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전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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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7.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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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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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결전의 날(1)

DUMMY

방 안에 홀로 앉은 사내, 흑사방주 고득현은 눈앞의 세 개의 검붉은 태화단을 보고 있었다.

조금 전 매화상단의 일화가 따로 준 것이었다.


“흐음······.”


한참이나 태화단을 바라보던 고득현이 입술을 달싹였다.

눈앞의 태화단을 보고 있잖니, 절로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사도천에 있을 당시, 잘 춰봐야 중상품(中上品)의 본양환(本陽丸)을 본 게 전부였다.

그런데 눈앞의 태화단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상품의 영약.

무인이라면 탐날 수밖에 없는 물건이었다.


‘어차피 믿을 만한 자는 나밖에 없다.’


사도천의 밀명을 받고, 감숙의 흑도 세력을 규합했다.

그렇게 일생을 바쳐 흑사방을 세웠지만, 고득현의 이상(理想)은, 이 자리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여기고 있었다.

더 높은 자리.

더 높은 경지.

이상은 그렇게 고득현을 향해 속삭였고.

자신도 언젠가 권력을 잡을 날이 머지않았음을 홀로 망상하고 있었다.


꿀꺽-!


세 개의 태화단을 모두 삼키자마자, 곧바로 가부좌를 틀었다.

태화단에 잠재된 양기가 몸 곳곳을 헤집으며 나아가, 곧 단전에 완전히 안착했다.


“······흐흐흐.”


머지않았다.

자신이 감숙을 통일시키고, 사도천으로부터 인정받아 간부의 자리에 오르는 그날을.

그렇게 자위하며 헛된 망상에 빠지던 찰나.


콰앙-!


“방주님!”


급작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온 총관을 보며, 고득현은 불쾌했다.


“내가 분명 허락 없이 들어오지 말라고······.”

“피하셔야 합니다! 지금 적들이 쳐들어왔습니다!”

“······뭐?”


총관의 그 말에, 고득현은 당황한 나머지 순간 머릿속이 멍했다.


“지금 남쪽과 서쪽, 그리고 동쪽까지 뚫렸습니다, 어서 피하셔야 합니다!”

“피해 상황은?!”

“현재 남쪽 창고에서 불이나 동쪽으로 번지고 있어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혼란을 틈타 약탈하는 이들까지······!”

“이 빌어먹을 개새끼들이······!”


뿌득! 소리를 내며 이를 악문 고득현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총관에게 지시를 내렸다.


“넌 가서 상단주를 데리고 몸을 숨겨라! 난 수하들을 데리고, 놈들을 치겠다!”

“예!”


잠시 후, 총관이 밖으로 나가자, 고득현이 중얼거렸다.


“빌어먹어도 시원찮을 개새끼들이···감히 내 것을 넘봐?”


고득현은 지금 머리가 돌아 정신이 이상해질 만큼 극도로 화가 난 상태였다.

당장이라도 눈앞의 무엇이든 썰고, 찢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죽여버리겠다···한 놈도 빠짐없이 갈기갈기 찢어 짐승 먹이로 만들어 버리겠다.”


이에, 자신의 검, 흑사검(黑蛇劍)을 들고 앞으로 쏜살같이 튀어 나갔다.


그 앞에 함정이 있다는 것도 모른 채.


***


“상단주, 어서 문 여시오!”


세게 두들기는 소리에, 놀란 일화가 문을 열었다.


“총관님? 지금 이게 무슨 일···?”

“지금 시간이 없으니 어서 나오시오! 지금 반란이 일어났소!”


일화의 눈이 깊어졌다.


“일단 날 따라오시오! 놈들이 이곳으로 쳐들어오는 사이에······.”


순간, 총관의 걸음이 멈추었다.


푸욱-!


그때, 일화의 품에서 튀어나온 단검이 총관의 가슴을 깊숙이 찔렀다.


푸화아악-!


피를 토한 총관이 몇 걸음 뒤로 주춤거리다 쓰러졌다.


“쿨럭!”


급소를 당한 총관이 한 사발의 피를 쏟아냈다.


“대, 대체 왜?”


총관은 눈앞의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자신의 가슴팍을 뚫고 들어온 단검.

그런 자신을 벌레 보듯이 보는 상단주의 눈빛.

일화는 단검을 쥔 채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이 성공한 모양이군요.”

“그들이라고······?”


그녀의 눈가가 꿈틀거렸다.

