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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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X98
그림/삽화
루니X98
작품등록일 :
2022.05.19 21:34
최근연재일 :
2022.05.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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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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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의 끝나고

본 작품의 등급을 S급 플롯-최고 완성도로 상향 조정합니다. 에아이스킬러 : 재앙의 서막의 작품은 작년 공모전 연재 작품보다 더 즐겁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A+등급 플롯 등으로 상향 조정합니다.




DUMMY

고요한 바람에 낙엽은 사르르 소리 내어 요란하게 춤추고 나비는 발레를 추듯 날아다녔다. 길고양이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다가 아예 안으로 들어가 생선을 물고 나왔다. 풀숲으로 숨어버렸다.

꽃냄새와 풀냄새, 도시냄새가 났고 저 끝에서 연하게 담배냄새가 났다. 구내식당 쪽에선 방금 먹은 김치찌개 냄새가 아직도 났다.

맑은 하늘에서 따스한 햇빛이 내리쬐어 봄이란 계절을 다시금 알렸다. 운동장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소리, 오토바이 소리가 들렸고 자전거가 내 앞을 지나갔다.



“야, 말을 해봐.”

나는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뭐를?” 나는 대답했다.

“너 딴생각 하느라 내 말을 잊었지.”

“아니야.”

“아니긴.”

“동아리는 좀 더 생각해보고.”

“그거 말고, 이 바보야.”

“뭔데?”

“내일이 나랑 100일이잖아.”

“벌써?”

“너 몰랐어?”

“아니.”

“너 혹시 딴 여자 생각 하느라 멍 때렸지?”

“아니라니까!”

“왜 소리 질러!”

“미안해.”

“됐고, 이렇게는 못 만나겠다. 우리 헤어져.”




그녀는 파라솔 의자를 벅차고 일어났다. 나는 그녀를 잡으려 했지만 그녀는 내게 단 한 번 기회를 주려는 지, 질문을 던져봤다.

“나 어때? 어디 바뀐데 없어?”

이건 신도 못 푸는 질문이다. 하버드 교수진들도 손사래 하며 거절할 정도의 질문! 차라리 저런 질문을 받을 바엔 수능에 있는 모든 질문을 맞추고 말겠다. 아니 군대를 가서 말뚝이나 박아버릴 거다. 난 차라리 부모에게 이런 질문을 받는 게 쉽다.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말하라고!”

“그, 글쎄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고 비명을 지르며 휴대폰을 꺼버렸다. 너무 몰입을 하다 보니 주인공을 나로 반영해 드라마를 본 것 같다. 현실에서 그런 일이 있어 난다면 그건 끔직하다. 그나저나 나중에 나에게 생길 여자 친구는 제발 저 드라마 속 여자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뭘 그렇게 스릴 있게 보는데 비명까지 지르니?” 오대성은 내 옆에 서서 물었다.

“로맨스 드라마인데 나는 더 이상 무서워서 못 보겠다.”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왜?” 오대성은 담배를 꺼내며 물었다.

“가만 생각을 해봐, 여자친구가 바뀐 데 있냐고 질문했어, 그럼 너는 어떻게 대답할 거야?”

“그거야, 그거야~ 그거야.” 오대성은 말을 하려다 말고 결국 담배를 입에 물었다.

“거봐 무섭지?” 나는 그에게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연지 교수님은 내 옆을 지나가며 손짓으로 나를 불렀다. 나는 서둘러 벤치의자에서 일어났다. 바지를 탈탈 털며 뒤따라갔고 오대성은 담배를 주머니에 넣고서 뒤따라왔다. 상영관 건물에 들어가 강의1실에 들어갔다.


자기 개성에 맞게 다양하게 사복을 입은 학우들은 의자를 당겨 앉고 교제를 펼쳤다. 여기저기 화장품 냄새, 커피 냄새, 담배냄새로 진동했다. 나는 내 자리에 앉았고 오대성은 내 옆에 앉아 교재를 꺼냈다. 나는 가방을 열어 교재를 꺼냈다.


이연지 교수님은 노트북에 USB를 꽂고서 화이트스크린을 아래로 내렸고 영사기를 비추어 화면을 켰다. 파워포인트를 켜고서 슬라이드를 재생했다. 첫 화면에는 ‘제7장, 정신분석이론’이라는 재목으로 큰 글씨로 쓰여 있었다.



“자, 점심은 다 드셨나요?” 이연지 교수님은 녹차를 마시며 물었다.

“네.” 모두는 대답했다.

“그럼 이제 수업을 할까요?” 이연지 교수님은 녹차를 마시며 물었다.

“네.” 모두는 대답했다.

