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용병의 슬기로운 빙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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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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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DUMMY

아이오와 디모인에 있는 한 모텔.


탁···.


여권과 함께 짐을 내려놓은 남자는 거울을 보며 턱을 잡아당겼다.


곧이어 턱에 붙어 있던 조형물이 떨어져나왔고 안경을 벗더니 머리를 쓸어올렸다.


‘그 애는 도대체 뭘까···.’


―근데 신기하네요. 엄지랑 검지엔 단순한 운동으로는 잘 안 생기는데.


어디선가 주워들었던 말일까?


하지만 그렇다기엔 관찰력이 남달랐고 눈빛과 풍기는 분위기 또한 일반인에게서 느끼기엔 힘든 것들이었다.


‘포틀랜드랑 덴버에서도 그 아이가 데이븐을 도운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더더욱 믿기가 힘들었다.


사람을 전문으로 죽이는 놈들을 상대로 그 아이가 싸울 수 있다니 말이다.


‘딱히 부상을 입은 곳도 없어 보이던데···. 도대체 어디 출신이지?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거야.’


우우우우웅···.


그때 울리는 전화기.


“어. 나야.”


―공항에서 나가는 차량, 추적 끝났습니다. 외곽으로 빠졌고 그곳엔 별장이 있어요. 개인 경호원도 있는 것 같고요. 주소 보내드릴까요?


“···아니. 괜히 갔다가 덜미만 잡힐 것 같아. 차량 조회 계속하면서 움직이면 그때 다시 말해줘.”


―예. 알겠습니다.


뚝.


이내 안경을 벗은 남자는 눈두덩이를 주무르며 침대에 드러누웠다.


“포틀랜드랑 덴버는 타룬 때문이라고 치고···. 아이오와는 뭐 때문에 온 걸까···. 목적이 뭐지?”


남자는 꽤 오랜 시간을 고민에 잠겼지만 마땅한 연결고리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찾는 것과 그들은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을 계속 추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만 인지할 뿐.


* * *


다음날 이른 아침.


주변을 경계할 필요가 없었던 탓일까.


꽤 오랜만에 숙면을 취해서 몸이 개운했다.


‘아으···. 어깨야.’


물론 바론에게 당한 상처는 여전히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데이븐보단 상황이 나았다.


그 녀석은 한 번 재채기할 때마다 5분은 쭈그려 앉아 통증을 참아내야 했거든.


그렇게 졸린 눈을 비비며 별장을 나선 나는 바람 좀 쐴 겸 가벼운 조깅에 나섰다.


‘경계를 24시간 하나 보네.’


울타리를 지키던 경계병들은 사람만 바뀌었을 뿐 배치와 인원수는 동일했다.


“나가시는 겁니까?”


“잠시 조깅 좀 하다 오려고요.”


“숲속에는 곰이 자주 출몰한다고 하니 도로로 가시는 게 나을 겁니다. 차도 별로 없고 평지거든요.”


“곰···이요?”


“예. 별장 뒤편으로는 가지 마세요. 며칠 전에도 캠핑족들 시체가 몇 개나 실려 나갔어요.”


“네. 감사합니다.”


나름 친절한 설명을 듣고서 가볍게 달리기 시작했다.


―밖에 경계병들? 내가 하는 일 때문만도 있지만···. 라손 때문이기도 해. 여기 안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이유 중엔 저 경계병들도 있거든.


어젯밤, 경계병과 CCTV 때문에 물어보니 하워드는 그렇게 대답했었다.


‘라손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까진 꽤 오래 걸리겠는걸···.’


아니면 하르펜을 처리한 후, 데이븐에게 라손을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후우···. 후우···. 이쪽이 숲 중심으로 들어가는 길인가?”


도로를 지나 숲속으로 들어온 나는 주변을 넓게 훑어봤다.


울타리 반경 40m까지 조깅을 하며 수색했으나 사람이 머물렀던 흔적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는 이유는 전부 비행기에서 보았던 ‘찰스’라는 놈 때문이었는데···.


‘···그냥 착각이었을까.’


넘어가자니 찝찝하고 의심하자니 추가 단서가 없다.