웃는 것 같기도 했고, 찌푸리는 것 같기도 한 참으로 묘한 표정이었다.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일화, 아니 일매는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성검련 소속 무인, 일매라고 합니다.”

“······!”

“성검련의 총관으로서, 당신은 이곳에서 죽어야 할 존재입니다. 덕분에 흑사방은 멸문의 길을 걷게 되고, 흑사방이 없는 감숙은 평화를 되찾을 날이 머지않겠죠.”


가만히 총관을 보던 일매가 총관의 품을 뒤적거리며, 무언가를 끄집어냈다.


“이것이 흑사방의 지도군요.” “이, 이 개 같은 년이······!”

“그동안 양민들을 억압하고 수탈한 주제에 말이 많군요. 이게 전부 누구의 돈인지도 모르고.”


할 말 다 했다는 듯 담담하게 걸어가는 일매.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총관은 폐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뱉었다.


“이 빌어먹어도 시원찮은 년! 창녀 주제에 몸이나 파는 천한 계집년이 감히······!”

“······.”


일매가 멈칫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보란 듯이 손을 흔들었다.


“으아아아아!!!”


너무 분노한 탓일까?

총관은 일매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소리쳤다.

일매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동시에, 총관의 얼굴이 붉어졌다.

자신과 흑사방이 고작 계집 하나에 놀아난 것을 깨달은 것이다.


‘자. 그럼, 안에서부터 털어볼까?’


그렇게 그녀는 비밀 가옥이 있는 방향으로 들어갔다.

홀로 남은 총관은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


“이곳도 얼마 남지 않았군.”


거대한 광장을 지나 대전으로 향하던 무광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성검련의 무인들이 입을 쩍 벌린 채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었다.


“엄청나지?”

“······누가 보면 대궐인 줄 알겠소.”

“예전엔 중축 중인 곳이 많아서, 이것보다 작았지. 전부 감숙의 양민들을 수탈한 자금으로 만든 것이다.”

“이 정도 규모라면 왕 노릇하는 것쯤은 부럽지 않겠구려.”

“이 또한 중축하는 데 천문학적이 금액이 들었겠지. 이 정도면 어지간히도 수탈한 규모가 아닐 거다. 필시 인간으로서 해선 안 되는 일을 저질렀겠지.”


무광은 속으로 끓어오르는 울분을 간신히 삭였다.


‘그래서, 한시라도 이 참혹한 굴레를 어서 끊어야 한다.’


잠깐 생각에 잠겼던 무광이, 이번에는 유백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유백의 얼굴은 심각하게 굳어져 있었다.


“괜찮소?”

“···모르겠소.”


대답한 유백은, 이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솔직히, 괜찮지 않소.”

“당연히 그러겠지.”


유백이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과거엔 흑도에서 나름 칼밥 먹고 살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소. 만약 련주가 내게 손을 내밀지 않았더라면, 이곳이 내 무덤이 될 수도 있었겠지.”

“그래도 개과천선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련주께 와닿았으니, 지금 살아있는 것이 아니오.”

“······그럴 수도 있겠구려.”

“그래서 어떠시오?”

“존나 X같소.”


유백이 쓰게 웃었다.


“성검련에 들어가기 잘했다고 생각하오. 그리고, 오랫동안 몸담아 온 흑도가 이 지경으로 망가졌다는 걸 이제야 눈치챈 내가 너무 병신 같소.”

“······.”

“련주의 말대로, 세상일이라는 게 편협된 시선으로만 보면 안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 것 같소.”

“그렇구려.”


그 말을 끝으로 무광은 입을 닫았다.

그 역시 생각할 게 많았기 때문이다.


‘고득현.’


그가 간부들과 밤을 새워 고민한 것은, 흑사방주 고득현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였다.


‘상대는 초절정의 고수다. 우리가 백날 상대해 봐야 놈에게 닿는 건 쉽지 않다.’


무광의 눈이 깊어졌다.


‘적어도 누군가가 놈의 발을 묶어야 한다.’


현재 성검련의 전력은 절정 5명, 일류 20명, 그 외 200명으로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물론, 어느 정도 희생한다면 고득현을 죽이는 건 가능하겠지만, 무광으로선 내키지 않은 작전이었다.

아니, 어쩌면 이곳이 무덤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다.

흑사방엔 고득현 말고도, 다른 녀석들도 있으니까.

허나, 적어도 지금의 무광은 눈앞의 목표물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집중하자.’


자신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성검렴에서의 수행이 자신의 발전을 더욱 돈독하게 했으며, 특히나 이는 자신뿐만이 아닌 대부분에 해당하는 사항이니 지금이야말로 적기라 판단했다.


