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 160kg인 내가 축구를 잘함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YMCA영맨
그림/삽화
ymca영맨
작품등록일 :
2024.08.10 23:27
최근연재일 :
2024.08.15 09:22
연재수 :
5 회
조회수 :
201
추천수 :
0
글자수 :
29,508

작성
24.08.11 00:20
조회
61
추천
0
글자
12쪽

1화 160kg 호빵맨 내가 킥마스터 ?

DUMMY

호진은 오늘도 어김없이 구내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키 195cm, 몸무게 160kg이라는 거대한 체구 덕분에 친구들은 그를 '호빵맨'이라 불렀다. 이 별명은 그의 동그란 얼굴과 거대한 덩치를 가리키는 것이었지만, 사실 호진은 이 별명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호빵맨, 오늘도 이모님이 추가로 덤 더 주셨냐?”


친구 철수가 호진의 식판을 힐끔 보며 농담을 던졌다. 호진은 억지로 웃어보였지만, 속이 편치 않았다.


“야, 근데 너 진짜 호빵맨 닮았다니까. 겨울에 장사 잘 되겠다?” 또 다른 친구가 장난을 걸었다.


“그만 좀 해라,” 호진은 웃음기 없는 얼굴로 말했다.


‘나도 축구 좋아하는데··· 사람들은 날 그냥 먹기만 하는 돼지로 보겠지.’


호진은 어릴 적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하지만 중학교 때 급격히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축구와는 점점 멀어졌다. 숨이 가빠지고, 다리가 아파 뛰는 것이 힘들어지자, 그는 결국 축구를 포기했다. 그렇게 축구 대신 먹는 것에 위안을 찾게 되었다.


점심을 마치고 운동장을 지나가던 호진은 친구들이 축구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잠시 멈춰 섰다. 축구를 포기한 자신과 달리, 저들은 여전히 운동장을 마음껏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 모습이 부럽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호진아!”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지수가 다가오고 있었다. 지수는 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여자아이였다. 밝은 성격과 예쁜 외모 덕분에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였지만, 호진에게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그는 지수에게 은근히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수는 호진을 그저 덩치 큰 "돼지"로만 보고 있었다.


“호빵맨, 또 엄청 먹었네?” 지수가 비웃는 듯한 눈빛으로 말했다.


호진은 어색하게 웃었다. “응··· 뭐, 그런 거지.”


지수는 냉소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호진아, 너 진짜 운동 좀 해라. 사람들한테 돼지 소리 듣고 싶지 않으면 말이야.”


지수의 말은 날카롭게 호진의 가슴을 찔렀다. 그녀의 말이 그에게 더 큰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지수는 아는지 모르는지, 호진을 한 번 더 흘겨보고는 그대로 돌아섰다.


“운동··· 나도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호진은 힘없이 혼잣말을 했다.


지수는 이미 멀어져 가고 있었고, 호진은 그 자리에 남아 그녀가 점점 작아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마음이 무거웠고,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지수는 나를 한 번이라도 진심으로 본 적이 있을까?’ 그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내가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


시간이 흘러 하교 시간이 되자, 학교는 점점 조용해졌다. 친구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운동장에서 들리던 떠들썩한 소리도 차츰 사라졌다. 호진은 홀로 운동장을 지나치며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이제는 주위에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조용한 운동장을 걷던 호진의 눈에, 구석에 낡은 축구공 하나가 들어왔다. 그는 무심코 그쪽으로 걸어가 공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자, 이상하게도 그 축구공이 평범하지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이 공··· 왜 이렇게 빛나지?’


호진이 축구공을 집어들자, 갑자기 공에서 강렬한 빛이 뿜어져 나왔다. 놀란 호진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얼마 후, 호진은 차가운 바닥에서 깨어났다. 여전히 운동장이었다. 그는 머리를 감싸쥐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그의 눈앞에 기이한 장면이 펼쳐졌다. 공중에 투명한 홀로그램 창이 떠 있었다.


[축구의 신 프로젝트: 첫 번째 특전 능력 지급]


“뭐야··· 이게 뭐야··· 꿈인가?”


호진은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창을 바라보았다.


[첫 번째 특전 능력: 킥 마스터]


[설명: 킥 마스터 능력은 공을 찰 때마다 정확하게 목표물에 도달하도록 합니다.]


[조건: 첫 골 성공 시, 능력 활성화]


호진은 어리둥절한 채 그 글을 읽었다. "킥 마스터"라는 능력이 자신에게 주어진다는 것인가? 그는 믿기지 않았지만, 묘한 호기심이 일었다.


그때, 그의 발밑에 다시 그 낡은 축구공이 놓여 있었다. 호진은 그 공을 발로 찼다. 그런데 공이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이 골대 쪽으로 정확하게 날아갔다.


“진짜···?”


호진은 놀라서 다시 한 번 공을 찼다. 이번에도 공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골대로 들어갔다. 그의 심장은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 돌아오는 듯했다.


그 순간, 다시 홀로그램 창이 떠올랐다.


[미션 성공: 킥 마스터 능력 활성화 완료]


[다음 목표: 공식 경기에서 첫 골을 넣어라. 추가 능력 및 아이템이 개방됩니다.]


호진은 공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멍하니 서 있었다. “킥 마스터”라는 능력이 자신의 발끝에 그런 힘을 가져다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방금 발휘된 능력이 단순한 운이 아닌지, 그는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다.


운동장에는 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호진은 그 사실에 안도하며 공을 다시 한 번 발밑에 두었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집중해서 찰 준비를 했다. 그는 공을 골대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놓고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정말 이게 가능한 건가···?’


