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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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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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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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DUMMY

먼 고대, 풍요로웠던 엔릴 평원을 거인들이 지배하며 커다란 덩치로 모든 것을 먹어치우매 사막이 되었다.

매일 어마어마한 양의 물을 마셔야 했던 거인들은 갈증을 이기지 못해 인간을 노예로 삼아 그 피를 짜내어 먹으니 하루에 죽는 이가 수천이라.

그러나 달조차 뜨지 않은 캄캄한 밤, 프레아 신족의 밤 사냥꾼이 찾아와 거인들을 모조리 쏘아 죽임으로써 인간들은 구원받았다.


해방된 인간들이 이 땅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 세 명을 신부로 바치니 그들에게서 태어난 세 자식은 각자 몸을 숨기는 힘과 그림자를 다루는 힘, 독을 만들어내는 힘을 타고났다.

밤 사냥꾼이 승천한 뒤, 세 형제는 누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막을 지배할 것인지를 두고 다투었다.


몸을 숨기는 첫째는 형제들과 싸우고 싶지 않아 떠났으나 그림자를 다루는 둘째와 독을 만드는 셋째가 치열하게 다투며 사막을 어지럽혀 많은 사람이 비탄에 빠졌다.

마침내 돌아온 첫째가 두 동생을 물리치고 사막의 패권을 차지했으니 그가 곧 자하르의 선조이다······.


[너는]

[밤사냥꾼이]

[아니야]


저 멀리서 들려오는 환청에, 투란은 코마드의 서점에서 샀던 종교 서적의 내용을 떠올렸다.

대체 갑자기 그 신의 이름이 왜 언급된단 말인가?


‘이미 들어와 있는 자하르의 귀족들과 무언가 연관이 있나?’


따지고 보면 투란 역시 밤 사냥꾼의 먼 후손이기는 하겠다만, 그가 다른 혈통과 결합하여 있음을 고려하면 순수한 자하르라 보기는 어려울 터였다.

그렇게 고민하며 새카만 공간 너머로 나아가기를 몇 분, 투란의 감각에 이질적인 생명체가 걸려들었다.


지금까지 성유물을 사용해본 바에 의하면 평범한 생물은 심장에 작은 불꽃이 피어올라 있고 마법사나 마수는 그 불꽃이 온몸으로 번진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유일한 사례일 뿐이지만, 인어 아르마니를 봤을 때로 짐작건대 이종족은 인간과 다른 신체 일부에 불꽃이 옮겨붙어 있는 듯한 형상이었다.


하지만 지금 느껴지는 존재의 내면은 그중 무엇과도 닮지 않았다.

큼직한 껍데기 안에 내면은 텅 비어있고, 불꽃이 물처럼 흐르며 몸을 움직이고 있다고 해야 할까?

마치 푸른 불꽃이 인형 안에서 그것을 조종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조심스럽게 그것을 향해 다가간 투란의 눈앞에, 어둠 속에 묻혀 있던 생명체가 드러났다.


[□□□-]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비대칭적인 두 눈.

하나는 지나치게 크고 다른 하나는 작은 유리구슬 두 개가 제각기 구르며 사방을 둘러보고 있었다.

코는 구멍만 움푹 패 있었고 입은 타원형으로 헤 벌어져 톱날 같은 이빨이 안에 박혀 있었으며, 두 팔과 다리는 길고 관절이 하나씩 더 있어 불안정하게 삐걱거렸다.

벗겨진 피부 위로 흘러내리는 점액질은 딱 보기에도 점성이 높아 한 번 묻어나면 쉬이 닦아내기 어려울 것 같았다.


무언가 뒤틀린 듯한, 보기만 해도 불쾌감을 느끼게 만드는 외관의 생명체.

그런데 투란이 이를 좀 더 자세히 보고자 한 걸음 다가간 순간, 갑자기 놈이 그를 인식한 것처럼 고개를 휙 돌리며 고함을 내질렀다.


[■□■□■□!]


그 고함 한 번에 모두가 투란을 인지한 것인지, 서너 마리의 괴물들이 이질적인 움직임으로 다가와 곧바로 큼직한 손, 혹은 앞발이라 부를 만한 것을 휘둘렀다.

그 속도며 기세가 어지간한 귀족조차 압도할 정도였다.


“큭!”


사고를 가속하는 것과 동시에 사람과 마찬가지로 다섯 개인 손가락이, 그리고 그 끝에 달린 갈고리발톱이 보였다.

