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SSS급 스톤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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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옷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6.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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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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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6화. 매복(1)

DUMMY


중대장과 대화를 마치고 행정반으로 나오자, 행보관님이 손을 흔들었다.


“중대장님한테 얘기 들었다. 민혁아, 따라오그라.”


행보관님을 따라서 간 곳은 막사 지하 1층.

왼편 복도에 1중대, 2중대, 3중대, 4중대 무기고가 차례대로 위치했다.


‘전기 마법 결계군.’


전기로 만든 결계가 중대 무기고 문을 감싸고 있어서 함부로 안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회귀 전, 나의 근력 스킬이이라면 스트레이트 한방으로 이 정도 마법 방어막을 뚫을 수 있을텐데··· 지금 상태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마법 방어막에 손을 대는 순간 대대 전체에 경보가 울려 퍼졌고 레벨이 낮은 헌터들은 그대로 전기 감전이 되어 HP가 순식간에 소모 된다.


“후···”


전기 계열 마법 능력자인 행보관님은 마법 결계에 두 손을 올렸고, 잠시 뒤 문 앞에 흐르고 있던 전류가 사라졌다.


“민혁아, 안에 들어가서 적당한 아이템 하나 후딱 골라와라. 비싼 거 가지고 오면 알제?”

“네!”


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5평 남짓한 공간.

30평의 대대 무기고에 비해서 비좁았다.

왼편 진열장에는 ‘노멀 ’등급의 아이템들, 오른편 진열장에는 ‘레어’등급의 아이템이 진열되어 있었다.

현재 업데이트까지 나온 아이템 등급은 일반, 레어, 유니크, 레전드였다.


‘고유 무기가 있으면 좋을 텐데’


나는 ‘노멀’ 등급의 단검을 들었다.


[오크의 근력이 담긴 단검]

등급 : 노멀

물리 공격력 10-40

힘+ 3 민+ 4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성장형 헌터들은 이 단검을 착용하면 아이템에 들어있는 옵션들이 그대로 적용되었다.

하지만 나는 이 아이템을 들어도 상태창에 전혀 적용되지 않는다.

노멀 등급은 레벨 1에서 10까지 들 수 있는 아이템.

대부분의 헌터병이 들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트롤의 근력이 담긴 단검]

등급 : 레어

물리 공격력 40-80

힘 + 7 민첩 + 6 체력 +8


이 정도면 꽤 쓸만한 아이템이었다. 지금 시세로 한 2천만원 정도?

노멀 등급부터 추가 옵션인 데미지 +%, 공격력 +%, 자연 HP 회복량 등 부가 옵션이 붙는데, 그 부가 옵션에 따라서 가격을 더욱 오른다.


‘그림의 떡이군.’


옵션이 적용되지 않는 나에게는 이런 아이템은 강해지기보다, 자본을 모을 수 있는 수단이었다.


‘그래도 효과 무기는 들 수 있다.’


무기는 성장형 헌터들이 착용할 수 있는 무기와 효과를 줄 수 있는 무기로 나뉜다.

효과를 줄 수 있는 무기는 독, 독가스 방출, 안개 방출, 공포 등 각종 옵션이 들어 있는데, 그 무기들은 최소 1억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이었다.


‘역시 저렴해서 제일 밑에 있군.’


나는 맨 아래쪽 상자에 담긴 각인의 돌을 하나씩 들기 시작했다.

총 10개 중, 쓸만한 것을 찾아냈다.


*각인의 돌

민첩 + 1 순발 +2


어쨌든 나는 민첩과 순발을 먼저 올려야 되는 상황이었다.

몸무게 때문에 아직 근력은 충분했으니까.


‘자본만 모으면 고급 각인의 돌을 먹을 수 있을 텐데.’


고급 각인의 돌은 기본 옵션 밑에 추가 옵션이 붙는다.


*각인의 돌

민첩 + 1 순+ 2

공격력 +1%


하지만 그 각인의 돌은 억 소리 날 만큼 비싼 가격이었다.


나는 그 돌을 갖고 밖으로 나왔다.


