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로드 - 도시의 해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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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스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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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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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들의 전쟁 5

DUMMY

주는 와일드 스트리트의 길 한 복판에 서있었다. 와일드 스트리트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그들의 눈빛에는 다른 구역의 사람들과 조금 다른 것이 있었다. 모두가 살기 어린 눈으로 도시 외부로 통하는 문을 바라보고 있는 것.

천천히 그 문이 열렸고 밖에서는 자원원정대의 모습이 보였다. 원정대원들은 잔뜩 긴장한 얼굴로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곧 알 수있었다.


“공격해!”


어디선가 나타난 주민들이 삽시간에 몰려들어 개떼같이 달려 들었기 때문이다. 이건 자원원정대 떠나기 전부터 이미 공지 되었던 사항이었다. 그들이 싣고 온 자원들을 강탈해 블랙마켓에 팔면 이곳 와일드 스트리트에서는 평생 먹고 살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이렇게 빗발치는 총탄을 뚫고 그들에게 달려드는 것이었다. 주는 들고 있던 확성기에 입을 가져다 댔다.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그러더니 숨을 힘껏 들이마시더니 곧 우뢰와 같은 목소리를 확성기를 통해 쏟아내기 시작했다.


“다들 동작 그만!”


순식간에 주변이 조용해 졌다. 총을 쏘던 원정대원도, 그들에게 달려들던 와일드 스트리트의 주민들도 모두 행동을 멈추고 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돌아봤다. 그라고 그 곳에 서있는 주의 모습을 본 주민들은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다시 달려들려 했다.


“지금부터 한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벤다. 어디해봐? 뒈지고 싶으면. 죽지는 않게 대충 허리 반만 갈라줄께.”


그 말을 한 자가 주라는 사실을 안 자원 원정대워들은 그의 말이 단순한 협박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가장 앞에 서있던 레인이 소리쳤다.


“우리도 해당이냐!“

“어! 대장! 거기도 마찬가지에요. 한 발만 발사해봐 부품 가는데 돈 꽤나 들게 만들어 줄거예요.“

“빌어먹을 놈. 다들 사격 중지!“


뭔가 이상함을 느낀 와일드 스트리트의 주민 중 하나가 주를 바라보더니 말했다.


“넌 뭔데 X발아. 너나 뒈지세요. 어디서 굴러온지 모르는 개뼉다구 같은 새끼가 지랄이야 지랄··· “


하지만 그는 말을 더 잇지 못했다. 어느샌가 다가온 주가 그의 면상에 주먹을 꽂았기 때문이다. 이가 모두 박살난 채 바닥에 처박힌 그 자는 그대로 기절했다.


“입을 함부로 놀리면 베지는 않는데 강냉이는 모두 털어준다. 알겠나.”


인간의 움직임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주의 몸놀림을 본 다른 주민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침을 꼴깍 삼켰다. 주는 주변의 주목도가 높아진 걸 느끼고는 다시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아, 저로 말할 것 같으면, 여러분의 희망, 도시의 해방자, 그리고 이 지구를 구할 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가 자신을 거창하게 소개하는 모습을 멀리서 보고 있던 도시츠가 인상을 잔뜩 쓴 채 창이에게 말했다.


“쪽팔림이란 게 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죠?”


그러자 창이가 말했다.


“로더 정도 되는 자는 저 정도의 무게는 견뎌야 하는 법입니다. 본받을만 위인입니다. 확실히.”


도시츠가 더 강하게 인상을 찌푸리며 창이를 보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주가 계속 말했다.


“우리가 여기서 이렇게 싸울필요가 없습니다. 이 부품만 있으면 리빙어스는 지구를 떠날 거고, 그때 우리는 리빙어스가 남긴 자산을 털어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겁니다. 알겠습니까? 와일드 스트리트 여러분 여러분이 그동안 다른 구역의 주민들에 비해 차별받고 사람 대접도 안해주고 뭐 사실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을테지만 아무튼 지간에 그런 설움이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 여기서는 도시의 해방자가 약속합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지 않아도 되게 하겠다고 약속 드립니다.”


흡사 시장 나가는 사람이 할만한 소리를 늘어 놓는 주를 보며 와일드 스트리트 주민들은 큰 혼란을 느꼈다. 갑자기 등장한 저 괴물같은 인간은 무어며, 왜 자원원정대 녀석들은 저 한 놈이 그러라고 했다고 그의 말을 따르는 것이며, 또 왜 자신들은 이렇게 멍청하게 멈춰서서 저 인간의 말을 듣고 있는가.


“뭔 개소린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당장 내일 먹고 살 돈도 없어! 오늘 저걸 못 털면 우리 다 굶는거야! 너희 부르주아들하고 사정이 달라 알겠어?”


