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초중전함 함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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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수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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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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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카날 (4)

DUMMY

하와이 근해까지 잠행한 일본 대형 잠수함이 수상 정찰기로 진주만을 정찰하던 시점.


홀시 제독이 이끄는 항공모함 요크타운, 엔터프라이즈, 정운함의 제16기동부대가 전함 워싱턴의 호위를 받으며 진주만을 출항했다.


그리고 그보다 조금 앞선 시점.


항공모함 사라토가를 중심으로 한 17기동부대가 마리아나 제도 외곽을 때리고 튀면서 사이판 주둔 일본군의 신경을 건드리는 중이었다.


“미 항모 기동부대가 움직인다는데?”

“설마 또 본토 공습이라도 하려는 셈이 아닌가!”


동시에 저놈들이 언제 다시 ‘둘리틀’할지 모른다는 대본영의 우려 또한 불러왔다.


절대국방선의 항공기와 함대 일부가 부랴부랴 본토와 괌 등으로 재배치되었고.


팔라우의 연합함대 또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격할 준비를 마쳤지만,


“라바울이 폭격당했다는데요?”

“또?”


제16기동부대에 앞서 출발한 함대.


2척의 전함을 중심으로 하는 부대가 솔로몬 제도의 섬 사이에서 야음을 틈타 라바울을 항공모함의 폭격 사정거리에 넣었다.


연합함대의 공포.


제13기동부대다.


<함대에 알림! 기습은 성공! 다시 한번 알림! 기습은 성공!>


공격기 12기, 호위기 12기로 구성된 공격대는 포트모르즈비의 호주 공군까지 합세했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다.


격렬한 공중전 끝에 양측 모두 열댓 기 가량의 손실을 내고 이탈하며 새벽의 교전이 마무리되었다.


“겁도 없이 라바울의 작전 범위에 들어오다니! 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주마!”


라바울 항공대장이 분노하며 전기 출격을 명하고, 곧 제13기동부대 상공에서 격렬한 공중전이 벌어졌다.


<전함을 중심으로 하는 함대다!>


<갑판이 평평한 놈(항공모함)은 안 보이는데?>


<이 함대가 아닌 거겠지! 저놈들은 전함 뒤에 항모를 숨겨둔다고!>


몇 번의 교전을 통해 연합군 함대의 전략을 파악한 일본 해항대는 이번에도 같은 수에 걸려들지 않았다.


항속거리가 긴 일본기들은 어렵지 않게 이순신 함대를 우회해 항공모함이 있는 진형을 찾아냈고,


<적 항모 발견!>


<돌입 개시!>


곧이어 빅토리어스의 상공에서 격렬한 공중전이 벌어졌다.


호위기와 요격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기동하고 대공 포화가 요란하게 하늘을 가른다.


저공 비행 하던 뇌격기가 집중 견제를 당한 덕에 급강하 폭격기들은 운 좋게도 거의 온전히 빅토리어스 상공에 진입했다.


6기의 폭격기가 기수를 내린다.


그중 2기가 대공 포화에 피격되어 추락하고 4발의 250kg 폭탄이 투하―


쾅!!!


한 발의 폭탄이 빅토리어스의 비행 갑판에 작렬했다.


<적 항공모함 피탄! 다시 한번 알림! 적 항모 피탄!>


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항모의 갑판을 보며 급강하폭격기 조종사가 주먹을 움켜쥐며 돌아가려던 순간,


<붉은 전투기···!>


본 적 없는 모습의 새빨간 전투기가 앞을 가로막았다.


양 날개의 50구경이 불을 뿜는 섬광과 함께 그의 의식은 끊어졌다.


***


대공포 탄막의 포연이 바람을 타고 흐르는 하늘.


붉은색 콜세어가 착함 준비를 위해 항공모함 주위를 선회했다.


바다 위를 항진하는 빅토리어스를 내려다보며 붉은 콜세어에 탑승한 유리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레드 리더가 모함에 묻는다. 정말로 착함해도 괜찮은 것인가?”


<여기는 함교! 물론이다, 레드 리더! 갑판 청소가 완료되었다!>


청소라니.

급강하 폭격을 얻어맞고도 벌써 복구를 마쳤다는 말인가?