“131 페이지 펼쳐보세요.”

학우들은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겼고 나는 교재를 조금씩 넘겨서 교수님이 말한 페이지를 펼쳐놓았다. 이연지 교수님은 녹차를 후루룩 마시고는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앞 내용을 한 번 쭉 일어보세요.”

학우들과 나는 침묵하며 내용을 쭉 훑어봤다.




화면이 바뀌었다. 1. 정신분석이론의 발생배경

나는 볼펜을 들고 받아 적었고 오대성도 적었다.

“정신분석이론은 인간의 정신과 감정의 장애에 대한 치료 방법과 이론 중 하나입니다. 이 이론은 프로이드를 중심으로 발달했고 정신역동이론의 기본적 원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나를 포함한 모두는 열심히 노트에 받아 적었다. 내 앞에 앉은 긴 생머리의 여자는 여러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었다.

“정신분석이론의 특징 중 하나는 우리 주변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이연지 교수님은 다음 슬라이드로 넘겼다.

“여러분 어차피 시험기간이 되면 여러분이 전부 읽어야 하기 때문에 구지 제가 다 안 읽어드리겠습니다. 134 페이지 펼쳐보세요.”

모두는 페이지를 넘겨 펼쳤다.

“프로이드의 생애와 정신분석이론은 구지 제가 설명을 안 하겠습니다. 다만 우리가 정신분석학을 함에 있어 꼭 체크하고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험기간이 아니더라도 읽어보세요.”

나는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대표가 간식으로 나눠줬던 직접 만든 과자를 먹었다. 자그마한 알 3개 초콜릿도 모두 까서 먹었다.

새 슬라이드에는 큰 녹색 글씨로 주요 개념이라고 적혀 있었다. 1) 정신분석의 기본원리

나는 책을 내려다봤다.

“정신분석의 기본 가정은 혹시나 제가 시험 문제로 출제할 지도 모르잖아요. 그럼 첫째에서 아홉째를 제가 시험문제로 낼 수도 있으니까 일단 별표시를 하던 중요하다는 표식을 남겨두세요.”




이연지 교수님은 녹차를 후루룩 마시고 교탁에 있던 과자를 먹었다. 학우들과 오대성은 과자 먹거나 커피를 마시며 교수님이 알려준 9가지 기본 가정에 별표시를 했다. 교수님은 가끔 시험에 안 낼 부분도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 교수님이 말하시는 체크 부분에 집중해야 하고, 간혹 모두에게 과제로 오픈북처럼 어떤 질문에 맡게 찾아서 논하라고 한다. 나에겐 어렵고 힘든 과제다. 어차피 내일은 원래 과목이 비고 내일도 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월요일에는 개교기념일이다. 우리에겐 작은 방학이지만 대신 여름 방학의 1주일을 더 나와야 하며 시험기간은 1주일 연장되었다.



갑자기 내 옆에서 어께로 내 팔을 쳤다. 나는 옆을 봤다.

“야, 넌 뭔 생각을 그리 오래해?” 오대성은 나에게 물었다.

“아니 그냥.” 나는 스크린 화면을 보며 말했다.

“너 알바 몇시에 해?” 오대성은 교수님을 잠깐 쳐다보다가 다시 나를 쳐다보고 질문했다.

“6시부터 하는데.” 나는 귀찮아 사무적인 태도로 말하고는 교수님을 쳐다봤다.

“대성이랑 준성이는 그만 떠들고 집중하지 그래요?" 교수님은 우리에게 말했다.

나와 대성이는 고개를 들고 교수님을 쳐다보았다.

“그럼 시작할게. 자, 모두 적으셨죠? 나머지는 여러분이 집에서 읽어보시고 정신분석이론의 지형학적 모형에 대해서 수업하겠습니다.”

모두는 의자를 앞당기고 언제 시험범위를 알려줄지 모른다는 생각에 집중했다. 나와 오대성은 색볼펜을 들고 집중하였다.

“인간의 성격을 이해하는 지형학적 틀로 성격의 지형학적 구조를 세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요.”

“의식은 어떤 순간에 우리가 알거나 느낄 수 있는 모든 경험과 감각이죠. 의식은 말그대로 깨어있는 겁니다. 전의식은 여러분이 사용할 수 있는 기억을 말하죠. 여러분이 시험공부를 조금이라도 노력하고 수업에 집중하고 주의깊게 행동하면 쉽게 의식이 될 수 있는 경험, 기억을 말합니다. 무의식은 귀싸대기를 날리면 자동으로 고개를 피하는 것처럼 아님 여러분이 재미있는 꿈을 꾸거나 버릇으로 비롯한 말실수와 같이 여러분도 모르게 하는 행동 등이 무의식입니다.”

