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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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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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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05. 성격 나쁜 상대

DUMMY

“ ...그래서.. 카리엘라. 너 방금 무슨 짓을 한 거야.. “

앨리스가 예쁘게 하품하면서도 카리엘라를 가리키는 손가락을 떼지 않는다.

저 손가락 하나가 까딱하는 순간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카린이 움츠러든다.

“ 흐익... 그.. 그.. 일단... 이제부터는 카린이라고 불러주겠어..? “

안 그래도 앨리스에게 입술을 들이밀던 천사가 이름까지도 바꾸고 있다니 더욱더 수상하다고 여긴 앨리스가 꽃잎들을 슬그머니 움직여본다.

“ ..왜? “

“ 어~... 그~... 헤브나 사람들은 나를 카리엘라보다 카린으로 알고 있기도 하고.. 그.. 헤브나를 떠났으니.. 남아있는 건 그 사람들이랑.. 이 카린이라는 이름뿐이라... “

아까까지만 해도 앨리스의 손가락 하나에 겁먹어서 벌벌 떨던 카리엘라의.. 아니 카린의 분위기가 조금 측은해졌다.

어딘가.. 슬픈 사연이 있는듯한 느낌이 든 앨리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 알았어 카린.. 그래서.. 그 입술은 뭐야. “

“ ....그... 게.. “

카린은 처음 헤브나에 라티안 일행이 왔을 때 훔쳤던 춘향의 기억을 헤집어보다 마땅한 지식이 없자 지구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동화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그러다..

“ ..난 오로라 공주가 아닌데.. “

지금 하는 말을 들으면 춘향이 들었다면 크게 웃었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 ...다른 애들은? “

어쩔 수 없었다.

카린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 이 성을 꾸미고 있었을 뿐이다.

모래 병사가 여기까지 쳐들어왔으니..

그들은..

이미..

“ ...죽었어. “

“ 뭐래.. “

이 수상한 창고 밖에서 라티안과 피렌, 춘향의 마나가 또렷이 느껴지는데도 이 천사는 죽었다고 말한다.

심지어 마나가 한 번씩 폭발하는 것으로 보아 전투 중인가 보다.

아직 몸이 뻐근한지 기지개를 켠 앨리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 도와주러 가자. “

“ 어.. 에..? 으응... “

카린은 되도록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아마 앨리스의 옆이 가장 안전하리라 생각해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만 했다.





“ 빨리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

라티안이 모래 병사의 검을 받아내는 것과 동시에 또 다른 검을 움직여 모래 병사의 목을 떨어뜨린다.

“ 괜찮겠지!! 설마 자기 목에 칼이 들어가는데도 자고있는 바보가 있겠어? 얍! “

손에 힘을 조금 많이 준 채로 계속 휘두르다 보니 손목이 아파져 왔는지 이제는 양손의 낫으로 한 마리의 모래 병사를 공격하고 있는 춘향이 고개를 돌려 대꾸한다.

그렇게 고개를 돌린 사이에 춘향의 후방을 노리는 모래 병사의 머리를 피렌의 화살이 꿰뚫는다.

“ 다 좋은데.. 전투 중에 집중을 끊지는 말아줄래. “

“ 다~ 너희들을 믿는 거지~ 얍! “

이번에는 낫을 던져 피렌을 공격하려는 모래 병사의 검을 튕겨낸다.

망령이었으면 목을 베어버렸을 테지만.. 뭐 어쩔 수 없지.

“ 여유 부리지 말고 얼른 성문까지 좀 뚫어봐!! 넌 할 수 있잖아! “

“ 으음.. 그렇긴 한데.. 그게 맞는 판단인지 모르겠단 말이지.. “

쉽게 생각하자면 좁은 곳에서 농성을 벌이는 것이 훨씬 피로도 관리도 그렇고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일 때 하는 말이다.

지금은 상대가 많아도 너무 많다.

차라리 지구에서 망령에게 둘러싸였을 때가 훨씬 나았을 법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망령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강한 모래 병사들을 상대로 얼마나 오랫동안 농성을 벌일 수 있을까?

차라리 아래층으로 향하는 문을 향해 달려가는 편이 낫지 않을까?

