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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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7.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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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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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흑사방(3)

DUMMY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 생각했다.

상대는 고작 한 명이다.

그것도 내공이라곤 전혀 없는 일개 삼류 무인이다.

근데 눈앞의 저 모습은 뭐란 말인가?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처맞고 있었다.

눈앞의 적을 미친개처럼 물어뜯는 것으로 유명한 광견살검(狂犬殺劍) 사사가!


“씨바아아알!”


사사는 발작하듯 소리쳤다.

고수와 하수라는 관계를 넘어, 말 그대로 자신을 농락하고 있었다.


“대체, 대체 왜 닿을 수 없는 거냐?!”

“네놈이 약한 놈만 상대해서 그렇지.”


흑도를 거느리는 거대 세력이 사도천의 사냥개라는 것은, 그 누구보다 알고 있었던 무현이었다.


“누굴 죽이라면 죽이고, 방파를 쓸어버리라면 쓸고, 사도천의 여흥을 위해서 돈과 술, 여자를 갖다 바쳐서 엉덩이나 흔드는 집단이지. 너는 그중에서도 늙고 힘없는 사냥개, 굶어 죽기 직전의 개새끼, 쓸모가 없어지면 곧바로 토사구팽.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삼류 낭인 하나 이기지도 못하는 녀석이 바로 너다.”


폭언을 얻어맞은 사사의 눈에 핏발이 섰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처지를 깨달았는지, 절망과 수치심으로 몸이 부들부들 떨기도 했다.


“여흥 삼아 재미 좀 보려 했건만, 이토록 약할 줄은 몰랐군.”

“······.”

“흥이 식었다. 이만 죽어라.”


지금 날 가지고 놀았다고?

광견살검이라는 별호로 감숙 내에서 명성이 자자한 자신을?


“···이 새끼가아아아!”


감정 없는 무현의 말에 치를 떨며 멧돼지처럼 달려들었다.

하지만 판단이 늦었다.

벨 각오를 다졌다면 진작에 휘둘렀어야지.


서걱-!


목 아래 사선으로 그려지는 한 줄기의 붉은 실선.


푸확-!


몸과 머리가 나눠지고 단면에서 피가 솟구쳤다.

순간적으로 녀석의 얼굴 위에 수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분노, 원망, 살의 그리고 마지막으로 떠오른 감정은···.

공포였다.


‘사, 살아야 한다. 머리를 숙이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에는 자신의 목이 날아갈 거라는 사실을 직감한 팔사가 미친 듯이 소리쳤다.


“자, 잠깐! 날 살려주면 흑사방이 어디 있는지······!”

“필요 없어.”


푹-!


“어차피 어딘지 다 알고 있거든.”


팔사의 처절한 절규에도 무현은 냉정하게 검을 내리그었다.


푸왁-!


높게 치솟는 팔사의 수급.

이것으로 팔사와 사사, 두 간부가 무현의 손에 명을 달리했다.

이제 남은 건 여인 쪽인데······.


“이쪽도 정리했어요.”


마지막 남은 놈마저 쓰러뜨린 여인은, 놈들의 수급을 들고 걸어왔다.

치맛자락과 소매에 피가 잔뜩 묻었음에도, 한 마리의 학처럼 고고한 모습을 자아내고 있었다.


‘남은 건 손님맞인가.’


무현은 입구 너머로 뛰어오는 중년인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


“문주님. 정녕 그자의 말에 신빙성이 느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한 청년이 경건한 자세로 물었다.

그의 이름은 화백.

일검문의 문도이자, 무광의 제자 중 한 명이다.


“너는 구사가 죽은 게 우연이라 생각하느냐?”

“허나, 상대는 그 광견살검 아닙니까? 그 사내가 강하다 한들, 상대는 절정의 무위를 이뤘다고 알려진 고수입니다.”


화백은 침착한 말투로 말했다.


구사와 사사는 같은 간부지만, 실력은 명백히 차이가 난다.

구사는 색에 미친 녀석이고, 사사는 사람 죽이는데 미친놈이다.

명분도 있었다.

문파가 움직인다는 건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일이기에, 섣불리 도와줄 수만은 없었다.

문파가 움직였다는 건, 곧 흑사방과의 전쟁을 받아들이겠다는 것과 같으니까.


‘이젠 정해야 한다.’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생사의 존폐가 달린 일이었기에, 화백은 조급함이 담긴 말투로 말했다.


“문주님.”

“잠시 기다리거라. 일단···.”


무광이 말을 이으려는 순간이었다.


“무, 무광 대협! 안에 계시오?! 당장 급한 일이오!”


