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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새
작품등록일 :
2021.11.01 16:40
최근연재일 :
2024.07.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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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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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그래서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요.”

“물어도 대답해줄 사람은 없다.”


미혜는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맞나 싶었다. 두 사람은 목에서 피를 흘리며 누워있었고, 한 사람은 창백해져서는 바닥에 누워있었으며 남은 한 사람은 창백해져가는 안색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누워있는 두 사람을 돌보고 있었다.


“어떻게 된 거냐.”


석이 승우에게 물었다.


“황... 금 박쥐가... 두 사람을 물었어...요”


승우는 두 사람에게 집중하면서 띄엄띄엄 대답했다. 잠깐이라도 다른 짓을 했다가는 모두를 놓쳐버리기라도 할 것 같다는 듯이.


“승우야. 안색이 너무 창백해. 괜찮은 거야?”


미혜가 승우의 옆으로 가 비교적 깨끗한 소매로 소년의 하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 주었다.


“대표님은 또 왜 이렇고.”

“그... 마력을... 좀... 빌렸어요.”

“마력을 빌려?”


미혜의 시선이 나래와 석을 향했지만 상황을 자세히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나마 상황을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로운도 눈을 감고는 잠든 듯 했다.


“출혈... 회복이...”


말을 이어 설명하려고 하는 승우도 곧 로운과 같이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이었다.


“음. 정리하면 승주 씨와 서우 씨가 황금박쥐에게 물렸는데 출혈 상태에 걸렸고. 그걸 회복하려다 보니 마력이 많이 필요해서 로운 씨의 마력을 빌렸다는 소리가 아닐까요.”


조용히 듣고 있던 나래가 팔짱을 끼고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역시 평소 홍제천과 선생님의 담당 번역가.”


미혜가 감탄스럽다는 듯이 작게 박수를 치며 대답하자 나래가 쑥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뭐. 그 정도는 아니고요. 아무튼 그런 거라면 마력이 더 필요한 거 아니에요?”


나래의 질문에 승우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해야 해요.”


이번에도 승우는 대답 없이 손을 들었다. 여전히 시선은 쓰러져있는 두 사람을 향하고 있었다.


“손을 잡아 달라는 거죠?”


얇고 하얗다 못해 병약해 보이기까지 하는 승우의 손을 잡자 나래는 자신의 몸 안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흘러 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잠깐...!”


흠칫 놀라며 손을 빼려고 했지만 방금 전까지 병약해 보인다고 생각했던 손이 나래의 손을 강하게 잡았다.


“조금만... 도와... 주세요.”

“아... 미안해요. 알았어요.”


집중하고 있던 모습이 어른스럽게 느껴지던 것도 찰나.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로 승우가 말하자 나래는 방금 전에 놀라서 손을 빼려던 것이 민망해져 조심스럽게 승우의 옆에 앉았다.


“우리도 도울 게 있을까.”


미혜가 승우의 옆에 쭈그리고 앉아 고통스러워 보이는 두 사람의 얼굴을 내려다 봤다. 안 그래도 못마땅했던 서우의 표정이 고통으로 일그러져있는 것을 보니 어쩐지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


“마력... 이 얼마큼 필요할지...”

“음. 나중에 저랑 교대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출혈 상태라는 게 언제 회복될지 알 수 없으니 출혈 상태가 끝날 때까지 승우 씨가 막기로 한 것 같아요.”

“그거 완전 깨진 독에 물 붓는 거 아니에요?”


승우의 고개가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였다.


“아니... 대체 어쩌다가.”

“그만해라. 나중에 물어보지.”

“아. 네.”


석의 제지에 미혜는 몰려오는 궁금증을 참고는 바닥에 편하게 앉았다.


“내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교대가 필요할 때 불러요. 돌아가면서 쉬자고요.”


+++


“후암... 깜빡 잠들었나 봐요...”


벽에 기대 있다가 잠들었던 미혜가 눈을 떴을 때는 잠들기 전과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선생님... 얼마나 지났어요?”

“음. 1시간 정도 지났군.”


석이 가방에서 시계를 꺼내서 시간을 확인했다. 로운과 예상했던 시간을 훨씬 지나있었다. 아직 보스 몬스터조차 만나지 못했는데 곤란한 상황이었다.


“대표님은 일어나셨어요?”

“아니.”

“언니는요?”

“아직.”


이제는 익숙해진 단답에 미혜의 시선이 나래를 향했다. 처음보다 꽤 창백해져 있었지만 여전히 자세를 유지한 채 승우의 곁에 앉아 있었다.


“언니가 대표님보다 마력이 많나요.”

“뭐. 아무래도.”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했지만 미혜는 나래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주변을 잘 챙기는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그녀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우리 어쩌면...”

“...”


미혜의 갈라진 목소리에 석은 묵묵히 들었다.


“표면적으로만 팀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딘가 쓸쓸하게 들리는 목소리에 석은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서 묘한 정적이 흘렀다. 정적을 깬 것은 나래의 목소리였다.


“앗. 승주 씨 정신이 좀 드세요?”

“승주 일어났어?”


