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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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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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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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쪽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2)

DUMMY

고도는 작은 말소리에 눈을 떴다.

그녀가 희미한 소리에도 잠이 깨는 예민한 귀를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오히려 우둔한 편에 속했다. 그녀는 2년 전 카나반 왕립마법대학교 지하 대폭발 사건 당시 잠이 안 깬 3인 중 한 명이었으니.), 두 번의 수면을 통해 완벽하게 풀린 피로는 더 이상 그녀를 묶어 두지 않았다.


오두막은 아직도 두터운 어둠에 휩싸여있었다. 침대를 비추는 만월의 달빛으로 간신히 형체만을 어림잡을 수 있을 뿐이었다.

처음 눈을 뜨고 나서, 그녀는 습관적으로 다시 잠에 빠져들기 위해 풀어헤친 바닷빛 머리카락 사이로 몸을 뒤척였다. 하지만 일정 간격으로 창문을 통해 스며드는 말소리가 계속 그녀의 신경을 거스르고 있었다.

잠과 현실 사이의 몽환적 경계선을 간신히 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과 벤 둘뿐인 이곳에서 들려오는 말소리에 의구심을 품는다.


‘누구지?’


집착에 가까운 그녀의 호기심.

그것은 학업적인 부분에선 놀라운 성적이란 결과물을 그녀에게 가져다주었지만, 때로는 많은 시련도 안겨주곤 했다. 그렇기에 불필요한 간섭은 자제하자고 항상 되새겨왔던 그녀였으나, 사실 절제는 그녀와 거리가 먼 단어였다.

애초에 학교에서 모든 이에게 미움 받는 가장 큰 이유가 이런 과도하게 직선적인 성격이었으니까.


고도는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켜 창문 쪽으로 다가간다. 유난히 크게 울리는 침대의 삐걱거림에 경악하며 그녀는 숨을 죽인다. 명확한 침묵 속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대화 내용을 분간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말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그녀치고는 상당한 인내를 가지고 기다렸지만 허사였다.

벤의 잠꼬대나 혼잣말이었을까. 그녀는 다시 침대에 몸을 뉘였다.

거슬리는 말소리가 없으니 다시금 잠에 빠져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슬슬 일어나시죠?”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목소리. 고도의 몸이 반사적으로 튀어 오른다.

그 몸짓은 다소 우스꽝스러웠으나, 비몽사몽인 고도의 정신으로는 자신의 몸가짐을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이미 날이 밝아있었다.

볼 언저리가 축축한 것 보니 침까지 질질 흘린 모양이다. 고도는 눈치를 보며 살며시 베개를 뒤집어 놓았다.


“어차피 빨래할 거였으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벤은 이미 문밖에서 잡동사니를 정리하며 고도를 기다리고 있었다.

멋쩍은 웃음을 짓는 고도. 그녀는 벤이 떠다놓은 물로 간단히 목을 축이고, 헝클어진 바닷빛 머리를 다시 묶어 올리며 밖으로 나선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었다. 새벽을 갓 넘긴 선한 숲의 공기가 고도의 정신을 바로잡아주었다.

맑은 햇살을 받자, 오두막 주변 평원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도시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눈부신 광경이었다. 감상의 끝에서, 그녀의 시선이 벤을 누르고 있는 커다란 자루로 향한다.


“그게 다 뭐에요?”


그의 자루는 어제 처음 그를 봤을 때보다 확연하게 부피가 줄어있었다.


“고물 판다고 했잖아요. 일단 주변의 옛 전쟁터나 마을에서 마구잡이로 가지고 와본 다음에, 선별해서 팔만한 것들은 따로 가져가서 팔죠. 남은 것들은 대부분 제가 재활용하고요.”


말이 고물이지 대부분 내다버린 쓰레기나 전쟁터에 묻혀있던 폐기물들을 주워온 것일 터.

시골이라는 특성상 마을 주민들이 적잖게 도와주기도 했을 것이다.

고도는 보통의 사회적 관계에서 예의상 보여주는 일말의 호기심이나 감탄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녀의 어조는 오히려 경멸에 가까웠다.


“그런 게 돈이 돼요?”


“먹고 살만큼은 됩니다.”


감정이 실리지 않은, 마른 대답.

그럴 리가. 라고 고도는 딱 잘라 생각했다.

쓰레기 재활용으로 무슨 밥벌이가 된다는 말일까. 도시 출신의 그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할 수 있다면)이었다.


어제와는 달리 둘은 나란히 서서 숲속을 거닐었다.

