문에 외부 세계에 살고 있는 4세계 괴물의 주위에서는 악령이나 귀신들이 모두 괴물에게 잡아먹힙니다.

우리 4세계 괴물은 영혼을 먹고 사는 존재들이다보니 기본적으로 영혼을 만지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게다가 떠도는 영혼들은 건들어도 주신이 뭐라고 할 수 없는 존재들이라.

우리는 주신들의 눈치 안 보고 마음껏 먹어치우죠. 그렇기에 우리 4세계 괴물들은 언데드에게 최고의 천적입니다. 다만..


“저렇게 많은 망령들을 보고도 식욕이 나요? 아쿠아마린씨...”


저렇게 많은 숫자가 4세계 괴물들에게 달려들면 또 다르죠. 최소 수십만으로 보이는 망령의 군집..

저것들을 건들면 벌집처럼 달려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것들에게 담겨 있는 저주를 생각하면...

아무리 4세계 괴물이라도 먹으면 해가 될 것 같네요.


[흐음... 손님이 왔었군....]


“윽!!!”


그 존재가 입을 열자. 잠시 동안이지만 저의 정신이 어지럽습니다. 으윽! 마치 멀미에 걸린 듯한 감각입니다.

이에 아쿠아마린은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몸을 숙입니다.


“반갑습니다. 서열 101위 죽음의 둠로드님.”


[서열 404위 설원의 아쿠아마린이군... 새로운 동료로서 반갑네....]


그 존재의 주위에 떠도는 수많은 망령들이 그의 육체로 들어가서 하나 둘 모습을 감추어가고,

그와 함께 그의 몸이 저희가 있는 지상을 향해 천천히 내려옵니다.

이르고, 그가 완전히 지상에 도착하는 순간. 모든 망령들은 모습을 감추었습니다. 오직 둠로드만 빼고 말이죠.


[이곳에는... 무슨 볼일로 왔지...?]


“서열 10위 카르마님이 당신에게 가보라고 말씀하셔서요.”


아쿠아마린은 그 말과 함께 방긋 웃습니다.


“당신이 4세계에서 탐식의 네메시스님과 가장 비슷한 존재라고 말이죠.

당신의 탄생을 알면, 네메시스님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


말없이 오직 아기들의 영혼으로 이루어진 얼굴이 아쿠아마린을 향합니다.

그의 침묵은 마치 심연과도 같아서.... 그를 보고 있는 저의 눈이 그곳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재미있군.]


“?”


[카르마가... 꽤나 기분이 좋은 일이 있었나보군... 웬만하면 나에게 가라고 시키지 않았을 존재가...

그녀가 보냈다면 좋다... 말해주지...]


둠로드는 그 말과 함께 저를 향해 시선을 돌리는군요. 물론 눈이 없는 존재라 얼굴에 있는 아기들의 눈으로 대략 짐작할 수밖에 없지만 말이죠.


[거기 있는 엑스트라도 듣는 것이 좋을 거다... 그대가 있는 국가도 관련 있는 것이니...]


에? 지금 뭐라고 했죠? 제가 묻기 전에 둠로드가 고개를 휙! 돌려, 자신의 몸에 있는 망령을 이용해.

벽에 있던 책을 꺼내와 그것을 자신의 손에 쥡니다.


[나란 존재를 이해하려면 나의 배경부터 알아야만 한다. 실비와 오메가의 시대의 전... 이전의 지구. 난 그곳에서 태어난 ‘악’. 그 자체인 괴물이다.]


책이 펼쳐지고 그곳에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음... 제가 살고 있던 지구네요? 그는 그 영상에 손을 올려 어루만집니다.


“2세계에는 수많은 평행세계가 있어요. 국가의 이름은 같지만, 모두 다른 길을 걷는 차원들이에요.”


제가 지구의 모습에 의아해하자. 아쿠아마린이 보충설명해줍니다. 음... 평행세계라...


[너는 신토에 대해 아는가....?]


