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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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cal
작품등록일 :
2015.03.17 23:43
최근연재일 :
2016.09.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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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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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어느 대관식(1)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으하하아아아암."


방의 한 곳에서 어떤 하품 소리가 들린다. 슈우지의 하품소리였다. 아직 피곤한 기가 가시지 않은 눈을 비비적 거리던 슈우지는 자신의 옆에서 자고 있는 세이지의 존재를 알아차렸다. 그리고 슈우지는 '아직 이계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이지는 아주 쿨쿨 거리며 자고있었고, 아주 피곤한 듯이 보였다. 슈우지는 그 모습을 보며 잠들기 전을 생각해 보았다.


지금 생각해보아도 아주 기똥찬 잠들기 전이었다.


슈우지와 세이지는 마지막 경기를 이겼다. 비록 상처뿐인 영광이었다고는 해도 이겼다. 루딘은 깔끔하게 인정했고, 쿨한 미소만을 보였다. 오히려 목숨을 걸고 하는 승부의 세계에서 자신이 안일함을 보였을 뿐이라며, 오히려 세이지의 그러한 비매너적 행동에 경의를 표했기에 안타깝게도 세이지와 슈우지가 먹을 욕의 양을 증가시켰다. 슈우지와 세이지는 아르뎅에게의 1패만을 기록하였고 꽤나 기사시험 통과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리고.....승부가 모두 끝난 뒤 결정된 기사시험 통과자 명단에는...........


모두가 있었다.


그렇다. 모두가 있었다. 1위부터 꼴찌까지. 중간중간 실격자까지도 모두 기사시험 통과에 이름이 올라있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슈우지와 세이카는 기뻐하였지만....세이지만은 기뻐하지 못했다. 얼이 빠져있었고, 얼마 안 있어 당장에라도 항의를 하러 달려갈듯이 성을 냈다. 너무나도 아파서 돌아버릴 것 같은 감정도 잊고 말이다. 뭐. 나중에 세이카로부터 알게 된 정보에 의하면. 뭐....와던 족의 대관식이 어쩌고 저쩌고, 기사의 필요성이 어쩌고 저쩌고, 세계정세가 어쩌고 저쩌고의 여러가지 이유가 합쳐져서....이번 기사후보생들의 실력이 출중해서라는 아주 아주 작은 이유까지 합쳐져서.....기사시험 전부 통과의 발표이유는 그 아주 아주 작은 이유였긴 하지만.....어쨌든 그렇게 됬다는 것이다.


결국 세이지는 모든 얼빠짐을 담당한 채 슈우지의 안으로 들어갔고, 슈우지는 아르뎅과의 만남을 기약하며(이 기약이란 것은 기사즉위식에서의 만남이다.) 헤어졌고, 세이카와의 대화를 통해, 세이카는 시험을 보고 현실로 돌아간다고 하였고, 슈우지는 기사시험도 치뤘으니, 또한 이계의 시간이 훨씬 기니. 이곳에서 잠이라도 한 숨 자고 현실로 먼저 돌아가기로 합의한 것이다. 슈우지는 이것에 정말로 동의했는데, 슈우지에게 있어서 이렇게 오랫동안 이계에 있는 경험은 너무나도 새롭고 너무나도 낯설고 너무나도 피곤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아와 페냐에게 승전보를 잠깐 전하고, 잠깐의 인사를 나누고, 들어오는 순간 뻗어서 지금 일어난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흐아아아아암..."


세이지가 깨어났다. 누워 있는 채로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 정말로 피곤했단 느낌이었다.


"어이, 너무 오래 잔다고."


슈우지는 마땅히 할 말이 없어 이렇게 말했지만. 실제로 그들은 꽤 오래 잤고, 세이지는 더욱더 오래 잤다. 슈우지가 잠들기 전을 생각한건 잠깐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실제로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지금 한 번 해보자는거야? 이게 다 누구 덕분인데."


세이지는 꽤 침착하게 이야기하려 했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분하다는 표정이 살아있었다.


"어서 현실세계로나 돌아가자고, 나도 어디가 현실인지 이제 헷갈릴 정도라고."


"이계를 말하는건가? 하, 그러했지. 세이카랑 같은 반이라고 했던가? 흐음....정말 기쁜 일이야. 하하하핫."


무언가 말을 하면서 표정이 참을 수 없이 기뻐지는 것이 보였다. 슈우지는 왠지 그런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럼 가보기나 하자고."


"여자한테 인사는 안하고 가도 되?"


화장실로 향하려는 슈우지를 보고는 세이지는 물었다. 여자라고 말해봤자. 세이지가 여자라고 슈우지에게 부르는 존재는 '페냐' 임을 슈우지 역시 금방 알 수 있었다.


"뭐, 어때. 금방 돌아올 건데."


슈우지는 웃으며 세이지에게 말을 건네고는 어서 오란 듯이 손짓을 해대었다.


세이지는 무언가 말을 해줄까 하였지만. '뭐 상관없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그냥 슈우지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그리고 그들은 화장실로 들어갔다.


슈우지가 문을 닫았고, 문을 열었다.


너무나도 단순한 그 행동.....


