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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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9.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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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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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불안하고 걱정되었지만 지금 피터는 섣부르게 행동하지 않고 자신의 영지에서 웅크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불안하고 걱정되고 초조해 지는 마음을 쉽게 진정시킬 수 없었다.



저녁 식사는 국왕의 칙사를 위해 마련되었고 조나단이 잠을 자야 했기 때문에 공관의 대회랑에서 있었다. 스톰빌에 있는 주요 신하들이 모두 참석을 했지만 로즈마리는 이 자리에 함께 할 수는 없었다.

세탁소에서 다시 보내온 잘 건조된 자신과 피터의 의복, 신발 같은 것들을 잘 정리해 놓았다. 그대로 두면 습기를 먹기 때문에 세탁소에서 알려 준 대로 숯을 넣은 주머니를 옷장에 함께 넣어 뒀다.

숯 주머니가 제대로 효과를 보는지 몰라도 아직까지는 옷장에 보관되고 있는 옷이 습기 때문에 손상되지는 않았다. 수건들을 잘 정리해 놓은 후 배달된 물과 보관되어 있는 맥주, 와인의 남은 것도 확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로즈마리의 갑옷과 한손검, 석궁 그리고 피터와 함께 수련할 때 사용하는 도구들이다. 특히 사슬 갑옷은 조금만 관리를 하지 않으면 녹이 올라오게 된다. 평소에 자주 습기를 닦아 주고 기름을 발라줘야 한다.

이번에 무기 공방에 맡겨 다시 관리를 했고 이번에는 아예 기름을 먹인 천으로 씌워 놓았다. 갑옷의 상태를 확인해 본 로즈마리는 밖에 있던 호위병이 문을 두드리며 음식 배달이 왔음을 알렸다.

잠시 뒤에 문을 열고나오니 호위병이 받아 둔 목재 음식 배달통이 있었다. 로즈마리는 안으로 들어와서 배달된 음식을 꺼내 탁자에 놓고 먹고 마셨다. 굳이 직접 요리를 하지 않으니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줄어 좋기는 했다.

배달 음식을 먹고 접시를 대강 씻은 로즈마리는 다시 나무 배달통에 넣고 밖에다 내놓았다. 치아를 닦고 모깃불을 지펴 놓았다. 연기가 실내에 가득 차기 시작하니 로즈마리는 화장실을 다녀올 생각을 했다.

밖으로 나온 로즈마리를 따라서 호위병이 다가왔다. 화장실 앞에 서니 적당한 거리를 두고 멈춰섰다. 변기에 앉기 전에 로즈마리는 오물통이 교체된 것을 확인했고 자리에 앉았다. 한참 일을 본 후 물에 적신 천으로 처리를 한 후 밖으로 나왔다.

문득 오늘 국왕의 칙사를 위한 연회가 있고 꽤나 떠들썩하게 벌어지고 있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공식적으로는 국왕 아서가 정식으로 조슬린의 출산과 외조카인 조나단을 위한 선물을 보낸 것이니 연회를 벌이는 것은 당연했다.

로즈마리는 여러 곳에서 자신이 부정되고 저런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을 부당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은근히 화가 나기도 했지만 지금 로즈마리의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자택의 출입문 쪽으로 향하니 새로 도착한 세 명이 서 있었다. 호위병들이 임무 교대를 하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의아했는데 다행히 토마스였다. 갑자기 나타난 토마스를 보고 로즈마리가 먼저 무슨 일인지 물었다. 토마스는 차분히 말했다.

“칙사께서 작은 마님께 국왕 전하의 친서와 함께 선물로 와인을 보내셨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작은 마님.”

“아, 고맙네. 토마스.”

“여기 있습니다. 작은 마님께서 공관으로 오셔서 직접 친서를 받으시거나 아니면 칙사님께서 여기까지 찾아오는 것은 좋아할 사람들이 없더군요. 제가 대신 받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알겠네.”

로즈마리는 현관 입구에 있는 작은 등불 앞에서 아서가 자신에게 보낸 친서를 펴 보았다. 친서의 내용은 로즈마리가 피더스톤에서 입은 중상에 대해서 상처를 잘 치료할 것을 당부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피터를 충성을 다해 섬겨 줄 것을 당부하고 있었다.

