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간신히 지각을 면한 안도감
그러다 떠올린 우리의 아침
분주한 아침 시간 쪼개어
잠시라도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은 맘에
지각과 밀당을 하던 그 시절
개운하지 않은 출퇴근의 두통
부조리한 업무의 반복
십여 년째 그저 그런 일상
네가 선물한 감사한 아침
우리만 알고 있는 둘만의 시간
그 짧은 순간
그 좁은 공간
너무 행복했다
커피 한 잔
샌드위치 한 입
우리 마음 듬뿍
곁에만 있어도
보고만 있어도
듣고만 있어도
너무 눈부셨다
너무 소중했다
너무 사랑했다
지금도
다른 어딘가에서
여전히 빛나고 있겠죠
내 곁에 없지만
네 햇살은 아직도
날 따스하게 품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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