“신토?”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아! 저의 머릿속에 있는 전등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일본의 종교인 그 신토 말인가요?”


분명히... 일본의 문화가 관계가 깊은 종교인 것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본래는 수능 끝난 기념으로 친구들과 일본 쪽에 여행이나 갈겸. 여행지를 조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알고 있던 사실이었습니다.


[맞다. 내가 말하는 것은 그 신토다... 신토는 일본의 문화이자. 종교이며.... ‘일본의 카미에 의한 신앙’이다.

이 개념에서의 ‘카미’는 ‘신’이랑 개념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죽은 자의 영혼이 산으로 가서 그곳에서 정화되어 다시 인간이 있는 마을로 돌아와 ‘카미’란 개념이 된다.

이들은 선도, 악도 아닌 개념이다. 1세계의 ‘정령’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것과도 궤가 다르다.

따로 말하자면.... 인간과 거래하는 ‘이종족’으로 보는 것이 옳겠지.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또한 이익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고,

본질이 조상신이기 때문에 일본인은 그들에게 친숙함을 느낀다.

요컨대... 인도의 종교개념과 비슷하다.]


둠로드는 거기까지 말하고는 페이지를 넘겨 일본의 이미지를 띄웁니다.


[그리고 일본인들은 천황을 ‘살아있는 카미’로서 숭배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천황을 선망한다.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카미’가 되기 때문에 그들은 그런 악령이 세상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신사’를 지었다.

이것이 ‘신토’의 정의.

하지만... 이 개념은 현재 더럽혀지고 말았다...]


그와 함께 둠로드가 비춘 것은.... 제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니... 결코 모를 리가 없는 곳이었죠...


[야스쿠니 신사... 그곳은 타락해버린 신토의 종작지이자...

그리고 나란 존재가 탄생해버린 곳이었다.]


으득!!


“안돼요! 마리씨!!!!!”


그의 말에 저도 모르게 저의 발이 뛰쳐나갔습니다. 그리고는...


찰싹!!!


물리적으로 저의 손에 아기의 영혼이 잡히는 것을 느끼며 그의 뺨을 후려갈겼습니다. 이에 시원한 소리가 주위에 울려 퍼졌지만 저는 본능적으로 다음이 저의 죽음임을 직감했습니다.

상대는 666의 괴물인데... 이런 짓을 해버리다니... 하하.... 망했다...

제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뒷걸음질 치니. 그 존재가 저의 머리에 손을 올립니다.


[너의 분노는 이해한다... 확실히 네가 있던 국가에서라면 나란 존재에 대해 증오를 품을 만도 하지..

하지만 넌 분노를 참는 법을 배워야하는 것 같구나. 엑스트라...]


“...죄...죄송해요!!!”


[....괜찮다. 아무튼 내 말이 끊겼구나. 계속하지...]


마치 학생을 진정시키는 교사처럼 그는 슥슥! 제 머리를 쓰다듬더니, 제가 얼빠진 표정을 짓자. 뒤로 물러섭니다.

왠지... 둠로드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나쁘지 않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본래 신사란... 악령이 인간들의 세계에 피해를 주지 못하도록 달래주는 곳..

하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그 전통을 부수어. 자신이 죽으면 세우도록 만들었다.

여기서 ‘일그러짐’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첫 번째 일그러짐이자... 신토의 왜곡을 뜻한다.

이 때문에 악령뿐만이 아니라. 다른 존재들도 신사에 뒤섞이기 시작하였다...

그 다음 도쿄 쇼콘사였다. 그들은 본래 ‘악령을 달래기 위한 신사’에서 ‘자기 측의 전사자만을 위한 신사’로 신토를 바꾸었다.

이것으로 인해 상대측의 전사자는 위로받지 못하고, 본래의 신토는 목적을 잃어버렸다....

오직 천황을 위해 죽은 군인들을 위한 신사가 되어버렸지...

그나마도 시간이 지나...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명예롭지 못한 군인’.

즉 병에 걸려 죽는 경우 같은 것들을 제외하였다. 이로 인해 버림받은 ‘카미’들이 늘어났지...