‘부디 내 검이 놈에게 닿을 수 있기를.’


무광이 저도 모르게 검 손잡이를 연신 만지작거렸다.


“곧 있으면 도착합니다.”


어느덧 일행은 대전 앞에 도착했다.

무광이 모두에게 물었다.


“모두 마음의 준비는 됐나?”


네-!


“좋아.”


무광은 앞장서며 모두에게 말했다.


“···간다.”


콰아아아앙-!


말이 끝나자마자 대전 문을 발로 차 넘어뜨렸다.

이윽고 일행이 대전 안으로 들어섰다.


“······네놈들인가.”


피와 뇌수를 뒤집어쓴 채 걸어오는 사내.

흑사방주 고득현이 살기 가득한 목소리를 중얼거렸다.

그때.


우드드드득-!


무섭게 몰아치는 기세가 일행을 뒤흔들었다.

고개를 돌리니, 무인들 대부분이 일어서지도 못한 채 덜덜 떨고 있었다.

아직 내기를 다스리는 능력이 부족해, 고득현의 살기에 버티지 못한 것이다.


“하아압!”


무광이 내공을 담아 소리치자, 일행을 옥죄던 무형의 기운이 일순간 흐트러졌다.


“너희들은 이곳으로 들어오는 흑사방을 막아라! 우린 놈을 처리하겠다!”

“존명!”


성검련의 무인들이 대전에서 멀어지자.


“내가 그렇게 둘 거 같으냐!”


격렬한 반응을 보이며 달려오는 고득현.

옆에 서 있던 간부들마저 당황할 정도였으니.

그 분노 가득한 살기가 일행을 향해 엄습하고 있었다.


“네놈들을 찢어발기고 살가죽을 벗겨 내걸고, 내장을 들짐승의 먹이로 던져주마! 네놈의 부모와 자식들도 너희와 마찬가지로 죽어도 죽지 못한 꼴로······!”


그때, 고득현의 입에서 한 사발의 피를 쏟아냈다.


“우웨에에엑!”


검게 죽어버린 웅혈이 고득현의 입에서 잔뜩 새어 나오고 있었다.


‘이, 이게 대체 어떻게?!’


고득현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내공을 운용하자마자, 곧바로 중단되어 내상을 입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끔찍한지, 내공을 운용할 때마다 숨을 제대로 쉬기 힘들 지경이었다.

무광이 입을 열었다.


“네가 먹은 영약에 산공독을 섞었다.”

“뭐, 뭐?!”

“최근에 먹은 영약이 있을 테지. 가령 태화단이라던가.”

“······!”


고득현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이 개만도 못한 개돼지 놈들이······!”


순간 무광의 검에서 푸른 빛의 기운이 솟구쳤다.


콰아아앙-!


파공성과 함께 고득현이 피를 한바탕 쏟아내며 벽에 부딪혔다.

찰나의 순간 몸을 비틀었기에, 치명상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내공의 운용이 제한되어 언제 모르게 죽음을 앞둔 최악의 상황이었다.

고득현의 눈이 흔들렸다.


‘대체 어떻게 그런 무공을?!’


단 일수에서 느껴지는 힘은 그야말로 상상 이상이었다.

검에 대한 지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힘과 속도는 말이 되지 않았다.


‘아직이다.’


여러모로 산전수전을 겪을 무광의 직감이 그의 머릿속에서 울리고 있었다.

절대 방심하지 말라고.


“노오오옴!”


뜻하지 않은 기습에 당한 고득현이 살기를 줄줄이 쏟아내며 달려들었다.


“죽여라!”


무광은 간부들과 함께, 이 비극을 마무리하러 몸소 뛰어들었다.


***


“모두 중앙으로 모여!”


구사검의 일인 이사(二蛇), 삼사(三蛇), 그리고 육사(六蛇)는 수하들을 이끌고 흑사방주 고득현이 있는 대전으로 향했다.

그들의 걸음걸이는 갈수록 빨라졌고, 그만큼 조바심 또한 깊어져만 갔다.


‘제길! 이런 상황에 일사는 대체 어디로 간거야?!’


현재 흑사방엔 일사는 없었다.

그는 고득현의 명령을 받고, 현재 출타 중이었다.

한시라도 한 사람의 힘이 절실한 상황 속에서, 정작 중요한 당사자가 출타 중이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그렇게 북쪽에서 남하하여 중앙으로 들어선 흑사방 무리가 달려오고 있었다.


