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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화초레타
작품등록일 :
2022.05.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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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3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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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거짓, 진실, 그리고 현실_13화

DUMMY

"당신도 마법을 조금만 배워가지 않아도 괜찮겠어? 없는 것보다는 나을텐데."


조금은 걱정되는 듯 말하는 하린을 향해 베라트는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은 아니다. 돌아가면 사람들에게 멀리 대피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니까. 그리고 아직 정확히 그곳에 돌아가는 방법도 모르는 것 아닌가."


"그, 그건 조금만 기다려! 진짜 곧 알 수 있을거야. 대부분의 마법은 흔적이 남기 때문에 역추적이 가능해. 시간이 지나 약간은 희미해졌겠지만 이동 마법이니까 확실하게 찾을 수 있어."


"그럼 믿고 잠시 기다리도록 하지."


팔짱을 끼고 앉아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다린다. 그런 그의 곁에 앉아있던 하린이 다시 말을 건다.


"그러지 말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마법 조금만 배우는게 어때? 정말 도움이 될거라니까?"


마법을 가르쳐주겠다는 그녀의 제안은 충분히 받아들일만한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는 힘이었기에 지금 당장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왜 그렇게까지 가르치겠다는 거지?"


"이유를 알려주면 배울래?"


"···돌아가서 모든게 끝난다면 고려해보도록 하지."


애매한 대답에 입을 삐쭉이며 그를 노려본다.


"에이, 그게 뭐야. 뭐, 당신이 가진 마력을 보고 우리보다 더 대단한 마법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말이지. 어중간한 놈이 우릴 이기려고 한다면 절대 용납하지 않겠지만 당신이라면, 충분히 자격이 있어."


"마력이 뭐지?"


당연히 마력 정도는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그가 당당하게 물어오자 당황한 기색이 그대로 표정에 드러났다.


"어, 어? 음··· 마력이 뭐냐면···. 쉽게 설명하자면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힘이랄까? 정확히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도 마력이 필요하긴 해. 그 마력의 양이 풍부한 사람들은 마법을 사용하기에 적합할 확률이 높고."


"그렇다면 어디서 나오는 힘이지?"


"별 걸 다 묻네. 그냥 이 세상 곳곳에 퍼져있는 것들이야. 그걸 통해서 우리 몸 속에 마력을 축적시키는 거지. 그렇게 모인 마력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성질을 띄게 되고, 그 마력은 개인마다 모두 달라."


마법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베라트에게는 쉽지 않은 이야기였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당연한 이야기였기에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마법이라··· 앞으로 너희가 사용하는 것들을 보며 판단하겠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좀 더 확실히 알고 난 다음 접하고 싶군."


"그런 거라면··· 좋아. 어차피 조금 전은 당신을 납득시킬 이유였을 뿐이고, 사실은 당신을 보고 있으면 다 알려주고 싶단 말이지."


"헛소리는 그만하면 됐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하린의 얼굴을 밀어내며 이마를 손으로 짚는다. 옆에서 궁시렁대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마법을 배워 돌아가 복수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마법이라는 것은 동료들을 죽인 그가 자신에게 알려준 것과 같은 종류라고 생각되었기에 쉽게 배우려고 할 수가 없었다.


"후··· 결국 그렇게 되겠지만."


"찾았어! 어딘지 알면 깜짝 놀랄걸?"


순간,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지르크가 크게 소리쳤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었다.


그를 따라 베라트가 나타났던 장소에 도착하자 드바인이 종이에 무언가를 가득 채워넣고 있었다. 그들이 온 것조차 모르는 것인지 반응이 없자 하린이 그에게 다가갔다.


"야, 뭐 하냐?"


"왔어? 이거 좀 봐. 어딘지 알면 깜짝 놀랄걸?"


"무슨 지르크랑 똑같이 말을 하냐? 어디길래?"


그가 건넨 종이를 한참이나 읽어가던 그녀의 눈은 점점 커져갔다.


"···뭐? 다른 차원이라고? 다른 대륙도 아니고? 당신··· 대체 뭐하는 사람이야? 우리 모두의 마력을 합쳐도 차원 이동은 꿈도 못 꿀텐데··· 그리고 애초에 다른 차원이라는 개념도 확실하게 알려진 게 없다고. 진짜 말도 안 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눈치채고 있었잖아? 그리고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는 것 쯤은 잘 알지?"


드바인의 말에 하린은 눈을 빛내며 소리쳤다.


"당연하지! 일단 가서 빠르게 처리하고 오자고!"


"네가 든든하긴 하지만 가끔 무서울 때가 있어. 지금처럼 다 부숴버릴 것 같은 눈빛을 할 때야."


