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SSS급 스톤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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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옷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6.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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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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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화. 사격(3)

DUMMY

팡! 파지지직-


2코스 마우터 사격판은 7발 중 6발을 명중시켰다.

사격 만발은 1년에 손에 꼽힐 정도로 굉장히 힘든 일이었다.

이전 사격 평가에서 2발을 맞췄는데··· 이 정도면 큰 발전이다.


“후···”


마지막 3코스의 사격을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서 어떤 시선이 느껴졌다.

그 시선의 주인공은 유재용이었다.

슬쩍 고개를 돌려서 바라보자 유재용은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당황한 건가?’


매일 같이 유재용은 내 옆에서 사격을 했었다. 그래서 내 사격 솜씨를 잘 알았다.

형편없던 내 사격 솜씨. 유재용은 내 모습을 보고 항상 알듯말듯한 미소를 지었었다.

그런데 방금 그 표정에서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마치, 이 자식 뭐지···? 라는 표정.


[준비된 사수로부터 격발 개시!!]


중대장의 명령이 끝나자 전방 100m, 공중에 와이번을 닮은 비행접시가 등장했다.

실제 와이번의 크기를 많이 축소해서 만들었기에 비행접시의 크기는 주먹만 했다.


호흡··· 조준··· 격발!

팡- 파지지직!


총구에서 나간 마력탄은 비행접시를 명중시키지 못했다.

흐트러짐 없는 자세, 완벽한 호흡이었지만 놓치고 말았다.

2번째 마우터 사격판보다 3배는 빠른 속도였기 때문이었다.


‘내 동체시력이 따라가지를 못해.’


비행접시의 움직임은 먹이를 낚아채려고 활강하는 매의 움직임과 같았다.

그 움직임을 잡아낼 수 없는 것이 현재 내 상태였다.


‘모두가 힘든 코스다.’


나뿐만이 아니라, 전 헌터병이 이 코스를 가장 어려워했다.

이 코스 때문에 만발이 힘들었다.


‘감각을 이용해야 해.’


S급 헌터가 되고 나서부터, 몬스터와 수많은 전투를 벌였다.

몬스터에게 데미지를 주고, 몬스터의 공격을 회피하고··· 그럴 때마다 몸은 저절로 감각을 쌓아 올렸다.

회귀 전, 와이번과 3번의 전투.

빠른 속도로 활강하여 날카로운 두 발로 비각성자들을 잡아채가는 와이번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래. 실제 와이번이 이것보다 몇 배는 빨랐다···


와이번과의 전투를 회상하면서 비행접시의 움직임을 파악하면서 격발했다.


팡! 팡! 팡! 팡!


하지만 5발의 마력탄은 빗나갔다.


‘마지막 한발···’


실제 와이번과 종이 접시의 모습을 겹치면서 사격해서였을까?

5발을 쏠 동안 목표물의 움직임이 약간이나마 파악이 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그을림이 어느 정도 눈에 익었다.

비행접시가 왼쪽에서 슝, 하고 출발하는데··· 그때를 노려서 허공 가운데를 향해 격발했다.


팡! 파지지직! 파-악!


마지막 한 발은 비행접시를 명중시켰다.


* 6/6, 6/7, 1/7


총 13발.

이전 사격에 비해서 2배 가까이 오른 성적이었다.


***


뒤편에서 사격 통제를 하고 있던 3소대장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내가 알던 차민혁이 맞는 거냐···?’


사격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3소대장은 계속 차민혁을 바라봤다. 아니, 주시할 수밖에 없었다.

이전 차민혁의 사격 솜씨는 형편없었다. 역시 F급인 건가? 20발 중 많이 맞춰야 8발이었다.

그런 놈이 이전에 한 발도 못 맞췄던 와이번 비행접시를 명중시켰다.


놀란 건, 상병 유재용도 마찬가지였다.


‘이 미친놈, 어떻게 된 거야.’


매번 사격 평가를 할 때마다 유재용은 차민혁을 통해서 우월감을 느꼈다.

F급이 그럼 그렇지! 라며.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그 우월감은 주식에서 하한가 치듯 순식간에 내려앉았다.


‘저 새끼 의식해서 몇 발 놓쳤어.’


차민혁의 사격에 유재용은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그 결과 6발을 놓쳤다.

평균 명중 17발을 감안하면 6발 놓친 것은 큰 수치였다.


