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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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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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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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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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전사자의 가족들에게 일일이 보상금을 나눠 줬는데 피터 또한 결국에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 모두 백작의 위치에 있으면서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고 눈물을 흘리는 피터에게 크게 감격했다.



다음날 오전에 여유가 생기니 로즈마리는 검은 언덕 요새에 부속한 정착지를 찾았다. 호위병 두 명과 함께 신발 수선공을 찾아 자신과 피터의 신발을 수리했다. 신발의 밑창을 뜯어내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했다.

신발 수리 도구까지 추가로 구매한 로즈마리가 밖으로 나오니 호위병 하나가 신발이 담긴 가방을 받아서 어깨에 걸쳤다. 주택 몇 개를 돌아서 있는 의복점을 찾은 로즈마리는 피터와 자신의 평상복 두 벌씩을 각각 구매했다.

해야 할 일을 끝낸 로즈마리는 숙소로 돌아오려다가 선술집이 있는 것을 보고 더위에 맥주 한잔하기로 했다. 호위병들도 같은 탁자에 앉게 한 후 맥주 한잔씩 가져오게 했다. 각각 커다란 소뿔잔에 맥주를 받아 마시니 더위에 달아올라 있는 열기도 내려앉았다.

세 사람 모두 몹시 무더웠기 때문에 큰 잔을 단번에 비워 마신 후 다시 한잔씩 더 가져오게 했다. 선술집 하녀가 다시 잔을 채워 오니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절반 정도씩 마셨다. 호위병 하나가 말했다.

“작은 마님은 술도 잘 드십니다. 꽤나 진한 맥주인데 단 번에 드시는군요.”

“술을 잘 마시는 것은 좋은 일이지. 그나저나 자네들은 여자 만나러 가지 않나? 이곳에 목욕탕도 있고 그곳에서 돈으로 여자를 만날 수 있던데 말이네.”

“근무 끝나고 가볼 생각입니다. 작은 마님.”

“나도 군대를 오래 따라다니기는 했지만 이해가 되면서도 되지 못하는 것이 돈으로 여자 만나는 것이네. 그런 것을 하면 돈 낭비가 아닌가 싶어. 어째서 즐거운지 모르겠군.”

로즈마리가 의문을 보이니 호위병은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아내와 자식들이 있지만 타지에서 돈으로 여자를 사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단정했다. 단순하게 술과 도박 같은 것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긴장감을 풀기 위한 방법일 뿐이다.

“그렇다고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제 자식들을 돌보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전쟁터를 다니면서 끝도 없이 따라붙고 있는 긴장을 어떻게든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죠.”

“나도 군인들이 거의 다 그런 것을 알고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네. 그리고 여기, 받도록 해. 값싼 여자 말고 가장 비싼 여자를 만나도록 하고 말이야. 항상 나 때문에 애써 주는데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어.”

“어? 감사합니다. 작은 마님.”

“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작은 마님.”

두 사람에게 여자를 살 돈이라면서 금화를 하나씩 내주니 몹시 감사했다. 다시 맥주를 조금씩 마시고 있던 로즈마리는 프림로즈 생각이 났다. 자신이 곁을 떠나 있고 프림로즈가 여러 차례 피터에게 몸을 가져다주려 했다고 한다.

‘과연 피트가 그 여자를 거절했을까?’

함께 지내면서 피터가 성욕이 굉장히 강하고 지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마음먹는다면 자신이 피곤함에 잠식되어 버릴 것 같아도 밤새도록 지치지 않고 욕구를 쏟아낼 수 있다.

그런 피터가 프림로즈가 작정하고 다가온 것을 거절한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내 여러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믿기로 했다. 어차피 프림로즈는 죽었고 그 육신은 들판에 아무렇게나 내버려졌다.

문득 16살 때 지금과 같은 여름이었으며 몹시 무더웠을 때가 기억이 났다. 우연찮게 무어 도시에서 함께 있던 아놀드가 매춘업소를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을 물어보고 따졌을 때도 지금 호위병과 같은 대답을 했었다.

‘그렇다고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나를 돌보지 않는 것도 아니라고 했지. 단지 군인으로서 항상 매달린 긴장감을 어떻게든 풀어내야 한다고 말이야.’

당시에는 결과적으로 아놀드의 말을 믿었는데 믿지 않았다고 해서 딱히 자신이 할 수 있었던 일이 없었다. 이후도 아놀드와 꾸준히 관계를 유지했고 상대방에게 맞춘 삶을 살기는 했었다.

그때부터 로즈마리가 지금 자신이 껴안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결심을 굳히고 준비를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피터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진정함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괜히 피터를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피트가 나를 받아들인 만큼 나도 피트를 믿고 받아들여야 해.’

이리저리 말하고 싶지 않았고 닫아두고 싶었던 것들도 결국에는 피터가 알게 되었고 몹시 걱정했다. 그런 것을 두고 피터는 자신을 곤란하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몸과 마음의 고생이 심했을 것임을 걱정했다.

진심으로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피터를 자신이 의심하는 죄악은 있어서는 안된다. 맥주를 마신 로즈마리는 은화로 값을 지불했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천천히 숙소로 돌아오는데 날이 너무 뜨거운 탓에 뜨거웠다.

