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랑전(極狼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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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aL
작품등록일 :
2023.10.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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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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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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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2)

DUMMY

“가가! 좀 놀다 가세요! 잘해드릴게!”

“어머, 도련님! 피부 좀 봐! 아주 야들야들한 게···. 호호호!”


순득의 앞을 가로막은 여러 기녀 중 하나가 매끄러운 몸놀림으로 순득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말릴 틈도 없이 삽시간이었다.


“아, 뭐야! 계집애잖아? 으, 재수 없어!”


그 찰나에 순득의 가슴께로 손을 쑥, 밀어 넣었던 기녀는 더러운 것이라도 만진 양, 치맛자락에 손을 닦으며 침을 퉤, 뱉었다.


“흥! 가자.”

“얘는 뭐야?”


기녀들이 멀어지자, 순득은 한숨을 폭, 내쉬고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울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다.


“으으···. 제기랄.”


순득은 새빨개진 얼굴을 들지도 못하고 연신 주변의 눈치를 보며 재빨리 발을 놀렸다. 더벅머리에 꾀죄죄한 순득의 몰골 탓에, 사내인 줄 알고 덤벼드는 기녀가 한둘이 아니었다.


순득은 손에 꽉 틀어쥔 금 한 냥짜리 어음의 전표를 내려다보며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어디 넣어놓았다가는 그대로 도둑맞을 것 같아, 손에 꾹 틀어쥐고 있는데 벌써 이 손에 무언가 값나가는 게 있다는 걸 눈치챈 놈이 셋이나 있었다. 은근히 부딪치면서 손을 털어가려는데 그때마다 망치질로 단련된 아귀힘으로 간신히 지켜낸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왜 하필 여기야, 진짜!”


순득은 울상을 짓고 투덜거렸다. 무쇠를 담금질하는 것보다 홍등가 한복판을 헤매는 게 백배는 더 힘들─


“얘!”


누군가 순득의 등을 짝! 소리가 나게 두드렸다. 화들짝 놀란 순득이 등짝을 긁으며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는 이곳에 넘쳐나는 기녀들과 달리 수수하기 그지없는 차림새에 가벼운 화장을 한 여인이 서 있었다.


“네가 그 청월공이구나?”


그 질문에 순득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그런데요.”

“청월공이라니, 거창한 이름이 붙어서 좀 관록이 넘치는 아저씨가 올 줄 알았는데.”

“그러게 말임다요.”


수더분한 순득의 태도에 여인, 정연은 씩 웃으며 그녀를 이끌었다.


“우선 따라와.”


순득은 고개를 끄덕이고, 정연을 따라갔다.



* * *



“다시!”


달구는 이를 드러내고 자세를 낮추고 발을 내딛었다. 사냥을 위해 몸을 낮춘 침약호좌(沈若虎坐)의 걸음이다. 달구의 두 눈이 빛을 발하고 그대로 튕겨 올랐다. 달구가 틀어쥔 박도가 번뜩, 빛을 발했다.


푸욱!


“우웨엑!”


명치 깊숙하게 파고든 목검에 결국 달구는 아침나절에 먹었던 소면을 죄 토해버리고 말았다. 그걸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던 고무래가 결국 한마디 했다.


“그러게 작작 좀 먹지···.”

“시꺼! 웩!”

“잡담할 정신이 아직 있더냐?!”

“끄아악?!”


고무래는 목젖을 스치고 지나가는 서늘한 예기에 데굴데굴 굴러 몸을 피했다. 목검인데도 왜 저리 날카롭게 느껴지는지, 원. 그리고 등짝에 느껴지는 질척함.


“으악?! 묻었잖아?!”

“웩, 으크크크! 꼴좋다! 그윽!”

“아, 이게 뭐유, 진짜!”

“푸헤헤헷!”


그 모습을 보며 눈치도 없이 옆에서 폭소를 터뜨리던 홍두의 민머리가 설총의 두 눈에 비쳤다. 번뜩, 설총의 눈이 빛을 발했다.


빡!


“꺽?”


홍두의 민머리에 일자로 된 시뻘건 목검 자국이 생겼다.


“집중해라!”


홍두는 뱅글뱅글 도는 눈으로 크게 휘청거리더니, 이내 뒤로 나자빠지고 말았다. 놀란 도끼가 달려가 홍두를 부축했다.


“으아, 제기랄! 홍두야!”

“억, 서··· 선녀!”

“아니야!”


딱!


“끄윽, 해, 행님! 어이쿠!”


도끼는 제 발로 서질 못하고 계속 나뒹구는 홍두를 내버리고서 양손에 침을 퉤, 뱉고 손에 든 철퇴를 세게 그러쥐었다.