“어서 빨리 달리지 못하나, 이 굼벵이 같은 새끼······!”


순간 놈들의 걸음이 멈추었다.


“형님?”

“······.”


그때, 골목길에서 끔찍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도저히 같은 인간의 것으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살기의 지독함은 가히 인외마도(人外魔道)에 들어선 마인(魔人)의 것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연극의 결말이 코앞인데, 관객이 난입하면 안 되지.”


골목길 안에서 걸어 나온 무현은, 영문 모를 소리를 읊조리며 다가갔다.


“연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풀어야 할 숙제는 아직 남아있지.”

“···개소리를!”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현의 손이 허리춤의 검을 훑었다.


“죽어어!”


서걱-!


삼사가 땅을 박차기도 전에, 한 줄기의 검은 궤적이 놈들을 향해 질주했다.


푸와아악-!


“······!”


흑사방의 무인들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들은 삼사를 바라봤다.

놀랍게도 삼사의 목은 목덜미째로 잘려 나가 땅에 떨어져 버렸다.


‘언제?!’


검을 휘두른 순간도 보지 못했다.

감히 엄두조차 낼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


깜짝 놀란 육사가 곡검을 뽑아 들며 허리를 양단할 기세로 휘둘렀다.


우드드득-!


살을 찢고, 뼈를 부수는 파육음(破肉音)과 함께, 육사는 곡검과 함께 허리째로 쪼개졌다.

그 어떤 대응조차 하지 못한 채 흑사방의 간부 둘이 찰나에 목숨을 잃었다.


“폭력과 압제에 맞서 싸우는 감숙의 양민이, 일개 기루의 아낙네들이, 대장간의 청년들이, 평화를 꿈꾸는 작은 문파의 무인이 주인공이다.”


쿠우웅-!


무현은 사지에 착용한 철환을 풀었다.


“같잖은 욕망으로 남을 해치는 버러지들아.”


콰과과과-!


무현의 검에서 누구도 보지 못했던 찬란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감히 그들의 무대를 넘보지 마라.”


검강(劍罡).


무현의 과거와 현재의 삶을 온전히 녹여낸 온전한 검강의 장엄함은, 공포에 질린 흑사방의 무인을 굽어살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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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정서시(1) +3 24.03.13 2,884 37 14쪽
36 창궁무애검법(蒼穹無涯劍法) +3 24.03.12 2,812 41 14쪽
35 경화수월(鏡花水月) +1 24.03.11 2,772 41 14쪽
34 감정 +1 24.03.08 2,812 39 15쪽
33 되다 만 자들(3) +1 24.03.07 2,826 36 14쪽
32 되다 만 자들(2) +1 24.03.06 2,781 41 14쪽
31 되다 만 자들(1) +1 24.03.05 2,856 37 14쪽
30 무림대전(3) +2 24.03.04 2,836 42 14쪽
29 무림대전(2) +1 24.03.01 2,872 41 13쪽
28 무림대전(1) +2 24.02.29 2,963 37 14쪽
27 구도(求道)의 검 +1 24.02.28 3,021 45 15쪽
26 인연이라는 이름의 빛 +1 24.02.27 2,965 41 15쪽
25 소 잡는 백정. +3 24.02.26 2,964 36 15쪽
24 가중된 혼란. +1 24.02.23 2,986 36 14쪽
23 광우대(2) +2 24.02.22 3,086 37 13쪽
22 광우대(1) +1 24.02.21 3,097 43 14쪽
21 종남파(2) +1 24.02.20 3,071 40 14쪽
20 종남파(1) +1 24.02.19 3,211 38 13쪽
19 섬서행 +1 24.02.19 3,447 35 13쪽
18 생사신의(生死神醫) (2) +1 24.02.15 3,633 41 14쪽
17 생사신의(生死神醫) (1) +1 24.02.14 3,629 41 14쪽
16 결전의 날(2) +1 24.02.13 3,489 41 14쪽
» 결전의 날(1) +4 24.02.12 3,547 40 14쪽
14 흑사방(5) +1 24.02.09 3,664 46 14쪽
13 흑사방(4) +3 24.02.08 3,668 49 13쪽
12 흑사방(3) +1 24.02.07 3,779 47 14쪽
11 흑사방(2) +1 24.02.06 3,919 52 13쪽
10 흑사방(1) +3 24.02.05 4,200 51 14쪽
9 호혈채(3) +2 24.02.02 4,338 52 14쪽
8 호혈채(2) +1 24.02.01 4,484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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