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꿈은 못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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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아
작품등록일 :
2021.05.12 11:52
최근연재일 :
2021.06.08 21:24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053
추천수 :
83
글자수 :
95,289

작성
21.05.13 16:50
조회
32
추천
1
글자
8쪽

그녀와 계약을..

그녀의 꿈을 먹겠습니다.




DUMMY

무무는 당당하게 대답을 했다.


‘무무가 맞으니까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거겠죠?’


“응.. 무무야.. 미안했어.. 그런데.. 목소리에 힘이 없다? 너..”


‘지금 목욕실 밖이라 그래요. 안에서 말하면 또 꺼지라고 소리 칠까봐..’


“아~ 아냐.. 거기 기다려.. 나 목욕 다 했어.. 금방 나갈게.. 어디 가지 말고 기다려..”


유리는 큰 수건을 꺼내 몸을 닦고서 몸을 감쌌다.

그리고 작은 수건으로는 긴 머리칼을 싸매고 묶었다.

목욕실을 나가 전에 거울을 보고 얼굴이며 몸 상태를 확인해 보고는 만족을 했는지 입술을 삐쭉 내밀어 미소를 지어보이고 나가는 유리였다.


“무무야.. 어디에 있어?”


‘그런 건 묻지 말고 내 물음에 답이나 하세요.’


무무의 말투에는 힘이 아닌 감정이 섞여있었다.

유리는 무무의 변한 말투에 미소로 대답했다.


“훗.. 아직도 화났어?”


‘화 안났어요.. 단지.. 목소리에 힘이 없다고 해서.. 힘 주고 말하는 거에요..’


“풉!! 그건 힘주는 게 아니라 화난 목소리로 들리는 걸~”


유리는 무무를 놀릴 생각은 아니었지만 조금 꼬집어주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유리님은 내 말이 장난처럼 들리나요?’


“아니요~ 장난은 내가 치고 있지요~”


‘그렇군요.. 아까 유리님이 하신 기도는..’


“내가 뭐라고 했는데요~”


‘뭐든 내가 하란대로 다할 거라고 말했잖아요?’


유리는 노래 부르듯 말하다가 흠칫.. 멈추고 자기가 한 말로 무무가 이상한 거라도 시킬까봐 겁이 났다.


“으응.. 그러기로 했지? 아마..도..”


‘아마가 아니죠.. 유리님은 거짓말쟁이는 아니잖아요.’


“알았어.. 하란 데로 하면 되잖아.. 단지.. 내가 목욕하는 거 봤다고 했을 때는 창피해서 화를 냈는데.. 생각해 보니까..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차피 넌 보이지도 안잖아.. 다른 사람한테 내 얘기를 할 것도 아니고..”


‘맞아요.. 나하고 대화가 가능한 건 유리님뿐이에요.’


“휴우.. 다행이다. 난 또.. 그런데.. 뭘 시킬 거야? 이상한 거 시키는 건 아니지?”


무무는 유리의 말에 이상한 게 뭔지를 몰랐기에 갸우뚱해보았지만.. 직설적으로 말했다.


‘나하고 계약을 해주셔야 해요.’


“계약? 무슨? 괜히 엄한 거는 아니겠지? 노예계약이나 담보계약..”


‘하하.. 그런 계약이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유리님만이 제 몸을 찾아주실 수 있는데..’


“웃는 걸 들으니까.. 기분이 좀 풀렸나보네?”


‘예.. 기분은 처음부터 그대로예요.. 화난 적도 없어요..’


“그랬구나? 나 혼자만 걱정하고 있었나 보네.. 그래도.. 이렇게 돌아와 줘서 나도 기뻐..”


‘그럼, 지금부터 손을 앞으로 내미세요.’


“어떻게 이렇게?”


유리는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무무는 그 오른손을 잡고서 말했다.


‘유리님, 당신과 계약합니다! 나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단 꺼져! 라는 말을 해도 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주 잠깐이지만, 갑자기 환한 빛이 일어났다가 사라졌다.


“어? 무무야~ 너 무무 맞아?”


아주 잠깐이지만 유리의 눈에는 멋진 모습의 미소년이 눈에 보였다가 사라지고 말았다.


‘예.. 무무가 맞아요..’


“아니.. 방금 한 남자가 서있었어.. 아주 근사한 옷을 입은 미소년이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고..”


‘아쉽네요.. 나도 봤으면 좋았을 텐데..’


“계약은 끝난 거야?”


‘예..’


“간단하네.. 그럼, 이젠 뭐가 달라지거나 뭔가를.. 음.. 그 뭐냐..”


“아이참! 그 계집 정말 생긴 거랑은 다르게 말주변은 꽝이네!”


무무는 땅거북이 입을 놀리자 한 대 갈겼다.


‘퍽!!’


“아! 흐미...”


땅거북은 입을 다물고 꽁하니 벽만 보고 있었다.


“무무야.. 누가 있어?”


‘아.. 예.. 펫을 하나 얻었어요. 유리님이 꺼져!라고 말했을 때.. 다른 곳으로 날아가서 만난 놈인데요..’


“집나간 고양이가 애 배서 돌아온 격이네? 호홋.. 근데 그 펫은 나한테는 안 보이는데?”


‘헤헤.. 아직 이놈이 좀 사나운 면도 있고 그래도 꿈속에선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아하~ 무무랑 똑같은 종인가? 꿈에서 만날 수 있다니까..”


‘나중에 보시면 알거예요. 그럼.. 유리님은 쉬세요..’


“오늘 밤 내 꿈에 올 거지?”


‘네~ 좋은 꿈 많이 꾸세요!’