이로 인해. 그곳은 일본 군국주의의 바탕이자. 보루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내가 태어날 거름까지도 말이지.....]


둠로드는 그 말과 함께 안타까운 듯이 자신의 몸에 떠도는 악령들을 살피더니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슬퍼보여서 저는 분노가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눈앞의 괴물은... 그것의 피해자였기 때문이죠.


[여기까지는... 아직은 괜찮았다. 그곳이 전쟁에서 죽은 군인들을 미화했긴 하지만...

신사로서 기능은 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한 후. 그곳은 종교의 자유라는 것을 이용해 살아남아.

전쟁에서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을 멋대로 그곳에 집어넣기 시작하였다.

그것도...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까지 말이다..]


그의 얼굴에 있는 아기들의 영혼이 일그러지다 못해 분노에 찬 고함을 내뱉기 시작합니다.


[일본의 극우는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사라져야만 했다. 아니 완전히 패망해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6.25전쟁의 군수업과 뒤이어 일어난 냉전 의한 미국의 지원 아래 살아남았고,

그들은 반성을 잊고, 이곳을 군국주의의 상징으로서 만들기 시작하였다.

이곳에서 자신들의 행위를 미화하였고, 전쟁의 희생자들을 멋대로 합사해 그들 입맛대로 ‘애국자’로 만들어 이용하였다. 그리고 그 중에는 ‘산 사람’마저도 이곳에 집어넣고 말았지.

그래... 살아있는 본인이 가서 합사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는데도 말이다!

이로 인해... ‘신토’라는 개념은 완전히 무너졌고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뒤섞여 만들어진 그들의 말로 ‘신위’는 개념자체가 오염되어 끔찍한 ‘악’을 탄생시켰다. 그것이 나의 탄생이고... 나란 존재는...]


아기들의 영혼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였고 그는 자신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습니다.


[이런 왜곡된 신위를 밑거름 삼아. 나는 ‘악’의 괴물이 되었다.

그들의 전쟁미화 행위에 증오한 악령들이 가장 먼저 스스로 나서서 뭉쳤으며,

그 다음으로는 세상의 온갖 학살범죄! 전쟁범죄! 등에 희생당한 피해자들이 나란 존재에게 몰려들어 내 육체를 구성하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해 나의 힘은 그 어떤 존재들보다 커져나갔으며 세상을 물어뜯을 정도의 ‘악’이 되었다...

나는 그러한 역겨운 모순에서 태어난 괴물이며! 2세계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역사에서 버려진 수많은 망령들을 흡수해가며 성장했다. 그리고 곧 나의 탄생을 만들어낸 그런 ‘일그러짐’을 용서하지 못하는 괴물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깨어나면 모든 세계를 본능적으로 멸하고자 하였다...!!!]


섬뜩!!


그의 외침에 등이 서늘해진 것을 느낍니다. 그 거대한 힘의 파장은...

과연 그가 666의 괴물에 걸맞는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악령들은 그의 분노에 따라 비명을 질렀고 그것은 4세계 괴물의 정신이라도 침식당할 정도의 악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고는 터트리지 않고 4세계에 오셨네요? 제가 알기로는 조용히 4세계로 온 걸로 아는데요?”


[내가 이성을 갖추기 전. 2세계의 파괴의 주신이 나에게 왔고, 그는 악령으로 이루어진 내가 성장하기 이전에 날 파괴하였다.

만약... 내가 완전히 정신 차린 상태였으면...

그가 오히려 나에게 역으로 봉인되고는 나는 2세계를 멸망시켰겠지...]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우신가요?”


[아니. 나는 오히려 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그의 덕에 나는 ‘나를 만든 존재들’처럼 어리석을 짓을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나를 멸해준 그에게 감사인사를 해야지..

만약 그가 나를 막지 않았으면... 나는 또 다른 피해자들을 양산하는 괴물이 되었을 것이다..]


