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마법사가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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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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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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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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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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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9 - 추락(1)

DUMMY

“크흑."


숙소 안.

가까스로 옷을 벗었다.



아까전 티내지 않으려 태연한 척 했지만.


‘생각보다 심한데,,,!’


거울로 비친 내 모습은 괜찮지 않았다.

어깨가 부은게 눈에 들어왔다.


사실, 돌아오기 전.

가장 걱정이 된건 어깨였다.


탈구가 되어 아예 움직이지 못하는 사실이 밝혀지면.

유나가 걱정하는것은 물론이며 상황 설명까지 해야한다.


빗길이라 넘어져서 그리 되었다 변명하면 되지만.

재준이형이 이 사실을 아는게 꺼림직 하다.


형이 나를 죽이려고 한 사람인지, 아닌지.

아직 확실히 판단이 서지 않는다.


확률상 재준이형이라 말하고 있지만 그건 단지 높은 확률일 뿐,

확실한 증거도. 미묘하게 단서들도 맞지 않는다.

‘형이 아닐 수도있어.’


모자를 잃어버린것도, 목에 난 상처도.

딱 들어맞지 않는다.

또 다른 제3자가 있을 수도 있기에 주변을 더 살펴야 한다.


우선은 내패를 감추고, 움직이는게 상책이다.


그렇기에 평상시처럼 행동해야한다.

지금 병원이라도 간다하면 소문은 빠르게 돌것이기에 가지 않는다.

나의 약점을 최대한 숨기기로 한다.


거울 앞, 다시 어깨를 살펴본다.



부어오른 어깨는 움직이려 할때마다 아구가 맞지 않는 듯.

덜그럭거리는 이질감이 있다.


‘,,,해야겠지?’


끼워 맞출 수 밖에 없다.

병원을 가지 않기로 한 이상. 우선은 내가 끼워 놓고 상황을 봐야한다.


오른 쪽과 왼쪽과 비교했을때

왼쪽이 생각보다 쳐져 있는게 보인다.



오른손으로 억지로 왼손을 들어보았다.

조금 들리자마자,



!!!!

바늘 수백개로 찌르는 듯한 엄청난 고통이 어깨를 타고 들어온다.


숙소 안에서 소리를 지를 수 없기에,

어금니를 깨물며 참아 냈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는지 대신하고 있다.


들어 올릴 때. 확실히 걸리는 느낌.



결국, 억지로 참아내며 들어올리면 어깨는 맞춰 질것이다.


욕실로가 나는 수건 한장을 들고 나온 뒤.

입 안에 수건을 밀어넣었다.


‘한번에,, 끝내야 해!’


긴장되어 거칠게 숨쉬는 콧 바람이 내 귀에도 들릴 정도였다.


하나.

둘.


셋!!!


숫자를 세자마자 오른손으로 왼팔을 들어올렸다!


덜컥-


!!

어깨에서 덜컥이는 소리와 함께 고통이 찾아왔다.

몸이 자동으로 웅크려지면서 어깨를 자연스럽게 감쌌다.


“크으으으윽!”


수건을 비집으며 비명소리가 탁하게 새어나왔다.

어깨의 통증이 쉽사리 가라 앉지 않았다.


눈에서는 눈물이 맺혔고,

이마와 등골에서는 식은땀이 주륵 흐르는게 느껴졌다.


한참을 그렇게 웅크리며 주저 앉아있었다.


***



그래도 잘 뼈가 잘 맞았는지,

자력으로 조금은 편하게 움직일수 있게 되었다.


전혀 움직일수 없었던 어깨가 였는데.

움직이는걸보니, 그래도 뼈는 맞춰진것 같다.


입에 밀었던 수건을 뗀다.


주륵-


수건이 떼지자 마자 입안에 막혀있던 침이바닥으로 쏟아졌다.

붉은 색 피와함께.


기절하고 깨어나 방안에 오기까지.

괜찮은척 계속 연기를 했다.


통증이 느껴질때마다 어금니를 깨물고 참았다.


결국 입안이 터지고 잇몸에서 피가 새고있었던 것.


퉷-



욕실로 가 변기에 입안에 나머지 핏물도 뱉어냈다.

거울에 비친 수척한 내모습을 바라봤다.


내일은 휴식.

그 다음날 고성으로 이동하여, 첫 촬영이 진행된다.


하루만에 회복하긴 힘들거란걸 안다.

병원을 가도 입원 아니면. 최대한 움직이지 말라고 당부하겠지.


어찌해야 할까?

딱히 방도가 떠오르지 않는다.


결국,

어떻게든 혼자 헤쳐나가야 한다는 소리.



“,,,가능 할까?”


거울 속에 비친 나에게 물었다.

대답없이 바라보고 있는 나였다.


***


“김선기씨 누가 보면, 당신이 드라마 찍는줄 알겠어!!”


혜진이의 비꼼이 나를 향했다.

이 정도의 비난은 어느정도 예상하고있었다.


그래도 뾰족한 수가 없기에 밀고 나갈 수 밖에 없다.


지금 시각 새벽 4시.