피로를 푼 덕인지, 고도의 발걸음도 경량화가 필요 없을 정도로 한결 가벼워져 있었다.

아침식사는 절대 거르지 않는다는 주의의 그녀였지만, 아무것도 먹지 않고 거지꼴로 자신과 함께 걷는 남자의 앞이다.

자신만 빵과 육포를 게걸스럽게 먹을 만큼 그녀가 눈치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니- 눈치라기보다는, 얼마 남지 않은 식량을 나눠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한 경계라고 보는 편이 맞을 테지만.

그녀가 계속되는 침묵이 어색했는지 힐끗 벤을 바라본다.


“저기요, 혹시 어젯밤에······.”


“밤에 뭐요?”


벤이 조심스럽게 입을 뗀 고도의 얼굴을 돌아본다.

무언가 켕기는 것이 있다면 저 얼굴에 드러났을 테지만, 그의 얼굴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무표정했다. 저건 순수에 가까운 무지인가, 아니면-,


“아니, 아니에요.”

그녀는 관두기로 했다.

벤의 태도가 대화란 행위 자체를 꺼려하는 것처럼 느껴진 탓도 있었지만, 그녀 또한 비슷하게 뜻이 없었다.

필요한, 또는 필수적이거나 사무적인 대화가 아니라면, 얼굴을 맞대고 서로 입냄새 풍기는 것을 그녀도 선호하지 않는 까닭이다.


철저한 손익의 계산.


즉, 대화가 이어질 수 있더라도, 그 이어지는 대화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면, 굳이 입을 열지 않겠다는 본능적인 계산이다.

밤중에 그가 혼잣말을 했든, 유령과 대화를 했든, 호기심을 충족하는 것 말고는 목적이 없다.

괜한 벽을 만들기도, 다리를 세우기도 싫은 것이 그녀의 판단이었다.

다만 어째선지, 태평한 이 남자를 비꼬는 것만큼은 참을 수 없는 고도였다.

“인생 참 불편하게 사시네요. 댁도 마을에서 엄청 먼 거 같은데. 다른 일을 해볼 생각은 없었어요?”


말을 마친 순간까지도, 고도는 자신이 한 말이 지닌 무례함에 대한 일말의 개념도 없었다. 그러나 벤은 별다른 감흥이나 반응 없이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맞는 말씀이에요. 덜 힘들면서 돈도 더 많이 버는 일이 어딘가에는 있겠죠. 그래도 이게 나쁘진 않아요. 집이 먼 거야 어렸을 때부터 저기서 살았으니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운동도 되고.”


고도가 콧방귀와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미 표정에서부터 그를 이해하기가 싫어보였다. 대화는 싫지만 쏘는 것은 즐기는 그녀의 본능이 꿈틀댄다.


“제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남이 쓰다버린 물건 훔쳐다 되파는 게 뭐 그리 좋은 일인지 알 수가 없네요. 물건 하나하나에 뭔가 이야기가 있는 것 같고, 좋은 주인을 다시 찾아주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는 변태 같은 사명감이라고는 말하지 마요, 제발.”


신랄한 평가에 끝에서 그녀는 살짝 벤의 눈치를 살폈다. 그는 여전히 아무것도 피어오르지 않는, 무뚝뚝한 얼굴이었다.


“그냥 좋아서 한다는 데 딱히 이유가 있을까요.”


“······아아~ 네에.”

슬슬 고도는 묘한 오기에 사로잡히기 시작한다.

눈앞의 이 남자를 화나게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다.

자신과 이 정도 대화를 하고, 이 정도 시간이 흘렀음에도, 자신을 향해 노골적인 경멸과 분노를 품지 않은 이는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실상은 아무것도 모르는 촌놈에 불과하지만, 어째선지 그녀는 이 남자가 못마땅했다.


남자의 감정을 읽을 수 없다. 아니 감정이 있기나 하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다.

말을 걸기 전까진 존재조차 제대로 드러내지 않는다. 이런 두루뭉술하고 희미한 인간은 여러 가지 의미로 짜증난다-는 것이 그녀의 감상이었다.

“그 친구분이랑 같이 다니면 비교 많이 당하지 않아요? 같은 일을 하는데 그분은 힘이 훨씬 세시잖아요.”


“글쎄요. 딱히 비교는 별로 안 당하는데. 걔는 물건 보는 안목이 별로 없어서 실상 버는 돈은 비슷비슷해요. 사람이란 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잖아요.”


“아, 예······.”