지르크가 팔을 문지르며 자신의 위치에 맞게 선다. 그의 곁으로 다른 이들도 함께 서자 하린이 베라트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잠시 좀 빌릴게."


준비를 마친 그들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이동을 시작했다. 아직 마력을 운용하지 못하는 베라트에게서 마력을 추출하여 단번에 이동할 생각이었다. 그 또한 그녀의 의도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그대로 하도록 내버려뒀다.


"도착하면 뭘 해야 하는지, 우리가 뭘 도와줘야 하는지 알려줘. 그럼, 간다."


···


그녀의 말이 끝나고 이동을 기다릴 것도 없이 순식간에 풍경이 바뀌어 있었다. 그곳의 모습을 본 그들 중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베라트조차 그런 모습을 처음 봤다.


"여긴··· 뭐야?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 녀석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혼자인데 이렇게까지 된다고?"


"확실히 우리 상상 이상인 존재는 확실하구나. 정말 여유부릴 수는 없겠어."


그들은 한마디씩 하며 베라트를 바라본다. 그 역시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지만 그가 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


"이전에 말한대로 사람들이 있던 곳으로 먼저 이동한다. 만약 그들이 없다면 생존자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알겠어. 우린 뒤를 따라갈테니 선두를 부탁해."


하린이 대표로 대답을 하자 곧바로 근처의 도시로 향했다.


도착한 곳의 모습은 더욱 처참했다. 전혀 정리되지 않은 혈흔이 그대로 말라붙어 있고 길거리에는 물건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 붉은 하늘은 그들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여긴 아무래도 늦은 것 같군. 하긴 우리가 있던 곳과 이곳의 시간의 흐름이 다를 수도 있으니 어쩔 수 없는가."


"···."


도시의 모습을 본 베라트는 말없이 다음 도시로 향했다. 이에 다른 이들도 서둘러 그를 따라 이동했다. 그러나 다음으로 도착한 도시에도 그들을 반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몇 번이나 이동을 반복했지만 그들이 간 모든 도시들은 같은 모습이었다. 한참을 이동하다 마지막 도시에 다다르자 베라트는 가만히 도시를 바라만 봤다.


"지금 와서야 이런 말이 위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가능한 빨리 돌아왔어. 아까 지르크가 얘기했듯이 우리가 있던 곳과 시간의 흐름이 달라서 이랬던 것일지도 몰라."


하린이 그에게 다가와 위로의 말을 건넨다. 그럼에도 아무 반응도 없이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잠시 내버려 둬. 이곳을 처음 온 우리도 처참한 심정인데 살던 곳이 이렇게 됐으니··· 우리는 주변 경계나 하면서 조금 회복할 수 있게 기다리자."


"그렇네. 그럼··· 잠시, 베라트. 어딜 가는거야?"


갑자기 그가 어디론가 향하자 그의 뒤를 따랐다. 그가 멈춰선 곳은 어느 작은 건물의 앞이었다. 그들 모두 베라트를 바라보다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높게 솟은 깃대 하나와 그곳에 메어진 붉은 천이 있었다.


"이건 도시에 위험한 일이 생기면 메어 올리는 기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붉은 색은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모두 버리고서라도 도망치라는 의미다. 이게 있다는 것은 이 도시를 벗어난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그 말을 듣자마자 지르크는 드바인의 어깨를 잡으며 말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나설 때지. 드바인, 나 도와줄 수 있겠지?"


"물론이지. 대신 빨리 끝내야 해. 못 찾았다고 시간 끌면 녀석에게 바로 들킬거야.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근처에 있다고 생각하고 찾는게 맞으니까. 알겠지?"


"그래. 바로 시작한다."


출발 전까지는 장난스러운 말을 하며 가벼운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사뭇 진지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해야할 일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도시를 빠져나간 사람들을 찾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들이 이곳에 왔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했다.


따로 말하지 않아도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맞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베라트는 그도 모르게 감탄을 하고 있었다.


"···대단하군. 마법사도 실전에 강한 것인가. 그리고 정말 그 마력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을 숨기는 것도 마법인가?"


"맞아. 사실은 우리 모두가 같이 개발해낸 마법이지만 조금 좋지 않은 곳에 쓰일 우려가 있어서 금지해둔 마법이거든. 근데 이게 이렇게 사용될 줄이야."


하린이 간단히 설명을 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물끄러미 그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생각보다 괜찮은 것인지도 모르겠군. 그리고 내가 너희만큼 마법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면 제 때에 도착할 수 있었을지도."