심지어 항공모함은 그다지 얻어맞은 티도 없이 멀쩡히 항해 중이었다.


“레드 리더, 착함 코스에 돌입한다.”


항모에 가까워지자 그 모습은 더욱 선명히 드러났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말끔한 비행 갑판.


평범한 항모라면 속도가 줄어들거나 불이 나거나 할 텐데.


폭탄이 터질 때의 그 섬광과 폭연을 제외하곤 아무런 영향도 없다는 듯 외관상 멀쩡해 보이기까지 한다.


거칠게 흔들리며 함미 갑판에 가까워지던 콜세어가 이윽고 덜컹거리며 내려앉는다.


꼬리 날개에 착함용 줄이 걸리자 매섭게 나아가던 콜세어가 거칠게 멈춰 섰다.


콕핏에 앉아 그르릉거리는 엔진 소리를 들으며 유리는 남몰래 입꼬리를 올렸다.


성난 야수처럼 날뛰는 엔진과 마구잡이로 날뛰는 동체.

타면 탈수록 마음에 드는 기체다.


와일드캣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와일드캣 따위하고는.


“당신 진짜로 레드 엔젤이오?”


콕핏을 열고 내리려던 순간.


왠 영국군 조종사가 캐노피를 두드리며 묻는다.


레드··· 엔젤?


유리는 설마 자신을 부르는 명칭인가 하고 한참을 고민했다. 하지만 이 배에서 붉은색이 떠오르는 이미지는 자신의 콜세어 말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하필이면 레드 엔젤이라니.


붉은색 천사가 세상에 어디 있어.

그래도 레드가 블러드보다는 나으려나.


“···아마도요?”

“제기랄, 여기 받으시오!”


인상을 찌푸린 조종사가 갑자기 파운드화를 건네준다.


이윽고 뒤편에 서 있던 또 다른 조종사가 거보란 듯이 외친다.


“내가 말했잖아! 제로기 3대를 동시에 때려잡았다니까!”

“젠장, 여자도 비행기를 잘 몰 줄은 몰랐지!”


뭔가 했더니 자기들끼리 내기라도 한 모양이다.


당사자도 빼놓고 저런 짓을 하다니.

어딘가 기분이 이상했지만 유리는 곧 생각을 접었다.


굳이 공짜로 받은 돈을 거절할 이유도 없으니까.


이윽고 콕핏에서 내린 그녀가 항공모함의 함미 갑판으로 걸어갔다.


급강하 폭격기의 폭탄이 명중한 장소.


일본 해군의 급강하 폭격기가 목숨을 걸고 투하한 250kg 항공폭탄은 갑판에 약간 그을린 자국만 남겼을 뿐이다.


유리는 눈을 크게 뜨며 함교 쪽을 바라보았다.


함교에 선 장교들이 떠들던 소리가 마냥 허풍은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서였다.


그녀가 진주만에서부터 타고 온 새로운 집.

정운함보다 거대한 본격적인 함대형 항공모함.


HMS 빅토리어스.


일러스트리어스급 ‘장갑’ 항공모함의 3번 함이다.


***


뉴기니섬 북방 해역.

제1항공함대 기함 ‘쇼카쿠’.


사토 기동부대 총기함이자 제1항공함대의 기함 역할을 맡은 쇼카쿠는 그 좁은 함교에 수많은 장병들이 득실거리며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라바울 구원을 위해 한창 내달리는 중인 쇼카쿠의 좁다란 함교 가운데서 사토가 말했다.


“여기서 전속으로 달려봤자 어차피 적은 과달카날이든 마셜 제도든 어디론가 도망갔을 걸세.”


팔라우에서 라바울까지는 고속함대로도 이틀이 넘게 걸리는 거리. 당연히 이틀 동안 적 함대도 한자리에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그럼 철수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니. 사령장관의 명령이니 체면치레는 해야지.”


그래도 뭔가를 했다는 건 보여줘야 한다.


사실 그가 마냥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출격한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면 함대 교전입니까?”

“이번 공습으로 항공모함이 피탄당했으니 놈들이 동원 가능한 항공모함은 최대가 4척··· 아니, 3척 정도겠지.”


항공모함은 항공기 수송이나 기타 잡다한 임무로도 쓰일 곳이 많다.