“엥? 각인의 돌 갖고 온 거냐?”


행보관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네.”

“그건 어따 쓸라고?”

“아, 친구가 있는데, 필요하다고 해서 선물해 주려고 합니다.”

“그래···? 친구 레벨 몇인데?”

“이제 막 11이 되었습니다.”

“레어등급에 각인의 돌이라··· 그 친구 금수저가?”

“금수저 정도 됩니다.”


행보관이 의아한 표정을 짓는 이유가 있었다.

각인의 돌을 무기나 방어구에 조합하려면, 확률석이 필요한데, 제일 낮은 30%확률석이 백만원이 었다.

제일 중요한 이유는 나중에 유니크, 레전드 아이템을 착용해야 되는데, 굳이 노멀 등급에 각인의 돌을 조합시킬 필요가 없었다.

악세사리인 목걸이 조합, 그다음이 각인의 돌 조합인데··· 그 정도 여유가 대부분의 헌터에게 없었다.


“금수저라, 캬 ···그 친구 꽉 잡아야덴데이.”

“네!”


생활관으로 돌아온 나는 몰래 각인의 돌을 입속에 밀어 넣었다.


뿌드드득- 뿌드드득-


꿀꺽-


다음에는 소스 좀 뿌려 넣어야겠군.


***


아침 점호를 마친 후, 소대장이 안으로 들어왔다.


“오늘 1분대 매복 작전 나가니까, 오전에는 취침하고 오후부터 개인 정비할 수 있도록.”


우리 분대의 오늘 임무는 매복이었다.


“하··· 말년에 매복이라니··· 소대장님 저는 좀 빼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요즘 허리가 욱신거립니다.”


침상에 앉아 있는 분대장 이민호는 허리를 두들겼다.


“나도 빼주고 싶은데, 요즘 군 기강확립기간이라, 절대 안 된다.”

“하···”


어떻게 된 게 365일 내내 군 기강확립기간 이란다.

군대에서 헌터병의 훈련 열외는 간부에게 리스크였다.

훈련을 나갔다가 실제 상황이 터져서 일이 잘못되면 열외에 대한 명령을 내린 간부에게 처벌이 내려지니까.

매번 생각하지만··· 군 기강확립기간, 그럴싸한 핑계였다.


“다들, 오전에 푹 자고, 오후에는 빠짐없이 준비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소대장은 지시 사항을 전달하고 생활관 밖으로 나갔다.


나는 상태창을 확인했다.


[띠링!]

[체내에 돌을 모두 흡수하였습니다.]

민첩 + 5 순발 +5

몸무게 : 1004KG


중대 무기고에서 얻은 각인의 돌로 인해 더 성장한 상태였다.

이 정도 민첩, 순발 수치라면 무기와 방어구를 착용하지 않은 일병 정도.

최하급 몬스터 상대로 1대1 대결이 가능한 수치였다.


덜덜덜.


핸드폰에 울리는 진동. 곧바로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예약 매도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난공불락길드가 성공했구나.’


헌터 길드 주식으로 들어가서 현재 일어난 상황을 확인했다.


[난공불락 길드 E등급 던전 클리어!]

[유니크 등급 아이템 3개 획득!]

[떠오르는 급부상 길드!]


역시 회귀 전과 똑같이 흘러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300% 급등.

내 돈 역시 4배가 되어서 수수료를 제외한 1980만원이 통장에 들어왔다.


‘반은 아이템을 사고, 반은 다시 투자한다.’


10년 동안 주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구매를 하지 마라···

주식에서 제일 돈을 많이 번 사람이 한 명언은 몇십 년이 지나도 그대로 존재였다.

그만큼 이른바 주식에서 존버는 높은 확률로 떼돈을 벌게 해준다.

존버라는 건 거의 신의 영역이지만.

하지만 나는 미래를 알고 있다. 미래를 알고 있는 상황에 존버는 독약이었다.


‘곧 그 길드가 C등급 던전을 공략하지.’


검색창에 ‘데미지’ 길드를 검색했다.


