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합! 해병왕국: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감자빠따
작품등록일 :
2023.08.10 16:29
최근연재일 :
2023.10.05 19:30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15,466
추천수 :
805
글자수 :
246,232

작성
23.08.17 17:30
조회
388
추천
15
글자
13쪽

9화 라이히라이히 차차차(2)

DUMMY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9화 라이히라이히 차차차(2)


"새끼···. 대답은 모두 악으로 통일한다 알겠나!"


"악!!"


제 발로 들어와서 자원입대를 당한 오늘의 아쎄이 빠 따로맞는게좋 왕세자. 처음에는 대체 왜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해병대에 입대했는지 의문인 듯 했다.


하지만 거듭된 프로이센 전우애로 인해 결국에는 모든 생각을 그만두었으니 이 어찌 기합이 아닐까!


"나··· 기합!"


본인을 왕세자라고 자칭하는 사기꾼, 혹은 정신병자에게 기합찬 해병 정신을 주입했으니 이 어찌 기합이 아닐까!


프로이센,징 왕세자= 거짓말쟁이 정신병자···.


"악! 춘식 중위! 귀환을 했다는 것을 알려도 되는지에 대한 허가를 구하고 싶습니다악!"


속으로 아주 기합찬 공식을 완성하고 있던 와중. 춘식이가 와서 나에게 중첩의문문을 사용해 질문했다.


"허가한다."


"악! 감사합니다!"


내 주위를 쭉 둘러보던 춘식이는 가혹한 훈련으로 너덜너덜해진 빠따로맞는게좋 왕세자과 눈이 마주쳤다.


"어···. 어···."


그와 눈이 마주친 춘식이는 동공을 초당 약 69.74회의 속도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해병 짜장이 짜장이 아닌 무언가라는것을 깨달은 민간인처럼 말이다.


"카테!"


그리고 빠따로맞는게좋 왕세자또한 춘식이를 알고 있었는지, 춘식이의 옛이름을 불렀다.


"새끼 기열! 더 이상 카테가 아니라 춘식이다!"


그리고 내말에 빠따로맞는게좋 왕세자또한 동공에 지진이 난 듯이 초당 약 74.69회의 속도로 흔들렸다. 마치 해병 수육이 수육이 아닌 무언가라는 것을 깨달은 민간인처럼 말이다···.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물어도 되는지 허가를 구하고 싶습니다···."


춘식이는 답지 않게 힘빠지는 목소리로 물었다. 물론 나는 그 질문에 아주 당당히 말했다.


"음! 당연히 여기 있는 이 아쎄이를 자랑스러운 프로이센 해병대에 자원입대 시킨 뒤 훈련을 진행해주고 있었다!"


춘식이는 내 옆으로 온뒤, 내 귀에 작게 속삭였다.


"지금 저 아쎄이가, 진짜 왕세자이지 말입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내 동공 또한, 초당 6974회의 속도로 흔들렸다. 마치 전우애의 실체를 깨달은 민간인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단순한 정신병자나 사기꾼이 아니라, 진짜 왕세자를 굴렸단 말인가···.


나···. 해병 지능!



***



프리드리히가 왕세자라는게 밝혀진 다음에야, 프리드리히는 비로소 휴식할 수 있었다.


"후우···."


프리드리히는 거친 숨을 몰아내쉬었다.


질문은 많았다. 어째서 자네의 손길에서 익숙한 아버지의 손길이 느껴지는지, 자신의 신분을 알고도 이짓거리를 한 것인지 등등.


하지만 가장 먼저 한 질문은 이것이었다.


"한스 대위는 어디있는가?"


프리드리히는 눈 앞의 야만인이 한스 대위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의 상상속에서 한스 대위는 [불의에 대항하는 인물]이었지 눈 앞의 [불의를 만드는 인물]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점이 있지만, 뭐 목소리는 비슷할 수도 있지 않은가.


"음, 제가 한스 대위입니다만···."


한스 대위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가 들린 순간, 프리드리히의 모든 환상은 무너졌다.


"자네,자네가 한스 대위라고···."


"그렇습니다."


프리드리히는 산산조각난 환상을 흑역사란에 고히 봉인했다.


"춘식아, 왕세자 전하가 너무···. 지치신거 같으니 병사들 시켜서 물이라도 떠오게 해라."


