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된거다
아직도 곁에 있었다면
이런 못난 모습만 보여줄 뿐
아무것도 해주지 못할 나란 걸
이제야 알게 된다
인연이란 굳은 믿음
나를 위한 이기적인 착각인 걸
쉬지 않고 짓누르는
호락호락 하지 않은
이 몹쓸 삶의 무게를
좋은 것만 주어도
아무리 소중히 품어도
부족한 너에게
보여줄 뻔 했다
구원을 받으려 했다
네 품에 안기고 싶었다
새삼스레
뒤돌아선 네 발걸음이
잘한 일이라 감사하다
널 소중히 여겨주고
더 많은 사랑을 안겨주며
보다 행복할 수 있는 곳으로
되돌아간 거 뿐이다
내가 줄 수 없는
너 만을 위해
네가 만든 원래 네 자리
그런 널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행복하길
아프지 않길
언제나 웃어주길
남몰래 울지 않길
간구하는 기도 밖에
내 것이 아닌 걸
탐한 내 죄
죽는 날까지
갚아야 할 마음
네가 행복하다면
무릎에 눈물이 고여도
우리 헤어짐은
잘 된 일 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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