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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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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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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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해곡(龍骸谷)(5)

DUMMY

※※※



혈마의 미궁(迷宮).


그 이름에 마(魔)가 붙은 혈교의 대종사가 엮어낸 거대한 무덤이었다. 혈마라는 존재는 중원인들에게 그리 커다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새외 무인들에게는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름이었다. 생전의 행적이 한없이 기괴했던 탓에.


무공이 하늘에 닿은것과 별개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특정한 대의 없이 떠돌았던 혈마. 중원에 발을 들이는 것 보다는 무언가를 좇아 사방을 돌아다녔고, 이곳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들었다. 전부 검은 성도에서 들은 설명이 아니었으면 알지 못했을 내용이었다.


때문에 벼락을 쥔 소년은 찰나지간에도 생각했다.


‘한 교의 대종사. 강대한 무력을 지니고 있었음에 틀림없는데.’


어째서 하필 이곳인가?


용해곡(龍骸谷)이라는 장소는 혈교의 대종사가 구태여 발을 들일 장소가 아니었다. 이 장소가 오래전 원(元)의 마지막 용이 죽음에 이른 장소라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히 무언가를 바라고 당도할 곳이 아니건만.


‘아니, 그렇다면 오히려-’


이곳에 ‘무언가’가 있다는 소리와도 같았다.


물론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이 미궁을 돌파해 나가야 할 것이었다. 그리고 미궁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 벼락을 눈앞의 얼음덩이에 꽂아 넣어야 했다.


전부 한순간에 머릿속을 스친 생각이었다.


무공의 충돌 여파로 주욱 밀려났다가, 그 반발력을 이용해 그대로 암적색의 벽면을 밟으며 단숨에 벼락같은 전진 보법을 밟는 찰나에.


쩌정!


한순간 귀면의 얼굴이 후욱 커졌다. 가면 사이로 흠칫 놀란듯 가늘어지는 눈이 보였다.


백연이 더 빨랐다.


충돌 여파를 갈무리하며 자세를 잡는 좌호법과 달리, 벼락으로 화한 신형은 뒤로 밀려난 적도 없었다는 듯이 별안간 좌호법의 앞에 서 있었다. 이미 보신경이 전부 합일(合一)에 이르고 있는 까닭. 용형보의 전진 보법을 밟는 순간, 비룡축전의 경공 질주가 발끝에 실린다.


상승 무공을 엮어낸 탓이었다.


보신경을 합일시켜 운룡대팔식을 창안한 결과인데, 그 여파가 역(逆)으로도 영향을 미쳐온다. 이제는 의식하지 않아도 세가지 무공이 잘 짜여진 기관진식 마냥 얽혀져 서로에게 공능을 더하는 상황.


콰앙!


막 희게 물든 손을 그러모으던 귀면의 코앞에서 진각을 때려박았다. 백연은 마교 좌호법의 기괴한 가면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신교의 광신도들을 썰고 다니던 때가 생각나는데.”


귀면의 눈이 희번덕하게 빛났다. 마공으로 물든 손이 별안간 흐릿하게 휘어지더니, 소년의 양측을 격하며 들어온다. 소수마공(素手魔功) 한천도수(寒天刀手). 수도의 궤적을 따라 극도로 음(陰)한 진기가 피어오른다.


백연은 방어하지 않았다.


화악!


별안간 푸른 별빛이 물결처럼 터져나왔다. 호신강기 성라청휘극(星羅淸輝裓)의 위로 시린 냉기가 닿자마자 북방 눈보라만큼 새하얀 폭풍이 푸확 터져나왔다. 삽시간에 사방의 온도가 극도로 낮아지며 숨결마저 얼려낸다.


허나 그 눈발중 어느것도 백연의 육신에 직접 닿지 못했다. 물결치는 호신강기의 위로 거듭해서 파고드는 냉기가 선연했는데, 찰나에도 수십번 덧대어지는 푸른 별빛은 그것의 침투를 허하지 않았다.


막대한 진기를 이용한 대가.


수라궁주의 권격마저 버텨낸 호신강기는 단기결전에 있어 목숨 몇개를 더해주는 것과 다를바가 없었다.


그렇게 하나의 목숨을 소모한 덕에, 일순 좌호법 귀면의 가슴이 활짝 열렸고.


백연의 눈매가 날카롭게 휘어졌다.


쾅!


돌연 내리찍힌 진각과 검로마저 일체가 된다. 어느 순간 머리 위로 치켜져 올라간 여휘검. 발꿈치에서부터 등허리에 이어 검끝에 이르기까지 전부 한자루 검의 궤적을 보는 것 마냥 날카로웠다. 한순간 그 자리에 소년 대신 커다란 검(劍) 하나가 서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동시에 치켜 올라간 상단세 검격이 일순 한줄기 백광으로 화했고, 귀면의 열린 가슴팍 위로 벼락이 떨어져 내렸다.