······그래 네가 이겼다. 이 사람은 천성이 착하다기 보다는 그저 감흥이 없는 사람이다. 고도는 그렇게 판단했다.

그녀는 이런 종류의 인간은 질색이었다.

그녀의 동기생 중에 비슷한 남자가 있는데, 고도에게 밀려 항상 차석을 도맡아 하는 귀족자제였다(물론 고도의 머릿속에 그의 이름 따윈 박혀있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가 고도를 칭찬할 때 그는 잠자코 있었고, 그녀가 모두에게 욕과 손가락질을 당할 때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고도를 시샘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그녀에게 동정을 표하는 것도 아니었다.

고도가 관심병환자 같은 부류는 아니었지만, 언제나 그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던 것이었다. 지금 벤에게서 그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 썩 유쾌하지 않은 이유였다.


어제와 똑같은 경로로 왔는지, 고도는 자신이 슈테인울프들에게 공격당했던 장소로 돌아와 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어제의 광경.

그것을 곰곰이 되짚던 그녀는, 새로운 호기심에 분홍빛 입술을 움직인다.

“저기요, 어제 그 슈테인울프들하고는 어렸을 때부터 봤다고 하셨죠?”


“걔네를 슈테인울프라고 하나 봐요? 요상한 이름이네. 처음 만났을 땐 쟤들도 나름 귀여웠는데, 크면 클수록 생긴 게 점점 이상해지더라고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당신한테 순종적이었나요?”


그녀의 눈이 빛난다. 귀여웠다느니, 그런 건 전혀 그녀의 관심 대상이 아니었다.


“순종······까진 잘 모르겠는데. 뭐 말은 그럭저럭 잘 들었어요.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갔으니까. 가끔 먹을 걸 나눠주기도 했고요.”


“슈테인울프 외엔 큰 짐승은 못 보셨다고 했었죠?”


“네.”


고도는 대답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다.

슈테인울프라는 먹이사슬 상위의 개체가 장기간 서식하고 있는 이상, 숲 속에 다른 짐승의 그림자는 찾기 힘든 것이 맞다. 그렇기에 슈테인울프는 먹이가 떨어질 때마다 먹이가 있는 다른 숲을 찾아 떠나는 것이 자연스런 습성일 터.

그런데 번식기가 와도 숲을 떠나지 않고 머무르고 있는 그것들을 보면, 그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고 그녀는 결론을 도출해낸다.


‘역시 비스트 마스터······.’


아무리 작은 새끼여도 슈테인울프는 위협적인 야생동물이다.

자신보다 덩치가 커도 움직이는 생물은 무조건 공격하고 보는 것이 그들의 습성이다.

그런 그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인간에게 순종을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

정작 본인은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어쩌면 자신이 대어를 낚은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즐겁게 스쳤다.


“저기 벤, 혹시 수도에서 일할 생각 없어요?”

고도가 넌지시 물었다. 별다른 큰 뜻은 없었다. 그저 의중을 떠보려고 했을 뿐이다.

만약 그가 비스트 마스터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왕궁에서 일할 생각이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요번 임무는 수색임무이지 징집이 아니었기에(본의야 어떻든 문서상으로는), 그녀가 행사할 수 있는 공권력은 제한적이었다.

때문에 필요하다면 대상을 설득할 방안도 따로 고려했어야 했지만, 애초에 임무 자체에 뜻이 없었던 그녀가 퍽이나 그런 상황에 대하여 별도로 준비를 했을 리가 없었다.


그런데 그의 반응이 그녀가 예상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멈춰선 것이다.


사실 그녀가 당황할 만큼의 커다란 반응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당황하며 저도 모르게 곧바로 입을 열었다.

“아니, 꼭 왕궁이나 수도가 아니어도 다른 곳으로 떠날 생각은 안 해보셨냐는 뜻이었-”


“수도는 어떤 곳이죠?”


그녀의 말을 끊으며 튀어나온 벤의 질문은, 그녀로서는 의외였다.

그녀가 예상했던 답변은 단호한 ‘아니오’ 또는 무심한 ‘별로’였으니까.


“어떤 곳이냐니······?”


“말 그대로요. 수도는 어떤 곳이죠? 저는 책으로밖엔 본 적이 없어요. 그거야 대부분의 시골사람이 그렇겠지만. 궁금하네요. 수도 사람들은 어떻게 살죠? 바쁘고, 즐겁게 사나요? 아니면 무료하고 죽은 표정인가요?”


고도는 대답을 길게 고민하지 않았다.


