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가 피어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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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리온
작품등록일 :
2024.03.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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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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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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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으로

DUMMY

처음부터 팔과 다리가 없던 기분이었기에 자리에 일어나는 것은 그에게 너무 힘겨운 일이었다.


근육은 멀쩡했지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행위 자체가 너무나 어색하여 발을 땅에 디디고 5분간 천천히 힘을 주었다.


부들거리는 다리가 점점 안정되어 갈 즈음에야 드디어 몸에서 다리를 신체의 일부로 받아주었다.


팔까지 전부 완전해졌을 즈음에야 니키타는 유구한 시간을 지낸 듯한 방을 나와 빛을 향해 손을 뻗을 수 있었다.


새하얗게 떠오른 빛에 익숙해질 즈음 그제야 자신이 살았던 마을을 돌아볼 수 있었다.


아니, 마을이 아닌 폐허라 불리고도 남을 모습이었다.


청명한 하늘에 울려 퍼지는 새들의 명랑한 웃음소리는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상황과 너무나 대비되었다.


가만히 서서 숨을 깊게 들이 쉬었다.


옅게 섞인 피 냄새와 미약한 탄내를 제외한다면 맑은 공기였다.


근처에 흩뿌려진 피가 아니었다면 과거에 무너진 어느 이름 모를 마을이었다, 라고 여행객이 착각할만한 풍경으로 니키타는 발걸음을 옮겼다.


가장 먼저 발걸음을 멈춘 곳은 자신이 처음 눈을 뜬 곳이었다.


그 장소에 들어가 니키타가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반쯤 뭉개진 서랍을 여는 일이었다.


거기엔 작은 나이프와 함께 팬던트가 들어있었다.


우선 이를 챙기던 중 니키타는 문득 한 가지를 확인하기 위해 칼을 거꾸로 들어 올려 그대로 자신의 팔에 찔러 넣었다.


고통은 거의 없이 칼날의 서늘함만이 팔 안쪽에서 느껴지자 그는 그제야 안도감을 내쉬었다.


그의 이론은 정확했었다.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스킬처럼 레벨 업된다는 게임 속 시스템이 그대로 일 것이란 이론이 이곳에서도 적용되고 있었다.


칼날을 뽑아내자 잠시 피가 쏟아지더니 금방 피가 멎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이제 두 번째 계획을 실행에 옮겨야 함을 깨달았다.


치료 마법은 단일 계통의 마법이 아니라 특수 속성 마법 중 빛, 어둠 마법 내의 하위 마법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각 속성에 따라 디버프가 존재하는데 빛 회복을 사용할 경우 고통 없는 치유를 맛보지만 문제는 정신 오염이 존재한다.


눈이 노랗게 물들며 피부와 머리카락이 창백하게 물들게 되어 빛을 받아야만 살아가는 존재로 변형된다.


어둠의 경우는 침식이 존재하지 않지만 치료가 끝날 때 까지 상처를 입을 때 고통의 두 배의 고통이 돌아와 게임 속 캐릭터들이 마비와 같은 상태 이상에 걸리게 된다.


그렇기에 게임에선 초, 중반엔 물약으로 피를 회복하며 빛 회복은 매우 다급하거나 위급 시에만 사용하는 수단으로 사용했었다.


하지만 지금 고통 내성을 얻게 된 니키타에게 어둠 마법의 회복 능력 디버프가 감소되는 수준이기에 얻게 될 이득의 일부이지만 그에게 유용한 마법이었다.


그렇다면 그가 지금 해야 할 것은 숲으로 들어가는 일이었다.


게임 속에서 상당히 악명은 높지만 스토리 전개 상에도 진행하는 이야기가 없어 버려진 곳이나 다름없던 장소인 '어둠숲'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이곳은 겉으로만 평범해 보일 뿐, 자신이 알던 세상과 완전히 다르게 생존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만화처럼 갑자기 강해져서 무쌍을 찍거나 현대 문물로 1인 군단을 만들고 돈을 긁어모을 수 있는 조건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종족은 반수, 이 세계에서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종족들 중 가장 낮은 잠재력을 가진 존재이다.