그런 임무에 투입할 1척은 예비로 둔다고 하면 동시에 전개하는 항모는 대충 3척 정도.


반면 1항공함대는 함대 작전이 가능한 항공모함으로만 총 4척이다. 이번에 라바울에서 피탄당했다는 항모가 제대로 당한 거라면 계산이 틀릴 일은 없으리라.


만일 놈들이 무사하더라도 사토에게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적 함대의 행선지가 진주만이라면 우리는 텅 빈 과달카날섬을 폭격하면 그만이고. 만일 놈들이 과달카날으로 갔다면···.”


1항공함대의 사관들이 모여선 가운데,


그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을 이었다.


“우리 상어 떼가 기회를 노리겠지.”


과달카날로 몰려든 조용한 칼날.


일본 해군 점감 요격의 또 다른 한 축.

잠수함대다.


***


같은 시각,

제13기동부대 기함 ‘이순신’.


라바울 폭격 이후.


화가 난 일본 해항대의 공습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우리는 과달카날 근해에 도착했다.


과달카날에는 수많은 선단이 속속 들어오는 중이었다.


상륙지에는 해병대의 물자가 잔뜩 쌓여 있으며 해협에는 벌써 수상기 기지가 건설되어 거대한 카탈리나 정찰기가 상공을 지나다닌다.


일본 연합함대가 절대국방선 바깥으로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킴멜 제독도 태평양 함대 주력을 더 적극적으로 투입하기 시작했다.


“좌현 견시 보고. 전함 2척, 방위 270, 거리 2만. 본 함 함수에서 함미 방향으로 이동 중.”

“좋아.”


해협 근방에는 마주로 환초에서 파견된 전함 뉴멕시코와 애리조나가 경계를 서고 있다.


두 전함이 과달카날 근처에 붙어있는 동안, 우리는 주변을 항해하며 일본 해군 항공모함의 접근을 방지할 예정.


요크타운, 엔터프라이즈로 구성된 16기동부대도 마셜 제도를 지나 한창 내려오는 중이다.


“비행장 하나 짓는 데 이리도 허둥대서야. 배치가 이래서야 일본 함대가 야습이라도 시도하면 다들 혼비백산하겠군.”


뭐가 불만인지 팔짱까지 끼고 코웃음을 치는 필립스 제독.


“왕립해군이었다면 이런 요충지에는 일찌감치 기지를 만들 준비를 갖췄을 거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신사답게 말이지.”

“그렇습니까?”


늘 있는 일인지라 나는 가볍게 대꾸하고 말았다.


지난 라바울 공격에서 프린스 오브 웨일즈를 살려줬기 때문일까. 필립스 제독은 작전마다 꼬박꼬박 우리 배를 얻어 타는 중이다.


명목상으로는 휘하 함대와 연락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라는데. 하기야 자기 전함 터져서 남의 기함 얻어 탄다고 하면 좀 모양새가 안 살지 않겠나.


예전처럼 함대 기동에 간섭하거나 그러지는 않고 말 그대로 동승만 하는지라 나도 별말 안 하고 넘어가고 있기는 하다.


“애당초 호주에 근거지를 둔 우리 영 연방군이라면 진작에 라바울을 정리하고 뉴기니부터 수월하게 밀어버렸겠지.”


그쪽 전함이 개두들겨 맞고 위험하게 진주만까지 돌아가는 바람에 비행장 만들기 시작한 건데요.


다음번에도 전함 피격되면 그땐 아주 진주만 가다가 잠수함에 헌납할 셈인가 보다.


아니면 뭐 호주 가라고?


“경험이 부족한 태평양 함대인지라 움직임이 느린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이야기를 듣던 작전관이 다가와서 말한다.


한때 미국 유학까지 다녀왔던 몸이라 그럴까.


함교 승조원 중 가장 영어를 잘하는지라 유독 영미권 장교들과 어울리는 일이 많았다.


물론 대부분은 특유의 말본새로 금방 멀리하게 되기 일쑤였지만···.


“경험 부족이야 뭐, 전통이 부족한 범부들이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

“진주만 기지도 이제 증설을 시작했으니 작전 속도가 느린 거야 평범한 이들의 수완으로는 어쩔 수 없다고 봐야겠지요.”

