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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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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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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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피터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의 전쟁은 벌어지지 않고 최소한 10년 정도는 평화가 지속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어야 지금 어린애들이 싸울 수 있을 정도의 나이로 성장하고 영지에도 충분한 물자가 축적될 수 있다.

‘그렇게 되지 못하고 또 다시 전쟁이 벌어진다면 서부 왕가는 결국에는 패망하겠지.’

다만 지금은 전쟁 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로버트 프리스터를 믿는 것 밖에는 없었다. 찰스 프리스터의 지위와 영토, 권세를 물려받은 5년 전 전쟁에서 로버트는 울스티 도시에서 가로막혔지만 가장 서쪽으로 무어, 오터사이드, 클레팜 도시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 전쟁으로 완전히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고 에드워드의 계승자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이러한 이유에서 올해 있었던 원정에서 직접적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조엘과 벤자민이 전체적인 군사 작전을 주도했다.

결과는 피터의 활약으로 단기간에 모조리 패배하고 막대한 병력과 물자, 돈을 상실했다. 여기에 로버트가 애써 얻었던 세 도시도 모두 잃어 버렸다. 모든 책임을 조엘이 짊어졌지만 결국 벤자민은 넬 스톤 총독 자리로 밀려나게 되었다.

‘다만 벤자민이 완전히 끝장난 것은 아니야. 프리스터 가문 사람이니 죽지 않는다고 해도 모든 직위를 내려놓고 본래 자신의 토지가 있던 알드브로 근처로 내려갔어야 했어. 총독으로 임명된 것은 다시 벤자민에 대한 신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어.’

지난 시간 여러 차례 자신에게 암살자를 보냈고 조엘의 공격에 호응하도록 여러 내분을 유도했던 벤자민이다. 그런 자가 몰락하지 않고 변방 총독이지만 현직에 있는 것은 굉장히 위험했다.

벤자민은 단지 모략에만 그치지 않고 지휘관으로서 용맹하기도 했고 고귀한 신분이지만 위험에 기꺼이 스스로를 내던졌다.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실패했지만 얕잡아 볼 사람은 아니었다.

‘확실히 프리스터 가문 사람들은 대단하기는 해.’

본래 목동이었던 에드워드를 비롯해서 장남 찰스는 8살 때부터 정치적인 견해를 내고 업무를 처리할 정도로 천재였고 12살 때는 중부 왕가를 다스리는 일을 맡았다. 차남 로버트도 그렇고 벤자민도 뛰어난 인재였다. 찰스는 죽었고 로버트는 안정을 선택했다.

‘그럼 벤자민은 죽여야 해.’

평화 협상이 체결되더라도 벤자민은 암살하겠다고 맹세했다. 그 동안 거듭 이어진 암살이 오직 피터 자신을 향한 것이라면 어떻게든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제임스 롱을 통해 조나단이 암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깨달았다.

제임스 롱은 확실히 준비를 갖춰 일거에 공관과 숙소를 공격했다. 조금이라도 방심 했다면 분명 조나단은 삶을 마무리 했을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죽기로 싸우고 버텼다. 도망치다가 제임스 롱은 스톰빌의 여러 곳을 파괴하고 마구 불을 질러댔었다.

‘그런 일이 또 다시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어.’

조슬린, 조나단이 죽고 또한 그때 이곳에 있었던 로즈마리도 끔찍한 일을 당했을 수도 있었다. 아내와 아들이 죽고 로즈마리까지 지금의 삶에서 함께 할 수 없다면 자신도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었다.

다시 피터가 최악으로 생각하고 있는 일을 벌일 수 있는 존재가 벤자민이다. 동부의 고귀한 인물이기 때문에 피터는 마음만 먹었지만 행동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제 영토와 재산 권력을 가진 피터도 할 수 있다.

‘반드시 죽이겠어. 넬 스톤의 총독이면 어떻게든 가능할 수 있어.’

결심을 굳힌 피터는 일단 평화 협상이 진행된 이후 시간을 두고 일을 진행시키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기 였기 때문에 비가 자주 내렸고 휴고, 제롬, 로버트 메이슨이 각자의 일을 잘해내고 있기 때문에 피터는 굳이 할 일은 없었다. 덕분에 피터는 조금 더 자주 로즈마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체력 훈련을 했다.