태생적으로 쥐꼬리만한 마력을 가져 오로지 기본 속성 마법만 간신히 이용할 수 있으며 오러 또한 잘못 사용할 경우 멋대로 광폭화가 진행되어 피아식별없이 날뛰다가 잡혀 죽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기에 그가 다짐한 것은 하나, 사람과 싸울 일을 만들지 말고 오로지 사냥을 하며 웬만하면 자급자족으로 혼자 살아가자는 생각이었다.


이를 위한 밑작업으로 그는 어둠 마법을 얻으려는 것이었다.


거기에 니키타가 활용하려는 것은 바로 반수의 고유 능력 중 하나인 연금술.


전문 연금술 또한 존재하지만 크나큰 차이라 하면 반수 고유 능력인 연금술은 자신과의 거리가 5m이상 떨어지면 10초 뒤 분해되어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단점으로 게임에서 반수가 가장 쓰레기 직업으로 멸시 당했지만 지금 이곳은 달랐다.


이곳은 게임처럼 정해진 레시피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니키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숲에서 생존할 계획을 세웠다.


팬던트에 달린 독특한 아뮬렛은 집에 있던 물건들과 함께 집에 묻어두었다.


잠깐 만난 이들이라도 결국 이곳에선 그의 부모였기에 조용히 무덤을 만든 뒤 발걸음을 옮겼다.


에리카가 떠나며 쥐여준 것을 목걸이 줄에 매달아 목에 건 뒤 그는 숲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지금부터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 더 큰 위험 속으로 그는 발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딛었다.



* * *



"괜찮으십니까?"



모든 것이 끝난 뒤, 간신히 기사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였다.


반란의 조짐을 전부 제거한 뒤 납치 당한 레투아니르 공작 가의 딸을 구한 뒤 그녀도, 기사들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공작의 명령으로 소집된 이들이 아니라 전부 자발적으로 그녀를 구출하는데 자원한 자들이었으며 처음에 그들이 에리카가 멀쩡해 보였을 때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었다.


다만 이후 그녀의 행동에서 그들은 전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였다.


오로지 자신 만을 생각해오며 최소한의 분쟁 및 유혈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공표된 법조차 어기던 반수가 처음 보는 에리카를 위해 희생했다는 것은 믿지 못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그 누구도 믿지 않았다.


반수는 그런 존재였고, 그런 존재일 것으로 생각해왔으며 이는 그들을 마주해온 자들이라면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에리카가 연 문에서 발견된 반수의 모습을 보자 그들은 그제야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있었다.


얼마나 흘렸는지 바닥은 전부 피로 한가득이었으며 피에 범벅이 된 그 어린 반수는 얼굴을 알아보기 힘든 수준이었다.


거기에 그런 그를 붙잡고 통곡하던 에리카의 모습은 잊혀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기사들은 그 반수를 공작가에 데려가지 못한다고 그녀를 어떻게 설득시키나 고민할 정도였다.


에리카 또한 그를 데려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아버지 또한 이를 당연히 믿지 못할 테니 그를 데려가 봤자 본보기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에 그에게 가문의 징표를 쥐여준 것이었다.



"응."



조용히 끄덕이는 그녀를 보자 기사들은 티 나지 않는 모습으로 안도하였다.


하지만 이제 문제는 보고였다.


이 상황을 어떻게 공작께 보고를 해야 한단 말인가.


역사상 반수가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는 전례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당장의 기사들도 머릿속으론 인정하지만 마음은 아니었다.



"보고는 내가 할께."



"아가씨께서 직접 말입니까?"



에리카 또한 기사들의 당혹감은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이 직접 보고할 생각이었다.


구출된 뒤 그를 봤을 때 그녀는 그제야 니키타가 스스로 희생하려 했음을 깨달았다.


그저 자신의 공포심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졌다곤 하지만 이는 그녀가 그의 희생을 허락한 꼴이었다.


너무나 부끄러웠고, 너무나 미안하였다.


겨우 근처의 방이었음에도 조용했던 이유는 그가 고통 속에서도 비명을 지르지 않았던 것이겠지.


내가 들었다간 나 자신이 더 불안해질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고, 정확했다.


거기에 지금은 자신을 구해준 그에게 제대로 된 대접도, 하물며 감사하다는 말조차 그가 의식이 있을 때 말하지 않았다.


