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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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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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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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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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다 만 자들(1)

DUMMY

무림대전은 계속 진행되었다.


무현의 힘을 과소평가한 후기지수들이 계속해서 무현에게 덤벼들었고, 그는 모든 후기지수를 꺾고 승리했다.

칠 주야에 한 번 치러지는 비무에서 모두 승리한 무현.

이대로 무난히 흘러가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당일 3차 예선 비무를 끝내고 돌아온 무현은 천천히 옥호객잔으로 들어서자,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한 명의 후기지수가 아닌, 미래가 창창한 무인으로서 바라본다는 점.

그들의 눈빛엔 무현을 향한 탐욕으로 물들어져 있었다.


물론, 반대의 시선도 존재했다.


양팔이 부러져 강제적으로 예선에서 탈락한 단리극을 포함한 몇 명 후기지수들은, 무현이 힘만 믿고 나대는 무식한 자로 여겼다.


당연히 이들 전부 무현에게 패배한 후기지수들이었다.


무현은 그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식사를 위해 최상층으로 올라갔다.


***


용봉지회(龍鳳支會).


용과 봉황의 칭호를 얻은 후기지수들이 한데 모여 화합을 이루는 자리이자, 오대세가와 구파일방의 후계자들이 서로 간의 친목을 다지는 화합의 장.

그런 용봉지회가 무림대전이라는 진짜 용과 봉을 가리는 대회를 앞둔 지금.


화합의 장이 아닌, 단순한 모략과 선동의 장소로 변모되었는데···.


“무림대전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끼어들었습니다.”


오대세가의 일인이자, 제갈세가(諸葛世家)의 후기지수 제갈린의 말에, 용봉의 칭호를 얻은 후기지수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


“그래봤자 힘만 믿고 나대는 무식한 자가 아닙니까.”

“놈을 차라리 포섭해서 기권하는 일은?”

“단리세가에서 그렇게 시도했지만, 실패하여 양팔이 부러졌다고 합니다.”

“곳곳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로 무림대전의 본질이 흐려지고 말 겁니다.”


무림대전은 중원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대회다 보니, 참가 제안을 두지 않는다.

그 때문에, 예상치 못한 곳에서 우승자가 나타난 경우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운룡신검(雲龍神劍)이 있었다.


4년 전 무당파에서 열린 무림대전에서 우승한 자였는데, 과거에 멸문한 곤륜파의 후손이었다.


하지만 운룡신검이 특이한 경우일 뿐.

거의 대부분은 오대세가나 구파일방에서 우승자가 나온다.

그렇기에, 그들은 갑자기 등장한 무현의 존재를 달가워할 리가 없었다.


“이번 본선에서 팽공자와 그자가 맞붙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갈린의 시선엔, 거구의 사내가 앉아 있었다.

하북팽가(河北彭家)의 후기지수 도룡(刀龍) 팽무혁.

곧 다가올 본선에서 무현과 맞붙게 될 사내가 입을 열었다.


“고작 미꾸라지 한 마리 때문에, 용봉지회가 더럽혀지는 불상사는 없을 거다.”


거구의 사내, 팽무혁은 소매 밖으로 드러난 팔뚝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화산파를 제외한 여기 모인 오룡사봉 가운데, 누구도 그것에 의심한 자가 없었다.


“아, 그러고 보니, 남궁시주의 누이께서 이번 무림대전에 참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아미파(峨嵋派)의 후기지수 법봉(法鳳) 금화의 시선엔 잘생긴 사내가 맞닿아 있었다.


남궁세가(南宮世家)의 후기지수 남궁위무.

그는 팔짱을 낀 채 무덤덤한 시선으로 금화를 쳐다봤다.


“···다른 목적이 있는 건 아니고?”


그의 싸늘한 시선에, 후기지수들은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그때, 한 사내가 중간에 끼어들고는.


“하하, 그저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자, 무당파의 후기지수 태룡(太龍) 진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누님께선 바쁘시다. 만약 할 말이 있다면 지금 이야기하는 게 좋을 거다.”


남궁위무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언제 오시는지는 알 수 있겠습니까?”


진무의 물음에, 모두의 시선이 남궁위무의 입으로 향했다.


“···본선에서 만날 수 있을 거다.”


그 말을 남긴 뒤, 남궁위무는 빠르게 남궁세가로 가는 발걸음에 올랐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 그가 멈춰 선 곳은 남궁세가의 직계만 머무는 장소이자, 남궁무애가 머무는 곳이었다.


