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상자와 거울과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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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왕국
작품등록일 :
2023.09.12 13:38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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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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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5.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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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길을 잃고, 나는 검은 잔가지를 하나 꺾어

내 목마른 입술에 그 속삭임을 들어올렸다:

그건 비가 우는 소리 같았고

깨어진 종이나 찢긴 심장의 소리 같았다.


멀리서 들려오는 어떤 것 : 그건 깊고

은밀해 보였다, 땅에 숨겨지고,

거대한 가을들에 감싸여 잦아든 외침

나뭇잎들의 축축하고 반쯤 열린 어둠에 싸인.


거기 꿈꾸는 숲에서 깨어나면서, 풋개암이

내 혀 끝에서 노래했고, 그 떠도는 향기는

내 깨어있는 마음으로 올라왔다.


문득 내가 남겨놓았던 뿌리가

나를 부르기라도 한 듯이, 내 어린 시절과 함께 잃어버린 땅이 나를 부르기라도 한 듯이...

그리고 나는 멈춰 섰다, 떠도는 향기에 상처입고.


- 파블로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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