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탐정 : 악인들의 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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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X98
작품등록일 :
2023.06.21 08:11
최근연재일 :
2023.12.0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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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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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표절해도 상관 없습니다만 오마주만 해주세요. 제 작품 독점 후 각 5개종 시리즈와 총 52가지 시리즈작의 여러작 완결 후부터 20% 표절 가능합니다. 변호사들에게 많이 물어봤습니다. 그런 경우 제가 승소합니다.




DUMMY

1부 - <1장>  희대의 연쇄절도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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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344는 큐비클의 문(화장실 변기 있는 곳 칸막이)을 열고 나왔다. 벽과 바닥 타일은 오랫동안 관리를 하지 않아 물때와 검은 곰팡이가 묻어 있었고 나방파리와 같은 날벌레들의 시체들이 도장처럼 벽과 타일에 찍혀 있었다. 분명 누군가 파리채나 손 또는 책으로 때려잡았을 거다.


화장실 안에 에어쇼라도 하듯 파리 두 마리가 팔자를 그리며 날아 다녔고 1초라도 견디기 힘든 발효된 똥냄새와 오줌비린내라는 지독한 악취가 났다. 결국 그 악취를 오래 참지 못하고 지옥에서 서둘러 빠져나왔다. 호흡곤란이 온 것처럼 숨을 거칠게 내쉬며 가슴을 두들겼고 그 냄새가 생각날 때마다 구역질을 하며 바닥에 침을 뱉었다. 하마터면 거기서 질식할 뻔했다. 여럿명의 발걸음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계단에서 사람들이 묵직한 성경을 들고 내려오며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이재화는 나에게 손짓을 하자 나와 344는 이재화를 따라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 안에 진동하는 된장냄새, 김치냄새와 백숙보다 더 구수한 밥 냄새가 나의 배를 쥐어짜듯 배고프게 했다. 쉽게 말하면 배가 홀쭉해진 느낌이다. 그냥 어색해도 내가 비유적으로 써본 거다. 이거 우리 동료들에게 말하지 말라 그들은 비웃을 테니......,

이재화가 미리 자리 잡고 있는 의자에 앉았다. 숟가락을 들었다. 밥을 급하게 퍼먹고 된장을 퍼먹었다. 따뜻한 우유팩을 뜯어서 벌컥벌컥 마시고 음식을 쩝쩝 씹으며 고개를 들었다.


 


벽에 걸어진 현수막에는 ‘우리 교회에선 사제들이 안수기도를 합니다. 악령퇴치 전문 용강교회.’ ‘노숙자들을 위한 공짜점심을 제공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식판을 든 노숙자들은 줄지어 옆으로 걸으며 음식을 받고 있었다. 노숙자의 옷은 세월 같은 때가 타 있었다. 그들의 머리카락은 오랫동안 머리를 감지 못해 대걸레처럼 뭉쳐있었고 피부는 마치 석탄을 발라놓은 것 마냥 새카만 때들이 묻어있었다.



가뜩이나 우리는 저승사자인데 저승사자가 이런 데서 먹고 있으니 뭔가 재수가 없고 기분이 나쁘다. 차라리 우리를 법당으로 데려가서 식사 하자고 하지 왜 재수 없게 이런 곳으로 데려왔을까? 어차피 우린 악령도 아니고 망자도 아니고 공무원인데 그냥 먹어도 신들이 뭐라 안 할 거다. 여긴 우리 세계를 이끄는 천왕의 군주(인간들에게는 하나님.)가 내려 보낸 1000대 메시아 중 한 명인 메시아를 모시는 종교일 뿐이다.



344는 숟가락으로 된장찌개를 휘저으며 이재화를 노려봤다. 이재화는 서둘러 고개를 숙이고 숟가락으로 된장찌개를 떠서 먹었다. 344는 숟가락을 테이블에 탁 놓자 사람들은 밥 먹다 말고 쳐다봤다.

“예식장이나 행사장을 내버려두고 이런 저급한 곳에서 먹자는 거야!” 344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재화는 눈치 보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체한 듯 힘겹게 밥을 먹는다.

어차피 여긴 재수 없고 기분 나쁘지만 일단 배고프니 먹고 다음에는 꼭 장례식장에서 먹을 거다.

“404.” 그가 내 이름을 부르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고 쳐다봤다. “제발 아무 말도 않고 먹지만 말고 뭐라고 좀 해봐.” 344와 이재화의 분위기는 살벌하다.