승주의 대답보다도 먼저 일어난 미혜가 승주의 곁으로 뛰어갔다.


“으... 어떻게 된 거예요.”


통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목을 잡고 일어난 승주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지막 기억에서 황금 박쥐가 빛이 되어 사라지는 것을 봤지만 그 뒤로는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익숙한 기운에 안겨 잠들었던 것 같은 기분만 들었다.


“그건 우리가 묻고 싶은 말이에요. 무슨 일이 있던 거예요.”

“아... 황금 박쥐가...”

“안 그래도 승우씨도 그 얘기를 했어요. 황금 박쥐가 있었다고...”

“승우... 우리 승우는...”


자신의 시야에 동생이 보이지 않는 것을 깨달은 승주가 뒤를 돌아 승우를 찾았다. 창백을 넘어서 이제는 잿빛이 되어가는 피부는 사람의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얼...얼마나 이러고 있던 거예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한 시간 넘게 이러고 있던 것 같아요.”


동생의 안색을 살피던 승주의 시선이 마주잡고 있는 두 사람의 손으로 향했다. 그리고 곧 잠들어 있는 로운을 향했다. 대충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지 짐작이 갔다.


“아아... 이제... 이제 제가 할 게요.”

“좀 더 쉬어야 하지 않겠어요?”

“아니에요... 더 폐를 끼칠 순 없어요.”


승주가 무릎걸음으로 두 사람 사이로 다가가 승우의 손을 잡으려 했다.


“안돼.”

“승우야. 너 그러다 진짜 큰일 나.”

“누나야 말로. 진짜 큰일 나! 겨우 출혈만 막은 상태야.”


여전히 서우에게 시선을 떼지 않는 승우였지만 그의 신경이 모두 그의 누이를 향해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있었다. 입술 색이 사라질 정도로 아랫입술을 깨물면서도 한사코 승주의 손을 거부했다.


“저 아직 괜찮으니까 제가 조금 더 하고 있을게요.”


두 남매의 신경전 사이에 조심스럽게 낀 나래가 승우의 손을 잡으려는 승주를 막았다. 그래도 두 사람에게 집중되어있을 때보다는 느린 속도로 마력이 줄어들었다.


“그래. 승주 너도 회복해야지. 뭐라도 먹어.”


미혜가 승주의 어깨를 잡고 일어나 짐이 쌓여있는 구석으로 데려갔다. 챙겨온 담요를 깔고 승주를 눕힌 다음 챙겨온 초코바를 까서 입에 물렸다.


“저 ... 초코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먹어. 이런 상황일수록 고열량이 필요하다고.”


자신 또한 같은 초코바를 까서 입으로 가져가려던 미혜의 시선에 투박한 손이 하나 보였다.


“선생님은... 직접 까 드시지...”

“...”


미혜의 대답에도 손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아랫입술을 내밀고 초코바를 건네자 냉큼 가져가 먹는 석이었다.


“어쩔 때 보면 애라니까...”


미혜는 고개를 저으며 새로운 초코바를 꺼내서는 입에 물었다.


“승우도 하나 가져다주면 좋지 않을까.”

“아뇨... 승우는... 능력을 사용할 때는 뭘 먹지 않아요.”

“왜?”

“습관이에요... 먹을 수 없대요. 처음에는 먹고 싶지 않았는데 지금은 먹을 수 없대요.”

“그래?”


미혜의 시선이 승주의 시선에 향했다. 남매간의 사이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쩔 때 보면 그 이상의 무슨 일이 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매보다는... 엄마 같은 느낌이지. 과한 책임감...’


그저 추측일 뿐이었다. 미혜는 자신과 함께 탑에 오르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저 추측만 한다는 사실이 어쩐지 답답하게 느껴졌다.


“선생님 다 쉬셨으면 저랑 아이템이나 주우러 가시죠.”

“그래.”

“저...저도 갈게요.”

“아냐. 너는 조금 더 쉬고 있어.”


미혜는 자신들을 따라 일어나려던 승주를 다시 눕혔다.


“어서 회복해서 이따가 잘 싸워야지. 우리는 충분히 쉬었어.”

“네...”


승주는 조금 빨갛게 물든 얼굴로 벽에 기대앉았다.


‘어지간히 말을 안 듣는 다니까.’


아마도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 자신만 누워서 편히 쉴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그럼 뭐하나. 저 사람은 벌써 꿀잠자고 있는데.’


미혜의 시선이 로운을 향했다. 1시간 사이에 상태가 많이 좋아졌는지 이제는 조금의 혈색이 돌고 있는 얼굴로 새근거리며 자고 있었다. 거의 매일 같이 만나는 사이였지만 로운이 저렇게 무방비하게 자는 모습은 처음 봤다.


“기절인가.”

“뭐가.”

“아니에요. 다들 일어나면 바로 출발 할 수 있도록 준비해요!”


+++


승우는 누나에게 숨기는 것이 없었고, 누나인 승주도 그에게 숨기는 것이 없었다. 단 한 가지만 제외하면.


‘하아... 이제 한곈데... 왜 안 일어나지.’