“평범한 이들이라. 하지만 이런 시국일수록 우리 왕립해군처럼 더욱 과감한 발상이 필요하지 않은가?”

“예. 하지만 사람들의 고정관념이라는 건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놀랍게도 필립스와는 그다지 마찰 없이 의견의 일치를 이루고는 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진주만 사령부에 둘만 더 있었어도 이야기는 달랐겠지만 말이죠.”

“흠. 그렇군.”


와.

어떻게 저리 똑같은 생각을 하는 놈끼리 어울려 다니냐.


평소에 화를 내지 않은 걸로 유명한 항해장마저도 이 꼬라지에 표정을 구기며 눈을 돌릴 지경이다.


상태창 같은 게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대단한 능력치는 안 바라도 이럴 때 음소거라도 할 수 있었으면···.


<함교. 통신실.>


그 순간,

통신실에서 보고가 들어왔다.


일상적인 전달문인 줄 알고 마른하늘의 단비처럼 느껴졌으나.


“함교 이상.”


그게 아니었다.


<적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항적, 방위 280, 본 함 기준 거리 4만에서 포착.>


과달카날 근방을 초계 비행하던 카탈리나 수상기의 보고다.


곧바로 온몸에 긴장이 서리며 나는 재빨리 작전관에게 명령했다.


“함대에 대잠 경계 태세 발령해.”

“예!”


긴장감이 번지는 함교.


필립스 또한 이순신함에 익숙해진지라 단번에 상황을 눈치챘다. 분위기가 달라진 걸 알고서 곧장 나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지, 사령관?”

“카탈리나 수상기의 보고입니다. 아무래도 일본 해군이 과달카날 근방에 잠수함을 투입한 모양입니다.”

“잠··· 수함?”


그러자 돌연 제독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주먹을 움켜쥔 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는 필립스 제독.


두 눈을 희번덕거리던 제독이 갑자기 흉참한 욕지거리를 쏟아낸다.


“이런 무례하고 염치없는 노란 원숭이들 같으니.”


무언가 굉장히 분노한 얼굴로.

마치 그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마냥.


얼굴이 벌게진 채 주먹을 움켜쥔 그가 씹어뱉듯이 말한다.


“이 시발 것들이, 지금, ‘유보트’를 보냈다고?”


그··· 신사답게 행동하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작가의말

항상 봐주시는 독자님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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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과달카날 (2) +55 24.09.18 8,905 414 19쪽
54 과달카날 (1) +17 24.09.17 9,259 401 13쪽
53 라바울 공방전 (2) +33 24.09.16 9,860 439 13쪽
52 라바울 공방전 (1) +27 24.09.15 9,973 424 16쪽
51 Z 부대 (2) +30 24.09.14 10,292 411 15쪽
50 Z 부대 (1) +48 24.09.13 11,048 462 20쪽
49 트럭 공방전 (3) +32 24.09.12 11,066 442 14쪽
48 트럭 공방전 (2) +30 24.09.11 11,072 455 15쪽
47 트럭 공방전 (1) +19 24.09.10 10,883 427 12쪽
46 역습의 연방 +28 24.09.09 11,176 476 12쪽
45 다시 바다로 (2) +37 24.09.08 11,334 479 12쪽
44 다시 바다로 (1) +33 24.09.07 11,450 475 17쪽
43 거인의 기상 +27 24.09.06 11,728 467 15쪽
42 진주만 (2) +43 24.09.05 11,859 464 20쪽
41 진주만 (1) +29 24.09.04 11,808 502 14쪽
40 태평양 함대 (2) +40 24.09.03 12,051 492 14쪽
39 태평양 함대 (1) +48 24.09.02 12,135 489 13쪽
38 솔로몬 해전 (2) +38 24.09.01 12,288 416 16쪽
37 솔로몬 해전 (1) +46 24.08.31 12,427 455 15쪽
36 남방 전선의 종막 (2) +34 24.08.30 12,583 441 15쪽
35 남방 전선의 종막 (1) +35 24.08.29 12,740 473 14쪽
34 타이만의 새벽 +48 24.08.28 12,824 485 13쪽
33 초중전함 vs 초중전함 +89 24.08.27 13,362 578 27쪽
32 강철의 포효 +29 24.08.26 12,047 429 19쪽
31 남방 공세 +26 24.08.25 11,903 4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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