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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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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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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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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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해보겠습니다

DUMMY

2화. 해보겠습니다




타임 루프Time loop. 일정한 시간을 반복해서 겪게 되는 현상이다.


내가 어제 호프집에서 경험했던 건 말하자면 타임 루프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영화나 소설 속 주인공처럼 그 시간에 갇혀 무한히 반복하진 않았다. 어떤 목적성을 갖고 있지도 않았고.


나는 딱 한 번의 루프를 경험했고, 그것도 10분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구간이었다.


혹시나 해서 똑같이 연초도 태우러 갔다 오고, 비틀거리는 척 막내에게 부축도 받아봤는데, 다시 시간이 돌아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 이후도 마찬가지로 평범한 퇴근길의 일상이었다.


그냥 착각이었던 건가? 루프나 회귀 같은 게 아니고?


솔직히 이름 갖다 붙이기에도 민망하긴 하다. 누굴 살리거나 한 것도 아니고, 술 먹으며 내기나 하던 게 전분데.


기면증 같은 거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제야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하기엔 신체 건강하고, 기억이 너무 뚜렷하긴 하지만.


나도 모르겠다. 타임루프 드라마나 만들라는 하늘의 계시라도 되는 건가 싶다.


찜찜함을 마저 털어내고, 나는 평소처럼 방송국에 출근했다.


스튜디오 방음문을 밀고 들어가자 환한 조명 아래의 세트장이 북적거린다.


“배우 스탠바이까지 1시간입니다!”

“오늘 조명 많으니까 발 밑에 선 조심하세요!”

“커피 왔습니다!”


해도 안 뜬 새벽이지만 대낮처럼 스탭들이 돌아다닌다. 제작 기간에는 일상처럼 있는 일이다.


세트를 쭉 둘러보면서 스탭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래도 어제 시청률이 반등한 덕분인지 대부분 얼굴이 밝다.


“아, 이진혁이!”

“이 피디 왔어? 숙취 하나도 없는 얼굴이네?”

“하하, 얼굴만 이렇지 속은 엉망입니다.”


특히 촬영감독, 미술감독 같은 고참급이 좋아하는 눈치다. 권태용 전미주 믿고 커리어 베팅한 건데, 그동안 3, 4%대에서 놀고 있었으니 그럴 만하지.


6%면 아직 낮긴 하지만 물꼬는 틀었다고 봐야 한다. 본격적인 전개가 들어간 7회 8회에서 한 번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안부를 나누고 프리뷰 모니터 근처로 다가가자, 주성이 녀석이 저 멀리서 나를 보고 달려온다.


“이 피디님! 커피랑 오늘 스케줄표, 대본입니다.”

“어, 땡큐. 미술팀 언제 끝난대?”

“본 리허설 20분 전쯤 세팅될 거 같답니다.”

“오케이.”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들이키며 스케줄표를 살핀다. 위쪽에 크게 박힌 제목 <백만불짜리 결혼>이 새삼 눈에 들어왔다.


권 감독이 처음 이거 밀었을 때, 솔직히 제목은 좀 올드하다고 생각했다. 요즘 로맨스 코미디는 별의별 어그로를 다 끄니까.


하지만 막상 뜯어보니 속은 알맹이가 실했다.


결혼정보회사 최고 매물로 떠오른 재미교포 사업가 박도진.

박도진이 혼처를 찾던 중에 오히려 자신을 관리하던 결혼정보회사 팀장 윤슬과 눈이 맞는다는 게 주 스토리다.


뻔한 재벌 신데렐라 코드지만 전미주 작가답게 캐릭터와 클리셰 비틀기를 잘 살렸다.


동시간대 케이블에 대박이 터지지만 않았어도 훨씬 잘 될 작품 같은데. 감독 말처럼 타이밍이 못내 아쉽다.


오늘 스케줄은 10회와 11회 위주의 촬영이었다. 촬영분이 방영분에 따라잡히고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그쯤 스케줄표를 넘기고 제본된 대본을 훑어보는데, 세트 너머 뒤쪽이 문득 소란스럽다.


-야, 김주성. 너 미쳤어?

-죄, 죄송-

-정신줄 놓고 다니지 말라고 했지? 내가 그거 몇 번이나 챙기라고 했잖아!