"악!"


카테가 대체 왜 춘식이라는 괴상망측한 이름으로 불리는지 프리드리히는 알 수 없었지만, 그저 조금 특이한 애칭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모르는 카테의 애칭이 있다는 건 조금 배가 아프긴 하지만···.'


한스 대위가 자신의 생각과는 조금 다른 인물이라는 사소한 문제점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찌 되었든 자신의 절친, 카테의 목숨을 살려준 사람 아니겠는가. 그 정도는 허락할 수 있었다.


"카테, 그동안 잘지냈어?"


프리드리히는 마음을 가다듬고 카테에게 물었다.


"저는 카테가 아니라 김춘식입니다!"


"뭐?"


분명 앞에 있는 사람은 틀림없는 카테다.


"저는 한스 대위님의 가르침 아래에 제 기열찐빠스러운 과거를 모두 지웠고, 더이상 저는 카테가 아니라 김춘식입니다!"


"뭐,뭐라고? 너는 카테야 카테!"


"저는 한스 대위님의 가르침 아래에 김춘식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악! 저는 진정한 프로이센의 사나이로 거듭났습니다!"


프리드리히는 카테와의 대화가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것을 깨닫고 한스에게 시선을 돌렸다.



***



"한스 대위···. 대체 무슨짓을 했던건가?"


뭔가 잘못되었다.


나는 그저 춘식이에게 오도이센 정신을 주입한것 뿐인데!


'그래 난 잘못한게 아무것도 없다!'


나는 당당하게 나가기로 했다.


"카테에게 새로운 삶을 살라고 새 이름을 지어주고 프로이센 정신을 주입한것 뿐입니다!"


"아니 대체 어떤 정신을 주입했길래-"


왕세자가 말할 시간도 안주고 나는 말을 이어갔다.


"프로이센 정신을 한 번 맛본 춘식이는 더이상 카테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즉 왕세자 전하의 시시한 우정으로는 춘식이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말입니다!"


거대한 프로이센 정신을 맛본 춘식이는 더이상 카테로 돌아갈 수 없었다.


"...."


왕세자는 아예 말을 잃었다.


"국왕 폐하는 이걸 보고 그 뭐냐 수컷타락이라고 하시더군요."


털썩.


멘탈이 완전히 가루가 되었는지, 왕세자는 다리에 힘이 풀린채 쓰러졌다.


"아아 카테···. 대체 왜···."


이게 그 NTR인가 하는 뭐시긴가?


"카테···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부숴···. 카테를 빼앗아간놈도···. 부숴···."


그런데, 왕세자의 눈빛이 이상했다. 아니 모든것이 이상했다.


'뭐야 저거 무서워.'


나는 깨달을 수 있었다.


'저건 진짜다.'


저것은 진짜 광기였다.


그리고 진짜 광기에게 잘못걸린다면 피를 본다는것은 상식이었다. 현명한 사람은 당연히 상식을 지킨다.


하지만 해병은 굳이 현명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부수실 수 있으십니까?"


이렇게 된거, 해병 답게 나가기로 했다. 어차피 해병은 6.974초 후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는 법 아니겠나!


"...."


왕세자는 완전히 넋이 나간채, ko 당한 듯 했다. 왕세자가 생각하기에도, 내 대가리를 부수기에는 힘의 차이가 너무 났다.


뭐 왕세자가 왕이 된다면 권력의 힘으로 내 대가리속 잠들고 있는 해병뇌를 해병 푸딩으로 만들 수 있겠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할 일이다.


"...."


왕세자는 말을 잃었고, 왕세자가 말을 하지 않으니, 나와 춘식이 또한 무어라 더 할 말이 없었다.


'근데··· 내가 뭘하려고 했었지?'


생각해보니···. 원래 가르쳐 준 군가를 불러야했다. 왕세자가 난입하는 바람에 그것을 까맣게 잊어버린거고.


"새끼들 집합!"


얼마 뒤 해병 중대 전원이 모였다.


"...뭘 하려는건가?"


빠따로맞는게좋 왕세자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저희 해병 중대를 위해 새로 만든 군가를 지금 부르려하고 있습니다."


"자네가 직접 작곡한건가?"


"예··· 뭐 그렇다고 할 수 있겠군요."



