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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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9.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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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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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제 664화 발정기의 천사.

DUMMY

“.......라는 일이 있던 거야.”


“오... 맙소사....”


네메시스는 모든 설명을 듣고 자신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밖에 없었다. 술 마시고 난동을 부리는 것을 예상했지. 설마 ‘그것’이 튀어나올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내가 의식을 잃은 후의 알겠어... 일단 모두에게 설명해야 할 것 같으니, 벨라를 불러와 줘. 난 말리고스를 찾아올게.”


잠시 뒤. 말리고스는 아직 배가 통통한 상태로 식탁에 모였고 벨라는 파충류 특유의 저혈압으로 졸린 듯한 눈으로 참석했다. 그리고 람히르는...


움찔! 움찔! 움찔!


의자에 앉기는 하였으나 얼굴을 붉힌 채로 부끄러워하면서 딸꾹질처럼 주기적으로 몸이 멋대로 움직이고 있었고, 그럴 때마다 람히르의 날개가 파르륵! 떨려오고 있었다. 눈가에 눈물도 맺힌 것이 워낙 상태가 안 좋아 보여 다들 람히르를 배려해서 말을 걸지 못하고 있을 정도였다.


“몸이 진정되는 차야. 람히르.”


움찔!


람히르는 네메시스가 다가서자마자 화들짝 놀라며 허리가 활처럼 튀었고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재빠르게 거리를 벌렸다. 현재 람히르에게 네메시스가 다가가서 좋을 것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차를 건네주자. 람히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차를 홀짝거렸다. 그러자 눈에 띄게 진정되는 모양새였다.


[하암... 잘 마시고 잘 자고 있었는데. 무슨 일이야? 네메시스? 뇨롱?]


“어젯밤에 꽤 큰일이 있었어. 말리고스는 상황을 모르니까. 일단 듣기만 하면 될 거야. 람히르의 영혼에 간섭해서 치료 가능해?”


[윤회의 궤를 만드는 일에 합류하지 않았어도. 이래 봐도 나도 주신이라고. 형제자매들의 시스템에 간단하게 접속 가능해. 근데 아주 쥐꼬리만큼 깎여있는데? 네메시스가 핥아서 흡수한 정도 아니야? 저거면 이틀이면 복구돼. 영혼은 간 만큼이나 재생이 잘 된다고.]


다행히 헤카테의 관측대로 영혼에 별 이상은 없었다. 그렇기에 말리고스는 슬쩍! 람히르를 보고는 상관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의 눈은 오히려 네메시스를 향했다.


[주변에 있는 4세계 괴물은 네메시스뿐인데... 왜 람히르를 혀로 핥은 거야? 워낙 결손이 적어서 말하지 않았으면 인식하지 못할 정도인데? 혹시 세레나를 두고 바람피웠어? 술김에 번식행위를 했다든가? 다른 건 몰라도 몇몇 666의 괴물들의 귀에 이 사실 들어가면 불바다가 될걸?]


“.....................................”


다들 말리고스의 천연스러운 질문에 침묵했다. 차라니 그런 것이 나았을 정도로 어젯밤에 큰 소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취했을 때. 좀 사건이 있었어. 말리고스는 자고 있었으니. 대화를 지켜보면서 상황을 파악하면 될 거야. 일단. 어젯밤에 일어난 일에 대해 질문 있어?”


“그 위험한 놈은 뭐야?”


모두가 궁금하던 사실이기에 제정신을 차리기 힘든 람히르와 벨라도 고개를 들어 집중했다.


“‘과거의 나’야. 4세계에서 퀸과 계약하여 괴물이 되기 전의 나랄까? 감정이라곤 본능밖에 남지 않아서 위험하기 짝이 없는... 그리고 무가치한 녀석이지.

그리고 너희가 보는 ‘현재의 나’란 존재는 그것이 타락한 존재. 검은 피를 마시다 못해 검은 피 자체로 순성이 가려져 변형된 괴물이 나야.”


“놈에게 조화 속성이 통하지 않았어. 왜 그런지 알아?”


“조화 속성은 ‘현재의 나’를 대응하기 위한 무기이지. ‘과거의 나’를 죽이는 무기가 아니야. 세계의 인식 바깥에 있는 존재이기에 조화 속성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그놈이 나와서 세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쳐야 대응이 되기 시작할걸?”


“즉. 새로운 종류의 바이러스나 세균이니 조화로는 대응이 안 된다?”


