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초중전함 함장이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새글

대형수상함
작품등록일 :
2024.07.29 13:23
최근연재일 :
2024.09.21 19:0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762,975
추천수 :
25,282
글자수 :
390,559

작성
24.09.21 19:00
조회
3,835
추천
239
글자
15쪽

과달카날 (5)

DUMMY

가난한 자들의 전략 병기.


건함 경쟁에 수백만 톤을 안 지르고도 제해권을 잡을 수 있을 수 있다는 환상을 품게 만든 함종.


잠수함.


그 잠수함의 대명사, 독일의 유보트는 이 시기 영국에 있어서 사탄의 자식이나 마찬가지였다.


“저 망할 잠수함들이 우리 선단을 다 날려먹고 있잖아!”

“수송선단 막히잖아! 통상 항로 무너지잖아! 항공모함 침몰하잖아! 그냥 다 박살나잖아!”


대서양 수면 아래를 종횡무진 누비며 눈에 보이는 선박을 닥치는 대로 격침하는 바다의 공포.


상선뿐만 아니다.

전함부터 항공모함까지.


기회만 되면 마다하지 않고 상어 떼처럼 달려들어 사냥한다.


개전 초인 1939년. 항공모함 커레이저스가 유보트에 침몰하며 영국에 그들의 숙적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영국 본토함대 모항인 ‘스캐퍼 플로우’에 잠입한 유보트가 전함 로열 오크를 격침하고 유유히 빠져나가며 대서양 그 어디도 그들로부터 안전하지 않음을 알렸다.


1941년은 특히나 유보트가 기승을 부리던 시기.


영국의 대잠전 기술 향상으로 점점 기세가 꺾이고 있지만 아직 그 충격은 가시지 않은 상태다.


“저 망할 유보트들 때문에 우리 먹을 홍차 잎도 다 사라지고! 우리 선단이 쓸 항로도 피바다가 되었는데!”


그러니까 우리 함교에서 발을 구르며 흥분하는 필립스의 반응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제독님, 진정하십시오.”

“비겁하게 숨어서 공격하는 재미로 사는 저 사악한 족속들을 뿌리 뽑지 않으면 내 한 순간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네!”

“유보트가 아니라 일본 해군 잠수함입니다.”

“비겁하게 물속에서 공격하는 악당들은 그놈이 그놈이야!”


그래도 좀 과하게 흥분한 것 같지만.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던 그는 이윽고 홱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사령관, 본 함대는 대잠 작전을 수행해본 적이 있는가?”

“음··· 없습니다.”


애당초 고속함대니까.


대잠전에 있어서 가장 상책은 애초에 잠수함을 만나지 않는 것이다.


이 시기 잠수함의 속도는 수상 항해를 해도 17노트 가량, 수중에서 7~8노트 정도가 일반적이다.


함대가 20노트 이상으로 기동하면 미리 우리 진로에 매복하는 게 아닌 이상 따라잡을 수가 없다.


당연히 우리도 진로마다 정찰기를 뿌리며 놈들의 기동을 차단했으니 함대가 직접 대잠전을 치러본 경험도 없을 수밖에.


일본 애들이 잠수함으로 통상파괴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지 않기도 하였고.


그러자 필립스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역시 그렇군. 허면 여기서는 우리 왕립 해군의 방식을 따라도 좋지 않겠나, 사령관?”


그러면서 넌지시 내게 눈치를 준다.


왕립해군의 노하우를 빌려줄 겸 지휘권을 좀 행사하고 싶다는 의견 같은데.


조금 고민되는군.


평소대로라면 복잡한 대잠전을 할 것도 없이 고속으로 현장을 이탈하고 잠수함은 항공기로 상대했을 거다.


하지만 과달카날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우리의 임무는 섬의 상륙지와 수송선단을 보호하는 것.


함대가 고속으로 도망 다니기만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그래.

밥 먹고 유보트만 상대한 왕립 해군이니까 밑져야 본전이지.


부족해 보이는 건 내가 옆에서 채우면 그만이고.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아.”


필립스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은근히 입꼬리를 올렸다.


***


기나긴 모멸과 핍박의 시간이었다.


