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방의 연금술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평택안중
작품등록일 :
2024.07.15 15:20
최근연재일 :
2024.09.19 20:55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412,462
추천수 :
10,572
글자수 :
317,182
유료 전환 : 18시간 남음

작성
24.07.18 17:04
조회
12,650
추천
271
글자
12쪽

005 - 강도들

DUMMY

#005



호강시켜줄게.


당당하게 지껄인 것치고는 아무런 계획도 없다.

운 좋게 연금술 가방을 얻었을 뿐, 나는 아직도 쫄딱 망한 서른이었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계획이 없다고 아이템까지 없는 건 아니다.

회복 물약의 능력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팔기만 하면 입소문을 탈 테고, 대박이 나는 건 시간문제였다.


“근데 이것도 참 골때리네···.”


국자를 젓다가 흘끗 솥 안을 바라봤다.


솥 안에서 끓고 있는 건 ‘힘의 물약’이었다.

오크의 힘줄을 넣을 때만 해도 헛구역질이 치솟았지만, 마나 가루를 넣으니 순식간에 사골 냄새로 변했다.


색깔도 하얀 게 딱 사골이다.


그렇게 한참이나 국자를 젓고 불을 껐다.

솥에서 하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괜스럽게 긴장하며 사골을···, 아니, 힘의 물약을 한 국자 크게 떴다.


"괜찮네.”


상한 힘줄 냄새가 올라오면 솥을 엎어버리려 했는데, 그럴 일은 없어서 다행이다.


후루룩-


겁 없이 국자에 입을 댔다.


“······.”


의아한 표정으로 몸을 내려다봤다.

구수하면서도 묘한 단맛이 혀를 감았다.


그리고, 그게 전부였다.


“···뭐야?”


후루룩-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시 한 모금 마셨지만, 역시나 몸의 변화는 전혀 없었다.


잘못 만든 건가?

실망스러운 와중에도 맛은 좋아서 몇 국자를 입에 때려 부었다.


“에이, 실패했네.”


국자를 놓고 입맛을 쩝 다셨다.


"제조법을 잘못 본 건가?"


몸을 돌려 한약방으로 향했다.

실패한 물약은 버려야 했고, 뜨거운 솥을 맨손으로 들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어디 보자, 장갑이···.”


한약방 문을 슬쩍 당겼다.

그리고 그 순간,


우드득-!


문이 통째로 뜯겨버리더니,


와장창!


문에 붙어있던 창문이 산산 조각나며 깨졌다.

멍청한 표정으로 손과 문을 번갈아 바라봤다.


“···어라?”



< 5 >



“신호라도 좀 주던가!”


불평을 쏟아내며 사고의 흔적들을 수습했다.

적당히 망가졌으면 고치는 시늉이라도 해볼 텐데, 문과 경첩이 완전히 뜯겨나가 그럴 수도 없었다.


유리는 쓸어서 버리고 부서진 문은 질질 끌고 가 뒷마당에 숨겨뒀다.


“후우···.”


이마의 땀을 훔치며 부서진 문을 바라봤다.

어째 폭발 물약보다 더 위험한 걸 만든 기분이다.


물약의 효능은 1시간이 지나니 서서히 사라졌다.

힘의 물약을 먹고 한 짓이 고작 문 뜯기라니···.

누가 보면 문 뜯으려고 물약 먹은 줄 알겠네.

마당을 서성이며 고민하다가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다.


“엄마, 나 좀 늦어.”


[ 무슨 일 있어? ]


“그···, 친구들이 얼굴 좀 보자고 해서. 늦으니까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 알았어.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


알겠다고 답하며 전화를 끊었다.

청량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기다란 한숨을 내쉬었다.

뒤처리는 둘째치고, 한약방 문을 훤히 열어두고 집에 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코딱지만 한 동네에 도둑이 있겠느냐마는···.


“내일 새벽에 사람 불러야지.”


차라리 잘 됐다.

밤새 물약 재료들이나 왕창 구해놔야지.


조제실로 돌아와 곧장 게임을 켰다.

골드는 꽤 빵빵한 편이었지만, 제조법 물량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직접 구하는 수밖에 없나?”


상위 등급의 제조법은 몰라도 하위 등급의 제조법들은 충분히 구할 수 있을 터였다.


고민하다가 마우스를 움직였다.


“까짓거 해보지, 뭐.”


고요한 새벽이 흘러갔다.