느릿하게 다가오는 그것을 피하고자 몸을 뒤로 젖히며, 투란은 두 손을 마찰해 불꽃을 일으킨 뒤 형태를 다잡지 않고 앞으로 방사했다.

어둠 속에 사는 만큼 빛과 열기에는 익숙하지 않은지, 녀석들은 괴성을 내지르며 불을 피해 뒤로 물러섰다.


‘어떻게 알아챈 거지?’


지금 그는 자하르 혈통 특유의 완전 은신 마법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어둠 속에서 은신 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거의 숨 쉬듯이 간단한 일이었으니까.

즉, 저 괴물들은 자하르의 은신조차 꿰뚫어 보는 힘이 있다는 의미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인지 범위가 그리 넓지 않다는 것.

눈에 보이지 않고 감각으로만 잡힐 거리, 이십 미터 정도까지 멀어지자 괴물들은 그를 놓쳤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흩어졌다.


‘좋아, 일단 선공권은 이쪽에 있군.’


투란은 새카만 어둠 속, 이리저리 흘러내리는 푸른 불꽃의 잔영을 보며 투석구에 돌멩이를 매겼다.

준비할 시간이 충분한 만큼 돌멩이를 여러 번 빙빙 돌리며 충분히 마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이상으로 마력을 불어넣다 보면 들이는 힘에 비해 효율이 급감해 썩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한 방에 한 명을 정확히 침묵시켜야 할 때라면 쓸만했다.


‘받아라!’


빠악! 체감상 마력의 일 할 정도를 투입하여 날린 투석은 괴물의 머리를 순식간에 함몰시켰다.

투란은 주변의 다른 괴물들이 공격에 반응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놈에게 다가갔다.


‘좋아, 죽었어.’


돌멩이는 점액질 피부로 뒤덮인 얼굴 한가운데를 정확히 꿰뚫고 뒤통수로 빠져나와 있었다.

뒤쪽에 떨어진 돌멩이를 회수한 뒤, 투란은 시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서 마력 흡수를 시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힘이 몸으로 스며드는 것이 느껴졌다.


‘일단 마법 생물인 건 확실하군······.’


이종족은 평범한 인간이나 동물처럼 마력이 없어서 죽여도 힘을 흡수할 수 없었다.

흑요정 사령술사 같은 족속 역시 마찬가지.

그러니까 이것들은 마수나 마법사 쪽에 분류해야 할 생물이라는 뜻이다.


희한한 점은 이 괴생명체에서 흡수한 마력의 양이 썩 많지 않다는 것.

그간 마수들을 죽여 힘을 흡수하며 쌓인 경험에 의하면 이 정도 속도며 내구력을 가진 생물은 더 많은 마력을 주어야 했다.

거기다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성유물이 녀석의 마력을 흡수하지도 않았다.


‘진짜 정체가 뭐지, 이 녀석들?’


마수라고 하기에는 무엇을 기반으로 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무엇보다도 똑같이 생긴 놈들의 수가 너무 많았다.

감각을 넓히자 수백 미터 안에만 오륙십 마리 이상이 있는 것이 감지되었으니까.


[너는 밤 사냥꾼이 아니야-]


다시 들려오는 지긋지긋한 환청.

한숨을 내쉬던 도중, 투란은 뒤쪽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재빨리 자리를 옮겼다.

조금 전 보았던 귀족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 * *


“정지.”


페르가 자하르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얼굴을 찌푸리며 지시를 내렸다.

그와 함께 움직이던 십여 명의 귀족들 앞에 나타난 것은 이곳에서 출몰하는 괴생명체의 시체였다.


“뭐야, 우리가 이쪽으로도 왔었나?”

“모르지. 방향감각이 맛이 간 지가 언제인데.”


친구들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귓가에 흘리며, 페르가는 꿀렁이는 점액질 피부를 서슴없이 만지며 녀석의 상처를 확인했다.

상처 부위는 미간, 흉기는 달걀만 한 크기의 무언가······.

이것이 바로 그를 이곳으로 이끈, 미세한 흙냄새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무기 좀 보여줘 봐.”


한 명 한 명의 무장을 모두 확인한 페르가의 얼굴이 심각하게 변했다.

차크람, 활, 단검, 도끼.

그들이 가진 무기 중 무엇도 이러한 상처를 만들 만하지 않았던 탓이다.