주전자 종, 막대기 종, 벙어리 종을 사용해 서로의 자세를 봐주고 무거운 경우 허리를 두꺼운 가죽 벨트로 단단히 묶어 줬다. 무게를 들어 올리는 훈련이 끝나면 먼 거리를 계속해서 달릴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피터나 로즈마리가 밖에서 달릴 수는 없었다. 서로 마주보고 팔굽혀 펴기를 한 후 다시 팔을 위로 들고 뛰어 오르는 동작을 반복했다. 두 사람 모두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만큼 동작을 끝낸 후 주저앉았다. 간신히 호흡을 진정시킨 피터가 말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로미를 따라잡기가 꽤나 힘드네.”

“피트가 나를 생각해서 살살 해주는 것, 나도 알고 있어.”

“무슨 소리야. 최선을 다해 하고 있어. 로미를 따라잡는 것이 정말 힘들어. 로미가 나보다 앞서 나가니 로미를 따라잡기 위해서 내가 얼마나 노력하는데 말이야. 노력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나를 매일 살아있게 해주고 있어.”

“나도 단련을 계속할 수 있으니 기분 좋아. 그럼 즐거움에 더 즐거움을 더해주기 위해서 맥주 한 잔 마실래?”

로즈마리의 물음에 피터는 자신이 해주겠다면서 몸을 일으켰다. 탁자에 놓인 맥주통을 기울여 두 잔 따라서 하나를 로즈마리에게 건넸다. 밖에서 빗방울이 지붕과 창문을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비가 꽤나 많이 내리네.”

“이 무더위에 쇳조각들이 녹슬지 않도록 난로를 지펴야 하니 많이 무덥지? 로미.”

“어쩔 수 없지 뭐. 가죽이나 저런 금속들이 끈적하게 녹이 올라오면 더 골치아프니 말이야. 그래도 세탁물은 잘 건조되니 좋기는 해.”

“기름을 먹여둬도 습기는 정말로 답이 없더라. 로미에게 많이 미안하네.”

피터도 맥주를 절반 정도 마신 후 수건을 들어 먼저 로즈마리의 얼굴과 목을 닦아 줬다. 로즈마리의 땀을 닦아 준 피터는 나머지 맥주를 마신 후 잔을 탁자에 올려놓았다. 피터가 손에 들고 있던 수건을 받아든 로즈마리는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말렸다. 피터가 말했다.

“로미는 땀을 닦아 줘. 이런 것 정리는 내가 할게.”

“알겠어. 매번 감사해 피트. 나 힘들다고 무거운 것 들지 못하게 하고 말이야.”

“그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야. 로미.”

“그래도 매번 감사해.”

로즈마리는 의복을 벗은 후 수건을 물에 적셔 땀을 닦았다. 이 사이 피터가 체력 단련과 훈련 기구들을 치워 놓고 걸레로 한 번 깨끗이 닦았다. 잠시 뒤 피터도 의복을 모두 벗고 로즈마리가 사용한 수건을 물에 적셔 땀을 닦아냈다.

로즈마리는 세탁물을 한쪽에 모아 두면서 피터가 입을 건조된 의복과 속옷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세탁물을 볼 때마다 무어 도시에서 아놀드와 함께 지냈을 때가 기억이 났다. 그때 아놀드는 사소한 것도 모두 로즈마리가 하게 했고 당연히 세탁도 했다.

아놀드의 의복도 직접 세탁하고 헤진 곳이 있으면 직접 바느질을 했다. 본래 귀족이라서 이런 일은 직접 처리하지 않고 노예나 하인들이 했고 세탁은 세탁소에 맡겨 처리했었다. 그곳에서는 아놀드의 요구로 로즈마리가 직접 했었다.

세탁이라는 것이 쉬워 보여도 엄청나게 힘과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많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때마다 아놀드는 불평하지 말라며 로즈마리에게 화를 냈다. 그래도 로즈마리 나름대로 열심히 세탁하고 건조시켜 세탁물을 내놓았다.

그런데 아놀드는 자주 세탁물의 사소한 것을 트집 잡아서 화를 냈다. 세탁을 다시 하라며 아놀드에게 뺨을 맞고 내던져 버린 세탁물을 다시 주워들었다. 그런 때마다 매번 다시 세탁을 해 줬는데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를 가지고 17번을 한 것이다.

