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투수는 언제나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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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자남
작품등록일 :
2024.02.28 15:12
최근연재일 :
2024.06.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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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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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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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여름 (1)

DUMMY

사람은 큰일이 생기면 변한다고 하던가 박영호는 프로를 은퇴하고 반년이 넘게 폐인 생활을 이어갔다.

아내와의 불화가 그 시작점이었지만 그를 망친 건 자신이었다.

지금의 박영호는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그 누구도 프로선수 시절 박영호와 같은 사람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매일같이 술을 마셨고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를 알아내려 했지만, 머리만 아플 뿐.

그가 하는 일이란 아침에 일어나서 배달음식과 반주를 먹고 TV를 보는 일이었다.

그러던 그가 밖에 나서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생겼다.


[한국인 유학생 김성태 일본 고시엔에서 162km/h 달성!]

[역시 믿고 쓰는 주원산? 주원 출신의 김성태 일본 고교야구 대회에서 162km/h 달성!]

[유성이란 별명을 가진 한국인 유학생 김성태 일본 봄 야구대회에서 162km/h 달성.]

[한국야구·소프트볼 협회 유학생 김성태 국가대표 차출 전부터 준비해뒀다.]


TV를 보던 중 한국인 유학생 김성태가 센바츠라는 대회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는 소식이었다.


“내 아들.”


박정일은 이미 뒷전이었다.

제 엄마랑 닮은 녀석은 아빠가 어떻게 사는지 관심도 없었고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하지도 않았으니까.

오히려 한 번도 아빠 노릇을 해본 적 없던 성태에게 부정의 정을 느끼는 영호.

그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우선 샤워를 하고 수염을 정리한 뒤 집을 나섰다.

물론 그럼에도 장시간 폐인처럼 생활했던 모습은 어디 가지 않았고 특히나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앉아 있는 모습은 그가 정상이라고 보긴 힘들게 만들었다.

점심에 일어난 박영호는 준비를 끝낸 뒤 집을 나섰다.

그가 향한 곳은 읍내에 있는 한 병원.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이라 아직 병원 내부에는 환자들이 있었고 박영호는 후드를 쓴 뒤 병원으로 들어갔다.


“접수는 여기에요.”


카운터에 앉아있는 간호사의 말에 박영호는 천천히 다가갔다.


“초진이신가요?”

“저, 누구 좀 만나러 왔는데요.”


간호사가 의심하는 눈초리로 박영호를 올려다봤고 그녀는 그의 얼굴을 바라보다 그가 전 프로선수 박영호라는 걸 깨닫고 작은 탄성을 내질렀다.

박영호가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며 조용해달라고 말했고 그녀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와 팬이에요.”

“아네. 이제 점심시간이죠?”

“네 의사 선생님 찾아오신 건가요?”

“아니요. 김세영 씨를 찾아왔습니다.”

“세영 언니요? 잠시만요.”


간호사가 안쪽으로 들어갔고 영호는 구석 자리에 앉아 옆에 있는 만화책을 들어 읽었다.

심장이 두근거려 글이 눈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무작정 읽어 내려갔고 5장쯤 넘겼을 때 간호사복을 입은 세영이 나타났다.

영호는 시간이 지났어도 그녀의 미모가 전과 다른 바 없다고 생각했다.

과거에 비하면 약간 살집이 있었지만 거의 20살에 가까운 아들이 있다고는 믿기 힘들었다.

박영호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가 물었다.


“점심시간이지?”

“왜 왔어?”


세영은 박영호를 돌려보낼 생각이었지만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걱정이 앞섰다.

간호사였던 탓인 이유도 있겠지만 어려서부터 마음이 여렸던 세영은 그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봤다.

박영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나 너무 힘들어서 찾아왔어.”


어렵게 말을 꺼낸 영호의 말을 듣고 세영은 결심한 듯 옆의 간호사에게 점심을 나가서 먹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래요. 언니.”


병원을 나선 영호는 병원 안에 있을 때와는 정반대로 조잘조잘 떠들었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아무거나 다 사줄게.”

“아니 그것보다 왜 온 거야? 얼굴은 왜 그렇고?”

“그냥 많은 일이 있었어. 중식 어때?”


세영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박영호가 앞장서서 가게로 들어갔고 세영은 그 뒤를 따라 들어갔다.

가게주인은 세영을 알아보고 친한 척했고 이내 영호도 알아봤다.


“박영호?”


박영호는 그가 누군지 알지 못했지만 이내 대화를 나누다 초등학교 동창이란 걸 알고 악수하였다.


“잘 지냈어? 이 가게 네 거야?”

“어, 아빠가 몸이 안 좋으셔서 내가 물려받았거든 뭐 먹을래? 동창이랑 후배인데 내가 사야지.”