꿀꺽-!


남궁위무는 마른침을 잔뜩 삼킨 채 눈앞의 방문에 손을 내밀려던 찰나.


“들어와라.”


그때, 아무런 감정도 들어있지 않은 무심한 말과 함이 들려왔다.


“···누님.”


그는 부들부들 떤 몸을 간신히 억누르며 눈앞의 남궁무애를 바라봤다.

면사를 쓰고 있어 눈빛도, 표정도 알 수 없었지만, 그녀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느낌이라는 게 있었다.


“설명해라.”

“용봉지회에서 이런 말들이 오갔습니다···.”


남궁위무는 용봉지회에서 무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으며, 그들이 남궁무애와 친해지기 위해 자신을 이용하려는 걸 설명했다.


“···해서 본선에서 팽무혁이 그를 상대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남궁위무의 보고가 끝나고.

긴 침묵으로 일관하던 남궁무애가 고심 끝에 입을 열었다.


“네가 가서 일 좀 하나 해야 할 거 같구나.”

“말씀만 하십시오.”

“본선에서 네가 그놈들을 꺾어라. 만약 성공한다면 네게 창천대연신공(蒼天大衍神功)의 후반부를 알려주겠다.”

“······!”


창천대연신공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창천대연신공(蒼天大衍神功).

직계 가운데, 오직 남궁세가의 후계자만이 익힐 수 있는 내공심법이다.


“하, 하지만···아버지가 이 사실을 아신다면···.”

“이미 가주님의 허락은 받아놓은 상태다.”

“······!”


그 말에, 남궁위무는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대체 그자가 누구길래 이렇게까지?’


의심은 계속 꼬리를 물고 남궁위무의 뇌리에서 맴돌았으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선택지는 없었다.


고심 끝에, 남궁위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남궁위무의 대답에, 만족스러운 남궁무애.

그녀는 탁자 위에 놓인 창천대연신공의 후반부가 적힌 서책을 남궁위무에게 건넸다.

혹여나 남궁무애가 마음을 바꿀세라, 잽싸게 받아 든 남궁위무.


흥분을 가라앉히고, 남궁위무가 말했다.


“최선을 다해, 놈들을 꺾어버리겠습니다.”


***


홀로 남은 남궁무애.


남궁위무가 떠난 자리를 빤히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욕심만 가득한 애송이들 같으니.”


명문정파의 후기지수들은 차기 장문인이나 가주급 인재들이었고, 자신들의 밥그릇을 빼앗길까 암중으로 여러 공작을 펼쳐왔다.


‘제 분수도 모르는 머저리들 주제에···.’


너희들은 그를 욕할 실력도 되지 않고.

그를 품평할 자격도 없으며.

무인으로서의 살 가치도 없다.


명문정파에서 살아가는 온실 속의 화초들이 무에 대해서 뭘 알겠는가.

하물며 진정으로 자신의 무위를 펼칠 곳이라 하면 무림대전밖에 없는 놈들이.


“···아무도 넘겨주지 않아.”


1년이 넘은 시간 동안 기다리고, 기다린 자리다.

무인으로서 성장한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무현이라는 존재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면사 안으로 위험한 눈빛을 빛내며 검집을 만지작거렸다.


***


최상층에서 식사를 기다리던 무현은 주변으로 들려오는 대화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자네, 그 소식 들었는가?”

“뭔데?”

“남궁세가의 여식이 이번 무림대전에 참여한다고 하더군.”

“남궁세가의 여식이?”

“듣기론 굉장히 젊은 나이라는데···겉으론 면사를 쓰고 있다고 하더군. 이상하지 않은가?”

“호오···.”


남궁무애가 무림대전에 참여했다.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아마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어쩌면 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겠군.’


그렇게 무현이 청각과 후각에 정신을 집중한 채, 한 시진을 기다리고 있을 때.


“혼자 청승맞게 뭐 하냐?”


이백진이 한 손에 술을 들고 찾아왔다.


“···주변 이야기를 잠시 듣고 있었습니다.”

“아, 이번에 참가한다는 남궁세가의 여식?”


그도 들었는지, 고개를 끄떡였다.


“뭐, 그건 됐고. 이번 본선 상대가 팽가의 그 망나니 놈이라며?”

“그렇습니다.”