“빌어먹을, 사 대 일이라고! 우습게 보지 말란 말이야! 으아아악!”


철퇴를 머리 위로 크게 치켜들고 온몸을 펼치고서 거칠게 달려드는 도끼를 보며, 설총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우습게 보이고 싶지 않다면, 우습게 보이질 말아라.”


설총은 도끼가 철퇴를 내리치는 순간에 슬쩍, 옆으로 비켜섰다.


“으엉?”


도끼의 철퇴가 기세를 멈추지 못하고 그대로 땅에 쿡, 박힌다. 설총은 무게중심이 앞으로 잔뜩 쏠린 도끼의 발을 툭, 차올렸다. 도끼의 발이 붕, 떠오르며 삽시간에 철퇴를 그러쥔 도끼의 손이 발을 지탱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어, 어어?”

“어? 저거 언제 봤던 건데?”

“그래?”


설총은 피식, 웃으며 검지를 세워들고 도끼의 허리를 쿡, 찔러주었다.


우드득!


“끄아아악!”


도끼의 허리가 뒤틀리며 그대로 땅으로 떨어졌다. 도끼는 몸을 꿈틀거리며 허리를 붙잡고 입에 거품을 물었다.


“끄으윽, 으억! 내, 내 허··· 허리! 으아아악!”


설총은 홍두를 붙잡아 일으키고 도끼를 가리켰다.


“데리고 가서 허리를 좀 풀어 주거라. 그리고 도끼 너는 오늘부터 사흘간은 대무에는 참여하지 않아도 좋다.”

“차, 참말이신교!”


홍두가 펄쩍, 뛰었다.


“그, 그라모! 지도! 지도 요게다 콕! 요로코롬! 요게! 지도해주쏘, 마! 으이?!”


흥분한 홍두가 펄쩍펄쩍 뛰면서 뭐라 지랄지랄하는 것을 한쪽 귀를 막은 채 흘려듣고 있던 설총이 부연 설명을 했다.


“앞으로 사흘간은 찬심(贊心)으로 혈도와 근육을 교정해줘야 통증이 덜할 것이라 대무에는 참여하지 말라 한 것인데···. 어찌, 너도 찬심이 하고픈 것이냐?”

“에에?”

“뭐, 원한다면야.”

“어어?”


푹!


“끄아아아악!”


설총은 산뜻한 미소를 짓고 고무래를 불렀다.


“고무래!”

“옙!”

“설명은 안 해도 되겠지?”

“옙!”


군기가 바짝 든 표정으로 고무래가 두 사람을 질질 끌고 후다닥,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본 설총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목검을 치켜들었다.


“자, 서라!”

“끄으···.”


더부룩한 표정으로 달구는 입가를 슥슥 닦아내고 섰다. 명치를 찔린 게 컸는지, 발에 힘을 넣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빌어먹을! 분명 지금은 공력을 못 쓴다고 그러지 않았소? 구라 친 거 아뇨?!”

“네게 거짓말을 해서 무슨 득을 본다고 거짓을 말하겠느냐?”

“아니, 이게 공력을 못 쓰는 사람이 할 짓이냔 말요!”

“너도 할 수 있다.”

“···제기랄!”


달구는 이를 부득부득 갈아댔다. 할 수 있다는 말에 더 열 받는다.


“지금 이런 꼬라지로 무슨···!”

“그건 네가 아직 숙련되지 못했을 뿐인 게지. 9층짜리 석탑을 하루아침에 쌓으려느냐?”

“석탑이고 지랄이고···.”


달구는 이를 앙다물었다.


“도대체 나는 언제 강해지냔 말이오!”

“그야, 열심히 하면 더 빨리 강해지겠지.”

“그걸 묻는 게 아니잖소.”


설총은 한숨을 폭, 내쉬었다. 설총에게는 보였다. 달구의 눈 아래에 들끓고 있는 심중(深重)한 열망이. 저것은 호승심이다.


“득구도 아직 내게 한칼을 맞힌 일이 없다. 성급하게 여길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이냐?”

“하!”


달구는 크게 실소했다. 눈을 사납게 치뜬 달구가 말을 이었다.


“그래도 수준 차이란 것이 분명히 있을 것 아니오. 놈과 내 사이에···!”

“그건 맞는 말이다.”

“나는 그 차이를 좁히고 싶단 말이오.”

“지금 그리하고 있질 않느냐?”

“···빌어먹을.”


달구는 이를 갈았다. 설총은 지금 실감을 못 하는 것이다. 설총이야 원래부터 까마득하게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있으니, 득구와 달구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모르는 것이 분명했다. 한때만 해도 놈은 분명히 자신과 동등한 곳에 서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등짝이 보이지도 않는 까마득한 곳으로 치고 올라가 버렸다. 마치 날갯짓을 배워버린 독수리처럼 훌쩍, 날아가 버린 것이다.