진심어린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나저나.... 왜 이 괴물이 필멸자이자,

동시에 4세계 괴물인지 이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수많은 망령들의 응집체. 그것도 스스로의 의지로 뭉친 존재들이며,

그의 육체를 구성하는 저들은 모두 필멸자입니다.

동시에 그는 제우스에게 한 번 멸해져 4세계로 왔기 때문에 4세계 괴물이기도 하지요. 그것이 ‘죽음의 둠로드’란 괴물.

미화된 군국주의가 만들어낸... 최악의 ‘악’. 그 자체입니다.

까닥 잘못했으면 그 행성을 멸망시킬 뻔했던 괴물이었으니까요. 워낙 특이한 탄생이군요. 그런데....


“둠로드님... 당신이 이 정도이면... 네메시스님은...?”


둠로드의 탄생은 썩을 대로 썩어버린 사회의 부산물입니다. 하지만..

이런 존재와 비슷한 네메시스란 존재도 결코 정상으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저는 그에게 물음을 던졌습니다.


[그의 본질은 나보다 더한 ‘악’이다.]


“당신보다도...?”


말이 되는 걸까요? 둠로드는 스스로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모든 피해자가 되는 망령들을 집어삼켜 만들어진 괴물입니다.

탄생 그 자체가 정말로 ‘괴물’인 존재라고요!!!! 그런데.... 이것보다 ‘악’이라니.. 그건 대체...?


[왕의 본질은 너희는 결코 알 수 없다. 그와 비슷한 ‘악성’을 지녀야만, 그의 진정한 본질을 볼 수 있게 된다.

너희는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그는.... 모든 ‘악성’에 대해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다..

그 어떤 악도 그의 일부가 되어 사그라들 만큼.. 그는 썩어있으며 ‘나’나 ‘증오’와 같이 ‘악성’을 지닌 존재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에게 복종하게 만든다.

그는 나와 비슷하지만... 그 규모는 나와 비교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이다....

그는 타락한 끝에 완전히 색을 잃은 검은색이 되었으며, 그의 ‘검은 피’는 그것의 증명이니라..

하지만 그런데도 그는 이성을 잃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러한 ‘악성’을 집어삼킨 진정한 ‘괴물’이 되어버렸다.

너희는 상상이 되는가...? 진짜... ‘괴물’을..... 그런데도... 그는...]


둠로드는 손에 있던 책을 다시 집어넣더니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이런 괴물조차 겁을 먹다니...

아니. 이건 겁을 먹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경외에 가까운...


[‘검은 피’ 속에서도 그는 빛을 잃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밝게 빛나기 시작하였다.

이 세상의 모든 악을 모은 것과도 같은 ‘검은 피’ 안에서도 결코 빛을 잃지 않는... 그의 ‘빛’은..

현재. 잠시 사그라들었지만 언젠가 다시 펼쳐질 것이다... 그의 10번째 날개로서...]


둠로드는 그 말과 함께 조용히 고개를 가로젓더니 아쿠아마린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여기까지가 내가 왕에 대해 아는 것이다.. 그래... 나의 대답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는가? 새로운 666의 괴물이여?]


“네!”


[도움이 되었다면 됐다. 다만... 수면 아래에 있는 왕의 본질을 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수면 아래에 있는 그의 본질을 너의 눈에 담는다면... 그 누구라도 절망하고 말 터이니.. 주의해라...

나와 ‘증오’는 그 본질을 보고 말았지만.. 너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군... 가끔씩은 모르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는 법이니...]


둠로드는 그 말과 함께 다시 공중으로 떠올라. 주위에 망령을 풀어 책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그가 이곳에서 역사를 탐구하는 이유는. 자신을 만들어낸 ‘그들’이 하는 ‘역사왜곡’을 둠로드란 존재 자체가 용서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이곳에서 정확한 역사만을 써가는 것 같습니다. 음... 그는 다소 슬픈 이유로 만들어진 괴물입니다...


[그렇다면 볼일이 끝났군. 그럼 다음에.... 음?]