쩌저저저저저저저저저정!


검격 여파는 없었다.


대신 구름처럼 화악 부풀어 오르던 마공의 눈보라 여파가 간단하게 반으로 잘려나간다. 한순간 검의 궤적을 따라 대기가 갈라진 듯, 이상하리만치 투명한 공간만이 급작스럽게 형성되었다. 검끝에 닿은 공간이 그대로 베인 양, 흐리게 명멸하던 빛살마저 분분히 쪼개져 봄날 꽃잎의 형상으로 허공에 둥실 떠오르고.


푸화아악!


핏물이 허공으로 터져나왔다. 절세지경의 영역에서 후퇴보법을 밟아낸 귀면이 천천히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푸르고 흰 빛을 띈 그의 호신강기 속으로 파고든 뇌전(雷電).


처음부터 가로막고 있는 것이 없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호신강기를 열어젖히고 육신에 닿았다.


일검(一劍)에 흉부부터 복부까지의 근맥이 양단당했다. 음한지기(陰寒之氣)를 극한까지 연성한 이들의 호신강기는 만년한철보다 단단하다 알려져 있음에도.


곧장 후퇴보법을 밟지 않았으면 뼈까지 갈라졌다.


처음으로 입매를 굳힌 귀면이 길게 숨을 내뱉었다. 얼어붙은 숨결이 연기처럼 입가에서 흘러나왔다.


치익-


그러자 곧바로 수복되기 시작했다. 전신 발경과 함께였다. 쪼개졌던 호신강기가 찰나에 원래대로 돌아오고, 뒤이어 갈라졌던 근맥이 삽시간에 달라붙으며 흐르던 핏물이 얼어붙었다.


그렇게 단숨에 회복이다. 절세지경의 싸움이란 그러한 것이었다. 누적보다 회복이 빠르다. 그러므로 일격초를 언제 가장 치명적으로 적중시키냐의 결전이었는데, 그 광경 속에서 백연은 생각했다.


‘불리하군.’


이 역시 아직 경지를 넘어서지 못한 그 자신의 문제. 상대의 무공을 피해없이 받아내기 위해 과다한 진기를 소모해야 하는 까닭이다. 그로써는 단기결전으로 끌고가는 수 밖에 없었다.


구명절초가 있다 하나, 아직 모든것을 이 자리에서 소모해서는 안되는 까닭이다.


‘하지만......’


소년이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불리하다는 것은, 이길 수는 있다는 소리기에.


그리 길게 한호흡이었다. 여뢰를 내친 여파를 감당하며 태청신공 진기를 다시금 전신 세맥에 둘러치는 와중, 일보(一步) 가까운 거리를 물러선 좌호법 귀면이 입을 열었다.


“아직 미숙하군. 네 경지가 완숙했다면, 곧장 짓쳐올 이검(二劍)을 각오하고 있었건만.”


전과는 사뭇 달라진 음성이었다. 일전 수라궁주가 그러했듯 그를 더 이상 얕보지 않겠다는 태도. 눈앞의 어린 소년을 대적으로 상정한 격이다.


백연은 개의치 않았다.


휘몰아치는 자령안의 구결 속에서 좌호법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눈에 담고 있을 따름. 자연스럽게 입을 열어 답하는 것과 동시였다.


“내가 완숙했다면, 네 목은 이미 떨어졌겠지.”


담담한 선언과도 같은 태도다. 실제로도 그러한 믿음을 담고 있었다. 좌호법은 강자였으나, 수라궁주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은 아니었다. 이제 전부 보이기 시작했다.


저들이 어디에 닿아있는지, 저들의 끝이 어디에 있는지.


아득한 위를 보고 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제 그의 눈으로 가늠이 되지 않는 대상은 몇 없었다. 모두 천마의 등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이들 뿐이었다.


물론 그것으로도 당금의 강호에서 손에 꼽는 강자로 행세하겠지만, 그는 그런 경지에서 멈출 생각이 없었기에 이들을 높이 보아서는 안된다.


이제는 짓밟고 넘어서 나아갈 대상일 따름이었다. 그것이 마교의 호법에 이르는 절세지경의 강자라 해도.


“너는 그보다 더 크면 위험하겠다. 거기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걸렸지? 너무 짧다. 언젠가 교주님께 위협이 될 대상이니, 반드시 이곳에서 싹을 끊고 가겠다.”


후욱.


희끄무레한 진기가 허공을 덮었다. 귀면의 손이 흐려지며 허공의 바람에 섞여들었다. 곧장 백연의 지척까지 전진하는 보신경과 함께였다. 그럼에도 소년은 그것을 담담히 올려다보며 중얼거릴 따름이었다.