“아니야, 됐어, 됐고 어, 칠리새우랑 세영아 넌?”

“난 그냥 볶음밥.”

“볶음밥 하나랑 칠리새우랑 짬뽕 맛있어?”

“먹어봐.”

“그럼 그렇게 주라.”


초등학교 동창이 웃으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고 세영은 조심스레 물었다.


“이제 말해줘 무슨 일 있었어?”


영호가 침울한 표정을 짓자 세영은 그를 위로하듯 영호의 손위에 자신의 손을 올렸다.


“왜 무슨 일인데?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


그녀의 온기를 느낀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아내와 이혼할까 해서.”

“왜? 잘 사는 거 아니었어?”


영호는 왜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거짓말을 했다.


“아내가 나 말고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거 같아.”

“왜? 어쩌다가?”


영호의 거짓말은 한번이 어려웠지 두 번째부터는 술술 나왔다.

아내가 바람을 피웠고 이혼할 거 같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자신은 집에서 찬밥신세고 기댈 곳이 없다 등등.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었지만 대부분은 거짓말이었다.

세영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의 말을 경청했고 이따금 힘들었겠다며 영호를 위로했다.

나이를 거의 40 가까이 먹은 영호는 그녀의 위로에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뻔했다.

그러던 도중 음식이 나왔고 영호는 입맛이 없는지 깨작거렸다.


“팍팍 먹어. 먹어야 뭐든 힘내지.”

“그거 알아? 나 중식 먹은 거 거의 15년 만이야. 프로 생활하면서 한 번도 안 먹었거든.”

“정말? 그럼 볶음밥도 좀 먹어볼래?”


세영이 그릇을 가져와 볶음밥을 덜어주었고 영호는 이번에는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헛기침하며 눈물을 숨기려 했고 잠시 가게 밖으로 나서서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았다.



***



센바츠 우승 이후 성태의 생활은 180도로 달라졌다.

일본 내에서 성태는 이미 유명했지만.

유학생이었기에 보수적인 일본 사회는 의도적으로 성태의 업적을 깎아내렸다.

일본 선수가 성태만큼 기록을 냈다면 신처럼 추앙받았을 테지만 가장 빛나야 하는 것은 일본인이어야 했다.

하지만 센바츠에서 퍼펙트를 달성하고 우승까지 시켰기에 더 이상 성태를 가릴 순 없었다.

눈치를 보던 수많은 기업에서 스폰 제의가 들어왔고.

매일같이 기자들이 학교로 찾아왔으며.

경기도 아닌 고작 연습이지만 미야기고등학교까지 찾아오는 각지의 팬들까지.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찾아올 거예요.”


엠마의 말에 성태는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고개만 돌려도 자신을 향해 소리를 지르는 여학생들과 팬들을 보며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몸으로 체감했다.


“유성군!! 사인 해줘요!”

“홋카이도에서 왔어요! 사인 좀요!”


어색했다.

분명히 적응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팬들의 관심은 조금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도 야구를 좋아하던 소년 시절이 있었기에.

팬들 하나하나와 눈을 마주치며 사인을 해줬고.

덕분에 훈련시간이 줄어들었지만 이건 야구선수로서 해야 하는 일이란 걸 잘 알고 있었기에.

성태는 미소를 지었다.


[유성의 일과!]

[미야기의 유성 밀착취재.]

[유성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찌개.]


엠마 버티가 속한 로건 코퍼레이션은 괜히 탑티어 에이전시 회사가 아닌 듯.

그전까지 불필요하게 공격했던 기자들을 단번에 제압했다.

물론 똥 같은 기사가 아예 나오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4월, 5월, 6월이 지나는 동안.

성태의 훈련 방법은 많이 바뀌었다.

엠마는 미국에서 데려온 존이라는 인스트럭터는 성태의 훈련방식을 대놓고 반대했다.


“러닝을 줄이고 웨이트랑 유연성에 좀 더 집중합시다.”

“하지만 러닝은 기본인데요?”

“러닝은 기본이죠. 하지만 너무 과해요. 하루에 20km씩 뛰는 야구선수가 대체 어딨어요!”


나름대로 훈련 체계를 갖추고 있었기에 존의 방식에 반발했지만.

많은 메이저리거의 운동을 봐줬다고 하기에 성태는 조금씩 훈련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가장 많이 부딪힌 건 러닝과 투구수.


“더 던져야 몸이 풀리는데요···.”

“안된다니까요!”

“어휴···.”


공을 던지고 싶었지만, 몸을 만드는 데 더욱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그의 체중은 10kg이 증가해 195㎝에 101kg의 근육질 몸을 가지게 되었다.