오늘부터는 고성에서의 촬영.


촬영시작 전.

차안에서 혜진이의 갈굼이 시작 되었다.



고사를 지낸뒤 하루의 휴무가 끝나고,

새벽 일출씬과 바다 수영씬을 위해 우리는 고성으로 넘어왔다.


오늘 고성의 날씨는 맑음으로 예보되어 있다.

비나, 눈소식은 없는 상태.


“일기예보 안보셨어요? 예 선생님? 비랑 눈소식이 있나봐요?”

“아니요, 비나 눈소식은 없습니다!”


나의 대답에.

유나도 이사람이 왜이럴까라는 표정다.


“알면서, 이렇게 쳐입으셨겠다?”

“나름 생각이 있어 그런겁니다!”



혜진이의 이어지는 비꼼.

그 비꼼 역시 나를 향한 말이다.


“지금 복장으로봐서는 전혀 생각이란게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나는 운전석에, 핫핑크색 판초 우의를입고 앉아 있다.


“설명 좀 해줄래? 반항하는거야? 시위하는거냐고!”


누군가는 패션으로 입었을수도 있지라 생각했겠지민,

그러기엔 나의 판초는 생각보다 저번의 사건으로 누더기처럼 찢어져있다.


평소라면 버리고도 남았지만.

굳이 그걸 투명 테잎으로 붙여 입고있는 것.


“얼른 가서!! 옷 갈아입으라고!!!”


내가 대꾸가 없자, 혜진이는 다이렉트로 나에게 말했다.

유나도 이게 아닌가 싶어 나에게 물었다.


“오빠, 굳이 이렇게 입는 이유가 있으신거예요?”


왔군!

기다리고 있던 유나의 예상 질문!!



“유니폼 같은거야!

변화무쌍한 현장에 맞춰 입은 최적의 작업복이랄까?”


전부터 준비해둔 대답을 속사포 랩처럼 꺼내 들었다.


“어떤 날씨에도 구애받지 않고 이거 한벌이면 충분해!

눈, 비, 그리고 추위까지 한번에 가능해!

내가 어디에있는지 금새 알아챌수 있기에!

유나도 날 찾는 수고를 덜수 있기에!”


속사포 랩처럼이 아니라,

정말 랩을 하듯. 말을 맞췄다.


충분해! 가능해! 있기에!!

이와중에도 나의 랩실력을 뽑냈다는 사실이 은근 뿌듯하다.


무튼, 나는 그럴싸한 리듬감 있는 변명을 늘어 놓았다.



“개소리하지말고 벗으라고!! 김선기!! 같이 다니기 쪽팔리잖아!!”


혜진이의 짜증.


하지만 그럼에도 당당할 수 있는건,

아마도 유나라면 나의 대답에 이렇게 대답할것을 알기 때문이랄까?


“그렇군요!! 알겠어요.”


그렇지!!

유나라면 이렇게 말할 줄 알았다.


일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다면!!

유나라면!!

진정성 있는 내 모습을 보여주면!


유나도 내편이 되어줄거라 짐작했다.


“쳇!!”


본인 뜻대로 되지 않아 혀를 차는 혜진이 보였다,.

짜증난다는 저 태도.


그렇다는 소리는 혜진이도 별수 없이 따를거라는 것도 내 예상대로였다.


지금 이상황은 내가 준비한 대로 흘러가고있었다.

계획된 복장.



내가 아무리 패션감각이 없다지만,

나 역시도 이렇게까지 과감하게 입고 다니지 못한다.


핑크 판초를 선택한 이유.


어깨를 맞추고 난 저녁부터,

나는 숙소안에서 부상을 회복하 것을 최우선으로 염두하고 움직였다.

우선 뼈는 맞아졌지만 어깨의 상태로 봤을때, 최대한의 안정이 필요해보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상식으로는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찜질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는게 회복에 도움을 주는것이다.


해야 할것은 명확했지만, 병원을 갈수 없는 상황이기에!


꽤나 난감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마법이 있다!


“찜질이라!!”


스치는 아이디어를 구현하기로 마음 먹었다.


“바람!”


나는 뜨거운 겨드랑이를 가동하고 겨드랑이 주변의 온도를 공기로 데운 후,

공기로 온찜질을 진행하였다.


뜨거운 열을 통해 다친 어깨의 온도를 올려,

혈류량을 높여 최대한 상처부위에 혈액이 원할하게 공급되게 하였다.


냉찜질의 경우도!

창문을 열고 바깥공기를 끌어와 낮은 온도 어깨에 가두어 혈관을 수축하게 만들었다.


수축된 혈관은 혈류량을 줄어든다.

억지로 혈류량을 감소시켜 염증과 통증완화를 도모한다.


찜질을 이렇게 반복적으로 진행해 최대한 회복에 신경썼다.


팔을 고정하는 방법도 금새 강구해냈다.


만능 힙색에서 우선 노끈을 찾아 꺼낸 뒤.

왼팔이 움직여지지 않게 부목을 대듯 몸통에 가까이 붙이고 노끈으로 몸을 묶었다.