표면적인 내용은 이것이지만 로즈마리는 아서가 조슬린의 권위를 세워 주기 위해서 이 서신을 보낸 것을 알고 있었다. 피터의 여자로서 살고 보호 받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아울러 로즈마리에게 고급 와인 한병을 선물로 보낸다고 덧붙여 있었다. 잠시 생각을 해본 로즈마리는 토마스에게 한잔 하겠는지 물었다. 아서가 보낸 와인 한 병을 혼자서 모두 마실 수는 없었다.

이 자리에서 기다리게 한 후 자택이 있는 사람들에게 마실 것인지 물었다. 토마스를 제외하고 모두 근무 중이라고 사양하니 로즈마리는 안에서 나무잔을 두 개 가지고 나왔다. 이 사이 토마스가 와인병의 봉인을 열었다.

한잔씩 나무잔에 채우니 향기만 봐도 느낌이 고급품으로 그냥 마시기에는 정말 아까운 것이다. 토마스도 자신이 마셔 본 와인 중에서 가장 맛이 좋았다면서 즐거워했다. 로즈마리가 물었다.

“토마스도 이런 정도의 와인은 구해 마실 수 있지 않소?”

“와인은 굳이 제 취향이 아닙니다. 이런 비싼 와인을 사서 마실 돈으로 여자를 한번이라도 더 살 것입니다. 작은 마님.”

“하기야 그렇겠소. 잠깐 기다리시오. 토마스.”

“아, 괜찮습니다. 작은 마님.”

몸을 일으킨 로즈마리는 안에서 건포도를 한접시 가져왔다. 서로 사이에 놓고 처마 아래에 나란히 앉아서 술잔을 기울였다. 모기들이 많은 시기지만 토마스의 수하가 모깃불을 가져다 놔줘서 그럭저럭 견딜 수 있었다. 술만 몇 잔 마시다 로즈마리가 물었다.

“그나저나 토마스는 노예에서 해방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었소?”

“음, 다시 노예로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작은 마님.”

“어? 왜 그렇소?”

“막상 해방되어 자유민이 되었지만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뜻밖의 대답에 로즈마리는 이해한다고 대답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자신도 현실에서 벗어나 도망쳤을 때 절실하게 다시 현실로 돌아가고 싶었다는 것을 감추지 않았다. 토마스가 차분히 말했다.

“무엇인가를 결심했을 때 정작 그것을 실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세상모르는 녀석들이거나 아니면 그냥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자신이 있는 녀석들이나 하는 짓거리들일 뿐이죠.”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본 적이 없는 녀석들이 하는 말, 그렇겠지.”

“그렇기는 합니다. 작은 마님께서는 자신의 현실에서 탈출할 용기를 냈고 그 용기를 현실로 실행시키지 않았는지요? 무엇보다 나리를 찾아왔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큰 결단입니다. 그 전까지 저는 작은 마님은 나리의 죽음을 그 누구보다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기야, 그것은 그랬을 것이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피트를 죽이겠다고 하던 여자를 누가 믿을 수 있겠어?”

두 사람이 실내에서 뒤엉켜 있다가 토마스가 피터를 찾아와서 로즈마리를 자신이 죽여 버리겠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다. 만약에 로즈마리가 토마스의 입장에 있어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작은 마님과 나리께 매우 잘 된 일이라고 봅니다. 저도 부럽고 배우고 싶더군요. 작은 마님. 그리고 감사합니다. 올해 있던 전쟁에서 제 원수를 갚아 주셨습니다. 뒤늦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습니다.”

“하도 많은 사람을 죽여서 그런지 누구인지 이름을 말해도 되겠소? 어차피 죽었다면 명예 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오.”

“아, 로렌스 팬그레그 백작입니다. 작은 마님의 손에 석궁에 맞아 죽었죠. 유해는 갈가리 찢져 써스톤 곳곳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말입니다.”

“어? 잠깐 그 이야기를 들려 줘도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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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무덥네요...ㅠ.ㅠ;


Next-28


모든 독자분들 힘내세요...^^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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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7.04 61 3 7쪽
4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3 66 3 7쪽
4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7.01 54 3 9쪽
48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30 59 3 7쪽
48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9 59 3 8쪽
48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8 86 2 9쪽
48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7 72 3 7쪽
48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6 65 3 7쪽
48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5 75 3 8쪽
48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4 66 3 6쪽
4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3 67 3 9쪽
4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2 60 3 9쪽
4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1 62 2 11쪽
4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20 71 3 10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9 63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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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7 5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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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4 62 4 8쪽
4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3 63 3 9쪽
4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2 56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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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0 63 3 7쪽
4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9 72 2 8쪽
4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8 63 3 8쪽
4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7 67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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