주는 자신을 향해 소리치는 주민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입을 함무로 놀렸기 때문에 강냉이를 모조리 털어주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맞는 소릴 했으니 참아 주겠습니다. 원정대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가실테니 지금 소지하고 계시는 식량들 모두 내려 주시겠습니까? 그리고 주민 여러분은 이것 받고 일단 떨어지시는 건 어떨까요?“


원정대는 주의 말대로 가지고 있던 식량을 꺼내 와일드 스트리트 주민들 앞에 내려놓기 시작했다. 그 뿐 아니라 보급 트레일러에 들어있는 모든 음식물들을 꺼내 한곳에 쌓기 시작했다. 물자량이 어마어마해서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적당히 배분한다면 못해도 한달은 먹고살만한 양이었다. 물론 이들은 여기서 챙겨가 부양해야할 가족이 있으니 그 정도는 아닐테지만 어쨌던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많은 양이기는 하다. 먹을 것들이 눈앞에 놓이자 주민들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가 말했다.


“일단 그것으로 가져가시죠. 제가 추가 식량을 드릴 수 있도록 노오력 해볼테니. 어쩌겠습니까? 지금 그거 받고 떨어지겠습니까? 아니면 끝까지 해보시겠습니까? 참고로 후자를 선택하면 저는 여러분은 이기적인 개 자식들로 내 멋대로 규정하고 다 때려 잡아 주겠습니다.“

“이··· 이거 먹고 떨어지겠어!“


방금 전에 주의 성질머리를 본 주민들은 주가 한다면 하는 인물이라는 걸 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는 것이 그들에게도 좋은 결정이었다. 비롯 원정대 물품을 강탈해 파는 것 보다야 적은 것을 얻을테지만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구둘 욕사 파햐거 상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말을 끝으로 주민들이 우르르 몰려가 원정대가 내려놓고 있는 식량을 챙기기 시작했다. 급기야 원정대원들과 함께 트레일러 안에 들어있는 음식을 같이 내려놓기 시작했다.


“끝났나?“


주가 그렇게 흐뭇하게 웃으며 보자 그의 곁으로 정재가 다가왔다. 정재를 발견한 주는 그에게 인사했다.


“사령관님.”

“설마 했는데··· 정말 혼자 도시로 돌아오다니 믿을 수가 없군.”

“어렵지 않았죠. 어떻게 유타는 잘···”


정재는 그들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창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남겨주고 같 창이 대원이 잘 해줬지. 레인클랜도 활약해 줬고.”


주는 씩 웃더니 정재의 귓가에 대고 이야기 했다.


“달달한 밤의 프랜들리를 찾으십시오. 그가 사령관님의 가족분들을 데리고 있습니다.”


정재는 표정관리를 하며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어깨를 손으로 짚었다.


“고맙네.”


그때 창이가 다가와서 이야기 했다.


“사령관님 잠시 주와 이야기 해도···”

“아, 그렇게 하지.”


정재가 자리를 피해주자 창이가 주에게 말했다.


“지오단.”

“지오단? 아, 피율 여기까지 따라왔겠구나. 밖에 있습니까?“

“밖에··· 있진 않겠죠. 낮이니. 인근 숲에 있을 겁니다. 거기까지 따라오는 걸 봤으니까요.“

“첨을성을 많이 발휘 했겠군. 그럼 제가 가봐야겠군요. 아무래도 그 이야기를 말해주고도 건들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니까. 금방 다녀와요. 다른 사람들에게 안부 전해주고!“


방금 자원 원정대가 들어왔던 통로로 달려나가려던 주가 동작을 멈추고 창이를 바라보더니 씩 웃으며 이야기 했다.


“아. 그리고 첫 억제제가 완성됐어요. 프랜들리와 러브가 곧 투약할 건데. 한번 가보세요.“


창이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그게 정말입니까? 러브양도 잘 도착했군요.”

“그래요. 다른 구울들의 혈액 샘플도 속속들이 도착하고 있으니 곧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는 억제제를 개발할 수 있을 거예요. 아무튼 잡담은 여기까지. 다녀올게요!”


주는 곧바로 쏘아져 나가 그대로 성벽을 수직으로 달려올라갔다. 그리고 저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레인이 옆에 있던 상에게 말했다.


“드디어··· 인간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했군. 괴물녀석 다음번에 퇴치해야겠다.”

“그 전에 죽을 겁니다. 대장. 그냥 저대로 살게 둬야해요.“

“···선처를 베풀어야 겠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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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새로운 하늘 1 NEW 20시간 전 2 1 9쪽
113 기계들의 전쟁 6 24.09.16 3 1 11쪽
» 기계들의 전쟁 5 24.09.15 5 1 9쪽
111 기계들의 전쟁 4 24.09.14 5 1 10쪽
110 기계들의 전쟁 3 24.09.13 8 1 12쪽
109 기계들의 전쟁 2 24.09.12 7 1 12쪽
108 기계들의 전쟁 1 24.09.11 7 1 15쪽
107 인간의 희망 5 24.09.09 8 1 10쪽
106 인간의 희망 4 24.09.08 6 1 12쪽
105 인간의 희망 3 24.09.07 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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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인간의 희망 1 24.09.04 8 1 11쪽
102 도시의 밤 4 24.09.04 7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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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도시의 밤 2 24.09.02 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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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사람과 기계 5 24.08.29 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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