따라서 당장 할 수 있는 거라곤 하워드에게 말해두는 것과 다음 비행기 탑승 때를 노려보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가벼운 운동을 끝내고 돌아온 별장은 시끌시끌했다.


라손은 어제보다 텐션이 높아 보였고 데이븐과 하워드도 서로 틱틱거리지만 잘 지내는 것 같았다.


“하워드. 밥 줘, 밥.”


“거지새끼 굴러 들어온 것도 아니고 총으로 확! 쏴버릴까보다.”


“저번에 보니까 잘 못 쏘던데.”


“대가리에 겨누고 쏘면 딱히 상관없지 병신아. 한번 시험 해봐?”


‘음···. 잘 지내는 게 아닌가?’


아무튼, 정겨운 욕지거리를 시작으로 아침 식사가 시작되었고 조금은 평안한 분위기 속에서 라손과 대화를 나누었다.


데이븐의 방문이 녀석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걸까?


어제보다 표정이 더 밝아진 것 같았다.


데이븐 역시 들뜬 듯 보였고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나는 하워드에게 어제 비행기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변장? 하긴, 요즘은 기술력이 워낙 좋아졌다고 하긴 하더라. 그래서, 짚이는 부분은 아예 없고?”


“아예 없는 건 아닌데 너무 많아서 추려내기가 힘들어. 나중에 확인은 해볼 건데, 혹시나 여기까지 따라붙었을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알았어.”


그때, 한창 이야기 중이던 라손의 말이 내 귓가에 들려왔다.


“그럼···. 그, 그 사람들은 전부, 전부 죽은 거야?”


“어. 전부 죽었어.”


“···다행, 다행이다.”


라손은 조금 울적한 표정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더니 내게 말했다.


“고마, 고마워. 같이 복수. 해줘서.”


“···그래. 그리고 앞으로 너를 노리는 사람은 없을 거야. 만약 있다고 해도 나랑 데이븐이 처리할 거고.”


“···너랑 데이, 데이븐이? 너는. 왜?”


“내 사수 부탁이야. 어리숙한 농부가 헛짓 안 하게 잘 지키라고 했거든.”


“······라텔.”


라손은 라텔이라는 이름을 입안에서 굴렸고 나는 라손을 바라봤다.


“그러니까, 라손.”


“······?”


“약도 끊고 회복에만 전념해. 누가 칼이나 총을 들고 협박하는 건 대신 처리해 줄 수 있는데, 스스로 망가지는 건 어떻게 해줄 수가 없어.”


라손은 잠시 나를 멍하게 바라보더니, 조금은 또렷해진 눈동자로 고개를 끄덕였다.


딱히 대답은 없었지만 충분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필요한 게 있으면 하워드한테 부탁하고. 어지간한 건 다 들어줄 거야.”


“잠깐만, 내 의사는?”


“금고에 있는 물건들 깔끔하게 폐기. 대신 라손이 회복할 때까지 도와주고 이후에도 자리 잡을 수 있게 도와줘. 콜?”


“나보고 다 큰 남자 새끼 뒷바라지를 하라고···?”


“싫으면 말고. 두 번 다시 이런 제안은 하지 않을―”


“···콜.”


때아닌 거래는 빠르게 해결되며 끝.


이후 우리 네 명은 백수라도 된 것마냥 별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간 밀려있던 몇 년 치의 대화를 하듯, 마당에 있는 그릴에 고기를 구우면서도 쉴 새 없이 떠들었으며 수다는 몇 시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몇 시 비행기야?”


“세 시간 뒤.”


“슬슬 출발해야겠네.”


하워드의 말을 끝으로 라손의 표정이 다시 시무룩해졌다.


그런 그에게 다가간 나는 어깨 위로 손을 올렸다.


“다음에 또 보자. 그땐 조금 더 멀쩡한 상태로 보는 걸로.”


“···알았어.”


이후 데이븐도 인사를 끝냈고 짐을 챙겨 든 우리는 하워드의 차에 올랐다.


공항까지 같이 가겠냐는 하워드의 물음에 라손은 아직 무리였는지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 표정이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잊혀지지 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로 만족해야겠지.’


