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눈이 달의 색깔이 아니었다면,
흙과 일과 불로 가득 찬 낮빛이 아니었고,
삼가면서도 공기처럼 민첩한 우아함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면,
당신이 만일 호박琥珀색 일주일이 아니었다면,
가을이 포도넝쿨을 따라 기어오르는
그 황색의 때가 아니었더라면 ;
만일 당신이 향기로운 달이 빚은 빵 -
그 가루를 하늘에 뿌리며 빚은 빵이 아니었다면,
내 사랑이여, 나는 당신을 이토록 사랑할 수 없으리!
그러나 내가 당신을 안을 때 나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안는다 -
모래, 시간, 비의 나무,
모든 게 살아 있고 그래서 나도 살아 있을 수 있다 :
움직이지 않고도 나는 그것들을 모두 볼 수 있다 :
당신의 생명 속에 나는 살아 있는 모든 걸 본다.
- 파블로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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