모니터로 빨려 들어갈 듯 집중하길 몇 시간, 한약방 입구에서 웬 발소리가 들려왔다.


흠칫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이 새벽에 손님이 찾아왔을 리는 없고···.

조용히 조제실 문으로 다가가지 흐릿하던 대화가 좀 더 또렷하게 들려왔다.


“이런 곳은 또 어떻게 찾았어?”

“홍태가 지나가다가 봤대.”

“근데 걸리면 어쩌냐. 이번에도 사고 치면 아빠가 호적에서 파버린다고 했는데···.”

“어차피 내일이면 서울 가잖아. CCTV만 잘 처리하면 절대 못 찾아.”

“맞아, 그리고 문 열어놓은 놈이 잘못이지!”


젊은 남녀의 목소리가 마구 섞여서 들려왔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걸 보니 근처 민박으로 놀러 온 놈들인 모양이었다.


“이···,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한 여자가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냈다.


“입 닥쳐, 이나연.”

“이건 범죄잖아!”

“토토 사이트 굴리는 건 합법이었냐?”

“그, 그건 너희들이 시켜서···!”

“그러니까 이번에도 시키는 대로 하라고. 어차피 우리 잡히면 너도 공범이야.”


얼씨구, 아주 지랄이 났네.

대화만 들어보면 양아치 중에서도 갱생 불가능한 종류의 놈들인 듯했다.


조용히 조제실 구석으로 향했다.

상대가 몇 명인지, 무슨 무기를 들고 있는지, 덩치는 얼마나 큰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원래였다면 겁부터 집어먹고 조제실 문을 걸어 잠갔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구석에 놓아둔 물약을 꺼냈다.

바로 몇 시간 전에 만든 힘의 물약이었다.

문도 통째로 뜯어버릴 정도였으니 저런 놈들 정도는 가볍게 제압할 수 있을 터였다.


벌컥벌컥-


남은 물약을 모조리 입에 털어 넣었다.

손을 몇 번 쥐었다 폈다 했지만 역시 몸이 변했다는 느낌은 없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약을 담아뒀던 스테인리스 병을 양손으로 꽉 눌렀다.


우지직-!


병이 압축기에 들어간 것처럼 순식간에 납작해졌다.


“방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

“아무 소리도 안 들렸어. 가서 돈이나 꺼내.”

“여기 인삼즙도 있는데?! 인삼이면 존나 비싼 거 아니냐?”

“그런 거 다 짝퉁이야.”


드르륵-!


“우왁, 씨발!”

“뭐, 뭐야! 사람 있었잖아!”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놀란 시선들이 모였다.

감히 우리 한약방에서 제일 비싼 인삼즙을 들고 있는 놈을 바라봤다.


“내려 놔. 그거 진짜 인삼이야.”

“뭐야···, 혼자인 거 같은데?”

“씨발! 깜짝 놀랐잖아!”

“한약방 주인이야?”

“생각보다 젊네. 노인네가 운영할 줄 알았더니.”


대꾸 없이 조제실에서 걸어나갔다.

예상대로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놈들이다.

수를 세어보니 남자가 4명 여자가 3명이었다.


적극적으로 한약방을 뒤지는 놈들과는 달리, 멀찍이 떨어져 어쩔 줄 모르는 여자가 한 명 있었다.


대화로 추측해보면 이나연이라는 여자인 듯했다.

물론 내 눈에는 다 똑같아 보이기는 했지만.


남자 놈들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봤다.


“어쩌냐.”

“계속해?”

“뭘 계속해! 또 사고 치면 나 진짜 뒈진다니까?”


남자 하나가 짜증스럽게 머리를 긁적였다.


“그냥 가자.”

“에이, 씨발···. 한 건 하나 했더니.”

“야, 가자.”


어처구니가 가출하는 기분으로 놈들을 바라봤다.


“가긴 어딜 가? 경찰 불렀으니까 얌전히 있어.”

“우리 아무것도 안 훔쳤어요.”

“그런 얘기는 경찰이랑 하시고. 어차피 근처 민박 몇 개 없어서 도망가도 금방 잡혀.”

“CCTV도 없는데 어떻게 잡아?”

“여기 오는 길에는 몇 개 있지 않았을까.”


놈들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봤다.

설마 여기까지는 생각 못 한 듯했고, 나는 나 대로 놈들의 지능에 감탄해야 했다.


