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피디는 스타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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칄공
작품등록일 :
2024.01.17 20:49
최근연재일 :
2024.02.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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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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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49회]

DUMMY

어? 호기심을 느낀다고?

송유화의 머리 위로 하나의 문구가 떠올랐다. 아마 이게 ‘감정 읽기’의 능력인 듯하다.

그런데 기분 탓인가. 어째 송유화의 눈빛이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데뷔’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송유화의 동공이 옅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잔잔한 호수에 빗물이라도 튀긴 듯했다.


“데뷔···?”


목소리는 안개 낀 도로처럼 어딘가 모를 스산한 느낌이었다.


“그래, 데뷔. 아이돌 되고 싶어서 MHI 들어갔다가 때려치우고 나온 거라며. 그럼 데뷔 못 한 게 아쉽지 않아? 보니깐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던데.”


송유화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되물었다.


“그래서, 날 데뷔시켜주겠단 얘기야? 어떻게?”


본론만 얘기하란 식이다.

이에 나는 모니터 위에 달린 캠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쿡 가리켰다.

세상 당당한 표정으로.


“사실 데뷔는 이미 했지. 아까 내 방송으로.”

“···뭐?”


송유화가 김이 팍 샌다는 얼굴을 보였다.

그런 뾰로통해진 그녀를 향해 나의 사견을 찬찬히 읊조렸다.


“지금 나는 너보고 아이돌이 되라느니, 무대 위로 오르라느니와 같은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야. 내가 어디 뭐 엔터사 대표도 아니고. 내 말은 그렇게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원한다면 내 방송을 이용하란 거지. 어차피 카메라 앞에 서서 대중들의 주목을 받는 건 똑같잖아?”

“뭐?! 그, 그게 뭔 말도 안 되는···”

“말이 안 돼? 뭐가.”


나는 의자에서 일어나 송유화가 앉아있는 창고 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뭐, 뭐야? 갑자기 왜 그래···”


잡아먹을 기세로 다가가니 송유화는 살짝 겁먹은 듯했고, 나는 그런 그녀에게 핸드폰 화면을 보여줬다.

‘치리릿’의 모바일 앱이었다. 화면엔 나의 방송 계정과 팔로잉 숫자, 평균 시청자 수가 적혀 있었다.


“이거 보여? 10명도 못 채웠던 팔로잉이 고작 몇 시간 동안 네가 방송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200명 가까이 늘었어. 시청자 수랑 도네이션 금액은 말할 필요도 없고. 이래도 정말 말이 안 된다는 거야? 지금 네 힘으로 이것들을 해냈는데?”

“으, 음···”


송유화는 두 손을 꼭 모은 채로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더니, 의심스러운 듯하면서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 그래서··· 뭐 어떡하자는 건데? 나한테 원하는 게 뭐야?”

“원하는 거? 말했잖아. 데뷔하라고. 내 방송에서.”

“아이돌 시킬 생각 없다며···!”

“누가 아이돌이 되래? 스트리머가 되란 거지.”

“스트리머···? 내가?”


송유화의 동공이 다시금 흔들렸다. 이번엔 황당함에서 비롯된 떨림으로 보인다.


“대형 엔터사도 그렇게 때려치우고 나온 걸 보면 한동안은 신물나서 연습생으로 돌아가긴 싫을 테고, 또 아이돌의 꿈을 접기엔 아쉽고, 그렇지? 아까 방송할 때 모습 보니깐 아주 물 만난 물고기던데.”

“그, 그건···”

“그리고 무엇보다 난 네 재능이 아쉬워. 내가 회사라도 차려서 널 키우고 싶을 정도로 아쉽단 말이야.”


송유화는 구름에 가린 달빛과도 같다. 누구보다 영롱하고 밝은 빛을 가졌지만, 뿌연 수증기에 가려 그 누구에게도 닿지 못하는 월광. 오히려 누구보다 밝고 빛나기에 구름에 가려진 모습은 더욱 처량해 보였다.