길드명 : 데미지. 시가 : 7100 시가 총액 : 7000억

길드 생성 일시 : 1년 전.

길드 랭크 : E

길드장 : B등급 감우영

길드원 : 60명

특이사항. C급 헌터 감우영 B급으로 한 단계 상승.

D급 힐러 3명 곧 C급으로 빠른 시일 이내 상승 예정.


특이 사항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었다.

사실과 거짓을 섞어 놓았다.

‘D급 힐러 곧 C급으로 승급 예정.’ 이라고 써놓았지만 ‘빠른 시일 이내.’가 1년 후가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애매모호한 글을 쓰는 이유는 투자를 받아서 좋은 아이템을 길드에서 사기 위해서였다.

좋은 아이템은 곧 던전을 공략할 수 있는 중요한 물건이었으니까.


하지만, 저 힐러 중 2명이 곧 레벨업하며 C등급으로 성장하지.

그러면서 데미지 길드는 D등급 던전을 공략하게 된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10.100.000이 스마트 통장에서 빠져나갑니다.]


“민혁아, 너 왜 실실 웃고 있냐?”


돈을 불린 기분이 고스란히 얼굴에 나타났나 보다.

분대장이 신기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럴 일이 조금 있습니다.”

“음··· 이런 표정을 지을 리가 없는데, 차민혁! 이 자식, 너 여자 생겼지!?”


역시 군인에게 큰 관심거리는 여자였다.


“하··· 분대장님 어떤 여자가 요새 군인 만나준답니까.”

“근데 그 표정은 대체 뭐냐?”

“마음대로 웃지도 못하겠습니다. 괜히 말년에 매복 작전 나가는 것 때문에 심술 난 거 아닙니까?”


말년 휴가를 코 앞에 둔 분대장에게 이 정도의 놈당은 괜찮을 것이다.


“이야, 벌써부터 병풍 취급을 하는구나. 무슨 말을 못 해요!”


분대장은 피식 웃으며 자신의 침상으로 돌아갔다.


“아, 맞다. 상혁아, 승호랑 px좀 가서 매복 때 먹을 간식거리 좀 사 와라. 사격평가 때 민혁이랑 약속한 것도 있고, 오늘은 내가 쏘마.”


분대장은 지갑에서 만원 5장을 꺼냈다.

매복 때 먹는 간식이 얼마나 맛있는데···


“에이, 분대장님 5만원이 뭡니까? 입이 몇 개인데.”

“이야, 민혁이 너 아주 나 뜯어먹으려고 작정했구나.”

“쏘는 김에 더 쏘시지 말입니다. 새벽에 출출하지 말입니다.”

“하··· 전역하면 아이템 사느라 빠듯한데. 에라, 모르겠다.”


분대장은 지갑에서 오만원 1장을 꺼내서 이상혁에게 건네줬다.


“야, 김승호. 1.5L로 탄산 5개 사 와라.”


그렇게 말을 한 건 유재용이었다.

매복 작전에 나가는데 굳이 1.5L음료수 5개라니.

이것 역시 엄연한 부조리였다.

이병 김승호의 군장을 무겁게 하여 어떻게든 군 생활을 힘들게 하려는 방법이었다.


PX를 다녀온 김승호와 이상혁의 손에는 큼지막한 봉투 3개가 들려 있었고, 그것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생활관에 있는 헌터병 전부가 침대에 안착하자, 김승호가 암막 커튼을 친 후, 형광등 스위치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취침 소등하겠습니다. 편히 쉬십요!”


순식간에 어두워진 생활관.


군대에서 주말이 아닌 일과 시간에 취침을 하는 일은 평소보다 더욱 잠이 솔솔 왔다.


눈을 감으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몬스터를 상대로 시험할 좋은 기회야.’


매복 때 최하급 몬스터 한 마리가 등장한다.

그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


오후 3시.


매복 작전 시간은 18:00- 06:00.

우리 분대는 매복 작전에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야, 김승호 빨리, 빨리 안 하냐?”


저승사자처럼 팔짱을 낀 상병 유재용.