[사격을 마친 헌터병들은 제자리로!]


중대장의 명령에 3소대 1분대는 뒤로 이동했다.


“차민혁 상병님! 어떻게 된 겁니까! 이번에 엄청 많이 맞췄습니다!”


뒤에 있던 3소대 2분대에 일병 김효람이 호들갑을 떨었다.

마치 자기 일처럼.


“어···? 그냥 평소처럼 쏜 것 같은데.”

“와, 대박입니다. 이 정도 성적이라면 포상입니다! 포상!”

“그래···?”


차민혁은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별일 아닌 일이라는 듯한 무덤덤한 표정.

그 모습에 김효람은 멋쩍어져서 손으로 머리를 긁었다.


“김효람, 얼른 들어가서 사격 준비해라.”

“네!”


차민혁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나무에 기댔다.


20분에 걸쳐 3소대의 사격이 모두 끝났고, 중대장이 마이크로 사격 결과를 발표를 시작했다.


[사격 평가를 발표하겠다. 1분대 병장 이민호 13발, 상병 차민혁···]


응···?

갑자기 중대장의 말문이 막혔다.

중대장은 눈을 비비며 PDA화면에 나온 사격 결과표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매번 능력 때문에 사격을 못 하는 차민혁 상병을 보며 역시 F급의 한계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13/20··· 전보다 2배는 향상된 결과였다.

이렇게 단시간에 2배로 성적이 오른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 놈 그렇게 자신감 있게 말한 이유가 있었구나.


중대장은 입을 열었다.


[큼··· 차민혁 상병··· 13발. 상병 차민혁 아주 잘했다!]


사격 결과 발표에 3소대원들 전부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변이란 모두를 놀래키는 법이었으니까.


[상병 유재용 14발. 큼···!유재용, 중대 특급 사수가 14발이라니, 분발할 수 있도록.]


일병 때부터 15발 이상을 유지했던 유재용이 14발이라니.

이것 역시 이변이었다.


“네.”


대답을 하면서 유재용은 차민혁을 곁눈질로 째려봤다.


기분 X같네.


항상 사격 평가 때는 자신이 주인공이었는데, 지금 스포트라이트를 차민혁에게 빼앗겨 버렸다.

그 기분은 뭔가 더러웠다.


반면 차민혁은 상쾌했다.


‘재미있어지고 있군.’


여유 있는 차민혁의 모습.

그 모습은 유재용과 차민혁을 싫어하는 3소대 헌터병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


사격 평가를 하고 막사로 복귀 하자, 시간은 17시 10분.


‘10분이나 깎아 먹다니.’


일과 시간은 17시까지.

하지만 야외 훈련을 나갈 때면 이런 식으로 오버를 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시간을 갈취당한 기분이 들지.


“헌터! 일병 김우석! 10생활관에 용무 있어서 왔습니다. 차민혁 상병님? 중대장님이 지금 중대장실로 오랍니다.”


생활관에 들어온 건 본부 소대 김우석이었다.


샤워 좀 하려고 했는데···


생활관을 나가서, 행정반으로 향했다.

행정반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문 옆에 있는 중대장실의 문을 두들겼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중대장실에 들어가는 건 처음이군.

회귀 전, 내가 중대장실에 들어갔던 건 처음 이병으로 전입 와서 상담을 했을 때가 전부였다.


“상병 차민혁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어. 들어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헌터!”

“헌터··· 그래 거기 앞에 앉아.”


6인용 테이블 의자에 앉았다.


“이번에 포상 하나는 차민혁 상병 거다. 축하한다.”

“감사합니다.”

“그래. 차민혁, 그렇게 자신감 있게 제의를 한 이유가 다 있었군? 그리고 그 포상 방식 아주 좋았어. 이번에 전체적으로 우리 중대 사격 실력이 올라갔더군. 이 정도면 4중대를 이길 수 있을 거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모두가 공평하게 얻을 수 있는 포상은 사람의 능력을 2배까지 이끌어 올릴 수 있으니까.

군대에서 포상이란 그런 거다.


“···그건 그렇고 말이야.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이 자리에 직접 차민혁 상병을 불렀네.”

“네.”

“음··· 3개월 만에 어떻게 사격 실력을 2배로 키운 거지? 이런 적은 내 군 생활 동안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더구나, 차민혁 상병은 ‘서브 능력’ 아닌가? 민첩과 순발이 없을 텐데··· 대체 어떻게 단시간에 성적을 올린 거지?”