대잠 작전의 총괄을 맡게 된 필립스는 심호흡하며 푸른 바다를 바라보았다.


전투기인지 폭격기인지 모를 복좌식 전투기 따위에 주포 구경 36cm 전함 따위나 몰고 다닌다고 무시당하던(본인 생각) 그 오명도 이제 끝이다.


마침내 왕립해군의 ‘진짜’ 실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과달카날의 수상기 기지에 대잠 정찰을 명령하게.”


대영제국 왕립 해군.


‘오대양의 신’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대잠전은 기본적으로 잠수함이 잠항하기 전에 미리 격파하는 게 가장 상책이네. 하지만 카탈리나의 정찰 보고가 들어왔으니 저놈들도 진즉에 잠항해서 몸을 숨겼겠지.”


“놈들이 잠항하고 있다는 걸 가정한다면 구축함이 아스딕(소나)으로 탐지할 수밖에 없네. 다행히 놈들의 잠수함은 대형이니 소음도 커서 탐지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야.”


“빅토리어스 전투단에 대잠 작전 경험이 있는 구축함이 있네. 그들을 파견해서 일본 잠수함을 수색 섬멸하도록 지시하지.”


자존심만 세우던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어서 그럴까.


이순신 함교의 승조원들 모두가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사실 이론을 안다면 당연하다고 할 소리였지만. 왠지 실전 경험 있는 지휘관이 새삼 전문가스러운 포스를 풍기며 말하니 뭔가 있어 보이는 것이다.


어깨가 으쓱거리는 걸 참으며 필립스는 헛기침 했다.


“빅토리어스에 연락해서 알바코어 뇌격기를 대잠 무장으로 출격시키라고 전하게.”

“적 잠수함은 이미 잠항하지 않았습니까?”

“백날 천날 잠항하고만 있을 수는 없을 테니까. 무엇보다 잠망경으로 목표를 확인하고자 할 수도 있고. 더군다나 멀리 잠항하는 적 잠수함이 포착될 경우에 현장에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 건 구축함보다도 항공기라네.”


이론을 이론으로 아는 것과 그걸 실전에 접목시키는 건 다른 문제다.


최소한 필립스는 그런 능력이 있는 지휘관이었다.


“카탈리나에서 적 잠수함 접촉 보고!”

“구축함에 연락하도록.”


효과는 거의 즉시 나타났다.


과달카날 섬에 기지를 둔 장거리 수상 정찰기 ‘카탈리나’는 특유의 긴 체공 시간으로 빈틈없이 바다를 수색했다.


지치지도 않고 머리 위를 떠다니는 그들이 잠수함의 흔적을 있는 대로 보고하면 알바코어가 빠른 속도로 날아와 폭뢰를 쏟아 붙고,


그 다음으로 구축함이 달려와 주변을 아스딕으로 주변 해역을 샅샅이 뒤진다.


이윽고 수상한 소음이 들리면 곧장 폭뢰를 쏟아 부어 잠수함을 격파.


수면 위로 부유물이 떠오르며 카탈리나가 격침 전과를 보고했다.


하지만 필립스는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부유물 띄워서 침몰을 위장하는 것은 수도 없이 당했어! 구축함을 파견해 현장을 수색하라고 전하게!”


그의 예상대로였다.


해가 저물 즈음이 되자 상처 입은 잠수함이 수면 위로 부상했으나···.


“적기! 직상!”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던 거냐?!”


기다리던 카탈리나 수상기의 폭격으로 곧장 치명타를 입어 침몰했다.


“적 잠수함 격침!”

“이걸로 두 척 째입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대잠전만큼 이러한 속담이 어울리는 작전은 없으리라.


과연 왕립 해군의 명성이 허투루 쌓인 게 아니라는 점을 느끼며 이순신함의 승조원들은 새삼 달라진 눈으로 필립스를 바라보았다.


필립스가 은근히 그 시선을 즐기는 사이, 이순신 함장이 말했다.


“어떻게든 해가 떠 있는 동안은 버텼지만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걱정하지 말게.”


기다렸다는 듯 손가락을 튕기는 필립스 제독.