“쉽지 않을 거다. 아무리 망나니라지만, 무공만큼은 발군인 녀석이니까.”


이백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물론, 무현에게 있어서 팽무혁은 그저 단단한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지만.


그때.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탁자 위로 음식들이 차례대로 나왔다.

순서대로 황산돈합(黄山炖鸽), 엄선궐어(腌鲜鳜鱼) 마지막으로, 휘주도지소육(徽州桃脂烧肉)이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내며 나왔다.


“일단 먹고 이야기합니다.”


눈앞에 놓인 먹음직스러운 음식의 향연에 이백진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먼저 황산돈합의 국물부터 맛을 봤다.

맑고 시원한 국물과 마의 식감과 새, 그리고 자라가 어우러진 국물 속에 담긴 기운이 부드럽게 열기가 스며들었다.

본래는 황산에서만 서식하는 비둘기를 사용한 요리지만, 이곳은 영계(英鷄)를 썼다.

특별히 맛있지는 않지만, 몸보신으로는 좋은 녀석이다.


다음으로 엄선궐어다.

생선의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 진한 향이 더해져 생선 특유의 기름기와 짠맛이 어우러져 밥과 함께 먹기 충분한 녀석이다.


마지막으로 휘주도지소육이다.

단맛보단 짠맛이 조금 더 부각된 녀석이고, 돼지고기에 깊숙이 밴 양념이 이 녀석도 밥과 어울리는 녀석이다.

얼핏 동파육(東坡肉)과 비슷한 녀석이지만, 이 녀석만의 특색 또한 나름 갖춰져 있었다.


오늘 밥은 유독 짠맛이 부각된 요리가 많았지만, 이백진은 크게 개의치 않은 모양이다.

지금도 먹는 와중에, 점소이를 불러 밥을 세 개나 더 시키고 있었다.


움찔.


무현의 시선에 이백진이 작게 몸을 떨었다.

스스로 생각해도 돼지처럼 열심히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돈은 제가 내겠습니다.”


그 말에, 신난 이백진은 점소이를 불렀다.


“여기 소흥주(紹興酒)도 하나 갖다주거라!”


이백진이 소흥주를 주문한 뒤, 먹음직스러운 생선의 살코기와 밥을 함께 입안으로 쑤셔 넣었다.

그리고 소흥주가 나오자, 한잔을 쭉 마시고 다시 살코기를 집어 들고를 반복하다가, 무현을 향해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냐?”

“······?”


무현은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보였다.


“그러니까, 본선 진출 말이다.”


무현은 기름기 좔좔 흐르는 돼지고기 한 점을 집어 들어 밥과 함께 씹어 삼켰다.


“앞으로 구파일방과 오대세가 출신의 후기지수들이 나올 거다.”

“······.”

“지금까지 상대했던 자들이랑···아, 앗뜨···!”

“···천천히 좀 드십쇼.”


무현은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무현은 마지막 남은 휘주도지소육을 마저 먹어 치우고, 입 안에 남은 이물감을 소흥주로 여러 번 헹궜다.

술 특유의 쌉싸름한 향연이 코와 입안을 스치고 지나가는 게 느껴진다.


그깟 무림대전이 대수랴.

그저 먹고 노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정석적인 삶의 근본이 아니겠는가.


무현과 이백진 또한 지금만큼은 무림대전에 대한 생각을 잊어버리고, 식사를 즐겼다.


***


식사를 마친 두 사내는 남은 소흥주 한 병을 나눠 마시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팽지혁 그 자식이 무림대전에 큰 똥을 던지고 갔구나. 하필이면 그 개차반 새끼를 보낸단 말인가.”


팽무혁은 무공의 성취가 발군이지만, 그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는 그의 자격지심과 열등감에서 벌어진 일인데, 팽무혁은 자신이 차남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주 경쟁에서 밀려났다고 여기고 있었다.


본인이 가주에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모르고.


“팽무혁을 상대했던 경쟁자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온몸에 뼈가 완전히 박살 나고, 내장이 뒤틀린 채로 전부 의무대로 끌려갔다. 무인의 삶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지.”

“······.”

“안타깝지만 어떻게 하겠냐. 본래 무림에선 힘이 곧 정의고, 법인데. 약한 놈이 죄지.”


이백진은 투덜거리곤 남은 소흥주를 입안으로 들이켰다.