“뭐 바쁘게 살죠. 기계도 많고 사람도 많고. 볼 것도 많은데 못 볼 것도 많아요.”


“······흠. 재밌겠네요.”


벤은 짧은 한숨과 함께, 다시 걸음을 옮긴다.

그전의 작은 침묵의 의미를 깨달은 고도의 입가엔 묘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이 새끼 봐라?’


좋다. 이 남자에겐 별다른 설득이 필요 없을 것이다.

자신이라는 존재로 다가온 이 기회 자체가 그에겐 거부하지 못할 자극일 것이다.

그는 몇몇 멍청한 여행가들의 가장 큰 동기이자 약점인 ‘호기심’이라는 걸 가지고 있는 거다.

도시의 웅장함과 북적이는 그 거리의 정경으로 살살 구슬리기만 하면 저 남자는 알아서 따라나설 것이다.

그가 비스트 마스터인지 아닌지는 수도로 데려가면 알 수 있을 테고. 그가 비스트 마스터가 아니라고 해도 대충 아무 곳에나 추천해주면 그만이다. 그녀는 자신의 책임은 거기까지면 될 것이라고, 전혀 의심하지 않고 있었다.



경량화 마법주문을 중얼거린 지 한참. 슬슬 나뭇잎 구름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햇빛조차 버거워질 무렵에야 그들은 개활지로 나올 수 있었다.


“다 왔네요.”


“아.”


개활지 초입에서 내려다본 것은 고도의 생각보다 훨씬 작은 마을.

이런 작은 언덕만 있어도 마을의 전경을 한눈에 담아낼 수 있다니, 아무래도 이곳은 그녀가 알던 ‘마을’이란 개념에 닿지 못할 것 같았다.

전체 가구가 30호도 채 안 되어 보였다. 그마저도 문명의 빛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허름한 나무집과 농지가 전부였다. 저들에 비하면 벤의 오두막은 아늑한 편이었다.


‘아티카라고 했나? 들어본 적 없을 만도 하네. 지도에도 안 나와 있는 것 같은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도를 꺼내보았지만, 역시나 숲 근처에 아티카라는 마을은 찾아볼 수 없다. 마을은커녕 숲을 벗어나려면 삼일은 꼬박 걸어야 한다는 것이 이 주변에 대해 지도가 말해주는 전부였다.

‘하여간 이놈의 나라는 제대로 만드는 게 하나도 없어.’

그녀는 구시렁거리며 지도를 구겨 넣는다.


마을은 주변 숲과 그다지 경계를 이루고 있지 않았다.

벤의 오두막을 품고 있던 이질적인 평야정도는 아니었지만, 울창한 주변에 비해선 개활지라고 부를만했다.

집이 놓인 모양새는 불규칙했으며, 그런 불규칙 사이에서 그나마 마을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것은 우물을 둘러싼 작은 광장뿐이었다.

아마 우물 옆의 거무스름한 오두막이 마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의 것이리라 고도는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언덕에서 미끄러지듯 내려와 우물로 연결되는 작은 길에 들어서자, 그녀의 눈에 벤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마을이 작은 탓이었는지 모두가 벤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

한적한 시골의 풍경을 둘러보며 그녀는 혀를 찬다.


‘이런 곳에서 얻을 게 뭐가 있다고 살고 있는지 모르겠네. 놀거리도 없고, 성취랄 것도 없는 이런 무미건조한 곳에서 반복적인 생계만 이어가는 게 뭐가 좋다는 걸까.’


주변의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귀농생활.

모든 마법산업의 중심점인 마법대학교수들이 은퇴 후 농사를 짓고 살겠다니,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평생을 대도시에서 보낸 그녀에게는 터무니없는 소리였다.

학자라는 족속들에게 은퇴라는 것은 지위의 은퇴일 뿐이지, 그들의 지적활동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었다.


물론 그것은, 마법사라면 어떻게든 국가 경제와 학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국가주의적 발상하고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그녀는 6국시대 이전처럼 마법학계와 정부는 철저하게 이분되어야 한다는 주의였다.

마법이라는 계열을 순수한 학문의 영역으로만 생각해왔고, 앞으로도 그 생각을 바꿀 일이 없다고 다짐한 그녀이기에 가능한, 어찌 보면 순진한 관점이었다.


“아, 와있네요. 제 친구.”


벤의 말대로, 광장의 반대편 입구에 여러 가지 고물을 늘어놓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

설마 했지만 마을의 규모를 보아하니, 역시 이건 이미 고물장사가 아니라 정으로 주고받는 선물, 혹은 적선과 다름없는 것이란 생각이 드는 고도였다.