그리고, 그 가엽고 구슬픈 꼴이 나와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니깐 앞으로도 내 방송에 출연해. 먹이고 재워주는 값은 해야지. 아, 그렇다고 널 공짜로 부려 먹겠다는 파렴치한 생각은 아니야. 방송하면서 받는 후원금은 깔끔하게 오대오로 나누기. 동시에 난 내 방송을 키우고, 넌 너의 인지도를 높이고.”


송유화가 아이돌이 되고 싶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연습생 생활을 그만둔 것은 그녀에게나 나에게나 혹은, 먼 미래의 팬덤에게 아쉬운 일이다.

그중에 가장 아쉬워하고 간절한 사람은 당사자인 그녀일 테고.

나는 송유화와 같이 재능을 품고 있지만 그늘에 가려져 있는 사람들을 빛내주기 위해 PD가 되고 싶었다. 많은 사람이 알아주고, 주목하고 사랑해주길 바라며.

그래서 더욱 매달리게 되었다. 송유화를 내 방송에 보여주기 위해. 사람들에게 송유화란 가수를 알려주기 위해. 그녀가 품은 빛이 얼마나 빛나는 것인지 깨닫게 해주기 위해.

물론, 동시에 내 방송도 키우고 말이다.

송유화도 이참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먼 훗날, 큰 무대에 오를 아이돌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전부터 인지도를 쌓아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바닥에선 인지도가 곧 돈이고 명예니깐.

송유화가 나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게 돌아온 건 송유화의 뜻 모를 질문이었다.


“그렇게 방송하면 아이돌도 될 수 있어?”

“···아이돌?”

“응. 음악방송에도 나가고 돔 공연도 하는 아이돌. 나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아이돌이 돼야 한단 말이야. 그런데 아직 팔로잉이 200명밖에 안 되는 방송에 나가서 뭐 어쩌겠다고···”


이해는 된다. 아직 시청자 수가 천 명도 못 넘기는 하꼬 스트리머가 미덥진 않겠지.

그런데 그것보다···

아이돌이 돼야 한다고? 되고 싶다도 아니고?

잠시 동안 이어진 대화 사이의 공백 때문에 송유화는 고개를 숙인 채 손가락을 꼼지락거리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에게 묻는다.


“넌 왜 아이돌이 돼야 하는 건데?”






“음음흠~ 흠음음음~~”


부드러운 콧노래와 함께 접시가 달그락달그락하는 소리가 들린다.

집안일이 익숙한 것인지, 고무장갑을 끼고 설거지하는 송유화의 손놀림이 능숙하다.

이제는 접시 위치도 척척 알아서 척척 꽂아 넣는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고무장갑을 벗고 침대에 벌러덩 눕는 그녀였다. 마치 집주인이라도 되는 듯한 자연스러움이었다.

진짜 집주인은 좁은 방의 월세를 벌기 위해 알바를 하러 나간 길이다.


“아~ 심심해···”


시설 출신으로서 고등학교 대신 대형 연예기획사를 선택한 송유화에겐 연락할 가족과 친구는 고사하고, 또래 애들 다 갖고 있는 스마트폰도 하나 없다.

원래 연습생 시절 땐 회사에서 받은 스마트폰이 있긴 했는데, 연습생 동기 머리 쥐어뜯고 아이돌 때려치울 때 반납하고 나와야 했다.

그렇기에 송유화는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다 멍울이 가득해 보이는 한 스트리머의 음성이 귓가에 맴도는 듯했다.


━━지금 꼴이 이래서 그렇지, 저 방송업계에서 인정받았던 사람입니다.


송유화의 눈동자가 어느 과거의 한 시점을 향한다.


“이렇게 또 볼 줄은 몰랐네···”


두 사람이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만났던 날.

송유화가 유하진에게 먼저 만나자고 얘기를 꺼낸 데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그를 본 적이 있었기 때문.

지금으로부터 몇 년 전, 그러니깐 송유화가 막 MHI 연습생으로 들어갔을 당시, 그녀는 음악 방송사에서 준비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회사의 권유로 참여했었다.

갑작스레 소속사 데뷔조에 합류하게 된 바람에 프로그램 제작진들과의 사전미팅이라 할 수 있는 1차 오디션만 보고 하차했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송유화는 그곳에 앉아있던 막내 PD 시절의 유하진을 기억한다.