무무는 유리와 인사를 하고서 땅거북이를 데리고 옥상으로 나갔다.


* * * * *


무무는 땅거북이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땅거북! 내 말에 따라 대답해!’


“아! 쫌!! 신경 써서 말씀하시라구요!! 내 머리가 터질 것 같단 말이에요!!”


‘아! 미안.. 이 정도면 되겠어?’


무무는 소리를 작게 해서 말했다.


“나쁘지는 않네요.. 그리고 질문이 뭐죠?”


‘넌 어느 정도 쎈 놈이야?’


땅거북이는 질문에 대답도 못하고 녹색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왜 그래? 내가 잘못 물어 봤어?’


“아..아니.. 그런.. 게.. 아니라..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만..”


‘왜? 어이가 없는데? 아하~ 내가 너무 초짜인데 그런 초짜한테 당하고 종이 돼서 쪽팔려서 그러는 거구나?’


“예.. 이래 보여도 나이가 3천살에 공중전은 해보지 못해봤지만 산전수전 다 겪어 본 악령이었다구요.. 그런데,, 흑흑.. 무무님 같은 철없는 정령한테.. 흑흑.. 엉엉.. 엉엉..”


‘꼴사납다. 뚝!’


“옙! 뚝..”


‘현실을 인정하면 편해져.. 날 봐.. 아무것도 없어도 17년을 살아왔잖아..’


“그거야.. 무무님 스킬이 아무것도 없다보니 정말 대단한 스킬이라고 봐요.”


‘그렇구나.. 아무것도 없는 스킬도 대단한 스킬.. ㅋㅋㅋ..;


“힉! 제발 그렇게 웃지 좀 마요! 겁난다 말이에요.”


‘잘못한 게 없으면 겁낼 일도 없는 거잖아.. 잘못한 게 뭐지? 말해봐.’


“아뇨.. 잘못한 게.. 죄송합니다. 무무님을 속으로 욕하고 계약을 파기시킬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앙! 몸은 느리면서 요놈의 주둥이는 왜 이렇게 빨라! 아.. 정말.. 사는 게 지옥인갑다..”


‘말. 다. 했. 어?’


무무는 스타카토로 말했고 땅거북이는 그 목소리가 너무 공포스러워 얼어붙을 것만 같았다.


“무무님.. 죄송해요.. 시정하겠습니다..”


‘다시는 나를 우습게 보. 지. 마!’


무무의 말은 정도를 넘어서서 냉정하게 울렸다.

땅거북은 머리를 몸 딱지 안으로 숨기고 부들부들 떨었다.


‘자.. 대답해 봐.. 넌 어느 정도의 레벨이지?’


“전.. 악령레벨 중에 초상위권 바로 밑의 레벨로 스킬이 좀 쎈 정령 3마리만 먹으면 바로 초상위권에 들어갑니다..”


‘악령레벨 중에 초상위권의 레벨은 모두 몇이나 있지?’


“그건.. 잘 모르겠으나.. 초상위권에 들어가야만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어서.. 상위권 중에 제 레벨정도의 악령은 10명도 되지 않습니다.”


‘오호~ 그러면 꽤 높은 거잖아~’


“예.. 제가 만든 숲을 보셨던 것처럼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런 재주도 있구나? 오호~ 좋아..좋아~ ㅋㅋㅋ..’


“근데.. 그 웃음은?”


무무의 큭큭큭 웃는 웃음에 땅거북은 오금이 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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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유리 출생의 비밀.. +11 21.06.08 25 5 9쪽
26 대마법사와의 대화.. +12 21.06.05 30 5 8쪽
25 미소년의 진실.. +11 21.06.02 33 6 9쪽
24 무무의 큰 그림.. +11 21.05.30 41 5 8쪽
23 여신 강림.. +9 21.05.29 31 4 7쪽
22 아레나에 들어서다.. +11 21.05.28 32 5 8쪽
21 던전 창조자.. +6 21.05.27 33 2 7쪽
20 새 식구가 ㅠㅠ.. +4 21.05.26 29 2 7쪽
19 미소년의 모습으로.. +6 21.05.26 29 3 7쪽
18 학교 신체검사가.. +4 21.05.24 45 2 8쪽
17 무무가 각성을.. +4 21.05.24 34 1 8쪽
16 초상위레벨의 악령을.. +7 21.05.22 35 1 9쪽
15 소연과 꿈의 계약을.. +4 21.05.21 25 1 9쪽
14 육지 속 갈라파고스가 된 원인.. +4 21.05.20 33 1 7쪽
13 사라진 미소년.. +4 21.05.19 46 1 7쪽
12 그녀가 학교에서 반격을.. +2 21.05.18 36 2 8쪽
11 저택으로 이사를.. +2 21.05.17 30 1 8쪽
10 엘프마녀와 계약을.. +9 21.05.17 45 2 9쪽
9 그녀의 꿈속에 던전이.. +4 21.05.16 36 2 10쪽
8 숲에 머물러.. +1 21.05.16 38 2 8쪽
7 약을 주는 학교.. +1 21.05.15 32 4 8쪽
6 슬라임을 먹을까.. +5 21.05.15 35 1 7쪽
5 그녀의 꿈속으로.. +1 21.05.14 36 1 8쪽
» 그녀와 계약을.. +2 21.05.13 33 1 8쪽
3 쎈 놈을 펫으로.. +2 21.05.13 36 2 7쪽
2 쎈 놈을 만나 알게 되는.. +6 21.05.12 62 8 9쪽
1 아무 것도 없어도.. +9 21.05.12 133 1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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