“정답. 그런 면에선 차라니 불멸자의 여덟 속성으로 대응하는 게 나아. 그것은 모든 것들의 어머니인 창조주의 힘이니까.”


“그리고 보니. 어제 네메시스님의 날개가 모두 떨어져 나가고....”


“떨어져나간 날개들이 그놈을 묶는 느낌이었지.”


대화가 된 것은 아니지만. 네메시스에게서 빠져나간 날개들은 필사적으로 네메시스 일행을 돕고 동시에 ‘그놈’을 날뛰지 못하도록 최대한 억제해주었다.


“당신의 날개들과 놈의 관계는?”


“음...”


네메시스는 세레나의 질문에 잠시 눈을 감으며 고민하더니 탁자를 두드렸다.


“나는 원래 ‘과거의 나’가 진짜. 너희가 바라보는 ‘현재의 나’는 8개의 날개를 다루는 자.

솔직히 말하자면 너희가 바라보는 내 쪽이 거짓인 존재야.

반면에 놈은 10개의 날개 비슷한 것을 달고 있는 진정한 나랄까? 그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면 나의 날개인 속성들은 더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해. 날개들 입장에선 완전한 소멸이지.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내 날개들은 현재의 나인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발악하는 거야.”


“날개들도 자아가 있는 것처럼 들리는데?”


“있긴 있어. 개념 자체가 다르다 보니, 너희가 생각하는 방식은 아니야. 내 날개들은 평소에는 내 말을 듣지만. 자신의 판단하에 따로 움직이기도 해.”


“아아. 우리에게 힘을 건넨 것 말이지?”


“응. 경우에 따라선 나를 적대하기도 하고. 특히 조화의 날개는 세레나처럼 부끄러워하는 새침데기 같달까?”


“...네메시스. 물 흐리지 말고. 상황에 집중해줘. 놈이 날뛰면 무엇으로 막아야 해? 조화가 먹히지 않는 이상. 다시 그게 나와버리면 막을 방법이 없어.”


대책이 안 선다. 지난번에는 운이 좋았다지만. 또 그게 나와버리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답이 없었다. 그렇기에 세레나는 재촉하는 수밖에 없었다.


“놈의 성격은 심연과도 같아. 아무런 감정이 없이. 그저 세상을 바라보고 있지. 웬만하면 자극을 주지 않고 알아서 잠들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지만.... 정 대응하겠다면. 분노의 야누스를 불러. 세레나로는 상성이 안 좋아.”


“....다른 방안은?”


“없어. 기껏해야 도망 다니면서 시간 끄는 것? 모든 공격이 먹히지 않을걸? 봉인하면 봉인을 물리적으로 찢을 것이고, 법칙 능력으로 제한을 걸어도 그걸 태연하게 무시할 거야. 그것은 전성기 나보다도 강한 진정한 재앙이니까. 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만든 창조주라면 무슨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


모두가 침묵하며 네메시스를 바라보다가 벨라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그럼 그놈과 당신은 대체 뭐야?”


“나와 필멸자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어. 필멸자들의 지저분한 악성인 검은 피. 그것은 필멸자들을 통해 끝없이 만들어지고 나를 향해 흘러오지. 세레나가 모든 필멸자들에게서 만든 조화를 사용하는 거랑 반대 개념이랄까? 다만 세레나는 세계와의 계약을 통해 만든 길이라면. 모든 필멸자는 나와 작지만. 확실한 연결이 있어. 워낙 지독한 악성이기에 놈조차 검게 물들여져 버렸지. 그게 너희가 바라보는 나야.”


“필멸자들의 악성이 독하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필멸자들과 연관이 있는 네메시스가 이상한 건지...”


“잠깐! 그럼 네메시스는 왜 모든 필멸자와 연결된 거야?”

“아. 그건 말이지....”


네메시스는 세레나의 물음에 난처한 듯이 뒷머리를 긁적였다.


“나도 몰라.”


“에?”


“이건 정말이야. 나는 원본 형태에서 많이 뒤틀려지고 타락한 존재라. 놈이 알고 있는 정보가 많이 유실된 상태야. 나와 필멸자의 연결점도 거기에 해당하는 거라. 내가 놈을 삼킬 만큼 강해지지 않으면 알 수 없을걸?”


“그리고 보니 네메시스는 악성으로 타락한 존재였지...”


“어쨌든. 모든 필멸자는 네메시스에게 악성을 보낸다는 거지?”


“점점 이해가 안 되는걸.”