“나는 놈을 쫓고 싶지 않소. 나는 놈을 넘어서고 싶소!”

“···.”


설총은 고개를 저었다.


“녀석을 넘어서고 싶다면, 우선 녀석의 뒤를 쫓는 것을 그만두어라.”

“뭐요?!”

“녀석에겐 녀석의 길이 있고, 네겐 네 길이 있다. 놈을 흉내 내보아야, 그 녀석의 뒤를 쫓을 뿐인 게 아니냐?”

“···.”


달구는 입을 다물었다. 요즘 들어 득구가 무공을 펼치는 모습을 자주 떠올리긴 했다. 아까 비장의 한 수로 펼친 동작도, 어쩌면···.


“지금은 녀석을 보지 마라.”

“그러면, 언제 놈을 뛰어넘을 수 있단 말이오?”

“네 발이, 네 앞길 위를 딛으면.”

“···그게 무슨 뜻이오?”

“네 방법을 찾으라는 말이다. 너의 방식. 너, 달구의 싸움.”


달구는 제 손을 내려다보았다.


“내 방식, 나의 싸움···!”

“우선은 나를 보아라.”


달구의 눈이 설총을 향했다.


“네가 무엇을 해야 할지, 내가 보여주마. 네가 어디로 향해야 할지, 방향을 알려주겠다.”

“방향···!”


설총은 목검을 치켜들고 차분하게 자세를 취했다.


“너의 힘, 긴 팔과 다리, 남들보다 월등히 큰 신장. 이 모든 것이 너에게 주어진 천혜의 자원이다.”


설총의 검이 움직인다.


“우선, 너 자신을 이해해라. 그전까지는 남을 보지 마라. 네가 누구이고, 네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너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무엇에 강하고, 무엇에 약한지! 남김없이 파악해라.”


눈에 익은 검기(劍技)다. 소청이 틀림없다. 그러나 평소 설총이 펼치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진중하고, 묵직하다. 그리고 한 수, 한 수가 호쾌하다. 강한 힘을 바탕으로, 전신의 근력과 탄력을 극도로 끌어올려 펼치는 소청이다.


“너의 검을 찾아라.”


긴 날숨과 함께 설총이 소청을 맺었다. 달구는 그것을 말없이 지켜보았다.


“네가 그것을 찾을 때까지, 몇 번이고 보여주마. 네게 가장 적합한 무(武)의 길을.”

“···형님.”


괜히 찡한 코끝을 거칠게 훔친 달구가 박도를 세게 틀어쥐었다. 설총도 눈을 빛내며 목검을 다시 틀어쥐었다. 그때,


“도련님!”


설총을 부른 다급한 목소리는 다름 아닌 남생의 것이었다.


“남 대주!”


반가운 얼굴로 맞이하려던 설총은 너덜너덜한 남생의 행색에 얼굴을 굳혔다. 급히 달려가 남생을 부축한 설총이 물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야? 무슨 일이 있었지?”

“도련···님. 욱, 차, 찾았습니다.”

“무엇···. 아니, 하나뿐이겠군.”


설총의 말에 남생은 희미하게나마 미소를 띠고 고개를 끄덕였다.


“가주님께서는 어디 계시는가?”

“마지막 흔적이 발견된 곳은··· 오유봉 골짜기입니다.”


설총의 눈이 가늘어졌다. 역시나, 오유봉 골짜기.


“소림이로군.”

“···그렇습니다.”



* * *



“제길!”

“한 소협! 도망쳐야 해!”

“빌어먹을, 싸워! 개자식아!”

“도망치자니까! 활을 쏘잖아!!”


발가락은 발을 동동 구르며 득구를 채근했다. 득구는 마지못해 말머리를 돌렸다.


“제기랄!”


득구와 발가락, 두 사람의 눈 밑은 어둡다 못해 검푸른 빛으로 번들거리는 수준이다. 맘 편히 휴식을 취한 지가 너무 오래되었다.


“쫓는 것이다!”


득구가 말머리를 돌리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아라부카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왔다. 일부러 저러는 것이다. 득구의 이마에 핏대가 솟았다.


“제길!”

“참아!”

“나도 알아!”


뿌드득, 득구는 이를 부서져라, 갈아댔다. 놈들은 집요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면서도 결코 섣불리 덤벼드는 일도 없었다. 오로지 추적, 그리고 견제. 이 둘만으로 득구를 이 지경으로 몰아세우는 중이다.