삐삑! 삐삑!


둠로드와 아쿠아마린의 앞에 작은 화면이 허공에 갑자기 떠오릅니다.

경고음 같은 것도 같이 들리는군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르뤼에’에....?”


[폭동....? 근처 666의 괴물들은 모두 지원바람...?]


그 말과 함께 저와 아쿠아마린이 들어온 정문이 열리더니, 아까 전에 엘리스에게 잡혀간 그 괴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게다가 어디서 가져왔는지 알 수 없는 유탄발사기를 허공에 떠오르는 둠로드를 조준하는군요?

어찌된 영문인지. 잘려나간 손목도 재생되어 있습니다. 이건 대체 뭐죠? 게다가 그는 망설임 없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그 시간은 너무나 짧아서, 현재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한 저희들은 멍하니 그를 보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피이이이잉!!!


“이 거짓된 역사를 적어, 역사 왜곡을 하는 너희들은 모조리 죽어야한다!!!!!!! 거기에 있는 조센징도!!!! 천황폐하 만세!!!”


그 외침과 함께 날아온 유탄이 저의 위에 있던 둠로드에게 직격했습니다.


“커억!!!!!”


콰아아앙!!!


그리고 느껴지는 충격파. 탄두가 코앞에서 터진 탓인지. 4세계 괴물로도 속이 뒤틀려지는 충격이 느껴집니다.

이에 귓속에서 뜨거운 액체가 나오는 것을 느끼며 저는 귀를 막았습니다.


“으으윽!!!!!”


머리가 흔들리고 귀에 이명이 울립니다. 하지만 지금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근처에 있는 제가 이 정도이면... 다른 이들은...?


“둠...둠로드는? 그리고 아쿠아마린은....?”


“저희는 괜찮아요. 저랑 둠로드님은 666의 괴물이라고요?”


서걱!


제가 고개를 드니. 너무나 멀쩡한 모습으로 그 남자의 좌와 우로. 그의 팔다리를 절단하고 얼굴을 지면에 처박아버린 둘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리씨는 괜찮아요?”


“네. 다만....”


고막이 터지고, 머리가 울리긴 하지만. 이 정도는 저도 4세계 괴물인 만큼 재생에 별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문제는...


꺄아아아아앗!!!


바깥에서부터 비명소리와 폭음이 울러퍼지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에 둠로드가 아쿠아마린에게 눈짓하는군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이 상황을 진정시켜야겠어요. 이게 어찌된 영문인건지... 음? 둠로드님?”


이에 저와 아쿠아마린이 죽음의 둠로드에게 눈을 돌리니. 그의 육체에서 수많은 망령들이 빠져나와 거대한 형체를 이루기 시작하고는 곧 저희 둘은 붙잡고 바깥을 향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그 속도는 너무나 빨라서... 마치 지하철에 맨몸에 매달리는 느낌이네요. 모습이 변형된 죽음의 둠로드는 저희 둘을 데리고 이곳의 고층빌딩을 뱀처럼 휘감아 가기 시작 하였습니다. 망령으로만 이루어진 그의 육체는 너무나 거대해서...


“와! 소문에서만 들은 요르문가르만한 크기네요!!!!”


2세계 역사가 기록된 고층빌딩의 1층에서 꼭대기까지 도달하고도 하늘 위로도 수많은 망령이 응축된 머리가 남을 정도였습니다.

빌딩을 온 몸으로 휘감고 있는데 말이죠!

이르고 그의 머리는 수 십 갈래 갈라져 최소 수 천이 넘어가는 아기의 영혼들이 이빨처럼 빼곡히 박혀있는 거대한 입이 되었습니다. 그의 뱀과 같은 육체는 문스톤으로 이루어진 족쇄가 휘감고 있었고 그의 4개의 다리는 그의 몸에 비해 작아서.

마치 용과 같은 모습이군요. 다만... 용이라고 하기에는 모습이 너무 끔찍한 것 같지만요!!!