주민들은 아마 필요가 없음에도 그들의 물건을 사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돈이 아닌 생필품위주의 현물을 대신 제공했을 터.

그녀는 다시금 벤의 목소리가 들릴 때까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땀으로 붉게 달아오른 미간을 구기고 있었다.


“일찍 왔네.”


벤의 인사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그리고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고도에게 머무른다.


“음? 이분은?”


낮지만 강한 목소리.

그와 눈이 마주친 고도는, 순간 이유를 알 수 없는 오한과 현실에 대한 묘한 괴리감을 느낀다.

마력을 개방한 교수님들에게 비슷한 느낌을 받은 기억이 있었지만, 이처럼 파동을 그리며 주위에 불안정한 기운은 근위기사단의 사열식 이후 처음이었다.


“카나반 왕립마법대학의 제르나비 고도라고 합니다. 고도라고 부르세요.”


벤이 그녀를 소개하기 직전에 고도가 먼저 손을 뻗으며 말했다. 그리고 얼떨결에 악수를 하는 남자의 손을 통해, 고도는 다시 한번 불쾌한 오한에 전신이 찌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분명, 기사와의 대면.

이런 상황을 따로 배우거나 책에서 본 적은 없었다. 그녀는 약간 혼란스러웠으나, 눈은 더욱더 빛난다.

그에게서 느끼는 모든 이질감은, 기사라면 가장 기초적으로 배운다는 ‘영력의 은폐’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할 수 있었다. 그 강도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미숙함을 지니고 있었지만, 눈앞의 이 남자가 기사의 피를 가졌다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었다.


“아티카 제1의 고물상. 로빈슨 듀켓입니다. 로빈이라고 불러주세요.”

더러운 형색은 벤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선이 굵은 얼굴과 날카로운 눈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허름한 회색빛 옷이나, 이마와 눈썹을 가리고 있는 너저분한 검붉은빛의 머리카락만 아니었어도 쉽게 눈에 띄는 풍채였을 것이다.

다소 호리호리하긴 해도, 벤과는 달리 구릿빛으로 다부진 몸과 장대한 높이 또한 그가 시골의 평범한 고물상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었다. 이 정도 남자라면 미소 한 번으로 시골처녀의 얼굴을 붉게 만드는 게 큰일은 아닐 테지.

“마법대학에서 이런 촌구석엔 어쩐 일로?”


로빈은 예상대로 매력적인 미소를 내보이며 고도의 전신을 훑었다.

그의 미소가 지속되는 것은, 고도의 허름한 차림과 알 수 없는 표정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로빈의 관점’에서는 이성으로서의 합격점을 받았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런 촌구석에선 통했을지도 모르는 그의 미소도, 평생을 도시에서 살아온 고도에겐 별 감흥이 되지 못한다.

그의 미소가 반사적이었다는 것과, 그것이 담고 있는 속뜻을 그녀는 어렵지 않게 간파할 수 있었으니까.


“왕명으로 수습기사 대상자 수색 중이에요. 그리고 수도에서 일할 용병이나 마법사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벤은 고도가 자신의 방문이유를 설명하는 와중임에도 별 흥미가 없다는 듯 로빈의 옆에 보따리를 풀어 온갖 낡은 물건들을 늘어놓고 있었다. 후줄근한 사내 둘이서 나란히 그러고 있는 모양새는, 만약 수도였다면 거지라고 욕먹으며 쫓겨나도 할 말이 없을 외견.


“이런 한적한 곳에 그런 사람이 있을 리가요.”

로빈의 미소가 한층 더 짙어진다.

“그래도 이왕 오셨으니 여행하는 셈 치시고 편히 쉬다 가세요. 머무를 곳을 찾고 계시면 우리 집이라도······.”


벤과 고도의 눈이 마주친다. 그는 고갯짓으로 로빈을 가리켰고, 고도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녀가 귀찮아하는 부분이었다.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기로 한 것은 당연했다.


“죄송한데, 댁이 바로 그 수습기사 대상자신 거 같아서요. 저도 아직 학생이긴 하지만 기사의 영력(靈力) 정도는 식별할 수 있거든요.”


이번엔 벤과 로빈의 눈이 마주친다. 드디어 로빈의 얼굴에서 미소가 지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는 어벙한 표정으로 자신을 가리켰고, 벤과 고도는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요? 기사요?”