꼬투리를 잡으려고 김승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훗날 ‘검성’자리에 오르는 놈의 인성이 저 모양이니···

인성과 실력은 반비례하는 것 같다.


“다 챙겼어? 하나라도 빼먹으면 알지?”

“거의 다 챙긴 것 같습니다.”


유재용은 김승호의 군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군장은 이미 꽉 차 있었다.

비상 수류탄, 마력 크레모아 4개, 마력탄 1000발, 비상 야투경, 망원경, 바인더 끈, 수통, 모포와 여러 간식과 음료수들.

다 합하면 40KG정도 나가는 무게였다.

거기에다가 허리춤에 크로커다일 몬스터 가죽으로 만든 방독면과 탄띠에 착용된 단검을 합치면 무게는 한층 더 증가한다.

아직 레벨 1인 김승호는 일반인과 다름없었고, 저 군장을 들고 산을 올라가기에는 버거울 것이다.


“청 테이프는?”

“아··· 안 챙겼습니다...”

“씨발! 다 챙겼다며?”

“죄송합니다.”

“음료수는 왜 두 개나 뺐어?”

“그게 더 이상 들어갈 때가 없어서···”

“이등병이 개 빠져가지고. 다 챙겨라? 어!?”


김승호의 맞선임인 이상혁한테 나눠서 분배해도 될법한데, 유재용은 무조건 김승호보고 다 챙기라고 지시했다.


‘분대장도 문제다···’


분대장은 선을 한 참 넘는 유재용을 제지하지 않았다.

이유는 두 가지.

유재용이 대대 에이스로 잘 나가는 헌터병이었으니까.

그리고 이런 부조리는 나도 그렇고, 분대장도 이병 때부터 당해왔으니까.

하지만···


‘선을 넘어도 한 참 넘었어.’


군대에서 부조리는 필요악이었다.

부조리가 없다면, 헌터병들의 기강은 쉽게 무너지고, 중요한 작전 중에 실수를 저지르게 되는 법.

하지만 유재용의 행동은 너무 독했다.


나는 승호의 자리로 이동하여 침상에 있는 음료수 1.5L 2병을 들고 자리로 돌아와서 내 군장에 넣었다.


“차민혁 상병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어이가 없다는 듯 유재용은 나를 쳐다봤다.


“이거 내가 좋아하는 음료수 아니냐? 직접 들고 가서 마시려고 하는데?”


생활관에 있는 전부가 나를 집중했다.

요즘 들어서 놀란 표정을 자주 짓는 군.


“승호가 가져간다는데 왜 그러십니까?”

“내가 가져갔다는데··· 왜 불만 있어?”


유재용은 윗니로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자존심이 상할 때마다 나오는 버릇이었다.


“마음대로 하십요. 저는 화장실 좀 갔다 오겠습니다.”


유재용은 분을 참으며 화장실로 나가는데··· 생활관 문 앞에 여자 헌터병이 서 있었다.

아는 인물이었다.


“오, 차민혁··· 기존쎄 인데?”


대대 본부의 치유 소대에 있는 상병 유혜미.

폭풍 대대에 같이 들어온 동기였다.


작가의말

여유되시면 추천, 선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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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행운 +1 24.05.19 1,495 35 11쪽
11 11. 불규칙 순찰(3) 24.05.18 1,486 32 15쪽
10 10화. 불규칙 순찰(2) 24.05.17 1,509 35 12쪽
9 9화. 불규칙 순찰(1) +1 24.05.16 1,563 38 11쪽
8 8화. 매복(3) +2 24.05.15 1,599 37 13쪽
7 7화. 매복(2) 24.05.14 1,619 38 11쪽
» 6화. 매복(1) +2 24.05.13 1,690 37 14쪽
5 5화. 사격(3) +3 24.05.12 1,705 37 12쪽
4 4화 사격(2) +1 24.05.11 1,743 37 13쪽
3 3화. 사격(1) 24.05.10 1,854 35 12쪽
2 2화. 투자 +1 24.05.09 1,920 40 12쪽
1 1화. 회귀 +4 24.05.08 2,203 3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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