“일년(一年) 하고도 조금 더. 충분히 길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안에 담긴 령(令)에 수십에 달하는 세월이 이미 깃들어 있다면 더욱 그렇다.


앞으로는 무엇이든 벨 수 있어야 하니.


사박.


소년의 신형이 움직였다. 별안간 대지를 박차는 걸음과 함께였다. 한순간 그 몸을 따라 흐릿한 바람이 화악-일어나더니, 다음 순간 소년의 가죽신이 허공을 밟아내었다.


일순 눈높이가 달라진다. 그를 향해 짓쳐들던 좌호법을 삽시간에 내려다보는 눈길. 운룡 일식(一式)의 한 걸음이 몸을 사뿐히 떠밀더니, 곧장 그 발끝에 자색 빛무리가 깃들었다. 꿈틀거리는 자색 빛살이 그대로 마공 수법에 깃든 냉기를 살포시 감싸안았고.


타악.


소년의 발끝이 춤추는 것처럼 좌호법의 손목을 툭 내리찍었다. 그 끝에 실린 보신경 경파의 힘이 곧장 거대한 발경력으로 발현되는 것이 찰나였다.


투쾅!


굉음과 함께 좌호법의 신형이 한순간 바닥에 내리찍히며 대지가 쩌적-하고 갈라졌다. 그와 함께 곧장 운룡 삼식(三式)으로 전진. 허공에서 자유로이 휘돈 소년의 검격이 구붓하게 휘어지며 한줄기 벼락으로 화했고.


콰아아아아아아아앙!


흰 빛줄기가 좌호법의 위로 떨어져 내렸다.



※※※



시린 빛줄기가 떨어져 내렸다. 찰나지간 벽을 박차며 돌진하는 창사의 몸놀림이 더없이 유려했다. 눈을 시뻘겋게 물들인 혈귀 두엇의 눈동자에 찰나지간 비친것은 암천화광창의 빛살.


어두운 공동을 환하게 밝혀내는 창격이 일었고.


콰아아아아앙!


희뿌연 파문이 후욱 몸을 부풀리며 퍼져나갔다.


단 일격.


일초에 두 혈귀의 머리통이 사라졌다. 육신의 재생조차 불가하게 적을 짓이겨버린 악예린은 그대로 여파를 갈무리하며 보신경 경파를 끌어내었다.


타닥!


“후우.”


길게 숨을 뽑아내며 다시 전진이었다.


이곳에 진입한 이후 반복되고 있는 양상이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는 알기 어려웠으나, 적어도 백연과 검왕 모두 그녀의 주변에 없다는 것 만큼은 확실했다.


혈마의 미궁.


해괴한 수작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만한 것은, 이곳에 들어온 이들은 누구든지 예외 없이 흩어진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 뿐이었다.


당장 그녀라 해도 혈귀들이 수십, 수백이 모여있었다면 상당히 곤란했을테니까.


“어디로 가야될지도 모르겠는데......”


악예린이 뇌까렸다. 벽에 창을 크게 휘저어 표식을 새기면서였다. 한번 갔던 길로 돌아가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할 뿐.


유일한 단서라고는 하나 뿐이다.


“이런 구조물은 대게 중심에 무언가 있기 마련이니.”


물론 그 중심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는 것도 문제였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감각은 남아 있었다. 가장 간단하게는 길이 좁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 그럴수록 혈기가 짙어지고 감각이 무뎌지는데, 혈마가 만든 무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중심부에 이를수록 그렇게 된다 추정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내달리는 것이 한참이었다. 가끔씩 출몰하던 혈귀들도 점차로 줄어들고, 이제는 그녀의 숨결 소리만이 귓가를 연신 울렸다.


타다닥.


절세 경공의 발걸음이 점차로 빠르게 대지를 박찼다. 그러던 어느 순간부터였다.


“......여기군요.”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별안간 귓가에 우웅-하는 소리가 점차 커지기 시작한 까닭이었는데, 백연이 언급했던 맥동하는 것 같은 울림이 수시로 귓가에 닿아온다.


어떠한 생물의 심장 소리를 듣는것 마냥.


악예린은 곧장 모든 기감을 그쪽에 집중시켰다. 그곳을 향해 걸음을 내딛자 삽시간에 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걷기를 잠깐.


화악-!


별안간 시야가 넓어졌다. 점점 좁아져 오던 미궁의 풍경이 훅 넓어지며 시야 전체가 빠르게 밝아졌다.


붉은 불빛이 눈앞에서 춤춘다. 사방을 뜨거운 피로 물들인 것 마냥 시뻘건 풍광이 한순간 악예린의 눈을 물들였다.


“......!”


