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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9.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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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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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잠자는 성안의 공주

DUMMY

성벽 위에서 귀를 찢는 소리가 계속 울려 퍼지며 피렌의 화살이 날아가 모래 병사를 공격한다.

망령들을 상대했을 때는 화살이 날아간 궤적의 모든 망령이 쓰러졌었는데 모래 병사는 단 세 마리를 꿰뚫고 멈추는 데 그친다.

이곳의 전투 인원은 라티안, 피렌, 춘향 세 명뿐이다.

상대는 단순한 검과 방패를 든 모래 병사지만 수가 지구의 망령 급으로 많았으며, 망령보다도 훨씬 단단했다.

“ 으으..! 아리나가 있었으면 정말 행복해했을.. 아 그건 아닌가? 효과 좋았을 텐데..! “

춘향이 애가 타는지 성벽 위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모래 병사들은 피렌이 아무리 화살을 쏴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똑같은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데 속도가 빨라지지는 않지만, 점점 조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휴우.. 나 왔어. 이제 어떻게 할 거야? “

“ 앨리스를 눕혀두는 것만 하는데 뭐 이렇게 오래 걸려! 이상한 짓이라도 했냐! “

눈앞의 수많은 모래 병사들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잘 오지 않는지 춘향이 다리 한쪽으로 바닥을 힘차게 걷어차면서 뒤늦게 성벽 위로 올라온 라티안에게 짜증을 낸다.

“ ..이 성안 쪽이 아무것도 없는데 맨바닥에 눕혀두기엔 좀 그렇잖아. 그래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알려준 소품창고로 갔더니 침대가 하나 있어서 거기에 눕혀두고 왔어. 이상한 짓이라니 사람을 대체 뭐로 보고.. “

“ 카린은? 잘하고 있나? “

눈감고 쏴도 모래 병사에게 명중할 만큼 너무나도 많은 병사가 한 걸음씩 다가오고 있는 덕분인지 피렌이 라티안을 바라보며 화살을 한 발 더 쐈다.

“ 음... 응. 처음에는 창조로 방을 꾸며대니까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잡아먹으려고 해서.. 이제는 카린이 졸졸 따라다니면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지시에 맞춰 꾸미고 있어. 근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아. “

“ 칫.. 창조를 쓰면 빨리 끝낼 줄 알았는데.. “

이럴 줄 알았으면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말한 클리어 조건인 성 꾸미기보다 카린의 창조를 통한 성벽 강화를 진행하고 보내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카린의 성격상 한번 들어가 버린 성 밖으로 다시 나올 일은 없을 것 같고..

“ 야 라티안 가자. 성이라는 유리한 조건도 사람이 충분히 있을 때나 유리한 거야. 우리 같은 녀석들은 그냥 쳐들어가서 개판 치는 게 더 나을걸? “

춘향을 믿지 않았을 때도 춘향의 전술에 여러 번 의지했었으며, 전부 성공했었다.

그리고 지금 춘향이 말한 것이라면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알았어. “

라티안은 일곱 개의 검을 만들어내고 빛을 둘러 그대로 성벽 아래로 뛰어내린다.

그 모습을 보며 함께 뛰어내린 춘향이.. 어딘가 매우 신난 모습으로 이어서 말한다.

“ 어차피 우리는 밀릴 거야! 고작 셋이서 저렇게 많은 애들이 밀고 오는 걸 쉽게 막을 순 없거든! 그러니까 최대한 어그로.. 시선만 끄는 데 집중해! “

“ 시선.. 알았어..! “

뭔가 춘향의 오더에 따라서 라티안이 함께 싸우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는 바람에 장난치고 싶어진 춘향은 한순간 라티안보다 앞질러가서 속도를 맞추고 검지를 들어 라티안의 코를 한번 찍었다.

“ 그리고 절대 죽지마! 알았지?! 먼저 간다~! “

“ ..저 자식.. 이 상황에서도 장난치고 있어..! “

어느새 가장 앞에 있는 모래 병사의 앞까지 다가온 라티안이 공중으로 도약해 자신의 불꽃을 응축해 만든 일곱 개의 검을 최대한 퍼트린다.