비록 몸은 바뀌었다만 내가 나로 남아서, 다시 라손을 본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할 만한 일이었다.


“휴···. 아쉽네.”


“일만 끝내면 자주 오자. 아니면 네가 아예 라손이랑 같이 지내도 되고.”


“음···. 그래도 좋겠네. 근데, 바로 한국으로 갈 거야?”


“아니. 일본에서 갈아타고 갈 거야.”


“찰스 때문에?”


“어.”


공항에 도착한 우리들은 라손을 부탁한다는 짧은 말을 남기고서 게이트로 향했다.


이후 비행기로 향하는 탑승 다리에서 멈춘 데이븐과 나.


“···저기요?”


“아, 친구가 오고 있어서요. 표는 여기 있어요.”


비행기 입구에 서 있는 승무원에게 대충 둘러댄 후 기다리길 몇십 분.


“···대장, 안 오는 거 같은데?”


줄지어서 오던 사람들의 행렬이 끊기고, 승무원이 눈치를 준 그제야 우리는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렇게 꼬박 40시간이 걸려 도착한 도쿄에서도 똑같은 작업이 이어졌다.


하지만···.


오사카로 향하는 탑승 다리에서 죽치고 있던 우리는 또다시 아무런 수확도 없이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눈치를 챈 건지. 아님, 진짜 억울한 사람이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었다.


이후 오사카에 들러 도착한 서울.


“흐아···. 드디어 한국이구나.”


길었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순간이었다.


* * *


같은 시각 샌프란시스코 인근 상공.


전용기 안에서 와인잔을 빙빙 돌리고 있던 조던 하르펜이 창밖을 바라봤다.


그곳엔 빽빽하게 들어찬 건물들이 빛을 내며 야경의 운치를 더하고 있었다.


그때, 다가오는 한 남자.


“···덴버 쪽에서 연락이 아예 끊겼습니다.”


“현장 확인은?”


“사람을 보내 확인 중입니다만···. 증거가 될 만한 게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미 삼합회에서 조치를 끝낸 모양입니다.”


“거기 차이나타운에 차이량이 있다고 했었나?”


“예. 맞습니다. 샹쇼우 회장의 딸입니다.”


“늙은이를 죽여놓으니, 이젠 그 핏줄이 괴롭히는군. 근데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삼합회만 가지고 타룬을 그렇게까지 만들 순 없을 텐데 말이지···. 자네 생각은 어떤가?”


“이론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최근 호르헤 바론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 인물입니다. 결국엔 ‘프로젝트’에서도 아예 제외시켜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고요.”


“그···. 라텔의 동료 중에 살아남은 놈 때문에? 이름이 뭐더라···.”


“제리미 데이븐입니다.”


하르펜은 예전 생각이 났는지 피식 웃어 보였다.


물론 그에 대한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애초에 관심 밖이기도 했고.


“어쨌든···. 말이 많던 바론이 죽은 건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어차피 잘라낼 거, 조금 더 일찍 잘라냈다고 생각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음···. 그러지. 삼합회 측에도 따로 문제는 안 삼을 테니까 약속한 것만 잘 지키라고 해.”


“알겠습니다.”


“조사해 오라던 건? 어떻게 됐나?”


사내는 들고 있던 서류뭉치를 하르펜에게 건네며 말했다.


“태산 사회복지 제단 자료입니다. 운영 중인 병원은 네 개고 고아원이 하나 있는데, 고아원 인원만 총 124명이라고 합니다. 확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이대도 다양하고요.”


“생각보다 적은걸···.”


“아니면 지금이라도 취소 통보를 할까요?”


하르펜은 한참 동안이나 서류를 뒤적이더니 대답했다.


“아니. 그대로 진행해.”


“예. 알겠습니다.”


“CIA 쪽 상황은 어떻지?”


“내부에서도 말이 많은지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점점 무리가 나누어지는 걸 보면 이른 시일 내에는 소식이 있을 겁니다.”


“오래는 못 기다려준다고 전해. 형세가 기울어진 뒤에 움직이면 그땐 너무 늦는다고 압박하고.”