“야간 작전용 알바코어를 준비해뒀거든.”


그 시각,


항공모함 빅토리어스의 갑판에서 8기의 알바코어 뇌격기가 날아올랐다.


본래 이 시기의 야간 비행은 시야가 제한되어 계기 비행에 의존하는 무척 어려운 임무 중 하나다.


하지만 몇몇 항공기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특별한 장비를 갖추기도 했으니.


“빅토리어스 항공대, 초계 비행 시작합니다.”

“레이더 정상 가동 중.”


그 중 하나가 영국 해군의 항공기용 레이더,

ASV 레이더다.


본래도 저시정 상황이 자주 있는지라 악천후 비행에 익숙한 숙련 조종사들은 잔잔한 바다라면 어느 정도 야간 작전도 가능하다.


대서양에서는 이미 이 레이더를 장비한 소드피쉬가 야간 뇌격으로 비스마르크를 공격한 사례가 있다.


그보다 발전된 알바코어 뇌격기 또한 필립스의 요청으로 ASV 레이더를 장비하고 온 상태.


비록 초기형 레이더라 탐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야밤에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가치는 충분했다.


레이더로 일본 잠수함의 위치를 파악한 알바코어 뇌격기는 적함이 최소 탐지거리에 들어와 신호가 끊기자 곧장 탐조등을 비췄고,


“뭐, 뭐냐?!”

“적기입니다!”


갑작스래 머리 위를 비춘 섬광에 당황한 잠수함이 긴급 잠항할 틈도 없이 곧장 폭탄을 떨구고 지나갔다.


작고 빠른 유보트마저도 피하지 못 하는 게 공습이다.


항속거리와 작전 기간을 중시해 덩치를 키운 일본의 ‘순잠형’ 잠수함이 대응하지 못 하는 건 당연지사.


거대한 물기둥이 솟아오르며 폭압에 선체가 뭉개진 잠수함이 아마도 다시는 떠오르지 않은 잠항을 시작했다.


“항공대에서 적 잠수함 격침 보고입니다!”

“기동부대 구축함에서도 격침 전과 보고!”


곳곳에서 격침 보고가 들어오자 이순신의 함교에서도 야밤인데도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하지만 필립스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이것들이 설마 늑대 떼 작전을 구사하는 건가?”

“무슨 말씀이십니까?”

“적 잠수함이 연달아 발견되고 있네.”


손가락을 떨며 심각한 얼굴로 중얼거리는 필립스.


이순신 함장이 ‘담당 일찐’이라는 말마저 떠올릴 정도로 그의 얼굴은 새하얗게 물들어 있었다.


늑대 떼 전술.


선단을 발견한 잠수함이 그 위치를 보고하여 사방에서 잠수함이 늑대처럼 몰려들게 하는 전술.


유보트에 접촉한 선단 피해를 극대화하는 전술로 악명이 높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선단을 포착한 잠수함이 위치를 보고해야 한다.


그렇기에 필립스는 더욱 당황했다.


“통신 감청은 따로 들어온 게 없는데···.”

“늑대 떼가 아니라 저들의 교리입니다.”


그렇게 혼란에 빠져있는 필립스의 의문을 풀어준 건 바로 이순신 함장이었다.


“산개선 전술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산개선?”


기본적으로 잠수함은 비대칭 병기다.


값싼 투자로도 큰 이득을 볼 수 있기에 인기를 얻은 함선이다.


물론 잠수함의 절댓값이 같은 배수량의 수상함보다 싼 건 절대 아니지만, 수만 톤짜리 전함이나 항공모함보다는 훨씬 낫지 않은가?


배수량 1000톤짜리 잠수함이라도 잠항 딸깍, 어뢰 딸깍, 격침 딸깍해서 수송선 하나라도 침몰하면 그 주변 항로는 봉쇄되는 거나 다름없다.


물론 숨어서 게릴라를 하는 전술 특성상 제해권을 장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쪽도 상대방의 제해권을 마음대로 누리지 못 하게 방해할 수 있으니, 예로부터 해군력이 부족한 국가는 모두 이 잠수함으로 일발 역전을 노리곤 했다.