어떤 남자가 문을 세차게 두들기며 무광을 불렀다.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란 그는 다급히 문을 열었다.


“이 야밤에 무슨 일 이십니까, 왕 어르신?”


멀리서부터 달려왔는지 왕 어른이라는 노인이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을 이어나갔다.


“아이고! 무광 대협, 제발 도와주시오! 조금 전 객잔에 그 불한당 놈들이 다시 찾아와 깽판을 부리고 있소!”

“그놈들이라면···?”


그 말에 놀란 무광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구사. 그 망할 색마 놈 때문에!’


온갖 감정이 가득해져 가지만 우선, 해야 할 행동은 정해져 있었다.


“난 먼저 놈들을 막고 있을 테니, 넌 문도들을 깨워 대기하고 있어라!”


무광은 두 다리에 내공을 담아 경사진 언덕을 빠르게 박차고 뛰어갔다.


‘제길! 그 파락호 같은 놈들이!’


무광은 분노했다.

자신이 일궈 놓은 문파와 금쪽같은 제자들을 두고 떠날 수 없었다.

그는 흑사방의 압력 속에서 버티고 또 버텼다.

놈들은 악랄하고, 또 지독하다.

무광을 직접 노리기보단, 그와 관련된 주변 인물들부터 노리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알고 지내던 지인부터, 제자의 부모, 형제까지.

지금도 눈앞에 그들의 귀곡성이 귓가에 맴도는 듯했다.


‘제발 늦지 않았기를!’


무광은 내공까지 써가며 빠르게 소요객잔에 도착했다.

그렇게 객잔 내로 들어서려던 순간이었다.


“어?”


눈앞의 참상을 두고 몸을 굳혔다.


“고민을 너무 오랫동안 한 거 아니오?”


며칠 전 자신과 대화를 나눴던 사내, 그리고 여인이 네 명의 구사검들의 시체를 즈려밟고 서 있었다.

정적이 흘렀다.

무광은 눈앞의 참상을 두고 검을 뽑을 용기조차 낼 수도 없었다.

객잔 내부는 처참히 부서졌지만, 골자가 되는 기둥은 멀쩡했다.

그 말은 전투의 양상이 일방적으로 무현의 손에 전개되었다는 증거였다.


“···놈들을 죽인 것이오?”


무광은 굳은 얼굴로 무현에게 걸어갔다.

한걸음 씩 걸을 때마다, 이곳에서 벌어진 전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눈에 밟혔다.

시체의 흔적은 난도질당한 돼지처럼 처참했지만, 눈앞의 무현은 멀쩡했다.

고수와 하수의 싸움.

무광은 무현에게서 그런 고수의 풍모와 기세를 직접적으로 느꼈다.


“···상황을 설명해 주실 수 있겠소?”


***


무현은 흑사방의 말단 간부였던 구사를 죽인 것부터, 네 명의 간부 또한 죽였던 사실을 축약해서 무광에게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구려.”


무현은 고심하는 자세로 서 있는 무광을 응시했다.


‘이곳까지 거리가 제법 될 텐데.’


그는 양민들을 위해서 몸소 나섰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물론 가지고 있겠지만, 그는 하나라도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이곳에 온 것이다.


“제자는 어디에 두고 혼자 오셨소?”

“내가 오지 말라 지시했소. 굳이 제자들의 목숨을 내놓으면서까지 놈들을 죽이고 싶지 않았소.”


무광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꾸했다.

무광의 흐릿한 시선은, 이윽고 무현을 향해 들어 올렸다.

그의 눈동자는 꼭 무언가를 다짐한 듯해 보였다.


“···내 말을 잠시 들어주시겠소?”

“말해보시오.”


무현은 무광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처음엔 그대의 제안을 거절하려 했소.”


무광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제아무리 그대가 련(聯)을 이끄는 수장이라 해도, 결국 소수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


무광은 짙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대가 구사를 죽였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을 달리했소.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 확신을 가질 수 있겠구려.”


무현은 천천히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무현의 입꼬리가 올라갈수록 무광의 설명은 격양 되어져만 갔다.

뭔가 할 말을 정리하는 듯 무거운 표정으로 침묵하던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비록 보잘것없는 소규모 문파의 수장이나, 그래도 내 나름 검술엔 식견도 있소. 문도들도 나름 괜찮은 수준이고.”

“······.”

“부디 나와 일검문을 받아주겠소?”


고작 한마디지만, 많은 의미가 담긴 함축된 말이었다.


“환영하오.”


무광이 희미한 웃음을 보인 채 하늘을 올려다봤다.