***



한껏 침울해졌던 프리드리히였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가 나오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이제는 그냥 체념한 걸지도 몰랐다. 어차피 여기서 지랄 발광을 해봤자 달라지는 것도 없고 애초에 전에 있었던 훈련으로 지랄 발광한 힘조차 없었다.


"그러면 나도 들어볼 수 있겠는가?"


"듣는다고 무슨 문제가 생기진 않을테니, 상관은 없습니다."


프리드리히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해병대의 새 군가를 듣기로 했다.


"귀신 잡는 해병! 우리는 해병대. 젊은 피가 끓는 정열!"


정말 듣도 보도 못한 형식의 음악이지만, 상대가 이방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었고, 그렇게 못 들어줄만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곡의 후반부로 갔을때.


"hey papa liebhabar(헤이 아빠의 연인!)"


무언가 잘못되었다는것을 한스와 프리드리히, 둘다 느낄 수 있었다.


'뭐지? 도발인가?'


평범한 사람이, 한 나라의 왕세자에게 도발을 가한다는 것은 비 이성적인 행동이다.


그러므로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그가 잘못 들은 것이리라.


하지만 상대가···. 상대 아니겠나?


산산조각난 환상 사이로 새롭게 보게된 한스 대위의 실체를 경험한 프리드리히는 이게 정말 도발일 가능성도 생각해야했다.


'잘못들은거겠지.'


물론 프리드리히는 자신이 잘못들은것으로 생각했다. 아니, 정확히는 한스대위의 근육이 프리드리히가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그 문제의 구절이 흘러나왔다.


"hey papa liebhabar(헤이 아빠의 연인!)"


'?'


프리드리히의 뇌가 잠시 정지했다.


"싸워서 이기고 지면은 죽어라 hey papa liebhabar(헤이 아빠의 연인!)"


그리고는 결론을 내렸다.


'결투 신청인가?'


물론 결투 신청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저 거대한 근육에 결투를 걸었다가는 그의 허리가 활처럼 휠 것이 훤히 보였기 때문이었다.



***




음,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나는 왕세자에게 패드립을 쳤다.


그것도 [너는 느그 애비 오나홀] 이라는 선 넘는 수위의 패드립을 말이다.


평범한 민간인, 혹은 현명한 해병이라면 이런 커다란 찐빠를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프로이센에 그 둘은 존재하지 않았다. 민간인들은 다 징집해서 군인으로 만들었기 때문이고, 현명한 해병은 그냥 없다. 현명했다면 해병이 되질 않았겠지.


왕세자의 환상과 순정이 뒤지든 말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어차피 지금 왕도 아닌데.


"그런 일이 있었나? 하하하!"


"예, 그때 그 표정이 정말···."


오도드리히 딕헬름 또한 정말 참된 프로이센 정신을 가진 해병왕 답게, 그날의 이야기를 전해들려주었는데도 웃어넘겼다.


"왠일로 악기 같은 걸 다 버리고 총검을 들었는지 했는데, 다 그런 이유가 있었군! 그래, 사내라면 무기는 밥 먹듯이 들고! 복수 한 번은 해야지 안 그렇나."


"그렇습니다."


오도드리히 딕헬름은 자신의 아들이 모욕당했다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아들이 모욕을 발판 삼아 진짜 씹상남자가 될 것이라는 것에 더 집중했다.


"물론 절친이기는 하지만, 연인도 아니고 그냥 친구 빼앗겼다고 이렇게까지 하는건 이해할 수 없지만 좋은게 좋은거겠지."


"좋은게··· 좋은거겠지요."


오도드리히 딕헬름이 왕세자와 춘식이의 관계를 모르는 것또한 좋은게 좋은거겠지.


"이거, 자네에게 못난 아들놈 교육을 맡겨야하는게 아닌가 모르겠네."


"맡겨만 주신다면 혈관에 피 대신 해병 정신과 프로이센 정신이 흐르게 만들겠습니다!"


그렇게 참으로 훈훈한 대화가 이어지던 와중, 어느 누군가가 오도드리히 딕헬름 왕을 찾았다.


"폐하, 말해 드릴 것이 있습니다."


"중요한 일인가?"


"예. 중요한 일입니다."


오도드리히 딕헬름 왕은 나와의 대화가 방해 받은게 무척이나 심기에 거슬렸는지, 작은 소리로 욕을 중얼거리더니 집무실로 떠났다.