여기에서는 매일 수건도 많이 사용하고 항상 의복과 담요가 땀에 젖으니 세탁을 자주, 그리고 많이 해야 한다. 하인이나 노예를 두지 않은 로즈마리가 직접 하려면 하루 종일 매달려도 어렵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피터가 세탁소를 지정해서 로즈마리의 자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세탁물을 수거하고 세탁해 가져오게 한다. 그 덕분에 아주 사소한 것을 제외하고 많은 노동과 정성이 들어가는 세탁을 로즈마리가 걱정하지 않았다.

세탁물이 쌓인 것을 로즈마리가 잠시 바라보고 있으니 피터가 걱정스럽게 세탁소가 이상 없이 세탁을 해서 잘 가져오는지 물었다. 정신을 차린 로즈마리는 아직까지는 이상 없었다고 대답했다. 피터가 굉장히 걱정하며 당부했다.

“괜히 로미가 힘들게 세탁을 하지는 않았고 그 시간에 휴식하거나 아니면 나를 더 생각해 주면 좋겠어.”

“피트가 세탁소에 정기적으로 세탁 비용을 내주는 것 알고 있어. 간단한 것은 내가 세탁하기는 해도 의복하고 담요, 신발 같은 것들은 노력이 정말 많이 들어. 세탁은 진짜 힘들어. 그래도 여기에서는 세탁소에 세탁을 맡기니 아주 깨끗하게 잘 관리해 오기는 하더라. 피트가 나를 위해서 사소한 것도 아끼지 않고 꼼꼼하게 신경써 주는 것, 매번 감사해. 너무 좋아.”

“로미가 조금이라도 편하게 생활했으면 좋겠어. 로미가 편하고 즐거워야 나도 즐겁거든.”

“누군가 말했는지 기억나지 않네. 고통 없는 하루는 햇빛 없는 하루와 같다고 했어. 지금 내게는 피트 없는 하루는 아무 의미 없는 세상과 같아.”

로즈마리는 기분 좋게 피터에게 다가와 키스를 했다. 피터는 로즈마리의 등을 끌어안았다가 손을 아래로 내려 엉덩이를 만지작거렸다. 로즈마리는 다시 피터에게 키스를 한 후 자신의 왼손에 닿은 단단하고 뜨거워진 그것을 만지작거렸다. 로즈마리가 말했다.

“그렇게 체력 훈련으로 완전히 힘을 쓰고도 이것은 언제나 이렇게 힘이 남아 있네.”



=======================


피곤한 주말이네요...ㅠ.ㅠ;


Next-22


●‘용갈장군’님...에궁;;;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피터 이놈이 짧은 시간 여러곳을 다니며 오래 고생을 하기는 했죠...; 하지만 뭐...올해의 절반도 지나지 않았고 또 세상이, 아니 저 작가넘이 피터 이놈이 즐겁게 휴식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휴식은 이제 끝날 것이고 고생과 걱정은 이어질 것입니다...^__^;

뭐...피터 이놈이 조나단이 성인이 될 때까지 살아 있을지 의문일 만큼 여러 전쟁터를 다니면서 사람을 죽이고 또 죽이겠죠...;

어쨌든 피터의 고생은 계속됩니다. 저 작가넘이 저놈을 이렇게 편하고 즐겁게 두지는 않을 것이니 말이죠...^^

그나저나 잠깐이라도 여유를 만들어 보려 노력하니 좋기는 하네요...삶이 좀 많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왜 이렇게 안했나 스스로의 게으름과 핑계, 자기합리화를 한 시간들이 많이 부끄럽습니다...웅...ㅠ.ㅠ;

항상 감사합니다. 늘 저 작가넘에게 큰 힘이 됩니다.(부비적)(부비적)...

즐거움이 함께 하는 주말 되세요.(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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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6 65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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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4 66 3 6쪽
4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3 67 3 9쪽
4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2 60 3 9쪽
4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1 61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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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9 62 2 8쪽
4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8 54 3 9쪽
4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7 56 3 11쪽
4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 24.06.16 6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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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2 56 3 9쪽
4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1 64 3 10쪽
4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0 63 3 7쪽
4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9 71 2 8쪽
4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8 63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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