한여름의 열기로 달궈진 돌바닥을 요란하게 식혀 줄 소나기라도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돌아가서 잠깐이라도 의복을 벗고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씻어 뜨거워진 열기를 씻어내겠다고 마음먹었다.



검은 언덕 요새를 지키는 필립과 작별을 하고 정착민들의 배웅을 받은 피터는 내륙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코크 성과 롬지 성을 거쳐 스톰빌로 되돌아오는 경로를 잡았는데 지난번에 두 성을 수리하고 정착민들을 이주시키는 사업의 성과를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날이 뜨거웠지만 내륙 깊숙한 곳까지 이미 자리를 잡은 정착지가 있어 음식과 말먹이들을 구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 너무 무더운 탓에 다들 땀을 몹시 흘렸고 말에서 내려 휴식을 취할 때 반드시 물이 있는 곳을 찾았다.

로즈마리도 여행 중에 땀에 젖고 마르기를 반복하니 의복에서 심하게 냄새가 났다. 이것을 부끄럽게 여긴 로즈마리가 부탁해 피터는 매번 야영을 할 때마다 수건을 물에 적셔 몸을 씻고 의복을 세탁할 수 있도록 지켜줬다.



여정이 무덥기는 했지만 피터는 내륙 쪽에 있는 코크 성에 무사히 도착했다. 코크 성은 예전에 올리 롬지가 공격해 무너뜨리고 불태운 이후 방치되어 있었다. 이번에 내륙 거점을 만든다는 이유로 수리되고 있었다.

많은 곳이 불타기는 했지만 기초가 되는 성벽과 중앙탑 자체는 굉장히 튼튼하게 지어졌고 무사했다. 목재로 된 부분은 계속해서 고치고 있으며 주변도 정착지가 조성되고 있고 여러 정착민들이 머물고 있었다.

많은 수가 성곽을 수리하기 위해서 찾아온 목수와 석공들의 가족들이고 일부 경비병들도 선발되어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 본격적으로 요새로 사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꾸준히 돈을 투자하고 정착지가 자리 잡으면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은 분명했다.

코크 성에서 2일을 머문 피터는 주변의 경작지와 목초지, 가축들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여기에 정착민들 사이에서 벌어진 분쟁 몇 개를 직접 재판을 해서 결정을 내렸다. 기억에 남는 것은 어느 바람직하지 못한 생활을 한 여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톰은 딸 에이미가 같은 정착지 사람인 맥의 아들 할의 아이를 임신했다. 서로 결혼을 한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맥은 할이 에이미를 임신시킨 것에 대한 보상으로 소 한 마리를 제공했다.

그런데 문제는 결혼이든 동거든 시작하기 전에 에이미가 마을을 찾았던 상인을 따라 떠나 버렸다는 것이다. 할은 에이미를 찾다가 크게 절망했고 맥은 에이미가 도망쳤으니 톰에게 소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피터도 굉장히 고심한 문제였지만 로즈마리는 소의 소유권을 톰에게 유지시킬 것을 당부했다. 맥이 소를 톰에게 내준 것은 에이미와 할이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니고 임신에 대한 보상이 목적이었다.

그 말을 올바르게 여긴 피터가 소의 소유권을 톰에게 귀속시키자 맥은 크게 분개하며 정착지를 떠나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던 판결이지만 백작으로서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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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네요...ㅠ.ㅠ;


Next-18


●‘용갈장군’님...오늘은 간만의 휴무였는데요...;; 사무실의 조울증 걸리신 분과 여러 사람들이 계속해서 전화를...;; 웅...ㅠ.ㅠ; 그래서 오후에 다시 사무실에 나가서 일을 처리하고 왔습니다...웅...ㅠ.ㅠ;; 에구...그나저나 피터 이놈...바쁘기는 하지만 반드시 해야 하기는 합니다...웅...

어쨌든 간에 피터 이놈...21세에 백작이고, 백왕의 위치에 있는 녀석이니 뭐...저 작가넘의 가호를 듬뿍 받기는 합니다...^__^;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성공할지는 뭐...

그나저나 날씨가 몹시 무덥네요...6월 인데 이 정도면,,,7, 8, 9월은 어떻게 될지...벌써부터 걱정입니다...웅...ㅠ.ㅠ;;; 더위에 건강을 상실한 사람들도 많이 보네요...웅...;;

건강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작가넘에게 매번 큰힘이 됩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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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05 67 2 10쪽
4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04 61 3 7쪽
4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3 66 3 7쪽
4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1 56 3 9쪽
4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30 59 3 7쪽
4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9 59 3 8쪽
4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8 86 2 9쪽
4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7 72 3 7쪽
4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6 66 3 7쪽
4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5 76 3 8쪽
4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4 66 3 6쪽
4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3 67 3 9쪽
4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2 61 3 9쪽
4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1 62 2 11쪽
4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20 71 3 10쪽
4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9 63 2 8쪽
4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8 56 3 9쪽
4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7 56 3 11쪽
4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 24.06.16 67 3 10쪽
4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5 76 3 11쪽
4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4 64 4 8쪽
4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3 64 3 9쪽
4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2 56 3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1 65 3 10쪽
4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0 63 3 7쪽
4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9 72 2 8쪽
4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8 63 3 8쪽
4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7 68 3 9쪽
4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6 64 3 7쪽
4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5 78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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