몇 분 후, 오도드리히 딕헬름 왕은 다시 돌아왔다.


"폐하. 무슨 일입니까?"


나는 돌아온 오도드리히 딕헬름에게 물었다.


"별 시답지 않은 걸로 부르더군."


오도드리히 딕헬름 왕은 물을 벌컥 들이 마신 뒤 말을 이어나갔다.


"그 뭐냐. 전쟁이 일어났다고 하더군."


전쟁이···. 시답지 않은 일...?



'역시 오도드리히 딕헬름!'


따흐흑!


1000년에 한 번이라도 나오면 안되는 해병혼의 소유자, 오도드리히 딕헬름의 참된 프로이센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


"그러면 당장 최후의 일인까지 모아서 총력전을 해야할 필요가 있겠군요. 명령만 하신다면 모든 민간인들을 징집해-"


"자네는 대체 어디에서 온 건가?"


나는 당연한 상식을 이야기한 것이지만, 오도드리히 딕헬름은 무슨 개소리냐는 듯, 나의 말을 끊었다.


"예? 당연히 전쟁은 최후의 일인까지 모든 가용 전력을 끌어 모아서 싸우는 거 아닙니까?"


"그러다 전쟁에서 지면?"


"나라가 망하는거죠 뭐. 아무튼 원래 전쟁은 그런거 아닙니까?"


"도통 이해할 수가 없군."


항상 서로를 이해했던 우리 둘은, 적어도 이번만큼은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


"우리 프로이센도 전쟁에 참여하는겁니까?"


"그렇네."


오도드리히 딕헬름 왕에게서 들은 전쟁 배경을 요약하자면,


프로이센의 바로 동쪽에 있는 폴란드라는 나라의 왕이 죽었는데,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서로 원하는 왕을 세우려고 싸운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이센은 오스트리아의 편을 들어서 이 전쟁에 끼어들게 된 것이고.


"폐하. 혹시 저도 전쟁에 참전할 수 있겠습니까?"


"뭐··· 안될건 없겠지. 그런데 전쟁터로 보내는 것보다 아들놈을 교육하는데에 더 유용할 것 같아서 말이지. 한 번 아들놈 상태를 보고 결정해보겠네."


오도드리히 딕헬름은 왕세자의 상남자력을 확인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 모습은 마치 농부가 자신의 추수 결과물을 확인하는 듯한 모습과도 같았다.


작가의말

새끼들.... 지금부터 기합찬 선작과 알람, 그리고 댓글과 추천을 실시한다!


그리고 오늘 7시 30분에 또 추가 연재가 있을 예정이니 반드시 알람을 켜두고 초속 69.74KM의 속도로 달려올 것!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9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기합! 해병왕국: 나는 인간 프로이센이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 18화 해병 오만과 편견(2) +7 23.08.25 304 18 17쪽
17 17화 해병 오만과 해병 편견 +6 23.08.24 308 20 13쪽
16 16화 프로이센의 사나이 +7 23.08.23 320 16 13쪽
15 15화 빨간 마후라는~ +7 23.08.22 314 17 13쪽
14 14화 헤이빠빠리빠 (2) +6 23.08.21 383 22 13쪽
13 13화 헤이빠빠리빠 +6 23.08.20 474 23 12쪽
12 12화 돌격(2) +12 23.08.19 375 18 13쪽
11 11화 돌격 +5 23.08.18 357 19 12쪽
10 10화 역돌격 +7 23.08.17 394 17 12쪽
» 9화 라이히라이히 차차차(2) +9 23.08.17 389 15 13쪽
8 8화 라이히라이히 차차차!! +7 23.08.16 445 20 13쪽
7 7화 따흐흑! +6 23.08.15 426 20 12쪽
6 6화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2 23.08.15 458 20 12쪽
5 5화 자원입대 +6 23.08.14 535 26 12쪽
4 4화 느그 이름은 이제 춘식이여 +9 23.08.13 627 29 12쪽
3 3화 빠 따로때리는게좋 왕 +3 23.08.12 788 27 13쪽
2 2화 해병의 짐 +6 23.08.11 1,166 33 13쪽
1 1화 새끼... 재입대! +11 23.08.10 1,984 45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