혹시 녀석들이 동족상잔을 한 것이라기에는 이빨이나 발톱 자국도 아닌 것 같았다.


“왜 그래, 페르가?”

“우리 말고 누군가 있어. 이 안에.”

“음? 설마 구조대인가?”

“그랬으면 진작 눈치챘겠지. 이곳에서 소란스럽게 움직이는 게 얼마나 눈에 띄는데.”


그 사실을 몰랐기에 페르가 일행은 유폐 첫날 어마어마하게 고생해야 했다.

어둠 속에서 서로 거리가 멀어진 탓에 소리쳐 불렀다가 그대로 백 마리가 넘는 괴생명체들의 공격을 받았으니까.


“우선, 지금부터 크게 원을 그리면서 움직이자.”

“왜?”

“누군가 우리 대화를 가까이서 엿듣고 있다면 이렇게 움직여야 거리를 유지하기 힘들 테니까.”


페르가의 지시에 따라 그들은 곧바로 죽은 괴물의 시체를 오른쪽에 둔 채 크게 원을 그리며 움직였다.

그러는 와중, 페르가는 옆에 있던 왜소한 체구의 남자를 불러냈다.


“갈텐?”

“예, 페르가 님. 분부하시지요.”


바니펠을 지배하는 로스문 가문의 가주, 갈텐 로스문은 페르가의 부름에 넙죽 고개를 숙였다.

본래 가신 가문의 주인은 자신의 주군, 즉 본가의 가주가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저자세일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갈텐과 페르가의 사이는 그렇지 않았는데, 갈텐이 비교적 능력이 부족한데도 페르가의 누이와 결혼함으로써 가주 자리를 물려받은 것이라서 그랬다.


“근처에 함정을 설치해 줘야겠습니다. 이 안에 있는 쥐새끼를 잡을 수 있게.”

“쥐새끼라고 하시면?”

“보나 마나 라흐만이나 알마 중 한 명이 보낸 거겠죠. 이참에 날 여기 묻어버리기 위해서.”

“하지만 밖에는 제 형제들이 지키고 있을 텐데······.”

“그들이 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하르의 귀족을 막을 수 있을 리 없잖습니까.”


선조부터가 제 형제들을 모조리 치워버리고 집권한 집안답게, 자하르의 권력다툼은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신이나 다름없는 가주가 모든 것을 들여다보고 있는 본가에서라면 모를까, 이처럼 보는 눈 없는 곳에서라면 얼마든지 경쟁자를 쳐내려 시도할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로스문 가문은 결계사 혈통으로, 마법을 공간에 심는 데 능했다.

간단하게는 특정 지역에 누군가 지나가는 순간 소음을 일으키게 하거나 화염을 일으키고 땅이 꺼지게 만드는 식으로도 힘을 행사할 수 있었다.


물론 이곳 미궁은 구조물 자체가 신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땅을 조작할 수는 없지만, 갑자기 불꽃이 솟구치는 것만으로도 견제하기는 충분할 터였다.


“이멜다는 계속해서 주변을 밝혀줘.”

“아무리 내 혈통 능력이 이쪽이라도 마력 소모가 적지는 않을 텐데?”

“감수해야지. 자다가 목이 베이는 것보단 낫잖아.”

“그야 그렇지만······.”


빛을 다루는 환영 혈통의 귀족, 이멜다가 페르가의 지시에 환한 빛을 뿌려냈다.

미궁 특유의 어둠 탓에 이러한 빛은 이십여 미터 밖으로 벗어나지 못했지만, 어차피 누군지 모를 암살자 역시 그 범위 밖에서는 그들을 인지할 수 없을 터였다.

범위 안으로 들어온다면 이 어마어마한 백광 속에서 은신을 오래 유지할 수 없을 것이고.


“기억해. 혹시라도 한 명이 공격당하면 그 주변으로 빛을 만들어서 쏘아 보내는 거야.”


페르가의 지시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유일하게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는 이가 한 명 있었으니, 바로 그들의 뒤에 서 있던 투란이었다.


‘자기들끼리 엄청 열심히 대비하고 있네.’


페르가가 열정적으로 지시하는 동안, 투란은 딱 이십 미터보다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은신한 채 그 대화를 모두 엿듣고 있었다.

성유물의 힘 덕분에 저들의 움직임을 명확히 관찰하고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다.


투란은 불꽃의 크기를 통해 상대의 힘을 가늠했다.