무현 또한 고개를 올렸다.

능선 너머로 여명의 태양 빛이 옅게 드러내기 시작했다.


매일 보는 거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


그 시각, 영등현.


최근 들어서 한창이나 공사가 이어지는 땅 위에, 그 어떤 집보다 웅장한 모습을 자아내는 장소가 있었다.

그 중심엔 2층으로 구성된 화려한 색채의 거대한 건물이 우뚝 서 있었다.

영등현 내 유일한 문파의 본진이자,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건물.


성검련.


매달 들어오는 문도들의 수만 하더라도, 족히 수백은 이르는 곳.

그리고 양민들에게 유일한 안식처인 이곳.

가입자의 태반은 무공에 관심 있지만, 살기 위해 들어오는 경우도 존재한다.


“후우···이걸 언제 다 처리하냐.”


나직한 한숨과 함께 붓을 열심히 놀리고 있는 일 총관.

그녀는 양옆으로 펼쳐진 서류의 파도에 며칠 전부터 잠을 지새우고 있었다.

원래는 련주인 무현이 처리하지만, 유중현의 볼일이 있다며 전부 일 총관에게 떠넘긴 상황.


‘련주님은 대체 언제 오신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한숨을 내쉰 일 총관이 다시 붓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서류를 면밀히 살피며 다시 일에 집중하려 한 순간이었다.


“수고가 많구나.”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무현은, 옆에 훤칠한 중년 사내를 대동한 채 걸어들어왔다.


“하시던 일은 잘 마무리 짓고 돌아오셨습니까?”

“그래. 그리고 인사해라. 오늘부로 성검련에 들어간 일검문의 문주시다.”


무현은 인사를 나누라며 턱짓했다.


“일검문주 무광이오.”

“일매라고 합니다. 성검련에서 총관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인사를 마친 뒤.


“고생이 많군.”


무현의 시선이, 차곡차곡 잘 쌓인 서류 더미들로 향했다.


“나머진 내가 하지. 넌 일검문주와 함께 성검련이나 안내해 줘.”


무현이 일 총관의 어깨를 힘 있게 두들겼다.

일 총관은 겨우 한 짐 내려놓은 듯 긴 숨을 내쉬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이따 뵙시다.”


무현은 일 총관과 무광을 내보낸 뒤 서류들을 빠르게 살폈다.


“대부분은 잘해놨네.”


급한 것부터 처리한 뒤 의자에 몸을 기댔다.


‘남은 네 명의 구사검, 그리고 흑사방주. 휘하 떨거지들을 고려하면 쉽게 끝날 싸움은 아니지.’


무현은 팔짱을 낀 채 오만상을 찌푸렸다.

흑도의 대부분은 흑사방에 포섭되거나 붙잡힌 현재.

그들은 흑사방주의 눈과 귀가 되어 감숙 일대를 감시하고 있다.

그런 녀석들의 방해를 뚫고 흑사방의 본거지가 있는 백은(白银)까지 밀고 들어가야 한다.


‘문제는 놈들을 하나씩 처리하다 보면 흑사방이 빌미 삼아 반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전쟁이라는 것이 그러하듯, 약해빠진 병사들이 시간을 끄는 사이 정예병들이 치고 들어오는 게 정설이다.

흑도 또한 마찬가지다.

약한 수하를 앞세워 힘을 뺏은 뒤 빈틈을 노리는 방식을 고수한다.

정파의 위선자들이나 사도천의 쌈닭들이 보면 발작할 일이지만, 흑도에게 있어서 명예는 짐 덩어리만도 못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죽음에 가까운 삶을 사는 이들의 발버둥일 수도 있었다.


‘흑사방주의 무위는 초절정이다. 맞서 싸우려면 적어도 초절정 무인이 두 명 이상이 필요하다.’


무현은 눈앞에 닥친 난관을 생각하며 혀를 찼다.


“속도를 조금만 더 올려야겠군.”


***


“부르셨습니까?”


회의장 안으로 일 총관이 들어오며, 모든 간부가 참석했다.

회의장 중앙, 무현이 좌중을 한 번 둘러보곤 입을 열었다.


“이야기는 다 들었겠지? 이젠 흑사방과 본 련은 이미 틀어질 대로 틀어진 관계가 되어버렸다. 물론, 잘못은 놈들에게 있지만 전쟁은 언제나 승자의 몫이니.”

“······.”


무현을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전쟁까지 머지않았다. 저들이 본격적으로 쳐들어올 가능성을 염두 하면 적게는 3개월, 길게는 반년이 될 수도 있다. 해서 본격적으로 수련의 속도를 조금만 더 올려보려고 한다.”