엠마는 연애하는 것까진 터치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기자들에겐 여자친구가 없다는 식으로 돌려 말하라고 제안했고 성태는 메구미의 사생활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았기에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센바츠 이후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성태의 센바츠 우승이 사람들 기억 속에서 과거로 변하기 시작할 때쯤 여름이 찾아왔다.



***



“와 더워 뒤지겠다.”


비닐하우스 내부에 운동 시설이 있었기에 이곳은 찜통이나 다름없었다.

간신히 100kg을 달성했던 체중도 일본의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자 조금 빠졌다.

옆에서 스쿼트를 하던 사토도 역기를 내려놓고 바닥에 드러누웠다.


“그러게 올해는 더 더울 거 같은데?”


6월 장마가 시작되며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히로시마 고시엔 예선전 일정]


아침에 감독실에서 챙겨온 신문을 펼친 성태는 히로시마 고시엔 예선 일정이 나온 것을 확인하곤 미소를 지었다.

시미즈가 한발 늦게 3학년 교실로 뛰어 올라와 소리를 질렀지만, 성태는 무시하고 첫 상대가 어딘지 찾기 시작했다.

지역 예선은 강호 학교들을 2개씩 찢어놓았기에 미야기와 죠스이칸은 B라인, 상고와 테토고는 A라인이었다.


“드디어 시작이네.”


성태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뒤에 있던 시미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슨배님 제가 뒤에서 받치겠습니다.”

“됐거든?”


8월 중순 미야기는 예선전 1차전을 치렀고 선발로 나선 성태는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미즈에게 배턴을 넘겼다.

시미즈는 성태가 체중을 불리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웨이트를 시작했지만.

근육 대신 살이 15kg이 쪄버려 돼지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공의 위력은 증가했고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미야기는 고시엔 예선전 1차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센바츠 우승의 미야기 1차전 키라치고등학교 상대로 7-1승]

[미야기가 고시엔에서도 우승한다면 봄과 여름을 제패한 7번째 학교]



***



1차전을 가볍게 이긴 미야기는 2차전도 수월 승리를 챙겼다.

츠마부키가 선발로 나섰고 5이닝 3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알렸고 시미즈가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가볍게 2차전을 통과했다.

성태는 우익수로 출장해 4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나 7회 말에 주자 2, 3루 상황에서 싹쓸이 안타를 쳐내며 승리를 굳혔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MVP는 와타나베였다.

2학년이 된 와타나베는 성태를 따라다니며 웨이트 위주의 훈련을 시작했고 불어난 몸과 알루미늄 배트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4타수 2안타를 때려냈고 안타 두 개가 모두 홈런을 기록했다.

무려 2연타석 홈런.


“스윙 좋아졌는데?”

“전부 선배님 덕분이죠.”


와타나베의 스윙은 극단적인 어퍼스윙으로 변해있었고 이는 성태의 조언이 작용한 결과였다.


“넌 배트 스피드가 빠르니까 어퍼 스윙도 잘 어울릴 거야.”


성태의 말을 듣고 자세를 수정한 와타나베는 그의 말대로 어퍼 스윙이 자신과 맞다고 생각했다.

3학년 선수들은 대부분 자기 몫을 해냈고 시미즈, 스즈키 또한 2학년이 되면서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다만 문제는 새로 들어온 1학년 중에는 당장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기에 오가타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감독님은 육성의 달인 아닙니까?”


성태의 말에 기분이 좋아진 오가타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내가? 그랬나?”

“에이 당연하죠.”


학교에 버스가 도착했고 교장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간단하게 인사를 끝내고 마무리운동을 한 뒤 기숙사로 올라갔다.


방에 들어온 성태는 잠시 눈을 껌뻑였다.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1차전에선 1이닝만 2차전에선 투수로 등판하지 않았다.

엠마가 말한 대로 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 잘 풀려도 될까 걱정이 앞섰다.

꼭 잘되려고 하면 뭔가 발목을 잡았으니까.

하지만 샤워를 끝내고 올라온 시미즈가 떠들기 시작하자 피식 웃어버리곤 침대에 누웠다.


“이젠 꽃길만 있을 거야.”

“부르셨습니까?”


성태의 중얼거림에 시미즈가 2층에서 얼굴만 빼꼼 내밀었고 성태는 고개를 저었다.


“내년에 고시엔 갈 수 있겠냐?”

“당연히 가야죠. 원맨팀이라는 꼬리표를 떼야 할 거 아닙니까?”

“그래? 그래.”


성태가 피식 웃었고.

시미즈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몸을 돌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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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81 lake95
    작성일
    24.05.27 21:29
    No. 1

    성태의 뜨거운 여름! 본격적으로 훈련도 시작했네요. 더 성장하고 승리하길 바라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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