“저승사자 보고 이런 곳에서 먹으라는 건가? 아주 여기서 회개도 하라고 하지?”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고서 숟가락으로 쌀밥을 많이 퍼서 입안에 몰아넣고 먹는다.

“두 분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이재화는 어두운 표정으로 젓가락으로 깨지락깨지락 먹으며 말했다.

“여긴 서민 중에서도 제일 가난한 서민들이나 먹는 곳이잖아.” 344는 짜증을 내며 말했다.

“그냥 장례식장에서 먹으면 되잖아.” 나는 344와 이재화에게 호통치고 숟가락으로 된장국을 퍼먹었다. 된장 맛이 그때 노파가 내게 대접해준 그 맛이랑 똑같다. 너무 맛있다.

“얌마! 너 좋아하는 육개장 때문에 만날 장례식장에 가서 먹자고? 어쩜 이기적이야.” 344는 내게 말했다.

“암튼 밥이나 먹고 빨리 나가자, 여긴 재수가 없으니까.” 나는 큰소리로 말하고서 밥을 먹었다. 사람들은 밥을 먹으며 우리들을 쳐다봤다. 아마 기분 탓일 거다. 어차피 나와 344, 이재화는 저승사자인지라 모두에게 보일 수가 없다


 



다시 고개 숙이고 밥을 퍼먹고 된장찌개를 맛 봤다. 맛이......., 너무 맛있다. 나는 다시 한 번 된장찌개를 숟가락으로 떠서 먹어봤다. 맛있다. 숟가락으로 총각김치, 깻잎장아찌, 어묵무침, 흰쌀밥, 된장찌개를 입에 몰아넣으며 오물오물 씹어 삼키며 먹어치웠다. 어느덧 배가 불렀고​ 식판은 텅 비어버렸다. 원래 내가 먹던 이승의 음식은 그대로이던데......, 화들짝 놀라 뒤로 넘어졌다. 내 피부에 닭살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밥을 먹던 인간들은 나를 쳐다봤다. 344와 이재화는 비명을 지르며 젓가락을 떨어뜨려 놓고 중얼거렸다.




이건 말이 안 된다. 우리 같은 저승사자들이 인간의 음식을 먹으면 그냥 그 음식은 그대로 있고 영혼만 사라지는데 어째서 진짜 먹어지는 건지......, 다들 제사상을 보면 알 것이다. 고사를 지낼 때 우리들이 먹으면 음식이 그대로 있다는 것을......., 근데 이건? 이게 말이 되는가? 너무 비현실적이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인데 뭐라 부정할 수도 없다. 하지만 어쩌면 인간처럼 살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다. 그냥 개의치 않고 넘어가기로 마음먹고 다시 밥을 먹었다.




출입문이 열리자 나와 이재화, 344는 먹다 말고 쳐다봤다. 강현민이 안으로 들어왔다. 벌떡 일어나 강현민에게 다가갔다. 강현민은 가죽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하고는 정신없이 나갔다. 저 손목시계는 내가 차고 있는 거랑 비슷하다. 344와 이재화는 외투를 입으며 일어나고서 내게 다가왔다. 그들 중 344가 대표로 말을 걸었다.

“이재화랑 서울구경 좀 하고 올게, 그래야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 수가 있지” 이재화는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또 일 안하려고 꼼수 부리지?” 나는 문턱에서 물었다. 이재화는 머리를 긁적이며 미소를 지었다.

“아니, 미리 인간세계에 대해 익혀놓아야 인간들을 대할 땐 더욱 득이 되지.” 344는 말했다. 후훗 방해되는 것들이 내 눈앞에 스스로 사라지다니......., 이건 신이 내린 축복이다.

“그래, 구경들 하셔.” 나는 급하게 말하고서 출입문을 열고 나갔다. 교회로 들어오는 유리문으로 된 출입구로 나갔다. 강현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를 쉽게 찾는 유일한 방법은 나만의 수사법을 사용해서 찾는 방법뿐이다. 아스팔트 바닥을 기어가려는데 갑자기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개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냄새를 킁킁 맡으며 여자의 향수 냄새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갔다. 뚱뚱한 남자 두 명이 여자를 둘러싸서 손찌검을 날리며 위협하고 있었다. 나는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봤다.

 그 돼지들은 목에 금체인 목걸이를 개 목줄 마냥 두르고 있었고 이즈레미 문신을 속옷대신 잔뜩 그려져 있다. 게다가 어디서 할머니 옷을 훔쳐 입었는지 꽃무늬 옷에 꽃무늬 바지를 입고 있다. 뚱뚱한 남자는 풍선껌을 불며 그녀의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협박했다.





