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014년 7월
끼이익!
쿵!
“사람이 치였다. 사람이 쓰러졌어!”
삐뽀 삐뽀 삐뽀
“비키세요! 비켜!”
차에 친 한민권이 숨을 헐떡 거렸다. 그리고 몸이 가벼워짐을 느꼈다.
“허억!”
어느 순간 한민권은 자기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잔뜩 몰려들었고, 경찰차와 구급차도 왔다.
“저 여기 있어요. 여보세요!”
하지만 아무도 한민권이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잠시 후 하얀 빛이 내려와 한민권을 끌고 갔다. 한민권은 가지 않으려 몸부림 쳤으나 전혀 반항할 수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어디선가 사람 말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살아 있는 것인가?’
한민권의 눈이 떠지지 않았고, 눈앞에 뭔가 왔다갔다는 하는 것만 느껴졌을 뿐이었다.
“허허 잘못 왔구나! 어찌된 일인고……?”
“망자 명부를 정리하는 자가 잠시 실수를 하는 바람에...죄송합니다. 어찌 하면 좋겠습니까?”
“뭘 어찌한단 말이냐? 아직 죽을 자가 아니니라. 다시 돌려보내야지.”
“그런데, 돌아가는 길이 막혀 이 자가 돌아가려면 여기 시간으로 일주일 인간의 시간으로 70년이 걸립니다.”
“어허, 어쩐다….. 아직 오지 말아야 할 인간이기에 여기서도 살 수도 없고, 하는 수 없구나, 지금 열린 있는 문으로 보낼 수 밖에.”
한민권은 갑자가 어두워짐을 느꼈다. 그리고 기억을 잃었다.
한참 후에 동자가 올라왔다.
“큰일 났습니다. 아까 그 인간이…그 인간이…”
“무슨 일인고?”
“다른 시간의 다른 사람에게 들어갔습니다.”
“이런 어찌 이런 일이 자꾸 발생하는고...어허....어쩔 수 없구나 이것도 다 하늘의 뜻이거늘”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