“아니. 과거에 비슷한 존재들이 있긴 있다.”


월검향이었다. 그는 자신의 검인 프레이야의 검을 탁자 위에 올렸다.


“‘거짓된 영웅들’. 666의 괴물인 현자 위슬러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필멸자들의 사랑으로 태어난 존재라고 하더군. 그들의 힘은 필멸자에게서 받는 것. 네메시스와는 다르지만. 동시에 비슷하기도 해.”


“정답.”


네메시스는 월검향의 설명을 긍정했고 월검향은 조커의 게임에서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들이 현재에 와서야 어느 정도 이해되기 시작됨을 느꼈다. 이 자리에 있는. 아니 모든 세계를 통틀어서 가장 진실에 근접한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월검향이었다.


“그러나 ‘그놈’은 다르지. 그렇지?”


“그것 또한 정답이야.”


현재의 네메시스는 분명 거짓된 영웅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존재.

하지만 과거의 네메시스는 다르다. 그것은 기분 나쁜. 이질적인 무언가에 불과했다.


“놈의 등 뒤로 10개의 무언가가 튀어나오니 날개들은 밀려 나갔지. 네메시스. 네놈에게 묻겠다. 만약에 너에게 10개의 날개가 생긴다면. 그놈은 어떻게 되지?”


현재 네메시스의 속성은 9개. 시간 속성과 공간 속성을 하나로 묶어 시공간 날개로 부르며 균형을 맞추고 있지만 불안정했다. 하지만 천 년 전 전쟁에서 네메시스의 또 다른 날개가 개화하려고 했고, 그것은 파괴의 주신 제우스가 파괴한 상황이었다. 지금도 재생이 되지 않기에 네메시스도 포기하고 있는 일이었다. 월검향의 질문에 네메시스는 씨익 웃었다.


“놈과 나는 완전히 하나가 되겠지. 나의 불안정함은 모두 사라질 것이고, 번데기 상태인 내가 완전한 성체로 탈바꿈할걸? 산을 조각내서 나란 조각상을 만들었고 모든 산의 재료가 나에게 흡수된 것이니.”


10개의 날개가 펼쳐지는 그 날. 네메시스는 ‘과거의 자신’으로 돌아가겠지. 하지만 모두가 아는 현재의 모습으로 그대로 있을 것이다. 그 무엇도 막을 수 없는 힘을 손에 쥔 상태로...


“재앙적인 소리군.”


“맞아. 견제할 수 없는 절대적인 힘은 너무나 위험하지. 하지만 그것이 감정을 가지고 나왔을 때. 그 파장이 더 위험해.”


“그것이 너 아닌가?”


“...그 말도 맞지. 하지만 지금의 나는.... 달라.”


네메시스는 세레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목을 가볍게 껴안았다.


“너희의 세상을 파멸시킬 괴물인 나란 존재는 감정을 얻었고, 지금은 사랑하고 있어. 그렇기에 난 모두가 살아갈 세상을 지킬 거야. 여기에는 아무런 거짓도 없는 나의 진심.

아무것도 없는 공허로 되돌아가는 것보단.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싸우고, 울고, 화내고. 여러 삶을 즐기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걸? 어쩌면 이것은 나의 착각일뿐. 단순한 흉내일지도 몰라.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과거의 공허보다는 무엇이라도 있는 현재가 좋다고 생각해. 이것은 내가 ‘약속’해도 좋아.”


“당신이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이해가 안 되는데... 당신이 약속을 어긴다면 ‘그놈’에 가까워지는가 보지?”


세레나는 즉각 네메시스를 이해할 수가 있었고, 그 질문이 정답이란 듯이 네메시스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렇기에 약속을 확실히 지켜야만 하는 거야. 나는 퀸과의 계약 덕에 나타난 인격에 가까운 존재. 불안정하기에 이름이 필요했고 무언가로 나란 존재를 고정해야만 했지.

그렇기에 약속을 어길수록 ‘현재의 나’는 사라지고. ‘과거의 나’가 활동하기에 나는 약속을 지킬 수밖에 없어. 그것이 나란 이름의 괴물이야.”


네메시스의 비밀을 알게 된 이들은 모두가 침묵하며 그를 보았다. 그는 분명 자신들과는 명백히 다른 이질적인 존재였다. 솔직히 불멸자도, 필멸자도. 아니. 애초에 괴물이라고도 부를 수 없는 규격의 바깥에 있는 비정상적인 존재. 하지만 그것이 존재해 그들의 곁에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제야 당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되었네.”