다행인지 아닌지, 벤과는 달리 로빈은 기사라는 개념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의 첫 반응은 고도에게 있어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내심 벤이 수도라는 발언에 보여줬던, 호기심과 욕심이 가득한 눈망울을 그에게도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로빈이 자신이 기사라는 사실을 껄끄러워한다거나, 어느 마법대학3학년생처럼 모험심이 결여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곧 알아차릴 수 있었다.


“거봐. 너 가끔 힘 존나 세게 쓰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었다니깐. 기사라는 거 뭔지 알고 있었냐?”


“어어, 예전에 드렌턴 아저씨가 얘기하는 건 들은 적 있어. 근데 아저씨는 기사라는 건 나라에서 일하는 위대하고 강한 사람들이라고 하던데, 내가 그래 보여?”


동시에 힘차게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는 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로빈.

고도는 그들이 얼마나 오랜 기간 동안 친구로 지냈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었지만, 허물없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그 깊이는 어느 정도 짐작할 수는 있었다.

마을을 간단히 훑어봐도 그들과 비슷한 연배의 청년은 보이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이런 상태였다면, 그들이 가깝게 지내는 건 당연한 일이었겠지.


“저도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평민 출신의 기사교육 대상자들은 다들 로빈의 나이 정도부터 시작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교육을 받고 경험을 쌓으면서 점점 기량이 늘면 말씀하신 ‘위대하고 강한 사람’이 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입에 발린 소리였다. 대부분의 기사들이 전장에서 개죽음을 당한다는 진실을 굳이 알려줄 필요는 없으니까.

그녀가 자루에서 네 장의 종이를 꺼낸다. 고도의 추천 사실을 보장해주는 확인서와 계약서였다.

“두 분, 수도에서 일할 생각 있으시면 여기에 서명하시면 돼요. 저랑 같이 복귀하시면 다양한 혜택도 있으실 거예요. 물론 강제력은 없지만요.”


그녀의 예상대로, 벤은 확인서를 받자마자 거리낌 없이 서명을 했다. 반면에 로빈은 그런 벤을 놀란 듯이 바라보고는, 천천히 확인서를 읽어보면서 얕은 신음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가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고도에게는 예상 밖이었는지,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굽혀 로빈의 시선을 쫓고 있었다.


“뭘 고민하고 있냐, 그냥 후딱 해버려.”


무심한 말투로 머리를 긁적이는 벤에게, 로빈은 한숨으로 대신 대답한다.


“아니, 너는 뭔-, 그, 뭔가 인생 일대의 선택을 너무 가볍게 하는 거 같지 않냐······? 너야 쉽게 그럴 수 있지만, 기사교육생은 훈련소입소 및 자대배치 첫 2년 동안엔 퇴소가 불가능하다고 써있다고.”


머뭇거리는 로빈을 향해, 벤이 송곳니를 살짝 드러내며 그를 비웃는다.


“너나 나나 고물상에 천생고아인데 뭐가 걱정돼서 그러냐. 드렌턴 아저씨한테 인사나 한번하고 올라가면, 마을에서도 인물 났다고 잔치라도 벌일걸.”


로빈이 종이를 내려놓는다. 눈빛과 생각만으로 그 종이를 뚫어버릴 기세로, 그는 말없이 그것을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그 종이에서 그를 끌어당기는 요소가 무엇인지는 고도도 짐작할 수 있었으나, 이 마을에서 그를 끌어당기는 것이 무엇인지는 그녀로선 알 수가 없었다.


같은 연배의 친구인 벤은 평생을 살아온 오두막을 내팽개치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다.

‘왕명’이라는 자신의 말과 그들로선 알아볼 수 있을 리가 없는 인장만으로 쉽게 자신을 신용해버리는 그들이 우스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 반응의 차이에 대해 그녀는 잠시 고민해보았다.


이 보잘것없는 마을이 그들에게 각자 주는 의미의 차이라는 것. 그 외에 무언가가 있을까.

고도와 로빈이 그러고 있는 사이에 벤의 고물은 몇 개가 줄어있었다. 물론 받은 것은 돈이 아니라 숲감자와 가죽신발.

······이 같잖은 동정심이 그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걸까?


“그래도 이렇게 대책 없이 갑자기 떠난다는 건 좀······.”


마침내 입을 연 미적지근한 로빈의 태도에, 오히려 벤이 답답했는지 격하게 그의 불그스름한 머리를 끌어당긴다. 로빈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내질렀지만 고도는 잠자코 그들의 대화를 듣기만 할 뿐 만류할 생각이 없었다.