하지만.....열린 그 곳에는 거의 미래라고 불러도 될 만한 곳이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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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어느 대관식(33) 16.09.29 383 0 6쪽
93 어느 대관식(32) 16.09.21 348 0 4쪽
92 어느 대관식(31) 16.09.19 321 0 4쪽
91 어느 대관식(30) 16.09.06 427 0 3쪽
90 어느 대관식(29) 16.09.05 333 0 4쪽
89 어느 대관식(28) 16.08.29 447 0 3쪽
88 어느 대관식(27) 16.07.18 582 0 8쪽
87 어느 대관식(26) 16.07.16 477 0 8쪽
86 어느 대관식(25) 16.07.15 405 0 8쪽
85 어느 대관식(24) 16.07.14 443 0 8쪽
84 어느 대관식(23) 16.07.13 367 0 8쪽
83 어느 대관식(22) 16.07.12 458 0 8쪽
82 어느 대관식(21) 16.07.11 893 0 8쪽
81 어느 대관식(20) 16.07.06 435 0 3쪽
80 어느 대관식(19) 16.07.05 319 0 5쪽
79 어느대관식(18) 16.02.22 330 0 5쪽
78 어느대관식(17) 16.02.17 563 0 5쪽
77 어느대관식(16) 16.02.11 496 0 6쪽
76 어느 대관식(15) 16.02.04 500 0 5쪽
75 어느대관식(14) 16.02.03 499 0 4쪽
74 어느대관식(13) 16.02.02 370 0 4쪽
73 어느대관식(12) 16.02.01 442 0 6쪽
72 어느대관식(11) 16.01.30 1,099 1 7쪽
71 어느대관식(10) 16.01.30 398 0 5쪽
70 어느 대관식(9) 16.01.12 512 0 7쪽
69 어느 대관식(8) 16.01.11 564 0 7쪽
68 어느 대관식(7) 16.01.05 550 0 7쪽
67 어느 대관식(6) 16.01.04 616 0 5쪽
66 어느 대관식(5) 15.12.24 588 1 7쪽
65 어느 대관식(4) 15.12.19 401 1 3쪽
64 어느 대관식(3) 15.11.10 454 1 7쪽
63 어느 대관식(2) 15.10.15 578 0 4쪽
» 어느 대관식(1) 15.08.24 541 0 5쪽
61 기사시험(32) 15.08.04 555 1 8쪽
60 기사시험(31) 15.07.09 549 0 7쪽
59 기사시험(30) 15.07.04 437 0 9쪽
58 기사시험(29) 15.06.29 484 1 4쪽
57 기사시험(28) 15.06.27 438 1 6쪽
56 기사시험(27) 15.06.23 588 1 5쪽
55 기사시험(26) 15.05.24 492 0 12쪽
54 기사시험(25) 15.05.23 641 0 7쪽
53 기사시험(24) 15.05.21 395 0 6쪽
52 기사시험(23) 15.05.20 620 0 3쪽
51 기사시험(22) 15.05.20 520 0 3쪽
50 기사시험(21) 15.05.04 559 0 6쪽
49 기사시험(20) 15.05.04 596 1 4쪽
48 기사시험(19) 15.05.04 600 0 7쪽
47 기사시험(18) 15.05.04 645 1 5쪽
46 기사시험(17) 15.05.04 551 1 7쪽
45 기사시험(16) 15.05.04 558 1 4쪽
44 기사시험(15) 15.05.04 503 2 5쪽
43 기사시험(14) 15.05.03 502 2 5쪽
42 기사시험(13) 15.05.03 499 1 10쪽
41 기사시험(12) 15.05.03 601 2 4쪽
40 기사시험(11) 15.05.03 709 7 7쪽
39 기사시험(10) 15.05.03 549 1 5쪽
38 기사시험(9) 15.05.03 630 4 5쪽
37 기사시험(8) 15.05.02 653 1 3쪽
36 기사시험(7) 15.03.18 756 2 11쪽
35 기사시험(6) 15.03.18 548 3 6쪽
34 기사시험(5) 15.03.18 673 3 6쪽
33 기사시험(4) 15.03.17 739 4 6쪽
32 기사시험(3) 15.03.17 479 4 8쪽
31 기사시험(2) 15.03.17 605 4 5쪽
30 기사시험(1) 15.03.17 827 5 8쪽
29 변기친구(13) 15.03.17 1,242 6 7쪽
28 변기친구(12) 15.03.17 646 5 7쪽
27 변기친구(11) 15.03.17 770 5 7쪽
26 변기친구(10) 15.03.17 1,332 5 8쪽
25 변기친구(9) 15.03.17 1,060 6 8쪽
24 변기친구(8) 15.03.17 703 7 8쪽
23 변기친구(7) 15.03.17 797 7 7쪽
22 변기친구(6) 15.03.17 708 7 7쪽
21 변기친구(5) 15.03.17 661 8 5쪽
20 변기친구(4) 15.03.17 763 9 4쪽
19 변기친구(3) 15.03.17 869 12 6쪽
18 변기친구(2) 15.03.17 659 8 7쪽
17 변기친구(1) 15.03.17 855 9 6쪽
16 세상의 화장실(16) 15.03.17 822 8 4쪽
15 세상의 화장실(15) 15.03.17 831 10 7쪽
14 세상의 화장실(14) 15.03.17 805 8 8쪽
13 세상의 화장실(13) 15.03.17 886 8 4쪽
12 세상의 화장실(12) 15.03.17 818 8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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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세상의 화장실(10) 15.03.17 828 11 2쪽
9 세상의 화장실(9) 15.03.17 916 10 8쪽
8 세상의 화장실(8) 15.03.17 853 1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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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상의 화장실(6) +1 15.03.17 927 10 5쪽
5 세상의 화장실(5) 15.03.17 926 11 6쪽
4 세상의 화장실(4) 15.03.17 1,188 1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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