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군주 - 정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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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5.06.26 13:33
최근연재일 :
2015.07.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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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7.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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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쪽

제2장 격동하는 조선 그리고 조선 통신사

DUMMY

1

경신옥사로 인해 사실상 노론은 거의 붕괴되었다. 특히 그 수장인 심환지 대감이 사직함에 따라 노론은 재기의 발판도 잃은 것이다.

더구나 경신옥사가 노론에 의해 주도되었기 때문에 노론으로서는 역모라는 영원한 굴레가 생긴 것이었고 이로 인해 어디 가서 스스로 노론이라고 말조차 하지 못했다.

1800년 7월1일 정조는 대대적인 인사발표를 한다.

공조판서 겸 군기시 제조에는 낙향해 있던 정약용(丁若鏞)을, 이조판서는 양양부사로 있던 연암 박지원을 앉혔으며, 선공감(繕工監) 제조를 겸하도록 했다. 풍천도호부사인 유득공(柳得恭)을 공조판서에, 호조판서에는 박제가(朴齊家)를 앉혔다.

영의정에는 이가환(李家煥)을 좌의정에 권철신(權哲身)을 우의정에 이서구(李書九)를 앉혔다.

그 밖에 예조판서에 이조승(李祖承), 호조판서에는 이의필(李義弼), 병조판서에 김재찬(金載瓚)를 유임했다.

한때 경신옥사에서 임금을 보필한 공로가 있는 장용사인 김조순이 유력하게 거론되었으나, 한민권은 현 병조판서를 유임한 것이었다.

실제 역사에서는 정조 사후 바로 김조순이 병조판서에 오르는데, 병권을 잡으면서 동시에 순조의 장인이 된 김조순에 의해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한민권은 이러한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김조순을 경계한 것이었다.

물론 이제는 정조가 죽지 않았기 때문에 안동 김씨에 의한 세도정치가 시작되지 않을 수 있었지만 늘 살해의 위험을 안고 살았던 정조의 삶을 고려할 때 만약이라는 것을 엄두해 두지 않을 수 없었다.

남인이 대가 등용되었으며, 노론 출신은 실학자 위주로 등용되었다. 이가환 같은 소론 출신도 고루 등용했다.

이러한 인사정책에 궐 내외에서 말들이 많았다.

우선 권철신이나 정약용은 천주학을 공부하는 자들인데, 정조 또한 천주학을 사학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천주학쟁이를 중하게 사용하는 것에 이상하게 생각했다.

특히, 이조판서 박지원과 호조판서 박제가는 거의 파격이었다.

박지원과 박제가는 정조의 문체반정(文體反正)에 반기를 들어 관직에서 물러나기까지 했던 인물이다.

문체반정이란 정조 시절에는 틀에 박히고 진부한 문체를 거부하고 자유롭게 글을 쓰는 소품체가 유행했었다. 이에 대하여 정조는 문체반정을 선언하고 고전문체로 돌아가라고 신하와 선비들에게 명한 사건이었다.

“경들은 들으시오. 문체반정을 선언했던 과인이 문체반정에 반기를 들었던 신하를 중히 쓰는 것을 이상히 생각하는 신료가 있을 것이오. 솔직히 문체반정은 과인의 과오였다는 것을 인정하겠소. 학자와 선비는 그 문체를 떠나 자유로운 사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오. 이를 막는 것은 크게는 언로를 막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소. 따라서 과인이 선언한 문체반정을 거둬들이는 바이오.”

규장각을 세우고 학문을 장려했던 정조가 문체반정을 선언한 것에 대해 지금까지 많은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해 정조의 보수성을 주장하는 학자도 있는 반면, 정조가 노론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였다 라는 설도 존재한다.

이러한 한민권의 인사는 실학, 실용을 중시하여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었다.

정조의 인사에 불만이 있더라도 경신사옥이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조의 인사에 반기를 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민권은 무기를 만드는 군기시와 각종 물건을 만드는 선공감을 크게 확장함과 동시에 호조를 확대하여 민생 안정에 힘쓰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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