그리고 일곱 개의 검에 응축된 불꽃을 한 번에 뒤덮어 근처의 모든 모래 병사를 딱딱하게 구워버린다.

그리고 다시 만들어낸 하나의 검을 양손으로 쥐고 발아래에 있는 모래 병사를 향해 강하게 내려친다.

“ 윽..! 뭐야 생각보다 더 단단해..! “

물론 라티안의 불꽃으로 굳혀버린 건 맞지만 그 이상으로 무언가 단단하게 느껴졌다.

모래 병사는 보이는 그대로 모래였던지라 한 번에 부서지기는 했지만 검을 뽑아내는데에도 은근히 거슬렸다.


“ 읏..! 퉤퉤..! 빡쌔네~!! “

라티안보다도 훨씬 안쪽으로 뛰어 들어간 춘향이 공중을 화려하게 회전하며 낫을 내려찍는다.

망령과는 다르게 훨씬 더 힘을 주어 내려찍었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더 깊게 파고 들어가지 못한다.

공격 자체는 단순했지만, 낫과 함께 손이 모래 병사의 몸에 파고들고, 모래가 튀고, 다시 손을 빼내는 데 있어서 조금 둔해진 느낌이 들었다.

“ 에잇..! “

-콰콰콰쾅!!!!!!!

한순간 바닥을 내려찍어 자신의 검은 마나를 확산시킨 춘향은 그 안에서 검은 토끼들을 뿜어내 주위 모든 모래 병사들의 시선을 끌었다.

“ 으.. 이래도 아직 성벽으로 향하는 애들이 너무 많은데..! 읏챠..! “

하필이면 춘향이 잘 다루는 무기도, 라티안이 잘 다루는 무기도 1대1의 속도 면에서 압도적인 무기였을 뿐 광역 공격이나 파괴력 면에서는 자신 있는 분야가 아니었기에 상당히 힘들게 느껴졌다.

그래도.. 당장에는 방법이 없다.

불꽃과 빛을 모아 만든 일곱 개의 검.

특유의 검은 마나를 뭉쳐 만든 두 개의 한 손 낫.

멀리서 날아오는 바람의 화살.

이 세 가지로 어떻게든 성벽으로 향하는 모래 병사들을 틀어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카린이 귀엽게 장식한 벽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거꾸로 매달려 바라보더니 고개를 기울인다.

“ 카리엘라.. 여기 리본 잘못했는데.. “

“ 아이 거 참...!! 천사들은 리본 다 그렇게 생겼어!! 그러니 넘어가! 그리고 카린이라고 부르라고!! “

“ ..그렇다기엔 다른 리본은 정상적인데.. “

“ 그건 인간들 리본처럼 한 거고!! 다종족이 함께 즐기는 파티 같은 느낌인 거야 됐지?! 빨리 다음! 어디 꾸미면 돼?! “

-쿠쿵..!!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살짝 불만이기는 했지만 천사랑 인간이랑 다르다니까 대충 그러려니 하고 카린에게 다가가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 ..카리엘라.. 이쪽에 방울. “

“ 아니 아니..! 알려주면서 다가오지는 마!! 싫어! 저리 가! “

“ ...뭐 어쩌라고. “

카린은 벌벌 떨면서도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지정한 위치에 방울을 달고 불만족스러운지 리본과 함께 양옆의 커튼을 예쁘게 묶었다.

“ 음.. 합격. 다음으로 가자.. “

꽤 오랜 시간 동안 꾸민 것 같은데도 이놈의 성은 얼마나 큰 것인지 끝도 없이 비어 있는 공간이 나온다.

-쿠쿵...!!

“ 으으으으~!!! 레드카펫부터 깔 테니까 그동안 벽 디자인이나 생각해둬!! “

처음 장식을 시작했을 때는 피렌이 쏘는 바람의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었는데 점점 가면 갈수록 큰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건물까지 흔들리기 시작한다.