"베라트! 그런 말 하지 마. 만약 정말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것이라면 셀란드라크에 도착하자마자 돌아와도 늦어. 네 탓이 아니니 자책은 하지 마."


그녀의 위로에도 베라트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가만히 그녀를 바라본다.


"눈치가 조금 없군. 돌아가면 마법을 배우겠다는 말이다. 생각보다 훨씬 더 실력이 좋다는 것도 알았고 마법에 대해 제대로 배운다면 녀석의 계산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 정말이야? 약속해. 꼭이야?"


"그래."


베라트가 마법을 배우겠다는 말을 하자 잔뜩 신이 난 그녀가 그의 손을 잡고 마구 흔드는 사이, 드바인과 지르크가 긴장한 표정으로 말을 꺼낸다.


"하린. 잠시 진정해."


"혹시, 이 근방의 숲 속에 인간 외의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까? 일반 동물들을 제외한 것들요."


지르크의 질문에 베라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놈들을 이야기하는 것 같군."


"놈들이라면···"


"직접 보는게 낫겠지."


짧게 대답하며 그들 모두를 데리고 마법으로 이동했다. 마법은 모른다던 베라트가 혼자도 아닌 여럿을 이동시키자 그들은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진짜 마법을 모른다고? 이러고도? 말도 안 돼."


"너희들이 사용하던 마법을 따라한 것 뿐이다. 놀랄만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저것들을 보는 편이 더 놀라울 거다."


여전히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그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자 이번에는 그들의 입이 떡 벌어졌다.


"저건 또 뭐야···?"


"저게 만약 사람도 공격한다면 이곳의 사람들은 다들 강한 사람들밖에 없을 거야."


그렇게 중얼거리며 멀지 않은 곳에 돌아다니는 크라터를 바라본다. 그러다 눈이 마주치자 그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어··· 어? 우리한테 오네?"


"뭣들 해! 모두 전투 준비!"


깜짝 놀란 그들이 급히 공격 마법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미 크라터들 사이로 뛰어든 베라트로 인해 마법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자 이미 벌어진 입은 턱이 빠지기 직전이었다.


"쟤네, 그렇게 강하진 않은 것 같다만. 그래도···"


"달랑 검 하나 들고 저 많은 수를 상대한다고?"


"마법까지 배우면 완벽하겠어. 역시···"


제각기 다른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러는 사이 주변을 모두 정리한 베라트가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돌아왔다.


"놈들은 멍청한 것들이니 멀리서 달려오는 놈들은 무시해도 된다. 우선 돌아가지."


"···."


그들은 말없이 베라트의 말대로 이동 마법을 시전하여 셀란드라크로 돌아왔다.


···


돌아온 직후부터 베라트는 하린으로부터 마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처음 마력과 마법이라는 개념을 이해한 이후부터, 그는 가르쳐주는 모든 것을 그대로 습득하기 시작했다.


무서운 속도로 마법을 배운 그는, 이제 스스로도 마법 연구가 가능한 경지가 되었다. 그가 마법을 배우는 속도를 본 드바인과 지르크는 사실 마법을 알고 있었는데 모르는 척을 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도 당황했고, 지금은 기뻐하고 있는 사람은 하린이었다.


"좋아, 이 정도에서 끝내고···. 이젠 배워서는 의미가 없어. 당신 스스로 생각해서 방법을 찾아야지."


"그런가··· 알겠다. 그동안 고마웠다."


그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 그녀는 어깨를 으쓱이며 그를 향해 미소지었다.


"물론, 가르치는 사람이 잘 가르치니 이렇게 빨리 배운 것 아니겠어···"


그녀가 말 끝을 흐리자 왜 그러냐는 듯이 바라본다. 그의 시선을 느끼고는 머리를 긁적인다.


"이젠 떠나려는 것 아니야? 다시 돌아간다 해도 이젠 정말 붙잡을 수가 없으니까···"


"아니, 남는다. 어디를 가던지 이제 내가 돌아오는 곳은 이곳이다. 멍청하게 과거만 붙잡고 살진 않는다."


이에 하린은 진심으로 기뻐하며 그의 손을 맞잡고 웃음을 지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베라트 또한 입가에 희미하게 미소를 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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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3부 거짓, 진실, 그리고 현실_27화 23.02.17 34 1 12쪽
150 3부 거짓, 진실, 그리고 현실_26화 23.02.16 3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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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3부 거짓, 진실, 그리고 현실_15화 23.02.01 31 1 13쪽
138 3부 거짓, 진실, 그리고 현실_14화 23.01.31 46 1 12쪽
» 3부 거짓, 진실, 그리고 현실_13화 23.01.30 4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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