“민채린! 너의 남편이 사고로 죽어버려서 너한테 달라고 하는 거 아니야?” 민머리 뚱땡이는 화내며 말했다. 그녀의 이름은 민채린이다.

“왜 이러세요. 그때도 현민씨 보험금을 다 가져가셨잖아요. 자꾸 그러시면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 민채린은 말했다. 남자 2명은 민채린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말했다. 그녀가 강현민의 전처라면 분명 강현민 행적을 알게 분명하다. 꼭 그녀에게 물어봐야 한다.

“그건 이자고, 원금에 그동안 네가 돈 갚지 않아서 생긴 피해보상이잖아!”



지금 그들의 싸움을 구경할 때가 아니다. 빨리 강현민

“어이! 뚱땡이와 대머리 뚱땡이!” 나는 그 뚱땡이 두 마리를 큰소리로 불렀다. 대머리 뚱땡이, 뚱땡이와 민채린은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뚱땡이 둘은 내게 다가왔다. 내 멱살을 잡고서 벽에 밀쳤다. 그는 어이없어하며 ‘하’라고 코웃음을 치며 언성 높여 말했다.



“뭐? 뚱땡이? 이게 더위를 먹어서 간이 부었나? 이거 안 보여?” 뚱땡이는 내게 도화지 마냥 그려놓은 문신을 보여줬다. 뱃살은 말하거나 움직일 때마다 진동을 느낀 물처럼 출렁거렸다. 민채린은 겁에 질린 얼굴로 내 뒤에 숨었다. 나는 개 목줄 같은 금체인 목걸이를 만지며 그에게 물었다.

“이게 뭐야? 개 목줄도 아니고 너희들 두목이 산책시켜주니?” 민채린은 더욱 당황하며 두려운 눈으로 나와 그 남자들을 쳐다봤다.

“뭐, 뭐? 개 목줄? 죽고 싶어!!” 개 목줄을 차고 있는 뚱땡이는 내게 손찌검을 날리며 화냈다.

“이미 죽은 놈인데 또 죽니?”

“그래, 오늘 네 초상 치르는 날이니까 더 죽자.” 뚱땡이는 내 얼굴에 주먹을 날리자 나는 주먹을 피하려다 실수로 그의 발을 밟아버렸다. 하필 남자는 샌들을 신고 있었다. 뚱땡이는 한참을 신음을 앓으며 고통스러워하다가 정신없이 도망쳤다. 대머리 뚱땡이도 도망쳤다.




​휴~ 드디어 그 덩어리들을 치워버렸으니 강현민의 행방을 물어볼 수 있다. 다행이다. 나는 그에게 강현민의 행방을 물으려 두려움에 떠는 민채린에게 다가갔다.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민채린은 허리 숙여 인사하고 긴 머리를 뒤로 넘겼다.

“어째서......, 내가 보이지? 그럴 리가 없는데.” 아직도 안 믿겨진 나는 중얼거렸다.

“보이다뇨? 그게 뭔 소리.....,”

“신기하군, 근데 너가 내가 보인다면 넌 아마 죽을 수도 있어.”

“네에?” 민채린은 갑자기 발끈했다.

“암튼, 강현민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 그 망자가 내게 사건을 인계한다고 했었어.”

“몰라요. 근데 제 남편이랑 아는 사이세요?”

“알지 내가 그자를 수거하려고 했는데 919가 사기를 쳐서 내 망자를 빼돌려 훔쳤잖아.”

“뭐야? 별 이상한 사람이 다 있어. 저기요, 저는 바쁘니까 딴 사람 알아보세요.”

“딴 사람 누구? 누굴 알아보라는 거야?”

“아 좀 비켜요!”

민채린은 나를 밀치고 골목에서 나가려 하자 서둘러 그의 팔을 잡았다. 민채린은 “어딜 만져!”라고 소리치며 나에게 빠져 나가려거 내 손을 뿌리치려 할 때마다 내 악력은 점점 세졌다.

민채린은 큰소리로 주위에 나를 성범죄자 마냥 알린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변태가 제 팔을 잡고 막 성추행하려고 해요!”

갑자기 나타난 20대 후반의 남자, 그 남자는 나를 벽에 밀치고서 팔목에 수갑을 채웠다. 나는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3화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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