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될까요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어제는 이미 지났고
내일은 막을 수가 없다
수 백 번의 망설임도
수 천 번의 설레임도
수 만 번의 아픔도
시간에 삼켜져 버린다
무엇으로 채운 들
세월은 흘러가고
그 끝엔 아무것도 없다
조금 더 기쁘던가 성내던가
얼마만큼 슬프고 즐겁던가
그렇게 살다 되돌아갈 뿐
시간의 금이 그어진 이 생
이 마음을 품을 수도 막을 수도 없다
생의 울타리 밖으로
내동댕이 쳐진 외면 받는 마음
외로움이 되고
공허함이 되고
꿈을 꾸게 한다
아프고 싶지 않아서
괜찮은 척 보이고 싶어서
가면에 가려진 구겨버린 진심
이토록 보고 싶고
죽을 만큼 사랑하는 이 맘
숨길 필요가 있을까
외로움에 익숙해지면
가면에 길들여지면
사라질 영혼
보고싶다
사랑한다
하루종일 속삭이고
품에 안긴 미소 바라보다
눈물 짓는 감사함
그래도 되지 않을까요
님아 그래도 될까요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