그는 그 상태에서 16갈래로 나누어진 머리에 달린 수많은 아기의 영혼으로 아래를 내려 보며 외쳤습니다.


[4세계! 그것도 ‘르뤼에’에서 소란을 피우는 어리석은 존재들이여! 이 행성은 서열 101위. 죽음의 둠로드.

나란 존재가 이름을 걸고 지키는 곳! 이 이상 소란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


르뤼에 행성 곳곳에 울려 퍼지는 거대한 울림이 사방을 휘감아갑니다. 그 울림은 너무나 끔찍하면서도...

동시에 슬퍼서 그의 몸에 매달려있는 저의 손을 저도 모르게 놓을 뻔했습니다.

아쿠아마린이 잡아주지 않았으면. 저는 얄짤없이 수 백 미터 아래로 떨어졌겠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지상의 소란은 멈추지 않습니다. 이에 둠로드는 마지막 경고를 날립니다.


[나의 분노를 마주해야할 것이다!!!!! 어리석은 존재들이여!!!!!!!!!!!]


그 외침을 끝으로 저랑 아쿠아마린이 매달려 있는 둠로드는 지상을 향해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내...내가 타고 있다고요!!!! 꺄아아아앗!!!”


그렇게 저의 비명소리도 함께 울려 퍼지게 되었습니다..


작가의말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에 남아있는 군국주의의 상징입니다. 마음 같아선 갈아버리고 싶은 곳이죠.

오늘은 이곳에 대한 비판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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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제 338화 두리안을 선물해보았다. +2 22.03.23 32 3 18쪽
338 제 337화 마나의 의미. +1 22.03.23 27 3 21쪽
337 제 336화 수면 위로 올라오는 악. +1 22.03.10 35 3 24쪽
336 제 335화 악마들을 따르는 자들. +1 22.03.10 29 3 28쪽
335 제 334화 서리하는 엘프 +1 22.03.10 31 3 37쪽
334 제 333화 네메시스의 자식들. +1 22.03.10 33 2 29쪽
333 제 332화 용의 위로. +2 22.02.25 43 3 20쪽
332 제 331화 고통받는 4세계 괴물들의 왕. +1 22.02.25 45 3 26쪽
331 제 330화 네메시스의 준비. +1 22.02.25 40 2 32쪽
330 제 329화 세계수의 영역에 드리워진 그림자. +1 22.02.25 35 2 13쪽
329 제 328화 말리고스의 증오. +1 22.02.24 38 3 31쪽
328 제 327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8 +1 22.02.15 43 2 34쪽
327 제 326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7 +1 22.02.15 34 3 27쪽
» 제 325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6 +1 22.02.15 36 2 32쪽
325 제 324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5 +2 22.02.10 34 3 14쪽
324 제 323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4 +1 22.02.10 32 3 17쪽
323 제 322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3 +1 22.02.10 39 3 36쪽
322 제 321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2 +1 22.02.10 38 3 22쪽
321 제 320화 마리. 4세계에서 책을 사러가다1 +1 22.02.03 56 3 34쪽
320 제 319화 모든 세계를 비추는 녹색의 광채. +1 22.02.03 43 2 40쪽
319 제 318화 괴물은 어둠 속에서 기다린다. +1 22.02.03 35 2 20쪽
318 제 317화 살인귀와 천사의 문답. +2 22.01.27 50 3 28쪽
317 제 316화 허당의 괴물. +1 22.01.27 40 3 22쪽
316 제 315화 플로라의 그림자3 +1 22.01.26 43 3 20쪽
315 제 314화 플로라의 그림자2 +2 22.01.19 48 4 18쪽
314 제 313화 플로라의 그림자1 +2 22.01.14 44 2 24쪽
313 제 312화 네메시스가 걱정하는 것 +1 22.01.14 44 3 23쪽
312 제 311화 구조. +1 22.01.14 42 2 17쪽
311 제 310화 생존자 수색 +1 22.01.14 41 3 23쪽
310 제 309화 프라이팬으로 싸우는법3 +2 22.01.11 41 3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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