국력이 월등히 앞서는 열강을 주적으로 삼은 일본 해군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의 전술은 조금 궤가 다르다.


적 주력 함대의 점진적인 소모를 노리는 점감 요격에 종속된 운용. 다시 말해 수송선단보다 적의 주력 함대를 겨냥하는 교리다.


그렇기에 광활한 태평양에서 적 함대에 대한 차단선을 구축하기 위해 일정한 영역에 잠수함을 연달아 배치하는 전술을 만들었다.


“쉽게 말해 잠수함을 잠항 가능한 어뢰정 정도로 생각했던 모양이군.”


의문이 풀리자 필립스는 이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따위 수단으로 함대를 상대하려고 했다는 말이지?”


곧이어 한순간이나마 공포를 품었다는 생각이 그대로 분노로 바뀌며 그의 양 주먹이 부들거렸다.


겨우 이딴 놈들에게,


잠수함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하나도 이해 못 하는 바보 멍청이들에게,


천하의 왕립 해군이 긴장했다는 말인가?


“자네의 말대로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었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순신 함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산개선 전술 특성상 각 잠수함은 자신의 영역 바깥을 나갈 수 없다. 따라서 운신의 폭이 크게 제한된다.


더군다나 광면적을 커버하기 위해 영역을 이어서 배치하므로 한쪽이 발각되면 주변의 다른 잠수함도 발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교리를 간파 당하면 너무나 쉽게 무력화되는 구조.


“사령관, 전 함대에 전하게.”


그 대가는 치명적이다.


“지금 즉시 과달카날 인근 해역을 샅샅이 수색하도록. 단 1척의 잠수함도 남기지 않고. 이상!”


결국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수많은 잠수함이 떠오르지 못 할 잠항을 실시했다.


하지만 대잠전은 아무리 숙련된 부대라도 어려운 일.


“좌현 견시 보고!”


완벽한 방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았다.


“방위 300, 거리 1,000! 어뢰 항적 다수 접근 중!”


항로 보호를 위해 과달카날 주변을 순회하던 13기동부대 근처.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잠수함, 순잠 1형 ‘I-19’함은 기어코 이순신함을 사정거리에 두고 수발의 산소어뢰를 쏟아 부었다.


***


제1항공함대 기함, 쇼카쿠의 함교.


좁다란 함교에 들어온 사관이 보고서를 전달했다.


“잠수함의 생존 보고는 얼마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절망적인 보고를 접하고서 창가에 선 사토 제독은 고개를 내저었다.


“역시 무리였나···.”

“하지만 적 함대와 접촉 보고는 다수 접수되었습니다. 어쩌면 몇몇 공격이 성공했을지도 모릅니다.”

“확실하지는 않은 정보니 일단 보류해둬야지.”


사토는 그렇게 말했지만 내심 기대를 거두지는 않았다.


잠수함은 특성상 일발역전을 노려볼만한 병기.


행운의 여신이 누구에게 미소를 지어주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이다.


곧이어 오자와 제독이 불안한 눈초리로 사토에게 물었다.


“어찌합니까, 제독?”

“성과가 나왔든 말든 이제 와서 무를 수도 없네.”


적 함대가 상륙지 보호를 위해 묶여있는 지금이 기회다.


잠수함대의 성과와 별개로 이쪽은 우선 항공모함 하나라도 잡고 봐야지.


승산은 충분하다.

적어도 라바울 항공대의 전공은 확실하니까.


‘라바울에서 피탄 당한 항모를 빼면 대략 4대2의 싸움··· 적이 장거리 정찰기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과달카날 인근 해역에 침몰한 잠수함의 기름띠가 사라지지도 않았을 무렵,


수척의 항공모함이 속도를 높여 파도를 헤쳐 나갔다.


***


아침 해가 떠오르는 바다 위의 전함.


이순신의 함교에서 나는 함 전체에 연결된 수화기를 잡았다.


“각 개소, 손상 상황 보고해.”


<전탐실, 이상 무.>


<1번 주포탑, 이상 무.>


<기관실, 이상 없소이다!>


상처 하나 없이 말끔한 이순신의 함 내.