“그래? 다행이네. 혹시... 이런 내가 두려워? 벨라?”


“그럴 리가. 당신이 어떤 존재이든. 평소에 만났던 당신이잖아? 상관없어. 난 당신에게 빚을 지고 있고, 그것을 갚을 생각이니까.”


“저...저도요... 네메시스님을.... 좋아하니까요...”


람히르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것을 못 들을 이는 여기에 없었다. 월검향은 그 모습을 보며 쓴맛이 느껴지는 듯이 네메시스와 람히르를 보고 있었다.


“세레나는?”


“난 내 말이 필요하진 않잖아? 당신이 나를 생각하는 만큼. 나 또한 그대로 돌려줄 뿐이야. 하지만 이것은 기억해.”


“?”


“엇나간다고 판단된다면 내가 막을 거야.”


“당연히 그래야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도 목적이 세레나의 판단에 엇나간다고 생각되면 네메시스를 막는다. 그것을 당당하게 선언하기에 네메시스는 따뜻한 웃음을 지었다.


[어제 자고 있어서. 뭔지 모르겠지만. 네메시스는 네메시스잖아? 나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상한 괴물. 옛날에 필멸자와 불멸자가 있던 시점에서 괴물이 추가된 것처럼. 새로운 축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네메시스는 네메시스일뿐. 난 신경 안 써. 뇨롱...]


말리고스는 네메시스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문스톤 개목걸이를 달고 다니면서 현재의 네메시스에게 끌려가면서 익숙해졌기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저 그런가? 그러면 그런가보다는 태도였다.


“원래라면 술을 마신다고 놈이 나오진 않지만... 지금 내 몸에 기생한 앙그라 마이뉴란 존재가 나와 그놈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있어. 이 때문에 내가 크게 약해진 걸 거야. 앞으로 반년. 그 기간이 지나면 놈은 완전히 사라지고, 그놈과 나는 다시 완벽히 갈라지겠지. 그러니까... 앞으로 반년은 금술 하도록 할게.”


모두가 그 점은 이해한다는 듯이 동의를 하였다. 솔직히 또 그것이 튀어나오면 어젯밤처럼 운이 좋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상황을 보지 못한 말리고스만 어리둥절할 뿐이었고,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자. 람히르가 손을 들었다.


“네...네메시스님.... 전 어떻게 해야....”


몸을 뱅뱅 꼬면서 어찌할 줄 모르는 람히르는 볼이 붉게 상기되어 떨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의 표정이 한순간에 어두워졌다. 자신이 람히르에게 했던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 람히르는 아마 발정기에 가까운 상태라고 생각해... 나 때문에... 엄청 괴로울 거야.”


“당장 해독제나 만들어! 네메시스!”


월검향의 꾸중에 네메시스는 볼을 긁적였다.


“어.... 그게 말이지. 오해하지 말고 들어봐. 내가 사용하는 물질들은 자연분해가 되도록 만들었던 말이야? 그리고 릴리스랑 다르게 안전하게 만들어. 중독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니까. 좀 참으면... 아마 괜찮아질 거로 생각해.”


“해석하자면. ‘해독제는 없으니까. 버텨야 한다.’라는 거지? 네메시스?”


“.......필요가 없어서.”


벨라의 지적에 네메시스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고 변명하는 수밖에 없었다. 굳이 위험한 물질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사라지기에 합성하지도 않았기 때문이었다.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데...”


“아닌데?”


“성욕을 풀어주면 해결될 거야. 아마 몇 시간 동안 계속... 쉬지 않고 상대해주면···.”


“네메시스!!!!!”


얼굴이 빨개진 채로 월검향이 화를 내자. 네메시스는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릴리스나 낼 해결법이지만. 정말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가라앉을 때까지 상대해주거나...


“오해하지 마! 내 이름을 걸고 진짜 이 방법밖에 없어! 저건 생물로서 번식 본능을 최대한 자극해둔 상황이라서 그래! 아니면 약으로 괜찮아질 때까지 재우는 방법이 있어!”


기간이 지날 때까지 재우는 것뿐. 어찌 됐든 시간이 필요하긴 했다. 자제력이 강한 람히르니까. 저 상태로 버티는 거지. 다른 이라면 당장이라도 풀기 위해 달려들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전... 괜찮아요....”


움찔! 움찔!