“ 어라.. 이 정도 진동이면.. 부엌의 그릇들은 쓰러지지 않았을까..? 나중에 청소부터 다시 해야겠는걸..? “

돌돌 말려있는 레드카펫을 발로 차며 날아가던 카린이 순간 멈칫한다.

진동은 무언가 충격이 가해졌을 때만 일어난다.

그리고 라티안과 피렌, 춘향은 성을 향해 충격을 가할 일이 없다.

“ 지.. 진동..? 왜 진동이 울려?! “

“ 글쎄..? 모래 병사들이 여기까지 밀고 온 게 아닐까..? “

-쨍그랑..!!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창문이 깨진다.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는,

오직 모래로 만들어진 병사가 창문을 넘어 들어오려다 걸려 넘어진다.

“ 꺄악..!!!!!!!!!! “

급하게 하늘을 날자..

다행히도 날개가 없는 모래 병사들은 카린을 공격하지 못한다.

“ 휴우... “

하지만.. 이대로면 바닥의 장식을 하지 못한다.

..

뭐.. 상관없나?

난 살았으니까..

“ ...안타깝게도.. 실패인가 보네.. 네가 조금 더 빨리 날았다면 됐을 텐데.. 날개 쓸모없구나.. “

“ 뭐.. 뭐라는 거야..! 장식할 데가 많은 게 문제지..!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앉아있던 천장에서 일어난다.

“ 뭐.. 이대로면 다 죽겠네. 아. 너는 날개가 있으니까 제일 오래 살아남으려나... 뭐.. 평생 날갯짓하면서 살아가라구.. 그럼 이만.. “

그렇게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한순간에 썩은 고치가 되어 사라져버린다.

“ 어...? “

어디 가냐고 묻고 싶지는 않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고 싶지도 않다.

상대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인 만큼, 공포의 대상인 만큼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렇게 사라지면..

“ 나... 난 이제 어떻게 해..? “

사람이 무한히 걸어갈 수 없듯 카린도 영원히 날갯짓할 수는 없다.

밑에는..

수많은 모래 병사들이 카린을 올려다보고 있다.

모래이기에 아무런 소리도 없이 그냥 머리를 위로 들어 올리고 바라보고 있다.

뭐.. 사실 어떻게든 창조를 통해 공중에 발판을 만들어 바닥에 깔린 모래 병사의 위로 새로운 땅을 만들어내는 건 간단하다.

하지만..

그 말인즉슨 이 탑에 갇혀 지내라는 건데..

싫다.


이곳에서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하면 아주 간단하다.

저 모래 병사들을 죄다 부숴버리면 된다.

-딱.

카린이 공중에서 손을 튕기자 눈앞에 거대한 쇳덩이가 만들어진다.

-쿵..!!!!

그리고 그대로 아래로 처박혀 바닥의 모래 병사들을 찍어 부숴버린다.

“ 뭐.. 간단하네. “

그리고..

그 쇳덩이를 타고 조금 더 가까이 카린에게 접근한다.

..

..

“ .....히익.. “

안된다.

본인의 창조로는 저 녀석들을 찍어누르지도 못한다.

활 같은 걸 만들어도 하나하나 쏘다가 지쳐 쓰러질 것 같고..

라티안 일행에게서 흡수했던 지구의 지식으로는...

적당한 건 있지만 작동원리를 모른다.

모르는 건 만들어봤자 고철 덩어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그때 카린의 머릿속에 단 한 사람의 모습이 지나간다.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과도 호각.. 아니.. 농락해버린 그 사람.

신전 기둥의 뒤에서 몰래 훔쳐봤던 그 전투.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깨우면...!

카린은 급하게 날갯짓을 하며 성안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소개해준 소품창고로 향한다.


-끼이이이익.....

거대한 문이 열리고 소품창고로 들어서자 새하얀 꽃잎들이 카린을 반긴다.

“ 헉... 뭐야.. 여기 왜 이래.. “

분명 라티안이 들고 올 때만 해도 이런 꽃잎은 없었는데..