“어떡하냐.”

“나 진짜 걸리면 아빠한테 뒤진다고!”

“가만히 있어 봐.”


사내놈 중 하나가 품에서 뭔가를 꺼냈다.

설마 싶은 순간 손잡이에서 칼날이 툭 튀어나왔다.


“아저씨만 입 다물면 조용히 끝날 일이잖아?”

"···그렇긴 하지."

"경찰은 알아서 돌려보내시고. 얼굴 기억했습니다?"


칼 든 놈이 픽 웃으며 나를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놈이 뒷모습을 보이자마자 뒷덜미를 덥석 잡아 벽 쪽으로 던져버렸다.


시퍼런 칼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상식을 초월하는 이 힘이 연약한 인간을 죽이지 않기만을 바랄 뿐.


콰앙!


철거현장에서나 들릴 법한 굉음과 함께 칼 든 놈이 벽에 부딪혀 튕겨 나왔다.


나도 모르게 기겁하며 던져버린 놈에게 달려갔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벽을 살피니 금이 가 있었다.


죽은 거 아니야?


“야, 임마! 눈 좀 떠봐! 괜찮아?!”


사람을 죽이면 정당방위고 뭐고 없다.

쓰러진 놈을 마구 흔드는 와중에 넋 나간 표정으로 구경하던 3명이 내게 달려들었다.


“저···, 저 미친 새끼가!”

“구경하지 말고 빨리 잡아!”


뻐억! 뻑!


등으로 발길질 비슷한 게 느껴졌다.

아프기는커녕 마사지 건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러고 보니 아까 유리병을 손으로 터트려버렸을 때도 가볍게 긁히기만 하지 않았나?


힘의 물약은 맷집도 늘려주는 모양이다.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야, 임마! 눈 뜨라고! 죽으면 안 돼!”

“개새끼야! 홍태한테서 손 떼!”

“에이, 귀찮게 진짜!”


한 놈의 다리를 잡고 가볍게 던졌다.

덤벼들던 세 놈이 도미노처럼 와르르 넘어졌다.


“끄으···.”

“괘, 괜찮아? 살아있어?”

“으···, 으아악!”


깨어난 놈이 귀신이라도 본 듯이 물러났다.

속 깊은 곳에서 안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방구석 백수도 모자라 살인범이 될 뻔했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철렁했다.


“도, 도망쳐!”

“홍태는?!”

“몰라, 씨발! 그냥 뛰어!”


도미노처럼 넘어진 세 놈이 벌떡 일어났다.


쓰러진 놈을 두고 훌쩍 뛰었다.

뛰어서 앞을 막으려는 생각이었는데 몸이 돌연 용수철처럼 튀어나갔다.


"으아아!"


생전 겪어본 적 없는 속도를 내가 제어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와장창!


잘못 쏜 물로켓처럼, 혹은 볼링공럼 날아가 도망치던 놈들의 등짝을 그대로 박아버렸다.


"커헉!"

"어딜 가?!"

"씨···, 씨발! 이거 안 놔?!


도망가던 세 놈을 와락 껴안았다.

그 와중에도 너무 세게 안아 터져버리지 않도록 소중하게 안아야 했다.


그리고 있기를 몇 분.

마당으로 요란한 사이렌과 경찰차가 들어섰다.


“현호야!”

“얌전히 이리 와, 새끼들아!”

“너희 하늘 민박에 있던 놈들이지?!”


김재선 경관이 사색이 되어 내 쪽으로 달려왔고, 다른 쪽에서는 다른 경찰들이 깔고 앉은 놈들에게 은팔찌를 하나씩 선물했다.


김재선이 급히 나를 살폈다.


“현호야! 너 괜찮아?!”

“예, 괜찮아요. 안쪽에 여자 셋이랑 칼 들고 설치던 놈 하나 더 있어요.”

“카···, 칼을 들었어?!”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찰나의 순간 머리로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다.


우선 안타까운 표정으로 미간을 짚고···.


“저놈들이 한약방 문을 다 부숴버렸어요.”

“뭐?!”


김재선이 도끼눈을 하자 놈들이 펄쩍 뛰었다.


“저···, 저 미친 새끼가!”

“우리가 언제?!”

“저 새끼 거짓말하는 거예요! 문은 원래부터 부서져 있었다고요!”


들은 척도 안 하고 귀를 후비적거렸다.