친구인지 가신인지 모를 아홉 명의 마력은 투란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훨씬 못했지만, 페르가만은 투란의 두 배 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아마 저 정도가 대가문에서도 상위권의 실력자들만이 가지는 힘일 터.


‘일단 적당히 거리를 두고 탈출할 방법을 찾아봐야겠군.’


함정을 설치하고 빛을 여기저기 뿌리며 수색하는 이들을 뒤로한 채, 투란은 어둠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그로부터 사흘, 투란과 페르가 일행은 어두컴컴한 미궁 속에서 기묘한 동거 생활을 보냈다.


다행히 결계사 혈통의 귀족이 설치한 함정은 썩 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성유물이 마법으로 사용된 마력까지 감지한 덕에 함정이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저들이 새카만 어둠 탓에 자기들이 어디로 이동했는지를 명확히 알지 못해 설치한 함정을 밟아 곤욕을 치르는 일까지 있었다.

거기다 항상 빛을 밝히느라 환영 혈통의 귀족 한 명이 전력 외가 되어버린 탓에, 결과적으로 투란은 의도치 않게 저들의 힘을 깎아먹은 셈이 됐다.


불편한 점이 하나 있다면 잠을 편하게 잘 수 없다는 것.

여럿이라서 교대로 불침번을 서면 되는 페르가 일행과 달리 혼자인 그는 숙면 도중 괴생명체나 다른 귀족에게 걸리는 순간 죽은 목숨이었다.

그나마 노숙하며 얕은 잠을 자는 데 익숙한 편이라 적응할 만은 했다.


어둠 속에서 완전히 방향조차 가늠하지 못하는 페르가 일행과 달리, 투란은 성유물의 힘으로 몇몇 장소를 거점으로 삼아 천천히 탐색 범위를 넓혀갈 수 있었다.

그러다 보면 특정 방향이 지나치게 많은 수의 괴생명체들로 틀어막혀 있는 탓에 하나하나 죽여가며 돌파하기 힘들 때도 있었는데, 이럴 때는 페르가 일행의 힘을 빌렸다.


“또 온다!”

“젠장, 어째 덤벼드는 횟수가 늘었는데.”

“빛을 켜고 있어서 그렇겠지.”


화염구를 던져 괴물들의 주의를 끈 다음, 은신을 풀고 힘껏 내달려 도망치다가 페르가 일행과 마주칠 때쯤 아슬아슬하게 옆으로 도는 것으로 간단히 유인할 수 있었다.

비록 괴물의 마력은 저들에게 뺏기게 되었지만, 어차피 잡아봐야 별로 힘도 안 주는 녀석들이라서 아쉽지는 않았다.


그렇게 열린 공간으로 탐색하러 나아가고 돌아가서 적당한 공간에서 쉬고, 페르가 일행을 관찰하기를 반복하다 보면 또 유적 너머에서 식량과 물을 든 부랑자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냄새를 이용해 들어온 부랑자를 추적한 뒤, 당연하다는 듯이 목숨을 거두고 식량과 물을 취했다.


“계속 보내니까 슬슬 남아도는군요. 이것도.”

“아마 기사들까지 살아있을 거라고 가정하고 보내서 그럴 겁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죽게 두지 말고 좀 살려볼 걸 그랬나? 수발 들 사람이 없어서 불편한데.”

“맘에도 없는 소릴.”


그들의 대화로 짐작건대 함께 들어온 기사들은 모두 괴물들에게 내버린 모양이었다.

투란은 발타스 가문의 귀족들이 제 기사들을 방패막이로 쓰던 것을 떠올렸다.


죽은 기사들을 두고 낄낄대는 눈앞의 저들은, 그때의 두 귀족보다도 더 경멸스럽기 짝이 없는 존재들이었다.

덕분에 괴물들을 몰아가는 데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불편한 동거를 하며 이틀 정도를 더 탐사했을 무렵, 투란의 눈앞에 거대한 문 하나가 나타났다.

좌우 너비가 사 미터, 높이는 칠 미터쯤 되어 거인들에게나 어울릴 법한······.


가까이 다가가자 대문 한가운데에서 커다란 눈동자가 나타나더니 투란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너, 사냥꾼, 추격자.]

[조건 불만족.]


그렇게 말하더니, 시선이 투란의 얼굴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갔다.


[파도꾼, 흉내쟁이.]

[조건 만족.]

[입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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