“재작년부터 여기서 나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막상 좋은 기회가 오니까 쫄았냐? 수도에서 사람이 나와 직접 이런 곳에 오는 건 다시없는 기회라고. 잘 생각해. 대책이야 저기 저분이 알아서 세워주시겠지.”


“아니, 저는 거기까지는······.”


갑작스럽게 지목을 받은 고도는 당황할 수밖에.

벤은 이런 고도의 반응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재촉을 이어나간다.


“자, 빨리 정해, 어쩔 거야?”


“으음······.”


로빈은 펜 끝을 입으로 문 채 신음을 내었다.

제대로 된 터전도 미래도 가족도 없지만, 이 작은 마을이 그를 붙잡을 수 있는 것은 마을 사람들의 정과 평화로웠던 일상(그리고 얕았던 몇몇 로맨스)이었다.

그중에서도 그의 주저함을 가장 크게 지배하는 건, 어렸을 적부터 친삼촌처럼 자신을 보살펴 주었던 드렌턴이란 남자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고물상이라는 간판이나마 내걸고 이곳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은 대부분 그 남자 덕이었다.

벤의 말대로, 천생고아로 버려져 객사할 위기에 있던 벤과 로빈을 구제해 준 것 또한 그였으니까.

가족이라곤 가져본 적 없는 벤과 로빈에게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가장 가까웠다고 할 수 있는 존재.

이것이 고도가 짐작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두어 개의 고물이 더 나가고 나서야, 로빈은 힘겹게 확인서 아래 자신의 이름을 써넣었다. 두 장의 계약서를 자루에 말아 넣으며 고도는 자신도 모르게 새어나오는 미소를 억누르느라 안간힘을 써야 했다.


“마음 정했으면 바로 준비하지 뭐. 그럼 오늘로 고물은 끝이다. 사람들한테 다 뿌릴까.”


벤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물들을 바라보며 이야기했지만, 그가 누구보다도 신나있다는 것을 아는 로빈은 얇게 웃었다.


“애초에 다 마을 분들 거잖아, 인마.”


둘은 고물을 모아, 가지고 온 보따리에 정리하기 시작했고, 고도는 순조롭게 풀리는 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권태에 지치고 호기심과 모험심에 굶주린 시골 청년들을 구슬리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그녀는 가볍게 생각했다.


물론 거짓말로 현혹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진실을 알려줄 필요도 없다.


자신도 받지 못했던 친절을 남에게 베풀 생각 따윈 전혀 없는 그녀였다.

역량을 알 수 없는 기사라도 기사는 기사다.

‘하나 건졌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녀에겐 그들의 미래보단 당장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보상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이번 임무로 추가 장학금이라도 탄다면, 그녀의 목적에 한층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기사인 로빈은 그렇다 치고······.


“그런데, 로빈 씨는 입소한다고 쳐도, 벤 씨는 수도에 가서 뭘 하시려고요?”


벤까지 비스트 마스터의 자질을 가졌다면 이야기는 완벽해진다.

하지만 그 또한 기사와 비슷한 영역.

고도가 로빈과는 달리 벤에게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는 건 그 가능성을 낮게 잡을 수밖에 없는 사실이었다.

로빈은 확실한 미래의 길을 인지하고 받아들였지만, 벤은 아니다.

그는 아무런 명확한 결정과 보장 없이, 무턱대고 고도를 따라 수도를 향해 간다는 사실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질문이 의도치 않게 튀어나온 것은, 벤에 대한 걱정이나 책임감이 아니라 단순한 호기심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벤은 황당하다는 듯이 코웃음을 치며 손가락으로 고도를 가리켰다.


“그건 그쪽이 알아서 보장해주셔야죠.”


다시 한번, 고도는 터져 나오려는 욕지거리를 힘겹게 삼키며, 파르르 떨리는 미소를 만들어야 했다.