김재선이 혀를 쯧 차더니 내 쪽으로 걸어왔다.


“한약방에 CCTV는 있지?”

“그게 얼마 전에 고장이 나서···.”

“흐음.”


김재선이 골치 아픈 표정으로 턱을 어루만졌다.

CCTV를 내놓았다가는 한약방 문짝을 뜯어먹은 사람이 나라는 게 밝혀질 터였다.


문이야 혼 좀 나면 그만이지만, 문제는 맨손으로 그런 짓을 했다는 거였다.


문득 한약방 쪽에서 소란이 일었다.


“너희도 빨리 나와.”

“우, 우리는 말렸어요!”

“시끄러! 그런 얘기는 경찰서 가서 해!”


도둑놈들과 함께 온 여자들이었다.

별생각 없이 바라보다가 한 사람에게 눈이 꽂혔다.

새하얀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서 덜덜 떨고 있는, 유일하게 말리려고 했던 여자였다.


이름이···, 이나연이었나?

친구 잘못 사귀어서 인생 종 치는구나.


칼 들고 덤빈 놈은 빼도 박도 못하고 특수 강도죄일 테고 이나연도 법의 심판을 피해가기는 힘들 터였다.


물론, 거기까지는 내 관심사가 아니다.

고개를 휙 돌리자 김재선이 다가왔다.


“현호야, 우선 이놈들 경찰서로 인계해서···.”


말하던 김재선의 눈이 돌연 휘둥그레졌다.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고, 나 역시 눈이 튀어나올 듯이 커다래져야 했다.


쌍라이트를 켜고 거칠게 달려오는 자동차.

그 옆으로 낫과 호미, 야구 방망이 등을 들고 뛰어오는 익숙한 얼굴들···.


전쟁터의 장군처럼 달려오던 박창덕이 쩌렁쩌렁 소리를 질렀다.


“어떤 개새끼들이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한약방의 연금술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033 - 유아이 +8 24.08.18 6,339 166 12쪽
32 032 - 1% 확률 +11 24.08.17 6,637 181 12쪽
31 031 - 각성 +7 24.08.16 6,992 189 11쪽
30 030 - 신제품 설명회 +5 24.08.15 6,951 198 11쪽
29 029 - 결심 +6 24.08.14 6,910 186 12쪽
28 028 - 인간미 +11 24.08.13 7,001 187 12쪽
27 027 - VIP +6 24.08.12 7,095 188 12쪽
26 026 - 탈진의 물약 +9 24.08.10 7,217 185 12쪽
25 025 - 마무리, 그리고 새로운 시작 +14 24.08.09 7,506 185 12쪽
24 024 - 범인 +8 24.08.08 7,486 203 12쪽
23 023 - 지금 만나러 갑니다. +6 24.08.07 7,461 192 12쪽
22 022 - 논란 +6 24.08.06 7,601 191 11쪽
21 021 - 쇼핑몰 오픈 +11 24.08.05 8,015 200 12쪽
20 020 - 흙 정령의 알 +12 24.08.03 8,535 205 12쪽
19 019 - 성분 검사 +12 24.08.02 8,706 212 12쪽
18 018 - 목사님? +14 24.08.01 8,758 222 12쪽
17 017 - 병실을 지키는 곰 +12 24.07.31 8,930 228 12쪽
16 016 - 아니야, 잘 했어 +9 24.07.30 9,062 218 11쪽
15 015 - 병찬이 형 +14 24.07.29 9,260 233 12쪽
14 014 - 본방 사수 +12 24.07.28 9,514 225 12쪽
13 013 - 심청이들 +16 24.07.26 9,552 220 12쪽
12 012 - 아가미 물약 +14 24.07.25 9,914 220 12쪽
11 011 - 무례한 피디 +13 24.07.24 10,469 226 12쪽
10 010 - 천만 원짜리 물약? +12 24.07.23 10,481 246 12쪽
9 009 - 산삼 키우기 +9 24.07.22 10,653 259 11쪽
8 008 - 얼마에 팔지? +11 24.07.21 11,060 253 11쪽
7 007 - 식물도 늙는다. +23 24.07.20 11,723 254 12쪽
6 006 - 노화의 물약 +8 24.07.19 12,265 259 12쪽
» 005 - 강도들 +8 24.07.18 12,651 271 12쪽
4 004 - 호강시켜줄게 +12 24.07.17 13,715 282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