“노파심 삼아 이야기하는 거지만···나는 네가 기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

“무림은···참 더러운 궁상들만 모여 사는 세계다. 그리고 그런 명예를 위해서 위선자의 짓도 서슴지 않고 하는 존재들이 바로 명문정파다. 하는 짓들이 사파나 흑도놈들하고 다를 바가 없는 녀석들이지.”


욕망은 인간이 살아가는 원동력이다.

중원이 선계(仙界)가 아닌 이상, 이곳에 사는 모든 이들은 욕망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서로끼리 살고 죽는다.


도사를 자처하는 도가 문파도, 불자를 자처하는 불가 문파도 전부 한낱 인간에 불과하다.

그저 나름의 대원칙을 세워서 겉으로 위선자 행세를 하며, 온갖 지랄을 하는 녀석들이 바로 구파일방이고.

좀 더 노골적으로 속세의 욕망에 움직이는 망령이 바로 오대세가다.


“그러니 너도···웬만하면 그들의 심기를 건드리려고 하지 마라. 그러다······.”


이백진은 말하다 말고, 술에 취해 잔뜩 곯아떨어지면서 탁자 위에 머리를 기댄 채 완전히 잠들었다.


무현은 곯아떨어진 이백진을 보며 중얼거렸다.


“나는 명문정파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선배.”


단순히 명문정파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 외의 수많은 후기지수의 기회를 강제로 박탈시킨다.


무인의 가치는 고결하다.

그런 가치를 떨어뜨리고, 땅바닥에 처박는 놈들이야말로 무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무인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강하다는 것과 협객의 차이?

아니면 누구에게나 존중받는 것?

무인은 문무(文武)의 차이를 두고 정해진 것이 아니다.


인간성(人間性).

욕망에 휘둘리며 사는 것이 아닌.

욕망과 이성 사이를 줄다리기하여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자.


무현이 생각하는 무인은, 내면의 다양한 인간성을 계발하여 개성 있는 자아를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무현은 생각했다.


이번 본선에서 마주할 팽무혁을 포함한.

인간성이 결여된 명문정파의 후기지수들을 전부 압도적인 실력 차로 강제로 떨어뜨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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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정서시(1) +3 24.03.13 2,884 37 14쪽
36 창궁무애검법(蒼穹無涯劍法) +3 24.03.12 2,813 41 14쪽
35 경화수월(鏡花水月) +1 24.03.11 2,772 41 14쪽
34 감정 +1 24.03.08 2,812 39 15쪽
33 되다 만 자들(3) +1 24.03.07 2,826 36 14쪽
32 되다 만 자들(2) +1 24.03.06 2,782 41 14쪽
» 되다 만 자들(1) +1 24.03.05 2,857 37 14쪽
30 무림대전(3) +2 24.03.04 2,836 42 14쪽
29 무림대전(2) +1 24.03.01 2,872 41 13쪽
28 무림대전(1) +2 24.02.29 2,963 37 14쪽
27 구도(求道)의 검 +1 24.02.28 3,021 45 15쪽
26 인연이라는 이름의 빛 +1 24.02.27 2,965 41 15쪽
25 소 잡는 백정. +3 24.02.26 2,965 36 15쪽
24 가중된 혼란. +1 24.02.23 2,986 36 14쪽
23 광우대(2) +2 24.02.22 3,086 37 13쪽
22 광우대(1) +1 24.02.21 3,097 43 14쪽
21 종남파(2) +1 24.02.20 3,071 40 14쪽
20 종남파(1) +1 24.02.19 3,211 38 13쪽
19 섬서행 +1 24.02.19 3,448 35 13쪽
18 생사신의(生死神醫) (2) +1 24.02.15 3,634 41 14쪽
17 생사신의(生死神醫) (1) +1 24.02.14 3,629 41 14쪽
16 결전의 날(2) +1 24.02.13 3,490 41 14쪽
15 결전의 날(1) +4 24.02.12 3,547 40 14쪽
14 흑사방(5) +1 24.02.09 3,664 46 14쪽
13 흑사방(4) +3 24.02.08 3,669 49 13쪽
12 흑사방(3) +1 24.02.07 3,779 47 14쪽
11 흑사방(2) +1 24.02.06 3,919 52 13쪽
10 흑사방(1) +3 24.02.05 4,200 51 14쪽
9 호혈채(3) +2 24.02.02 4,338 52 14쪽
8 호혈채(2) +1 24.02.01 4,484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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