앨리스는.. 어떻게든 카린이 들고 와준... 흠.. 그 녀석이 그렇게 해줄까..?

“ 가장 베스트는 앨리스가 와주는 건데 말이지..? “

“ 그런 것 같아서 왔어. “

한순간..

정말 오랜만에 세상이 하얀 꽃잎으로 물든다.

“” 앨리스..!! “”

라티안과 피렌이 앨리스를 부르자 앨리스는 살며시 웃어주고서는 양손을 휘두른다.

그러자 하얀 꽃잎의 범위 안에 올라와 있는 모든 모래 병사들이 발부터 얼어붙기 시작한다.

춘향은 주위가 한순간에 안전해진 것을 확인하고서는 앨리스의 꽃잎을, 얼음을, 그리고 앨리스의 얼굴을 바라본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껴졌지만 일단 안부부터 묻기로 하고 앨리스의 팔에 자신의 팔을 감는다.

“ 잘 잤어? 기다렸잖아~! 근데 언제 일어났대? “

“ ...아까. 카리엘.. 카린이 키스할뻔해서.. “

“ ㅁ.. 뭐.. 그.. 그렇게 말하면 오해하잖아..!! “

순간 당황한 카린이 안전한 하늘에서 내려와 앨리스의 입을 틀어막았다.

수상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던지라 춘향은 카린에 대한 건 대충 넘어가고 제일 이상한 점을 물어보기로 한다.

“ 아~ 그래 뭐.. 취향은 존중해야지.. 그렇다 치고 앨리스.. 왜 난 너 마나를 감지하지 못했지?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

춘향은 물론이고 라티안도, 피렌도 앨리스가 다가왔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만큼 빠른 속도로 왔나? 라고 생각하기에도 조금 의아한 것이..

지금 눈앞에 있는 앨리스도 예전과는 조금 다른 마나처럼 느껴졌다.

음.. 설마.. 집어넣은 마나가 앨리스의 마나가 아닌 은하수 자체를 때려 박았기 때문인가...?

“ ..내 몸에 다른 마나가 있어. 근데.. 좀 양이 많네... 적응 안 돼... 무슨 짓을 한 거야..? “

음..

아무래도 실수한 게 아닐까 싶은 느낌까지 들고 있다.

누군가의 마나도 아니고 우주에 떠도는 마나 자체를 때려 박은 것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하필 양이 너무 많아서 적응을 못 할 줄이야..

춘향은 차근차근 앨리스에게 일어난 일을 설명하자 앨리스는 곰곰이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손을 한번 휘둘러 아주 멀리서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던 남아있는 모래 병사들을 전부 부숴버린다.

“ ...어색해. “

앨리스는 손을 움켜쥐었다 펴본다.

몸은 이미 적응한 느낌이지만..

머리로 알고 있던 자신의 마나와는 다른 느낌이라 이질감이 들었다.

어쩌면..

이전처럼 마나를 활용하려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릴지도..

“ ...뭐야.. 아직도 살아있네.. 저 녀석은 일어났고.. “

언제부터였는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성벽 위에서 썩은 나무를 만들어내 나무에서 뻗친 나뭇가지 하나에 매달려 있었다.

앨리스가 아주 잠깐 일어났을 때 마주쳤던..

아주 강력한 녀석이다.

“ 앨리스. 저 녀석이 아리나를 납치한 범인이고 여기는 은하의 중심부야. 이 탑 정상에 아리나가 최초의 신과 그 신의 대리인과 함께 있다고 해. 저 녀석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라고 부르면 돼. 정체는.. 진짜 모르겠어. “

혼란스러워할 앨리스를 위해 피렌이 간단하고도 빠르게 지금 당장 필요한 정보만 넘겨준다.

여전히 피렌은 피렌답게 상황을 잘 파악하고 말해주는 것에 자동으로 미소가 지어진 앨리스였지만 동시에 피렌의 말이 어이없었다.

은하의 중심부라니..

“ ..정확히 말하면 아디나는 일하러 갔어.. 최초의 신과 둘이 있을 거야..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피렌의 말에 조금 더 추가로 말해주고서는 천천히 썩은 나뭇가지를 밟으며 내려온다.