고개를 쭉 빼고 살펴보니 막내가 쪼인트를 까이고 있었다.

까는 쪽은 3년 차 피디 박선영. 다른 업무 때문에 어제 회식에 못 왔던 연출팀이다.


막내가 실수한 게 있는 모양인데, 어차피 나도 할 말도 있고 해서 슬쩍 다가가 물었다.


“박 피디. 뭐 문제 있어?”

“아··· 네. 피디님.”


떨떠름한 얼굴로 대답한 박선영이 툴툴거리며 설명했다.

소품 중에 장식 들어간 서류가 있는데, 막내가 깜빡하고 미술팀에 의뢰를 안 했다고.


“그거 오늘 첫 씬에도 들어가는 건데, 돌겠습니다. 인쇄소도 지금 문 안 열었어요.”

“윤슬이 회의실에서 보는 카드 말하는 거지?”

“···네.”


박선영이 여상스럽게 대답하고, 막내는 처참한 얼굴로 그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나는 피식 웃으며 막내의 등을 툭 쳤다.


“주성아.”

“네, 네?”

“특수 서류 지난 분기 드라마 찍다가 남은 거 있을 거니까, 소품 창고 가서 종류별로 다 받아와.”

“···아! 넵!”


뭘 하려는지 눈치챈 막내가 반색하며 뛰어가고, 박선영은 그걸 흘겨보다가 다시 이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입을 꾹 다문 게 영 못마땅한 얼굴이다.


“박 피디는 막내가 갖고 오면 이미지 대조해서 최대한 맞춰보고, 내용도 채워주고.”

“···알겠습니다.”

“그리고 박 피디.”

“네?”


나는 3년 차인 박선영이 직접 작성해서 돌렸을 스케줄표를 내밀었다. 사실 이쪽이 본론에 가깝다.


“요즘 프로모션 때문에 바쁜 건 알겠는데, 배우 콜타임은 확실하게 체크 좀 하자.”

“······콜타임이요?”

“그래. 오전 세 번째 씬에 김태성 배우, 대사는 없어도 얼굴은 비춘다고. 근데 스탠바이는 오후로 돼 있잖아.”

“예? 설마요. 그럴 리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미간을 찡그린 박선영이 스케줄표를 받아들고, 스마트폰으로 대본 파일을 확인한다.


“아······.”


마침내 오류를 발견했는지 눈이 살짝 커지고, 이쪽으로 머리를 까딱 숙인다.


“···죄송합니다.”

“수정해서 공지 다시 돌리고, 김태성 소속사 쪽에는 스케줄 되는지 확실히 체크하고.”

“···예.”


작은 대답과 함께 박선영이 스튜디오 뒤쪽으로 사라진다.


박 피디는 뭘 시켜도 뚱한 표정이라 좀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일은 열심히 하는 편이라 딱히 말은 않았다.


다시 할 일을 찾아 움직일 즈음, 감독이 도착했는지 스튜디오에 걸걸한 목소리가 울렸다.


“좋은 아침! 오늘도 힘내서 가봅시다!”


유수현 배우와 함께 들어오던 권태용이 박수를 짝짝 쳤고, 배우들과 스탭들이 일어나면서 크게 인사를 건넨다.

입꼬리가 한껏 올라간 감독도 마주 머리를 숙인다.


“오늘은 우리 깐깐한 작가님도 안 계신데. 리허설 너무 드라이하게 가지 말고 촉촉하게 한 번 가봅시다, 촉촉하게.”


평소라면 억지로도 안 웃었을 감독의 저질 농담에도 사람들이 배꼽을 잡는다. 시청률이 얼마나 중요한 건지 새삼 느낀다.


나도 미소 띤 얼굴로 감독의 뒤로 합류했고, 그걸 봤는지 권 감독이 슬쩍 고개를 돌려 내게 속삭였다.


“···10부 18번 씬. 김태성 빠진 거 체크했냐?”

“네. 박 피디 보냈습니다.”

“굿. 나는 따로 싫은 소리 안 해도 되지?”

“예.”


감독이 다시 머리를 돌리며 미술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의 시작이 순조롭다. 큰 사고 없이 이런 분위기로만 계속 가자.