자신이 공작가의 딸이라는 사실이 더욱 부끄러워질 뿐이었다.


귀족임에도 귀족으로써의 모범조차 보이지 않고 그저 자신의 목숨만 생각하고 도망이나 치다니.


이 얼마나 수치스러운가.



"이건 내가 해야 해. 그 애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보답을 할 거야."



자존심의 문제도 있다고 하면 그렇지만 이는 자신의 방패가 되어준 니키타에게 향한 죄책감과 후회에서 비롯된 부수적인 마음이었다.



* * *



어둠숲은 게임에서 상당한 악명을 자랑하였다.


빛이 거의 없어 빛 하나 없는 밀폐된 방에 갇힌 느낌을 안겨주었으며 횃불을 들어 올리거나 빛 마법으로 주변을 밝히는 순간 근처의 모든 호전적인 짐승들이 좋다고 달려들기에 플레이어들은 치를 떨었다.


대륙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국가간의 이동을 할 때 가장 빠른 지름길임에도 아무도 숲을 관통할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어느 하드코어 유저가 호기심 겸 방송거리로 탐험한 어둠숲은 그야말로 보물의 천지였다.


여러 계정을 동원, 시체끌기 전법으로 동료중 하나가 도발을 걸고 혼자 죽을 때 도망간 뒤 부활시켜 이동하는 전법으로 약 한 달에 걸친 탐험 결과 발견된 보물만 어마무시하였다.


상당히 얻기 힘든 아이템은 물론이고 마력 없이 마법을 사용하는데 도움을 주는 각인 형식의 마법서들 또한 다양하였다.


문제는 그가 말하길 자신은 어둠숲을 전부 탐방하지 못했다고 단언한 것.


니키타는 그 중에서 가장 자신에게 필요한 물품을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아이템을 잔뜩 챙겨서 가져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경우 노려지는 이들이 많아지며 동시에 스토리 상 주요 인물들이 얻게 되는 일부 물품들 또한 이곳에 존재하므로 이를 가로챌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니키타는 수많은 고민 끝에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물품을 선정하였다.


어둠숲은 어둠에 익숙해진다면 가장 살기 좋은 장소이다.


실제로 그곳에선 뛰어난 시각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장소이기에 서식하는 짐승들 또한 눈이 퇴화된 생물들이라 제작사가 선보인 공식 스토리북에 명시되어 있었다.


그만큼 후각과 청각 등 다른 기관이 발달하였지만 이조차도 속일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렇게 니키타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어둠 마법이었다.


그리고 그는 지금 어둠숲의 나무 위를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새하얀 머리와 꼬리를 가리기 위해 폐허가 된 마을에서 주운 천으로 두건과 꼬리덮개까지 만들어 일말의 가능성도 배제한 채 말이다.


반수의 머리에 달린 짐승 귀는 마력을 감지한다.


기습적인 마법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지만 니키타는 이를 눈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자연에 존재하는 것에는 마력이 존재했기에 그들의 마력 흐름을 파악하며 무엇이 나무이고 무엇이 짐승인지 구분해가며 조심스레 움직였다.


거기에 더불어 그는 근처에 보이는 덩굴들을 하나하나 매듭을 지어주며 움직였다.


이런 행동이 수작업 레벨을 올려주는데 도움을 주기에 이따 무기를 제작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되어주기에 필요한 작업이었다.


무기 제작은 보통 대장의 레벨이 중요하지만 수작업 레벨 또한 필요하다.


여러 부품들을 만들기만 한다면 이는 연금술로 제작된 물건으로 인정되지만 게임에선 수작업을 통해 이를 한데 모아 새로운 무언가로 제작할 경우 이를 수작업으로 제작한 무기로 인정해준다.


게임에선 상당히 효율이 떨어지는 과정이었기에 사람들은 신경쓰지 않았지만 지금의 자신에겐 너무나 소중한 작업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흐릿한 기억을 더듬으며 움직이던 그의 앞에서 이질적인 동굴을 발견하였다.


분명 바위 절벽에 뚫린 동굴임은 분명하지만 입구로 보이는 곳은 마력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설마...'



니키타가 마력으로 메워진 곳에 들어가자 환한 내부가 그를 맞이하고 있었다.