“수준을 어느 정도로 올릴 겁니까?”

“문도들에게 각각 3관 정도의 철환을 팔다리에 차게 할 거다. 물론, 너희들도 마찬가지고.”


무현은 소매를 걷어 손목에 찬 검은빛의 철환을 내밀었다.

며칠 전 적룡방주에게 새로 주문한 철환.

무게는 각각 5관으로 총 20관이었다.

이를 합산하면 성인 남성의 몸무게와 맞먹는 무게를 달고 있는 셈이다.

그걸 일상처럼 지내는 모습을 보고 간부들은 경악했다.


“기초 검술과 토납법을 마친 이들은 심화로 옮겨, 일검문주 무광이 가르친다. 일 총관, 그것들을 이들에게 모두 건네라.”

“네, 련주님.”


일 총관은 간부들에게 각 두 권의 책을 건넸다.


“이건···?”


모두가 멈칫, 무공서를 넘기던 손을 멈추었다.

무현이 그들의 궁금증을 파악한 것을 알고는 대답했다.


“각각 유운백검(流云百劍)과 중도만공(中道萬功)이라 지었다. 무림에서 쓰는 개념들은 아직 너희들 깜냥으로는 부족하니까, 넣지는 않았다. 그래도 일류 무인 정도는 충분하고도 넘친다.”


성검련의 힘을 단숨에 키울 거대한 한줄기.

그것은 수련의 강도를 높여 문도들의 수준을 높이고, 그렇게 훈련된 질 좋은 무인들은 곧바로 새로운 무공을 배운다.

하여 이 부분은 무현이 자연스럽게 잡았다.

검술만큼은 가히 천하제일 인이라 할 수 있는 무현은,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이들이 익힐 수 있는 무공을 만들었다.

익히기 쉽고, 한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무공.

이를 위해 무현은 며칠 전부터 밤낮을 지새워 가며 무공을 창안했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할 아수라장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너희들 스스로 담금질을 하는 것밖에 없다.”


무현은 묵철검을 땅바닥에 내리찍으며 선언했다.


“살아남고 싶다면 강해져라.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강해지기 위해서 끊임없이 투쟁해라. 그것이 내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말이자,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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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정서시(1) +3 24.03.13 2,884 37 14쪽
36 창궁무애검법(蒼穹無涯劍法) +3 24.03.12 2,812 41 14쪽
35 경화수월(鏡花水月) +1 24.03.11 2,772 41 14쪽
34 감정 +1 24.03.08 2,812 39 15쪽
33 되다 만 자들(3) +1 24.03.07 2,826 36 14쪽
32 되다 만 자들(2) +1 24.03.06 2,781 41 14쪽
31 되다 만 자들(1) +1 24.03.05 2,856 37 14쪽
30 무림대전(3) +2 24.03.04 2,836 42 14쪽
29 무림대전(2) +1 24.03.01 2,872 41 13쪽
28 무림대전(1) +2 24.02.29 2,963 37 14쪽
27 구도(求道)의 검 +1 24.02.28 3,021 45 15쪽
26 인연이라는 이름의 빛 +1 24.02.27 2,965 41 15쪽
25 소 잡는 백정. +3 24.02.26 2,964 36 15쪽
24 가중된 혼란. +1 24.02.23 2,986 36 14쪽
23 광우대(2) +2 24.02.22 3,086 37 13쪽
22 광우대(1) +1 24.02.21 3,097 43 14쪽
21 종남파(2) +1 24.02.20 3,071 40 14쪽
20 종남파(1) +1 24.02.19 3,211 38 13쪽
19 섬서행 +1 24.02.19 3,447 35 13쪽
18 생사신의(生死神醫) (2) +1 24.02.15 3,633 41 14쪽
17 생사신의(生死神醫) (1) +1 24.02.14 3,629 41 14쪽
16 결전의 날(2) +1 24.02.13 3,489 41 14쪽
15 결전의 날(1) +4 24.02.12 3,546 40 14쪽
14 흑사방(5) +1 24.02.09 3,664 46 14쪽
13 흑사방(4) +3 24.02.08 3,668 49 13쪽
» 흑사방(3) +1 24.02.07 3,779 47 14쪽
11 흑사방(2) +1 24.02.06 3,919 52 13쪽
10 흑사방(1) +3 24.02.05 4,200 51 14쪽
9 호혈채(3) +2 24.02.02 4,338 52 14쪽
8 호혈채(2) +1 24.02.01 4,484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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