모두 놓칠세라 정신없이 노트에 적었다. 나는 하품을 하면서 다크초콜릿을 오대성과 나눠먹고 정신없이 노트에 적었다. 팔이 빠지도록 아파왔다. 팔에 파스를 붙이고 싶지만 오대성이 난리칠게 분명하다.




교수님은 슬라이드를 넘겨서 정신분석이론의 지형학적 모델을 표로 깔끔히 정리해놓은 것을 모두에게 보여줬다. 모두는 구지 표를 그리며 그려냈고 몇 명은 카메라로 찍어댔다. 다음 슬라이드로 넘겼다. 이번에는 프로이드의 인간정신구조의 개념을 빙산으로 표현한거다. 교수님은 과자를 입에 넣고는 다 식어버린 녹차를 벌컥벌컥 마셨다.



“여러분 혹시 MT는 하셨나요?”

“아뇨.” 모두 말했다.

“그럼 언제 MT하려고요?”

“내일이요.”

“혹시 교수님도 MT 오실레요?”

“아니, 내일 시간 맞추서 끝내주려고 하지.”

“정말요? 감사합니다.”

“저는 내일 MT 참석 못하니까 학과장님에게 전하세요. 내일 저는 급한 일이 있어서요.”

“네.” 과대표는 대답하고서 학과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연지 교수님은 하품을 하면서 잠시 커피를 타러 커피포트 앞에 섰다. 커피포트를 눌러 끓었다. 믹스커피를 녹차를 마셨던 종이컵에 타고서 뜨거운 물을 부었다. 믹스커피 포장지로 휘저으며 교탁으로 걸어갔다. 컴퓨터에서 USB를 뽑고서 파우치가방에 넣었다. 노트북은 조심히 덮어서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저 노트북은 학과장이 모든 교수님들을 위해 빌려준 노트북이다. 만약을 대비하여 오르지 교수님들만 알게 비밀번호가 채워져 있다. 조교는 문을 노크하고 문을 열었다. 이연지 교수님은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저기, 이교수님 학과장님께서 잠시 오시라고 하셨습니다.”

“곧 가겠습니다.” 이연지 교수님은 말했다. 조교는 문을 닫고 급히 뛰어갔다. 이연지 교수님은 책을 덥고서 파우치가방에 넣었고 교탁에 서서 말했다.

“내일은 다른 과목이 없죠? 갑자기 급한 일이 있어서 수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제 수업시간에 20분 보충해서 수업합시다.”

모두 교수님에게 인사했다. 교수님은 파우치가방과 커피를 들고 나갔다. 나는 기지개를 펴며 굳은 뼈를 움직였다. 돌덩어리가 될 뻔한 엉덩이를 의자에서 겨우 떼고서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색볼펜, 연필, 노란색 형광펜을 필통에 넣고 필통과 노트, 교재를 책가방에 넣고서 일어섰다.




나는 들뜬 마음으로 강의실에서 뛰쳐나왔다. 상영관 건물에서 나와서 버스정거장으로 뛰어갔다. 정거장 의자에 앉았다. 우리집으로 가는 버스는 겨우 한대 뿐이다. 내 폰에 진동이 울렸다. 나는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내 폰에 대성이로부터 새톡이 도착해 있었다. 새톡을 확인했다.

‘이제 집으로 가?’

‘응.’ 나는 그에게 바로 답장을 보냈다.

‘그래, 내일 만나자.’ 나에게 답장이 도착했다.

나는 그에게 물음표를 보냈다. 5초 뒤 나에게 답장이 도착했다.

‘그 집에서 살만해?’

‘그럭저럭. 그럼 너는?’ 나는 미소가 가득한 얼굴에서 굳은 얼굴로 서서히 바뀌어 그에게 답장을 보냈다. 13초 뒤 그에게 답장이 도착했다.

‘홍수나면 올라와야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근데 너나 나나 really 상징적이다.’

‘뭘?’ 나는 그에게 답장을 보냈다. 30초가 지나고 1분이 지나고 3분이 지나도 답장이 오지 않아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 버스를 기다렸다. 신문지는 바람에 데굴데굴 굴러 지나갔다.




-2화에서 이어집니다.-


작가의말

4화 정도 까지는 내용이 지루하실 수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 또는 독자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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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집으로 가는 길 22.05.31 41 0 12쪽
3 (3) 알바하며! 22.05.20 41 0 12쪽
2 (2) 고급 아파트 22.05.19 45 0 12쪽
» (1) 강의 끝나고 22.05.19 7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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