잠시 스쳐 간 인연이었을 뿐이라 기억한다는 게 용했지만, 송유화는 그를 기억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프로그램의 순위 조작을 내부 고발하여 업계에서 쫓겨났단 소문을 회사 사람을 통해 들었었기에.

이에, 그 당시 지금보다 더 불같고 철없는 송유화는 이렇게 생각했었다.


‘피곤하게 사네.’


물론 아이돌 연습생으로서는 그의 행동이 옳다! 하겠지만, 제3자의 입장으로서 볼 때는 막내 PD가 방송사 상대로 그런 짓을 벌였다는 것이 너무나도 미련하게 보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런 미련한 사람이 ‘치리릿’에서 방송을 하고 있었다.

시청자 수도 적다. 노래도 더럽게 못 부른다. 그래서 채팅을 남겼다. 뭔가 모를 답답한 마음에. 뭐···, 연습생 생활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화풀이한 것도 조금 있었다.

하지만 송유화는 더이상 화풀이할 수가 없었다. 순간 그의 눈빛에서 간절함이 보였고, 그 간절함에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가령 이상할 정도로 꿈에 집착한다거나 그로 인해 더욱 비참해져야만 하는······


“아이씨, 몰라!”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송유화의 주먹이 침대를 콩 찍는다. 그녀의 눈동자도 과거에서 현재로 돌아왔다.

몸을 돌려 책상 위 2대의 모니터를 바라본다.

콩닥콩닥.

아직도 저 모니터들과 캠 카메라를 볼 때면 방송했을 때가 생각나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듯했다.


“아으으이잉···!”


송유화는 이런 자신이 싫다!

아이돌 업계의 지저분한 정치질과 음습한 선정성을 겪고, 기껏 3년의 연습생 생활을 청산했건만···

‘데뷔’란 단어만 들어도 미치도록 설렌다. 어쩔 수 없이, 의지와 상관 없이.

그러다 송유화는 자신을 향해 물음을 던졌다.


‘난 아이돌이 되고 싶은 걸까···?’


동시에 유하진의 음성도 섞여온다.


━━넌 왜 아이돌이 돼야 하는 건데?


“······.”


송유화의 꿈은 아이돌이다. 아이돌이었고, 아이돌일 것이다.

동기를 묻는다면 9살의 나이로 보육원 초등부 전체 학년을 제패하던 때로 돌아가야 한다.

이젠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감정도 흐릿하지만, 그래도 겨우 기억을 끄집어내자면 아마 첫 시작은 자신을 버렸던 아빠를 찾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송유화는 아빠에 대한 인상이 미약하게나마 남아있다. 문제는 그 미약하게나마 남은 느낌이 아빠가 자신을 버린 기억이란 것이다.

그녀는 아빠를 찾고 싶었지만 너무 어릴 때라 얼굴도 기억나지 않을뿐더러, 찾기도 힘들었다. 듣자 하니 거액의 빚을 떠안고 생활고로 힘들어 어디론가 멀리 도망쳤다고 했으니깐.

그래서 송유화는 상대가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결심했다.

무엇보다 가장 빛나고 높은 무대에 서 있으면 한 번쯤은 자신을 볼 수밖에 없을 테니.

그 후,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한 송유화의 꿈은 자연스레 아이돌이 되었다.

아이돌이 되고 싶었고, 수많은 관중으로 채워져 있는 콘서트에 오르고 싶었고, 누구보다 빛나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버림받았다는 기억을 부정해야만 했다.

허나, 이 복잡하고 기구한 심정을 모두 털어놓고 싶지는 않았기에 유하진의 물음엔,


━━그게 내 꿈이니깐.


━라는 짧은 대답으로 무마할 뿐이었다.

근데 이런 복잡한 심정도 모르고···!


‘뭐? 본인 방송에서 노래하고 인지도를 쌓으라고?’


송유화는 기가 찼다.

아이돌 지망생에게 인터넷 방송을 하란 것도 웃겼고, 그 말을 고작 팔로잉 200명━시청자 수도 적은 주제에!━ 스트리머가 했던 것도 웃겼다.