어느새 새하얀 꽃잎이 이 방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화려한 침대 위에서 아주 아름다운 붉은 머리의 여성이 공주님처럼 자고 있었다.

“ 아..! 그전에 문..! 문!! “

모래 병사들이 쫓아오기 전에 카린은 얼른 문을 잠그고 왠지 모르게 평온한 기분을 주는 꽃잎을 밟으며 앨리스가 잠들어있는 침대로 나아간다.

굉장히.. 아름다운 얼굴..

천사도 홀릴 정도로 예쁘다고 느끼는 이 신비로운 얼굴을 보고 있자니 깨우는 것이 죄악인 느낌이 들었다.

“ 안돼 안돼..! 어떻게 깨우지..? 야! 일어나봐! 야! “

톡톡 건드려보기도 하고 살며시 흔들어보기도 하지만..

평범하게 잠든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 일어나지 않는다.

“ 어... 음.. 어... 그 춘향의 지식에서.. 이런 거 깨울 수 있는 게 있나...? “

안타깝게도 카린이 있었던 헤브나에는 마나에 대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카린 혼자뿐이었다.

그런 카린은 이런 상태의 앨리스를 깨우는 방법을 모른다.

지구 사람이니까..

지구에 대한 지식을 뒤져보면 있지 않을까..?

천천히 생각을 뒤집어봐도.. 딱히 나오는 것은 없다.

“ 어.. 지구의 동화에 이런 잠든 공주님을 깨우려면 키스가 답이라고..? “

여자한테..?

같은 여잔데..?

-쾅!!!!

“ 히익..!! “

어느새 모래 병사들이 카린을 쫓아와 문을 부수기 위해 두드리고 있는 수준까지 왔다.

이젠 어쩔 수 없다.

뭐라도 해서 어떻게든 깨워야 한다.

“ 어.. 얼른 일어나라고 잠자는 숲속의... 아니 성안의 공주님..!! “

카린은 심호흡을 깊게 하고 눈을 꼭 감고..

억지로 참으며 입술을 가져다..

“ ..뭐 하는 짓이야. “

-콰콰쾅!!!!!!

“ 애.. 앨리스..! 쟤네!! 쟤네 봐줘!! 살려줘 빨리!! “

앨리스는 인상을 찌푸린 채로 카린의 얼굴을 손으로 밀어낸 뒤 다가오는 모래 병사를 바라본다.

이미 모래 병사는 앨리스의 하얀 꽃잎을 밟고 이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 하음.. 여긴 어디고.. 저건 뭐야.. “

일단 카리엘라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는 했지만 적은 아니다.

저기서 다가오고 있는 모래 병사들은..

검과 방패를 들고 계속 쫓아온다.

카리엘라가 겁을 먹고 있다.

..음.

앨리스가 손을 휘두르자 이 소품창고의 꽃잎이 회전하기 시작하면서 이 안으로 들어온 모든 모래 병사들을 관통하면서도 계속 회전한다.

수많은 꽃잎이 꿰뚫는 바람에 모래 병사들은 한순간에 다 부서져 버렸다.

“ ...와.. 진짜 쌔네.. “


작가의말

어? 너무 시끄러웠나?

벌써 깨면 안되는데?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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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217. 1대3의 전투 23.06.28 259 1 14쪽
223 216. 원치 않은 술래잡기의 시작 23.06.27 258 1 14쪽
222 215. 다시 만난 죽이고 싶은 상대 23.06.26 254 1 12쪽
221 214. 가족을 지키는 방법 23.06.25 257 1 12쪽
220 213. 가장 살벌한 술래잡기 23.06.24 257 1 15쪽
219 212. 레크라시아로 23.06.23 258 1 13쪽
218 211. 딱 하나의 다른 점 23.06.22 252 1 13쪽
217 210. 회담 속 증명 23.06.21 253 1 13쪽
216 209. 네이렌의 첫 계약서 23.06.20 251 1 15쪽
215 208. 네이렌 23.06.19 25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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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4. 잠자는 성안의 공주 23.06.15 253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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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 202. 장난감의 장난 23.06.13 25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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