몸과 팔이 붙어 움직이지 않았다.


팔이 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어깨의 통증이 줄어들었다.


휴무동안 몸을 고정하고 냉온찜질을 쉼없이 진행하니

확실히 컨디션은 좋아졌다.



허나, 하루만에 나을 만큼 작은 부상은 아니였기에.

계속 회복시스템을 돌려 진행해야 했다.


결국, 지금 가지고 있는 옷으로는 티가 많이 나기에.

티가 나지 않고 계속 바람마법으로 공기를 주입하면서

컨트롤해도 이상하지 않는 옷을 찾아야 한다.


역시, 핑크 판초 뿐이었다.



판초 안에서 팔이 한쪽을 묶고 고정을 해도 그리 이상해보이지도 않고!


뜨겨를 통해 나온 열기를 바람마법으로 돌려도, 워낙에 펄럭이는 재질이라

이질감도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비닐재질이라 열손실도 상당히 적다.


핑크라는 치명적인 이색깔!

지금은 많이 튀는 이색깔이 오히려 좋다.


누군가 날 노리고 있다면,

껄끄럽게 오히려 더 눈에 튀어서 다른 사람의 주목도 받는게 오히려 안전하다.


‘만에 하나 내가 없어지면 바로 티가 나겠지!’


핑크 판초를 입은 남자는 어디에서든 기억에 남을테니!



“색깔만 좀 바꾸자고 색깔만!!”


혜진이는 나의 핫컬러에 화가 많이 난듯하다.


“저는 이 색깔이 좋습니다만!”

“그래. 좋아해라,,, 이 새꺄!”


이색깔인지 이색꺄인지!

혜진이의 끝말에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핑크 판초의 선택은 지금 딱이였다.


“내 옆에 오지마! 킹받으니깐! 알겠어?”


다만,나에게만 딱이였지만!


‘병신소리 들어도 좋아, 누가 속으로 비웃어도 좋아!

남 눈치 보지 ㅇ낳고 최대한 회복에 전념한다.’


뒤에서 대본을 읽고있는 유나가 보였다.


나라는 목적을 달성하면,

그 다음은 뒤에 있은 유나일 것이다.


재준이형?

아님 마천회?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제 3의 인물?



알 수 없는 상대에 대한 긴장감.

왠지 큰 사건이 터질 것만 같다.


“슛 들어가겠습니다. 유나씨 스탠바이 해주세요!”


첫 촬영이 시작된다.

마른 침을, 긴장과 함께 삼킨다.


***


“NG!! 누구야?? 저 분홍잭!!!!”


감독님의 멘트에 화가 잔뜩 베어져있다.


고성의 고즈넉한 바닷가에 혀짧은 목소리가 꽤나 시끄럽다.



분홍색??

이번에도 나인가??


“또 김전기야!! 전기찌!!! 내 눈에저 안보이게!! 내가 멀리 자라지라했지!!”


쑥쑥 자라라는게 아닌! 사라지라는 말!


감독님의 말은 여전히 해석하기 힘들지만!

지금 상당히 화가난게 멀리서도 느껴진다!


일출을 보고 있는 여주의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야 내야하는 중요한 상황.


그렇기 주목을 받을거라는 내 예상과는 반대로.

옷따위는 그렇게 주목을 받지 않았다.


일출 그 짧은 순간을 담아야 하기에 다들 긴장한듯 하다.


“씬 1-1. 테이크 원!”

“카메라 롤!”


탁!


슬레이트 쳐지며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숨막히는 상황.


유나는 일출이 진행되는 곳을 바라보고, 그녀는 감독의 액션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NG!!”


시작해야할 순간에 감독님이 촬영을 멈췄다!


“음향팀!! 이거 부즈럭 대는 조리 뭡니까?? 바람조리는 아닌거 같고!!”




부스럭대는 소리?


“자꾸 부즈럭대는 조리나잖아요!! 뭐냐구요!!”


다들 주변을 두리번댄다.


부스럭- 부스럭-


그렇다.

나의 판초가 바람에 날리며 나는 소리!!


그렇게 나는 멀리서 쫓겨 났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저 멀리!!


멀리서 유나를 뒤에서 지켜바라보고있었는데,

분명 포커스를 날려 아무것도 안보일거라는 카메라 감독님의 말과는 다르게!


유나 뒤에서 분홍점으로 또 다시 내가 잡힌 것.


소리는 안들어갔지만!

이번에는 시선이 유나가 아닌 내쪽으로 몰린 것.


붉은 태양도 아니고, 분홍색 태양이 떠오르고 있는거 같다나 뭐라나!


그렇게 다시, 아까와의 상황과 이어서,

분명히 소리가 안들어가는 곳으로 멀리 사라졌다 생각했지만!


이번엔 카메라에 걸려.

또 NG가나고 많은 스텝들의 눈총을 받고있다.


‘날 노리는 사람은 편하겠다.

그 전에 스텝들한테 먼저죽을테니!’


고성의 조용한 바닷가 한켠.



그 곳에서 난 눈에 띄어도 지금!


,,,너무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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