“ 흐음... 뭐... 이대로 인형 놀이는 끝났으니.. 모래성 만들기도 끝내도 돼?.. 사실.. 큰 재미가 없다고 느꼈거든.. 너희는 이런 재미없는 것만 하고 사는 거야..? 안타까워.. “

“ 아아~ 그래. 멋대로 해. 이제 우리에게는 지구 최강의 병기가 생겼거든?! 니녀석의 놀이도 이제 어울려주지 않아도 충분해! 덤벼라! “

앨리스가 깨어난 이상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은 춘향이 이전까지와는 태도를 완전히 뒤바꾸며 앨리스의 손을 붙잡고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손가락질한다.

“ 마침.. 시시한 놀이는 그만두고.. 저 녀석이랑 놀고 싶었어.. 잘됐네.. “

“ ...최대한 싸움은 피하고 싶은데..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의욕을 내는 것과는 달리 앨리스는 아직 어색한 마나를 지닌 채로 실전에 돌입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대는 소중한 친구 아리나를 납치해갔다고 한다.

그렇다면..

싸우기 싫어도 죽여버려야지..

앨리스는 손에 레이피어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몇 번 허공을 향해 휘둘러본다.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휘둘러본 지가 조금 오래된 느낌만 있을 뿐 움직이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앨리스는 그대로 다른 사람들이 싸움에 휘말리지 않게 직접 높게 뛰어올라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에게 접근한다.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그런 앨리스의 의도를 읽고 잔혹하게 웃는다.

“ 그때 날 농락한 걸 잊지 않았어.. “

상대가 강하지 않았더라면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이대로 입을 크게 벌려 머리째 씹어먹으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는 분명 자신을 압도할지도 모르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손에서 썩은 나뭇가지를 손톱처럼 뽑아내 그대로 앨리스를 향해 휘둘렀다.

앨리스는 사실 그때의 싸움을 농락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마나에 위화감을 느끼고 당장의 전투는 회피하면서 인도하는 여덟 번째 빛 세레스를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서 상대방을 속였던 것이다.

물론 너무 갑작스럽게 잠에서 깨버린 바람에 졸음이 쏟아져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황을 보자면 그때 당시에는 잘 넘어간 듯하다.

앨리스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레이피어를 휘둘러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손톱을 방어하려 했으나 힘에서 밀려나는 바람에 앨리스는 날아가 버린다.

앨리스가 정확하게 하늘 위로 날아가는 것을 보았지만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절대 방심하지 않고 뒤로 돌아 손을 다시 휘두르자 그곳에서 레이피어를 휘두르고 있는 앨리스가 눈에 보였다.

“ ...정말 귀찮은 연기네.. “

“ 그걸 눈치챈 너도 강하네. “

이번에는 앨리스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손톱에 의해 날아가지 않고 공중에서 화려하게 손톱과 레이피어를 맞부딪친다.

몇 번 레이피어를 휘두르던 앨리스는 머리가 아래에 있는 적을 상대하는 게 까다로웠는지 본인이 몸을 뒤집어 썩은 나뭇가지를 밟고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과 똑같이 싸우기 시작한다.

자신이 만든 나무를 밟고 스스로 거꾸로 뒤집혀 싸우는 것이 기분 나빴던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앨리스와 살짝 거리를 벌리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공격패턴을 보이기 시작한다.

“ ...날 놀리는 거냐..? “

“ ..그건 아닌데. “

눈앞에서 검은 손톱이 다섯 갈래로 나뉘어 한 번에 앨리스를 공격한다.

피할 수 있는 손톱은 몸을 틀어 피하면서 두 개의 손톱은 레이피어의 각도를 조절해 비스듬히 흘려낸다.

나머지 하나의 손톱은 반대편 손을 들어 마법진을 그려내고 보이지 않는 공기의 장벽을 만들어내 진입속도를 늦춘 뒤 몸을 비틀어 피하면서 여유로워진 레이피어로 쳐낸다.

그러고 나면 반대편 손이 다시 또 공격해온다.

그런 공격들을 막아내면서 억지로 틈을 만들어 공격하려고 하면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발길질이나 입을 크게 벌려 뜯어먹어 버리려는 덕분에 다시 뒤로 물러나야 한다.