팀원들의 도움으로 마력의 공급은 여유롭지는 않아도 가망이 없지도 않았다. 문제없이 일이 끝날 것 같았는데...


‘토할 것 같아...’


서우라는 사람의 상태이상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능력을 거부하는 것만 같았다. 극구 사양하는 사람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권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만약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면 이 사람을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다만 문제는...


승우가 능력을 쓰면서 겪게 되는 고통이었다.


처음부터 승주에게 이 사실을 숨기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다. 처음 능력을 받고 그녀를 회복했을 때는 몰랐다. 그러나 점차 다치는 일이 잦아지면서 알 수 있었다.


그래도 그의 누나가 다쳤을 때는 죄책감과 사랑하는 누나가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잠깐의 고통은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조금 달랐다. 출혈 상태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서 온몸이 부서질 듯이 아팠고, 속이 울렁거렸다.


“괜찮아요? 안색이 너무 안 좋은데”

“네... 아직은 ... 버틸 만 해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래는 그가 무리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어른들의 실수로 아이가 고생하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여기서 이 아이가 포기한다면 서우는 죽고 만다.


‘소원씨...’


지금 이 순간만은 소원이 너무 그리운 나래였다. 언제나 소원이 어디선가 잘 버티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소원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나래의 귓가에 승우의 낮은 탄식 소리가 들려왔다.


“아... 됐...”

“쿨럭쿨럭. 이햐... 진짜 죽겠다...”


승우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서우가 기침을 하며 상체를 일으켰다. 상태 이상 회복뿐만 아니라 자잘하게 있던 상처도 치유한 것인지 눈에 띄게 깔끔해진 모습이었다.


‘묘하게 얄밉네.’


안색이 좋아진 서우를 보고 있자니 나래는 착잡한 기분이 들었지만 곧이어 들려오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우...우웩... 엑...”


서우가 정신이 들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구석으로 뛰쳐나간 승우가 구역질을 하고 있었다. 위액으로 보이는 액체가 조금 나오더니 그마저도 나오지 않는 듯 헛구역질만 했다. 잔뜩 찡그린 얼굴엔 고통스러운 듯 눈물이 맺혀있었다.


“괜찮아요?”

“네... 우욱... ”

“안 괜찮으면 안 괜찮다고 해도 돼요.”

“아니에요. 정말 괜찮.... 우욱.”


어떻게 된 상황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승우의 등을 두들겨 주었다. 손바닥 전체에서 마른 소년의 등이 느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된 거 푹 쉬다가 다시 출발해야겠네요. 먹을 게 충분할지 모르겠네...”


이미 13층을 웃도는 전력을 가지고 있던 탓에 공략이 이렇게 장기화 될 줄은 몰라서 준비를 간단하게 하기도 했다. 나래가 시선을 돌려 주변을 둘러봤다. 다들 지친 모습이었다.


‘그냥 공략을 포기하고 다음에 다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다음에 지혁 씨랑 제천까지 데려오면 훨씬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을 테니까...’


머릿속으로 일정을 정리하던 나래의 시선이 죽은 듯이 자고 있는 로운의 얼굴에 닿았다. 올해 안에 20층까지 공략하는 것이 저 남자의 목표였다. 만약 여기서 13층을 포기한다면 그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만다.


‘쉽게 수긍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서둘러서 좋을 건 없어. 이러다 애들까지 잡겠어.’


옆에서 승우가 헛구역질을 멈추고 벽에 기대어 주저앉았다.


“언니! 승우는 좀 어때요?”


팔짱을 끼고 고민하고 있던 나래를 향해 미혜가 뛰어왔다. 구석에 쌓인 아이템들을 보아 다른 사람들이 쉬고 있는 동안 아이템을 수거해 온 듯 했다. 여기서 유일하게 활기찬 미혜였다.


“우리 빨리 다음 구간으로 가요! 너무 시간을 지체한 것 같아요.”


나래는 자신의 생각을 정정했다. 조금 열 받지만 활기찬 또 한 명이 방금 깨어나 저런 소리를 하고 있다.


“그게 지금 이 상황에 할 소리에요?”


미혜의 앙칼진 목소리가 서우를 향해 날아갔다.


“계속 듣고 있었는데 언제 봤다고 반말이에요?”

“지금 다른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거 안 보여요? 무슨 일이 있던 거예요!”

“...”


서우는 주변을 둘러보고는 누워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더니 무언가 말하려는 듯 살짝 입술을 떼더니 이내 아랫입술을 내밀며 입을 다물었다.


초반의 제천과 미혜를 보는 것 같은 나래였다. 하지만 서우랑 만은 앞으로 함께 탑에 오르는 일이 없었으면 했다.


“싸우지 마요. 미혜 너도 진정하고. 일단 일이 왜 이렇게 됐는지 보다는 무사히 밖에 나가는 게 먼저야.”

“그래도...”

“들었죠?”

“그래도 서우 씨는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설명해요.”

“...”


나래의 말에 열렸던 입술이 다시 닫혔다. 짤막 짤막하게 전해지는 그간의 상황에 나래와 미혜는 그의 머리에 꿀밤이라도 한 대 때리고 싶다는 기분을 느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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