레벨을 올릴 수 없는 비성장 헌터들을 ‘서브’능력이라고 불렀다.

이 문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현상이니까.


“사실, 얼마 전에 첫 업적 하나를 달성했습니다.”


업적 시스템.

업적은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헌터 개인 능력에 따른 알 수 없는 목표를 달성하면 업적이 달성된다.

나 같은 경우는 ‘각인의 돌’, 몸무게 1000kg에 따른 업적 달성.

업적 달성은 사람의 모습과 성격처럼 헌터마다 모두 달라서, 한마디로 말해 운빨이 많이 작용되었다. 그리고 업적 보상 역시 제각각이었다.

어떤 헌터는 몬스터 100마리를 잡을 때, 던전 5개 클리어, 근딜 계열 능력자는 힘 수치 +50을 달성하는 등 업적 달성은 정말 다양했다.

두 번째는 던전이나, 게릴라 이벤트 퀘스트로 인한 업적 달성이었다.


“어떤 업적이었지?”

“이번에 몸무게 1000kg를 달성했을 때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1000kg라··· 어떤 능력이 향상이 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

“기본 능력 중 ‘동체시력’과 ‘스피드’가 생겼습니다. 모두 레벨 1입니다. 그리고 첫 업적에 따른 ‘돌파’스킬이 생성되었습니다.”


사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여서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은 군대다.

제약이 많은 군대 안에서 완전한 거짓말은 언젠가 탄로 날 게 뻔했다.

그리고··· 성장의 비밀을 순순히 말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었으니까.


중대장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게 사실인가···?”

“네.”

“자네한테 가장 필요한 건 스피드 아니었던가? 그 능력이 마침 나왔다니. 엄청난 보상인데?”

“맞습니다.”

“큼··· 신기한 일이군. 그런 보상이 때마침 나오다니. 어쨌든 차민혁 상병 축하하네. 그렇다면 이제 최하급 몬스터와 PVE도 가능하겠군?”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능력이 생겼다고 해도, 그렇게 사격 성적이 오르긴 힘든데··· 차민혁 상병이 열심히 사격 연습한 결과겠지?”

“네!”

“의문은 깔끔하게 해소되었고··· 그래. 여기 포상휴가증이니까, 밖에 나가서 스트레스 좀 풀고 와.”


중대장은 휴가증 들어있는 봉투를 내밀었다.

2박 3일 포상 휴가도 좋지만···


“저, 휴가증보다는 중대 무기고에서 아이템 하나를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두 눈썹이 올라가며 중대장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좋은 성과일수록 포상의 질이 올라간다.

사격은 전혀 좋은 성과가 아니었다.

이 정도 성과로 무기고에서 가져갈 수 있는 물건은 오백만원 값어치가 나가는 아이템이었다.

군대 월급이 5백만원 이니. 포상 휴가를 나가는 것이 훨씬 이득이었다.


“음··· 차민혁 상병은 아이템 착용이랑 일반 악세사리 착용이 불가능한 걸로 알고 있는데, 무기고 포상 괜찮겠어?”


내 능력의 단점을 중대장도 잘 알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이템 착용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 무기를 들고 방어구를 입으면 그 안에 있는 옵션이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네. 괜찮습니다.”


옵션이 좋지 않아도 ‘각인의 돌’ 그것 하나면 나를 성장시킬 수 있었으니까.


작가의말

여유되시면 추천, 선작 부탁드립니다! 큰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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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행운 +1 24.05.19 1,493 35 11쪽
11 11. 불규칙 순찰(3) 24.05.18 1,485 32 15쪽
10 10화. 불규칙 순찰(2) 24.05.17 1,508 35 12쪽
9 9화. 불규칙 순찰(1) +1 24.05.16 1,562 38 11쪽
8 8화. 매복(3) +2 24.05.15 1,596 37 13쪽
7 7화. 매복(2) 24.05.14 1,617 38 11쪽
6 6화. 매복(1) +2 24.05.13 1,688 37 14쪽
» 5화. 사격(3) +3 24.05.12 1,703 37 12쪽
4 4화 사격(2) +1 24.05.11 1,742 37 13쪽
3 3화. 사격(1) 24.05.10 1,853 35 12쪽
2 2화. 투자 +1 24.05.09 1,916 40 12쪽
1 1화. 회귀 +4 24.05.08 2,201 3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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