“아가씨, 괜찮아요?”


발가락의 말로 옮겨 탄 성채는 입술을 꼭 깨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안쓰럽기 그지없는 그 얼굴에 득구의 턱에 힘줄이 도드라졌다.


“흥분하지 마!”

“나도 알아!”

“알면 제발, 아는 대로 행동해라!”

“제기랄!”


정주에서 출발한 후 나흘째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 증거로 그날 저녁 무렵 세 사람은 안휘성의 숙주(宿州)에 도착했다. 엿새 만에 하남성을 벗어나 안휘성의 절반이나 가로지른 셈이다. 이 정도면 같은 적어도 보름 안쪽으로 양주에 도착할 수 있을 터다.


만약, 그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말이다.


“오라는 화검 양반은 안 오고, 빌어먹을!”

“화검 대협께서 어떻게 하루하고 반나절 만에 그 거리를 쫓아온다고 그러냐!”


화검이 출발했다는 연통을 받은 것은 숙주에 도착하자마자였다. 공덕자의 전서구가 놀랍도록 빠르게 소식을 전해준 것이다. 숙주에서 하루, 방부(蚌埠)에서 하루 정도 길을 늦추면 늦어도 남경(南京)으로 가는 관도에서는 합류할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였다.


남경만 도착해도 양주(揚州)까지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다. 일이 이렇게 잘 풀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순조롭게 흘러가던 중이었는데─ 숙주를 나서자마자 놈들이 불쑥, 고개를 들이민 것이다.


사실, 나흘 동안 아무 일 없이 평안했던 것이 문제였다.


“망할, 너무 안이했어.”


발가락은 자책했다. 득구가 생각 없이 행동하는 거야 당연하다. 그만큼 발가락이 나머지를 챙겼어야 했다. 놈들은 아주 미세한 흔적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꾸욱!


발가락은 고삐를 쥔 손을 꽉 잡는 손길을 느꼈다. 손등 위로 촛농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뜨거운 손가락이다. 성채는 발가락을 살짝 올려다보고 고개를 저었다.


“···그, 그래요.”


말은 없었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알 수 있었다. 발가락은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었다.


“걱정하지 마십쇼. 어떻게든 도망쳐볼 테니까!”


작가의말

오늘은 한 편 더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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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33화. 번데기를 찢고, 나비는 날아오른다. (1) +1 23.12.20 447 9 18쪽
117 32화. 개회(開會) (6) +1 23.12.19 424 11 15쪽
116 32화. 개회(開會) (5) +1 23.12.18 433 8 16쪽
115 32화. 개회(開會) (4) +1 23.12.18 417 8 15쪽
114 32화. 개회(開會) (3) +1 23.12.17 437 10 14쪽
113 32화. 개회(開會) (2) +1 23.12.16 426 10 14쪽
112 32화. 개회(開會) (1) +1 23.12.15 433 8 16쪽
111 31화. 괴물 (2) +1 23.12.15 425 8 16쪽
110 31화. 괴물 (1) +1 23.12.14 431 7 15쪽
109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4) +1 23.12.13 420 8 16쪽
108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3) +1 23.12.12 423 7 13쪽
»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2) +1 23.12.12 428 7 13쪽
106 30화. 성동격서(聲東擊西) (1) +1 23.12.11 441 10 17쪽
105 29화. 염병, 천하 (3) +1 23.12.10 472 9 16쪽
104 29화. 염병, 천하 (2) +1 23.12.09 455 10 14쪽
103 29화. 염병, 천하 (1) +1 23.12.08 484 7 15쪽
102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5) +1 23.12.07 461 10 16쪽
101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4) +1 23.12.06 439 11 14쪽
100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3) +1 23.12.05 451 9 16쪽
99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2) +1 23.12.05 432 9 14쪽
98 28화. 부족함을 알고도 머무르는 자는 부끄러운 법이거니와 (1) +1 23.12.04 476 9 15쪽
97 27화. 간극(間隙) (3) +1 23.12.04 464 8 16쪽
96 27화. 간극(間隙) (2) +1 23.12.03 450 9 13쪽
95 27화. 간극(間隙) (1) +1 23.12.02 472 12 16쪽
94 26화. 쿤달리 (3) 23.12.01 442 8 15쪽
93 26화. 쿤달리 (2) 23.11.30 444 5 16쪽
92 26화. 쿤달리 (1) 23.11.30 481 9 14쪽
91 25화. 역려과객(逆旅過客) (6) +1 23.11.29 473 8 15쪽
90 25화. 역려과객(逆旅過客) (5) +1 23.11.28 463 8 15쪽
89 25화. 역려과객(逆旅過客) (4) +1 23.11.27 474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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