"...마력으로 빛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은 건가...?"



신기함을 뒤로 하고 니키타는 천천히 동굴 안쪽을 걸어 들어갔다.


동굴 내부는 마력을 튕겨내며 마법을 분해하는 금속인 '움브라이트'와 각인에 많이 사용되는 금속인 '루미나이트' 원석들이 드문드문 보였기에 니키타는 이를 활용할 방법을 고민하며 동굴 깊은 곳으로 향하였다.


금속으로 대충 무엇을 만들지 거의 다 구상할 즈음에 니키타는 눈 앞의 광경에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뱉게 되었다.



"미친, 발록이라고?"



기다란 지팡이에 심장을 관통당해 쓰러진 발록과 그 옆에 누워있는 해골의 모습, 그리고 이들을 지켜주는 듯 바닥에 새겨진 마법진까지.


해골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오래전에 벌어진 전투임은 알겠지만 기이하게 발록은 방금 막 죽은 듯 부패가 진행되지 않았다.


니키타는 곧장 발록으로 달려가 칼을 꺼내들어 가죽을 벗겨내려 시도하였지만 너무나 질겨 벗겨지지 않았다.


발록의 가죽은 상당한 마력을 내포할 수 있기에 방어구를 제작하면 중레벨까지 활용할 수 있는 뛰어난 품질을 자랑했기에 반드시 가져가야했다.


어찌할까 고민도 하기 전에 니키타는 곧장 지팡이로 시선을 돌렸다.


목재로 만든 듯 보이지만 니키타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움브라이트, 그것도 상당한 고품질의 움브라이트로 제작된 지팡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 고급진 재료에 연금술을 사용하기 아까웠지만 발록의 재료 또한 이에 맞먹는 수준, 니키타는 눈을 딱 감고 지팡이에 손을 올렸다.



"연금."



이곳에서 마법은 마법의 이름을 말한다면 마법이 발동되었기에 니키타 또한 고유 특성을 사용하기 위해 원하는 형태를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이윽고 필요한 양의 금속만 변환되어 니키타가 떠올린 단검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제야 니키타는 필요하고 쉽게 벗길 수 있는 몸통의 가죽만 벗긴 뒤 이를 대략적인 형태 및 최적의 상태로 연금한 뒤 손수 발록의 힘줄을 이용해 바느질을 시작하였다.


가죽을 벗길 때와 바느질을 통해 옷의 형태를 만들어내는 작업에서 거침없이 진행되는 모습에서 나름 레벨을 올려둔 보람이 느껴졌다.



"좋아, 이거면 되겠지."



니키타가 만든 것은 후드가 달린 버프 코트였다.


가죽 자체의 내구성 및 방어력이 뛰어나지만 생각 이상으로 활동에는 지장이 없었기에 꼬리도 감출 수 있는 형태의 조금 큰 코트를 제작하였다.


거기에 장갑과 신발까지 제작한 뒤 이제 무기를 제작하려던 찰나 니키타는 해골 근처에 떨어진 두루마리를 바라보았다.


보랏빛의 거친 가죽으로 만든 듯한 두루마리, 분명 니키타가 얻고자 했던 어둠 마법 각인서였다.



"게임에선 읽으면 된다고 했으니까..."



이를 펼치자 기다렸다는 듯이 두루마리에 새겨진 기이한 문자들이 퍼져 나와 니키타의 몸에 들러붙었다.


이는 한데 모여 그의 왼쪽 가슴에 샘과 같은 문양으로 각인되었다.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결과물을 얻은 니키타는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준비들을 전부 마칠 생각으로 하나하나 만들기 시작하였다.


앞으로 자신의 이 나약한 목숨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위해, 그리고 자신이 바란 길게, 그리고 조용하며 평화로운 삶을 위해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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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가 피어날 때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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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피어날 준비를 마친 이이다 24.03.17 48 0 11쪽
5 그것은 꽃봉오리이니 24.03.16 50 0 14쪽
4 인연은 끊기지 않는다 24.03.15 51 1 14쪽
» 어둠 속으로 24.03.15 48 1 15쪽
2 평탄하지 않을 그의 삶에게 24.03.14 57 0 12쪽
1 처음 눈을 뜬 곳은 24.03.14 7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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