작가의말

언제나 부족합니다만, 봐주시고, 추천해주시고, 선작을 눌러주신 분들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오타 지적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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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6

  • 작성자
    Lv.22 렉쩜
    작성일
    14.09.15 12:24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4.09.15 12:32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9.15 17:52
    No. 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4.09.15 17:54
    No. 4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44 이게뭐야
    작성일
    14.09.15 21:45
    No. 5

    설마 저여자가 주인공은 아닐거라고 믿고 일단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4.09.15 23:08
    No. 6

    히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po*****
    작성일
    14.09.23 07:18
    No. 7

    글이 참 잘 안읽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4.09.23 12:13
    No. 8

    poptree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대로 초반 가독성과 연독성에 대해서는 참 고민이 많습니다 ㅠㅠ
    연참이 끝나는대로 감평,비평 받은대로 수정할 예정입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주정
    작성일
    14.09.23 22:06
    No. 9

    미사여구를 너무 많이 사용하셔서 그런 것 같네요. 어렵게 쓰셨어요. -_-;;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4.09.23 22:11
    No. 10

    주정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확실히 문장을 다이어트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흰코요테
    작성일
    14.10.02 10:14
    No. 11

    와본이 아니라 와 본 아닐지. 저도 띄어쓰기 같은건 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4.10.02 13:16
    No. 12

    흰코요테님 계속해서 감사드립니다!
    와본은 와봐 를 생각해서 쓴 것이니 아마도 맞을....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4.10.31 07:31
    No. 13

    요약: 영장 나왔습니다~

    히익!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4.10.31 11:57
    No. 14

    찾아가는 서비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흰코요테
    작성일
    14.11.02 04:09
    No. 15

    벤과 계약 한 건 좀 억지스러운것 같아요. 뭐 능력 확인이라도 해봐야지요. 로빈도 그렇고 뭐 능력 확인이라도 해봐야지. 로빈의 경우는 말로 들었다고 쳐도 벤의 경우는 딱히 그런 것도 없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4.11.02 11:56
    No. 16

    앗 코요테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실 기사라면 닥치고 모집하는 터라 로빈은 영력이 존재한다는 것만 확인하고 냅다 데려가버리죠 ㅎㅎ 벤같은 경우는 본인이 직접 나서기도했고 고도의 입장에선 비스트마스터면 좋고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이라 ㅋㅋ;;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추세추종
    작성일
    15.07.05 19:21
    No. 17

    고도 국썅이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속공
    작성일
    15.08.10 15:01
    No. 18

    고도는 개과천선할까 아님 계속 저럴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에크나트
    작성일
    16.02.12 13:53
    No. 19

    아직까진 에매한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6.02.13 19:41
    No. 20

    에크나트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몽중정원
    작성일
    16.04.06 03:07
    No. 21

    유일하게 잠이 안 깬 3인 중 한 명 -> 잠이 안 깬 3인 중 한 명
    (말꼬리 잡는 것 같지만 3명이나 있으면 유일하지 않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몽중정원
    작성일
    16.04.06 08:14
    No. 22

    "먹고 살만큼은 됩니다." 감정이 실리지 않은 마른 대답.
    ->
    "먹고 살만큼은 됩니다."
    감정이 실리지 않은 마른 대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8 몽중정원
    작성일
    16.04.06 08:28
    No. 23

    맞춤법 틀린 건 평범한 정도고 딱히 읽기 힘든 문장이랄 건 없지만 문장 간 띄어쓰기나 줄바꿈이 안 되어있거나 본래 붙어있어야 보기 좋을 것을 떨어뜨려 놔서 보기 불편한 구조가 되어 있네요. 이미 연재가 200편이 넘은 상태이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연재된 분량엔 같은 문제가 없길 바라며 더 읽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6.04.06 17:48
    No. 24

    몽중정원님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퇴고도 제대로 하지 못한 글이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수작수집
    작성일
    17.05.06 15:43
    No. 25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부스바
    작성일
    17.09.12 17:38
    No. 26

    글을 못 쓰는것 같진 않은데 이상하게 부분부분 암 유발하는 냄새가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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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4) +14 14.09.20 2,627 73 21쪽
35 (5막) 그를 위하여, 그녀를 위하여 (3) +11 14.09.19 2,653 84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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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5) +7 14.09.05 2,711 87 18쪽
20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4) +11 14.09.04 2,747 85 20쪽
19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3) +16 14.09.03 2,925 95 18쪽
18 (3막) 피로 물든 깃발을 꽂아 넣고, 웃는다 (2) +8 14.09.02 2,616 85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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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4) +15 14.08.26 3,239 97 18쪽
11 (2막) 그리웠던 악취, 생소한 향기 (3) +3 14.08.25 2,977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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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4) +11 14.08.21 4,762 123 24쪽
4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3) +6 14.08.21 5,199 141 14쪽
»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2) +26 14.08.21 6,187 164 28쪽
2 (1막) 붉은 모래, 시린 달빛, 그리고- (1) +32 14.08.20 8,738 152 26쪽
1 (여는막) 그와 그녀의 한방울 +17 14.08.20 15,714 2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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