끝이 없었다. 시야 위로 드높게 치솟은 천장. 어디가 끝인지 보이지도 않는 붉은 풍경 속에서, 기괴한 선들이 바닥에까지 내려와 있었다.


꼭 핏줄같이 생긴 것들이었는데, 사방을 따라 거미줄처럼 얽힌 그것들은 바닥에 이르러 한군데로 모이고 있는 형상이었다.


그리고 그 핏줄들이 모여든 곳에.


“......혈마?”


한 인영이 앉아 있었다.


커다란 옥좌 위였다. 돌을 대충 깎아 만든 것 같은 형상의 옥좌 위에는 창백한 피부의 인물이 고개를 숙인채 앉아 있었다. 한없이 시체같은 형상이었지만, 동시에 아직 죽었다고는 보이지 않는 인물의 모습.


동시에 그 인영의 어깨 위로 걸쳐져 있는 옷자락이 곧장 눈에 들어온다.


그것은 기이한 생김새의 물건이었다. 본래부터 붉지는 않았다는 듯이 얼룩진 핏빛 옷자락. 군데군데 백의(白衣)의 잔재가 남아 흰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는 온통 붉게 물들어 그 원형을 알아보기조차 힘든 옷이 악예린의 눈길을 잡아 끌었다.


옷자락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압도적인 영성의 잔흔이라는 것은 곧바로 느낄 수 있었다.


“여기가......”


그것을 보며 악예린이 멍하니 뇌까리던 순간이었다.


묵빛의 선율이 그녀의 눈앞을 스쳤다. 일직선으로 극도로 쾌속하게 날아간 검은 궤적은, 곧장 옥좌에 앉아있던 혈마의 가슴팍에 틀어박혔고.


피이이잇.


높다란 휘파람 소리 같은 화살의 음색이 그녀의 귓가를 뒤늦게 스쳤다.


직후였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지천을 울리는 굉음이 꼬리를 물고 터져나왔다. 한순간 거대한 궁격의 무채색 파문이 동심원을 그리며 퍼졌고, 그 여파로 인한 바람이 악예린의 머리칼을 거칠게 휩쓸었다.


“무슨......!”


놀란 악예린이 곧장 뒤를 돌아보았다,


즉각적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큰 키의 사내였다. 그녀의 바로 뒤에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는 무인의 그림자가 거대한 성곽마냥 드리운다. 키보다 큰 장궁(長弓)을 한손에 쥔 사내. 눌러쓴 가면 너머로 한없이 깊은 흑색의 눈동자가 엿보였다.


가면 아래로 묵직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악가 뇌룡. 너는 발을 들여서는 안되는 곳에 왔군.”


작가의말

지각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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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결집(2) +6 24.08.13 1,304 41 16쪽
334 결집 +5 24.08.12 1,313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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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격랑(激浪)(5) +6 24.08.09 1,381 38 14쪽
331 격랑(激浪)(4) +5 24.08.08 1,318 39 14쪽
330 격랑(激浪)(3) +4 24.08.07 1,376 39 15쪽
329 격랑(激浪)(2) +7 24.08.06 1,355 44 16쪽
328 격랑(激浪) +6 24.08.05 1,368 43 15쪽
327 별하늘이 지는 밤에(4) +6 24.08.03 1,422 44 12쪽
326 별하늘이 지는 밤에(3) +5 24.08.02 1,343 43 13쪽
325 별하늘이 지는 밤에(2) +6 24.08.01 1,426 44 17쪽
324 별하늘이 지는 밤에 +6 24.07.31 1,464 45 15쪽
323 용살(龍殺)의 검(4) +8 24.07.29 1,575 45 20쪽
322 용살(龍殺)의 검(3) +8 24.07.27 1,440 46 13쪽
321 용살(龍殺)의 검(2) +5 24.07.26 1,435 44 18쪽
320 용살(龍殺)의 검 +6 24.07.25 1,431 45 14쪽
319 초월(4) +5 24.07.24 1,438 42 13쪽
318 초월(3) +6 24.07.23 1,401 43 15쪽
317 초월(2) +7 24.07.22 1,485 40 14쪽
316 초월 +8 24.07.20 1,487 45 17쪽
315 용해곡(龍骸谷)(7) +7 24.07.18 1,570 47 17쪽
314 용해곡(龍骸谷)(6) +6 24.07.17 1,447 42 14쪽
» 용해곡(龍骸谷)(5) +6 24.07.16 1,426 43 14쪽
312 용해곡(龍骸谷)(4) +5 24.07.15 1,446 43 13쪽
311 용해곡(龍骸谷)(3) +6 24.07.13 1,578 48 14쪽
310 용해곡(龍骸谷)(2) +3 24.07.12 1,527 4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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