나는 조타기를 잡은 항해장을 돌아보았다.


“수고했어.”

“함장님의 조함 덕분입니다.”


한숨을 내쉬며 대답하는 항해장이 곧이어 안도의 미소를 짓는다.


잠수함의 기습 뇌격 직후,


절묘한 회피 기동으로 아슬아슬하게 주위를 스쳐간 어뢰는 파도에 부딪혀 폭발해 거대한 물기둥만 남겼다.


용감하게 침투한 적 잠수함은 구축함의 폭뢰 세례 속에 침몰했다.


남은 적 잠수함을 경계했지만 별다른 보고는 들리지 않았다.


정말 천운이었다.


“끝인가?”

“그런 듯합니다.”


돌발 상황 속에서 긴장하는 필립스 제독이 이윽고 혀를 내두른다.


“다시 봐도 굉장하군. 이 거리에서 어뢰를 피하다니.”


이 양반이 솔직하게 감탄하는 모습도 처음 보는데.

상대가 왕립 해군도 고전하는 잠수함이라 그런 걸까.


하여간 방금 상황은 우리도 좀 위험했다.


항해장의 조타 능력이 아니었으면 꼼짝없이 몇 발 맞았겠지.


그러나 한숨 돌릴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필립스 제독이 진중한 눈으로 나를 돌아본다.


“적 함대는 우리가 과달카날에 묶여있는 순간을 노릴 겁니다.”


그가 동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누구도 걱정하는 이는 없었다.

이전에도 말했듯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그 날 저녁 즈음,


초계 비행 중이던 카탈리나 수상기가 과달카날로 접근하는 함대의 항적을 보고했다.


작가의말

항상 봐주시는 독자님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늘 힘이 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한제국 초중전함 함장이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각 다시 오후 7시로 '정상화' 하였습니다! +4 24.09.17 578 0 -
공지 전함 이순신의 일러스트가 나왔습니다! +26 24.09.01 16,923 0 -
» 과달카날 (5) NEW +18 10시간 전 3,836 239 15쪽
57 과달카날 (4) +32 24.09.20 7,186 336 13쪽
56 과달카날 (3) +31 24.09.19 8,251 367 13쪽
55 과달카날 (2) +55 24.09.18 8,856 414 19쪽
54 과달카날 (1) +17 24.09.17 9,221 401 13쪽
53 라바울 공방전 (2) +33 24.09.16 9,827 439 13쪽
52 라바울 공방전 (1) +27 24.09.15 9,943 424 16쪽
51 Z 부대 (2) +30 24.09.14 10,266 410 15쪽
50 Z 부대 (1) +48 24.09.13 11,021 462 20쪽
49 트럭 공방전 (3) +32 24.09.12 11,043 442 14쪽
48 트럭 공방전 (2) +30 24.09.11 11,055 455 15쪽
47 트럭 공방전 (1) +19 24.09.10 10,863 427 12쪽
46 역습의 연방 +28 24.09.09 11,155 476 12쪽
45 다시 바다로 (2) +37 24.09.08 11,313 479 12쪽
44 다시 바다로 (1) +33 24.09.07 11,430 475 17쪽
43 거인의 기상 +27 24.09.06 11,710 467 15쪽
42 진주만 (2) +43 24.09.05 11,842 464 20쪽
41 진주만 (1) +29 24.09.04 11,791 502 14쪽
40 태평양 함대 (2) +40 24.09.03 12,033 492 14쪽
39 태평양 함대 (1) +48 24.09.02 12,118 489 13쪽
38 솔로몬 해전 (2) +38 24.09.01 12,271 416 16쪽
37 솔로몬 해전 (1) +46 24.08.31 12,408 455 15쪽
36 남방 전선의 종막 (2) +34 24.08.30 12,565 441 15쪽
35 남방 전선의 종막 (1) +35 24.08.29 12,722 473 14쪽
34 타이만의 새벽 +48 24.08.28 12,810 485 13쪽
33 초중전함 vs 초중전함 +89 24.08.27 13,350 578 27쪽
32 강철의 포효 +29 24.08.26 12,032 429 19쪽
31 남방 공세 +26 24.08.25 11,886 417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