“예. 그렇게 전해놓겠습니다.”


이내 사내가 자리를 떠나고, 와인을 마시던 하르펜의 눈이 착― 가라앉았다.


‘얼마 안 남았어···.’


세상이 손바닥 뒤집듯 변할 날은, 머지않았다.


* * *


한편, 형사 치킨에선···.


전직 형사 한철문은 심각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도대체 왜···.”


주먹에는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고 조바심에 다리는 달달 떨리기 시작했으며, 현재 상황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머리가 아파졌다.


“도대체 왜 장사가 잘 안되는 거지···?”


그의 한탄 섞인 중얼거림에 대답한 건 의자에 쪼그려 앉아 있던 자신의 딸, 한미영이었다.


“이름이 구리다니까. 들어오기 전부터 거부감 생길 듯.”


“···맛은 좋잖아. 내 팀원들 다 맛있다고 했다고.”


“지인이 가게를 차렸는데, 그럼 맛있다고 하지 맛없다고 해?”


“······.”


“에휴···.”


한미영이 작게 한숨을 내쉬는 것도 잠시, 뭐라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걸까?


테이블 위에 수북하게 쌓여있는 전단지를 집어 들었다.


“전단지나 돌리고 올게.”


그렇게 가게 문을 열던 순간, 입구에 서 있는 남자 때문에 발걸음을 멈췄다.


바로 이현성과 파란 눈을 가진 외국인이었다.


“어? 네가 여긴 웬일이야?”


“치킨집에 치킨 사러 오지 뭐 하러 오겠냐? 쿠폰까지 보내셨더만.”


“손님?!!! 아···. 현성 씨구나···.”


“···너희 아빠는 또 왜 저러시냐?”


이현성은 시무룩한 한철문의 모습을 보며 작게 속삭였고 한미영 또한 작게 대답했다.


“장사가 잘 안돼. 이러다가 내가 먹여 살려야 할 듯.”


“···그래?”


이현성은 터벅터벅 걸어오던 한철문을 보며 말했다.


“쿠폰 잘 받았어요. 그래서···. 포장 좀 하려고 왔는데.”


포장이라는 말에 한철문의 눈이 번뜩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말요?! 잘 오셨습니다! 바로 튀겨드릴게요! 어떻게, 뭘로 드릴까.”


“아빠 쫌! 오두방정 좀 떨지 마!”


“오늘 첫 손님이잖아···.”


“자꾸 손님한테 불쌍하게도 보이지 말고!”


“······.”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카리스마는 있던 양반인데.


새삼 느껴지는 가장의 무게를 보면서도 이현성은 이상하게 웃음이 나왔다.


며칠 전까지만해도 사람을 죽이다 온 것이 꿈이라고 생각될 만큼, 지금 광경에 현실감이 없었던 탓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더더욱 일상으로 복귀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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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대면 (2) +5 24.09.13 3,772 124 13쪽
48 대면 (1) +5 24.09.12 4,543 143 14쪽
47 재정비 (2) +9 24.09.11 5,359 160 13쪽
46 재정비 (1) +7 24.09.10 5,859 191 17쪽
» 복귀 +10 24.09.08 6,844 230 13쪽
44 아이오와 (2) +11 24.09.07 6,889 227 15쪽
43 아이오와 (1) +8 24.09.06 7,150 219 13쪽
42 호르헤 바론 +10 24.09.05 7,477 232 12쪽
41 침투 (4) +21 24.09.04 7,772 260 14쪽
40 침투 (3) +14 24.09.03 7,828 252 14쪽
39 침투 (2) +11 24.09.02 7,833 224 15쪽
38 침투 (1) +9 24.08.31 8,066 209 13쪽
37 삼합회 (2) +6 24.08.30 7,960 196 15쪽
36 삼합회 (1) +7 24.08.29 8,234 198 16쪽
35 타룬 (4) +4 24.08.28 8,552 203 14쪽
34 타룬 (3) +4 24.08.26 8,428 213 12쪽
33 타룬 (2) +7 24.08.25 8,615 214 14쪽
32 타룬 (1) +4 24.08.24 8,975 20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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