호진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심호흡을 깊이 들이마셨다. 그리고는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 발이 공에 닿는 순간, 호진의 몸은 다시 한 번 자동으로 반응했다. 그가 힘을 모아 강하게 발을 휘두르자, 공은 그 힘에 맞아 마치 발사된 미사일처럼 빠르게 날아갔다. 공은 곧바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더니, 정확히 골문 상단에 꽂혔다.


‘이거··· 대박인데?’


호진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이 찬 공을 바라봤다. 다시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그는 공을 또 다른 위치에 두고 이번엔 더 먼 거리에서 차보았다. 결과는 똑같았다. 공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이 골대로 정확히 들어갔다.


호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프리킥을 연습했다. 점점 더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이제는 어떤 각도에서 차도 공이 목표를 벗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의 심장은 점점 더 빠르게 뛰었고, 잊고 지냈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었다.


그때, 운동장 반대편에서 그를 지켜보는 한 남자가 있었다. 박 감독, 학교 축구부의 감독이었다. 그는 원래 다른 일을 하러 가던 중 우연히 운동장을 지나가다가, 호진이 차는 공의 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호진의 몸짓과 킥의 정확성에 놀란 박 감독은, 아연실색하며 그의 움직임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저게··· 진짜 저 녀석이 찬 거라고?’


박 감독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하지만 눈앞에서 벌어지는 광경은 명백했다. 호진이 차는 공은 정확하고 강력하게 골문을 향해 날아갔다. 믿기지 않는 광경에 박 감독의 입은 절로 벌어졌고, 그는 더 가까이 다가가며 눈을 부릅떴다.


“저게··· 어떻게 저게 가능하지?”


호진이 또 한 번 공을 차자, 이번에는 박 감독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벌리며 다급히 달려왔다. 마치 자신이 직접 차보고 싶은 듯한 표정이었다. 그는 호진에게 다가가 큰 소리로 외쳤다.


“야! 호진아! 너 이거 대체 어떻게 찬 거야? 이거 마법이냐?!” 박 감독의 눈은 반짝였고, 얼굴은 흥분으로 가득 차 있었다.


호진은 놀라서 뒤로 물러나며 말했다. “저··· 그냥 찼을 뿐인데요···”


“그냥 찼다고? 그게 지금 말이 되냐?! 너 방금 축구 신한테 빙의됐냐? 아니면 너 원래 숨겨진 축구 천재였냐?!” 박 감독은 호진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며 외쳤다. “이거 다시 한번 보여줘! 내가 제대로 보고 있는 건지 확인해 보자고!”


호진은 당황스러워하면서도, 감독의 열정에 이끌려 다시 공을 찼다. 공은 또다시 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 감독은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소리쳤다. “와··· 이거 대박이다! 이건 말도 안 돼! 이건 진짜··· 야! 내일 당장 축구부로 와! 안 오면 내가 널 잡으러 간다, 알겠냐?!”


호진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축구부에 들어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그가, 이제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기 시작했다.


박 감독은 신나서 다시 소리쳤다. “내가 너 뽑으려고 줄 서 있다, 알겠냐? 내일 꼭 와! 아니, 당장 따라와도 돼! 이거 진짜야, 넌 그냥 축구부의 보물이라니까!”


박 감독은 여전히 흥분한 표정으로 운동장을 떠나며, 호진을 축구부로 데려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호진은 박 감독이 떠난 뒤에도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운동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일상적이었던 그의 삶이 갑자기 꿈처럼 변해버린 것만 같았다. 그는 여전히 심장이 빠르게 뛰고 있는 것을 느꼈다.


‘이게··· 정말 내 능력이라고?’


호진은 자신의 발끝에 다시 한번 공을 놓아보았다. 마음속에서는 아직도 혼란스러운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진짜 내가 이런 킥을 할 수 있다고? 아니, 이건 꿈일 거야··· 그럴 리가 없어.’


하지만 아무리 자각하려고 해도, 지금 이 순간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그는 알 수 있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숨을 고르고, 발을 뒤로 물렸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집중해서 공을 찼다.


공은 또다시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갔다. 그 속도와 정확성은 이전과 다름없이 말도 안 될 정도였다. 공이 골망을 흔들며 꽂히는 모습을 보며, 호진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이건··· 진짜구나···”


호진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자신이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이제는 이 모든 것이 현실임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의 머릿속은 온갖 생각들로 가득 찼다. ‘어떻게 이런 일이··· 나한테?’


그는 자신이 가진 이 새로운 능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능력을 통해 자신의 삶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호진은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이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진짜 축구를 다시 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는 여전히 믿기 힘든 듯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가슴속에서는 뜨거운 열망이 조금씩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이건··· 정말 기회일지도 몰라.’


호진은 천천히 골대로 걸어가 공을 다시 한 번 주워들었다. 그리고는 이번에는 좀 더 강하게, 확신에 찬 발길질을 했다. 공은 또다시 완벽한 곡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이건 꿈이 아니야···”


호진은 확신에 찬 눈빛으로 중얼거렸다. 지금까지 그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꿈과 열정이 다시금 살아나고 있었다. 이 능력이 진짜라면, 그는 다시 축구를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있었다.


호진은 한참 동안 운동장을 둘러보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곱씹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예전의 자신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새로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진짜 축구의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결심을 점점 굳혀 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몸무게 160kg인 내가 축구를 잘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 5화 나는 퍼스트 터치 마스터? 24.08.15 21 0 11쪽
4 4화. 호빵맨의 첫 연습경기 24.08.12 28 0 13쪽
3 3화. 공은 날아가고, 호빵맨이 넘어진 첫날 훈련기 +1 24.08.11 45 0 18쪽
2 2화. 160kg 호빵맨, 한 방에 축구부를 뒤집어 놓다 +1 24.08.11 46 0 12쪽
» 1화 160kg 호빵맨 내가 킥마스터 ? +2 24.08.11 62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