손톱 하나하나가 굉장히 딱딱하고 강력해서 무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음.. 상당히 까다로운데.

예전엔 이걸 어떻게 해결했더라..

눈앞에 날아오는 손톱들을 고개를 숙여 피한다.

그러고도 옆에서 날아오는 손톱을 이번에는 막는 것이 아닌 몸을 돌려 나뭇가지 위로 올라가 억지로 회피한다.

그리고 꽃잎 한 장을 아래로 내보내 손톱들을 자기들끼리 묶어버린다.

물론 오랜 시간 묶어두지는 못하겠지만 0.001초라도 묶는다면 충분하다.

그대로 앨리스는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발판으로 만들어놓은 검은 나뭇가지를 밟고 앞으로 나아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서 있는 나뭇가지의 위까지 올라와 그대로 레이피어를 바닥에 내려찍는다.

물론..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발톱에 의해 막힌다.

하지만 앨리스가 노린 부분은 이 부분이 아니다.

“ 날 잊으면 안 되지..! “

카린에게 부탁한 것인지 검은 날개 한 쌍을 달고서 춘향이 날아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정면에서 낫을 휘두른다.

그러나 끝까지 휘두르지 않고 몸을 숨긴 뒤 한순간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후방으로 이동해 다시 낫을 휘두른다.

다섯 개의 손톱이 방해되어 원하는 만큼의 속도로 이동하지는 못했지만 상관없다.

앨리스가 그 점을 알아서 보완해줄 테니까.


발밑에서는 앨리스의 레이피어가,

등 뒤에서는 춘향의 낫이.

그 어떤 것도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속도에 맞춰서 따라오고 있었다.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몸을 틀어서 피하려는 그 순간 밟고 있던 썩은 나뭇가지에 화려한 하얀 꽃잎이 피어오르더니 그대로 폭발한다.

동시에 머리 위에서는 검은 토끼 한 마리가 입을 크게 벌리고 마치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따라 하듯이 씹어먹으려고 하고 있다.

“ ....짜증나. “

-우드득...

검은 토끼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얼굴을 씹어먹고 춘향의 낫이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심장을 꿰뚫는다.

앨리스의 레이피어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양팔을 잘라버리면서 꽃잎을 날리려는 그때..

멈춘다.

이 패턴..

“ 읍..! 읍!!!!! “

언제부터였는지 조금 지상과 가까운 곳에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카린의 뒤에서 입을 틀어막으며 앨리스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관심 없다는 듯 카린을 옆으로 던져서 치운다.

“ ...어때? 너를 따라 해봤어.. “

앨리스의 눈살이 찌푸려진다.

설마.

앨리스를 따라 했다는 건..

처음부터 가짜를 상대한 건가.

“ 성격 나쁜 상대네.. “


작가의말

멋대로 끌고가서 놀더니

깨워서는 안되는 애도 깨워버리고

이제는 주먹질까지해?

안되겠네요.

혼낼 수 있는 사람좀 불러올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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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220. 딱 한 수만 더 23.07.01 257 1 13쪽
226 219. 천사의 각오 23.06.30 257 1 16쪽
225 218. 술래를 잡아라 23.06.29 259 1 14쪽
224 217. 1대3의 전투 23.06.28 259 1 14쪽
223 216. 원치 않은 술래잡기의 시작 23.06.27 258 1 14쪽
222 215. 다시 만난 죽이고 싶은 상대 23.06.26 254 1 12쪽
221 214. 가족을 지키는 방법 23.06.25 257 1 12쪽
220 213. 가장 살벌한 술래잡기 23.06.24 257 1 15쪽
219 212. 레크라시아로 23.06.23 259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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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210. 회담 속 증명 23.06.21 25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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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208. 네이렌 23.06.19 255 1 13쪽
214 207. 허술한 촌극속의 진심 23.06.18 25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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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 성격 나쁜 상대 23.06.16 257 1 15쪽
211 204. 잠자는 성안의 공주 23.06.15 255 1 14쪽
210 203. 술래잡기 인형 놀이 모래성 만들기 23.06.14 25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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