“어쩐담... 전문가인 릴리스나 제우스라도 부를까?”


“그게 더 심각해질걸.”


“그렇지...?”


“일단 람히르도 활동하지 말고 나와 같이 있어. 솔직히 발정한 그 몸으로 활동은 무리잖아?”


벨라의 발언에 모두가 잠시의 고민 후. 그것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지금으로선 벨라가 옆에서 람히르를 돌봐주는 것이 옳았다.


“무엇보다. 지금 람히르는 저항을 못 하지?”


“응. 분명 그럴걸.”


“저런 상태로 어딘가 끌려가기라도 하면 답도 없고, 무엇보다 몸이 번식기로 인식해버려서... 분명.....”


으득!


월검향의 이갈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자. 네메시스는 입을 닫았다. 이 이상 말해봤자. 좋은 것은 없었고, 모두가 뒤의 의미를 모를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로 나머지 인원들은 비글 존슨 박사를 만나러 가자. 지금이라면 나름 해장을 하고 있을 테니. 이 장소에 나와 월검향은 있어봤자. 람히르에게 독이 돼. 아마도 오늘 밤에는 우린 이곳에 안 올 가능성이 커.”


둘의 체취만으로도 람히르의 몸이 떨려온다. 워낙 심각한 상태였기에 떨어져 있자는 판단을 내렸다.


“알겠어. 그럼 내일 아침에는 오는 거지?”


“응. 정보를 모아서 보고하도록 할게. 그러니까... 람히르를 부탁할게.”


“잘 다녀와. 당신의 아내처럼 이곳에서 기다릴 테니.”


“윽!”


벨라의 농담에 네메시스는 기겁한 표정을 지었고 세레나는 그 모습을 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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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 제 667화 습격의 시간. +1 24.05.01 19 2 16쪽
667 제 666화 드워프의 유산과 슬라임. +1 24.05.01 24 2 15쪽
666 제 665화 나누어진 일행들. +1 24.05.01 14 2 14쪽
» 제 664화 발정기의 천사. +1 24.05.01 22 2 17쪽
664 제 663화 삼위일체. +1 24.05.01 19 2 32쪽
663 제 662화 드워프의 자랑! 맥주! +1 24.04.03 22 2 17쪽
662 제 661화 의외의 인연을 다시 만나다. +1 24.04.03 17 2 14쪽
661 제 660화 마운틴 포트리스. +1 24.04.03 23 2 15쪽
660 제 659화 실비의 결단. +1 24.03.29 17 2 23쪽
659 제 658화 동족을 파멸시킨 자. +1 24.03.29 16 2 14쪽
658 제 657화 토끼몰이 사냥. +1 24.03.29 20 2 25쪽
657 제 656화 지원군 +1 24.03.29 17 2 19쪽
656 제 655화 666의 괴물의 사냥의 시간. +1 24.03.29 16 2 16쪽
655 제 654화 자본주의의 괴물의 무서운 비밀. +1 24.03.28 17 2 21쪽
654 제 653화 방패의 비스타와 거짓된 영웅 살인귀의 관계 +1 24.02.29 21 2 16쪽
653 제 652화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666의 괴물. +1 24.02.29 25 2 14쪽
652 제 651화 이상한 괴물들의 만남. +1 24.02.29 22 2 23쪽
651 제 650화 아쿠아마린과 마리는 학교에서 공부중! +1 24.02.29 17 2 15쪽
650 제 649화 네메시스와 사라. +1 24.02.29 18 2 13쪽
649 제 648화 마나의 주신 후계자가 결정되는 날. +1 24.02.29 16 2 20쪽
648 제 647화 재앙을 향해 나아가는 용의 여왕. +1 24.01.15 18 2 12쪽
647 제 646화 드래곤 모녀 +1 24.01.15 20 2 17쪽
646 제 645화 미끼. +1 24.01.15 22 2 16쪽
645 제 644화 비트레이를 지원하는 자. +1 24.01.15 18 2 20쪽
644 제 643화 1세계, 2세계, 3세계가 모이는 곳. +1 24.01.15 29 2 39쪽
643 제 642화 천지인요신비아람 +1 24.01.12 31 2 31쪽
642 제 641화 이것이 이 행성의 모든 힘을 담은 대주술이니! +1 24.01.12 19 2 30쪽
641 제 640화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모두 함께 하고 있다. +1 24.01.12 21 2 26쪽
640 제 639화 역경을 넘어서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대답이니. +1 24.01.12 18 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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