송유화는 콧방귀를 흥-뱉으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녀가 향한 곳은 모니터 앞 의자였다.


“흠···”


웬 메모장이 켜져 있다.


[주 콘텐츠는 노래 커버······]

[음악방송 스트리머와 합방 또는 라디오 형식으로 사연······]


메모장엔 언제 또 끄적인 건지 모를 앞으로의 방송 방향성과 콘텐츠들이 적혀 있었다.


“꼴에 체계적이긴 하네···”


송유화는 중얼거리며 메모장을 닫았다.

그러다 <보스bos>라는 이름이 적힌 스트리머 채널로 들어갔다.

팔로잉 618명.


“응?”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사이에 팔로잉 숫자가 이상할 정도로 늘어난 상태였다.

그리고 우측을 보니 어제 방송에서 추출된 클립 영상들이 다양하게 늘어져 있다.

아마 어제 시청자들이 많이 유입되어 그만큼 클립 영상도 많이 만들어진 듯했다.

송유화는 어떠한 끌림에 이끌려 클립 영상들을 하나둘 재생하기 시작했다.

벌레에 기겁하며 방을 뛰쳐나오는 본인 모습도 보고 처음으로 시청자들 앞에서 스스로를 소개하는 모습, 꺅꺅- 소리 지르며 공포 게임 하는 모습도 보인다.

당시엔 몰랐는데 이렇게 클립 영상으로 보니 겁먹은 본인 모습이 너무나도 꼴사나워 보여 송유화는 귀 끝이 살짝 붉어졌다.


“흠흠···! 이런 건 왜 만드는 거야.”


그리고 송유화는 마지막으로 가장 위에 있는 영상 하나를 재생했다.

잔잔한 분위기 속, 송유화가 노래하는 영상이었다.


“······.”


순간. 송유화는 영상에 빠져들어 들이마신 숨을 그대로 머금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노래하는 모습이 신기해서는 아니었다. 연습생 시절 때 모니터링하며 수도 없이 봐왔던 게 본인이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었다.

송유화가 클립 영상에 넋이 나간 이유는 노래하는 본인의 모습이 너무나도 달라 보였기 때문이었다.

당시엔 몰랐지만, 조명이며 카메라 구도며, 송유화에게 가장 적합하게 조정되어 있었다. 음향도 노래 분위기에 맞게 편안했다. 노래 시작 전에 모니터 옆에 놓인 오디오믹서로 컴프레셔와 이펙터를 적절하게 활용한 듯했다.

그 결과, 송유화는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노래할 수 있었다.

마치 오랫동안 송유화를 알아 온 사람이 어떻게 하면 그녀가 이뻐 보일지, 어떻게 하면 그녀의 목소리가 제일 잘 전달될지 파악하여 최적의 연출을 만들어낸 것처럼.

송유화도 자신이 노래하는 모습이 이렇게 예뻐 보일 수 있는지 처음 알았다.

그렇게 송유화는 반쯤 넋이 나간 표정으로 2분가량의 마지막 클립 영상을 모두 시청하고, 자연스레 마우스 드래그를 내렸다.

그런데 그곳엔 뭔가 이상한, 아주 심상치 않은 조회 수가 찍혀있었다.


[120,449회]


송유화가 노래하는 클립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핫클립’ 반열에 오른 것이었다.


“······엥?”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5 골프공슝
    작성일
    24.01.22 09:17
    No. 1

    헉.. 이런 인연이!! 재밌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OLDBOY
    작성일
    24.02.10 23:17
    No. 2

    잘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머언하늘
    작성일
    24.02.11 02:03
    No. 3

    돔공연을 아이돌 생활 최고의 영예로 여기는건 일본뿐이고.. 현실은 심지어 일본인인 미야와키조차 한국에서 데뷔해 미국공연을 하는게 꿈이라고 했음.. 최애의 아이에서 나온 대사때문에 모든 아이돌의 꿈이 돔공연이라고 생각하는건 조금. 부도칸이면 차라리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면 모를까.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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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깟 방송 뭐가 어렵다고 +5 24.01.18 2,405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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