*



“컷! 좋습니다! 쉬다가 다음 씬 갑시다!”


감독의 외침과 함께 붐마이크가 올라가고, 경직돼있던 어깨들이 풀렸다.


배우들은 한숨 돌리며 대본을 펼치고, 의상팀은 그런 배우들에게 붙어서 의상을 맞추거나 메이크업을 본다.


미술팀은 얼른 세트로 올라가 다음 씬에 맞는 세팅을 시작한다.


그렇게 감독 뒤에서 대기하던 나도 세트로 올라가려던 찰나,


“······뭐라고?”


전화를 받은 감독이 얼굴을 구기며 일어났다. 그리고 내게 가까이 오라며 손짓한다.


권 감독은 이내 전화를 끊고, 콘티를 확인하던 촬영감독까지 불러 모았다. 그리고 꽤 심각한 얼굴로 입을 연다.


“···B팀 윤정문이가 지금 멘탈이 나갔다는데?”

“뭐?”

“···예?”


윤정문은 같은 팀 선배로 올해 6년 차 피디다. 입봉을 준비하며 이번 작품 B팀 감독을 맡았다.


근데 멘탈이 나갔다고? 뭔 일이 있었길래?


촬영감독 구영회가 나와 똑같은 얼굴로 팔짱을 낀다.


“···거기 지금, 최필립 배우 단독 씬 찍고 있는 거 아니었나?”

“맞아요. 박도진 자투리 씬 몇 개 맡긴 건데, 정문이가 이상한데 꽂혀서 NG 계속 주다가 결국 최필립이랑 한판 붙었다네.”


감독이 인상을 찡그리며 뒷머리를 벅벅 긁었다.


“···최 배우가 윤정문이랑 못 찍겠다는 얘기까지 했다는데. 이거 내가 잠깐 가봐야겠는데 어떡하지?”

“잠깐이면 뭐, 얼마나?”

“가봐야 알겠죠 형님. 오픈 세트라 가는데만 한 30분이긴 합니다.”


가는데만 30분. 1시간 내에 해결한다 쳐도 감독이 최소 2시간 동안 스튜디오를 비운다.


그동안 A팀을 가만히 놀릴 수는 없다. 드라마 제작에서 시간은 돈이다. 그것도 억 단위가 오가는 돈.


순간 촬영감독 구영회와 나의 눈이 마주친다.


권 감독을 제외하면 연출팀 최고참은 현재 나다. 세컨드였던 윤정문이 B팀 가 있으니까.


즉 방금 감독이 한 말은 나보고 메가폰 잡으라는 소리다.


촬영감독이 근심 어린 얼굴로 턱을 툭툭 두드리다 입을 뗀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진혁이가 감독 보는 거 괜찮거든? 얘가 그림 어떻게 보는지 대강 알기도 하고. 근데 지 CP가 나중에 지랄하지 않겠어?”


나도 구영회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CP 입장에선 단막극 하나 못 해본 조감독이 찍어봐야 메모리만 아깝다고 생각할 거다.

어차피 다시 찍을 바엔 제작진 쉬어두는 게 낫다고 할 거고.


심지어 그 CP가 내게 미운털 박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말 해봐야 입만 아프다.


하지만 권 감독은 꽤나 완강한 태도로 고개를 저었다.


“뭐, 그 형님 지랄하는 거야 하루이틀 입니까? 현장은 감독 소관인 거 결국 이해할 겁니다. 근데···”


감독이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넌. 괜찮겠냐? 할 수 있겠어?”


나는, 글쎄. 솔직히 갑작스럽긴 하다.


지금까지 감독 부재 시에 모니터 앞에 앉는 건 항상 윤정문이었으니까. 윤 피디 제끼고 내가 앉게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하지만, 준비가 안 된 건 아니다. 콘티부터 세트까지 이번 작품에 내 손길이 안 닿은 곳은 없다. 시키면 물론 할 수야 있다.


할 수야 있는데, 내가 이걸 받아도 되나?


······아니, 받아야지.


생각해보면 이건 내게 기회이기도 했다.

출신 구린 반푼이가 연출 한번 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옆집 감나무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머리 위에서 홍시가 떨어졌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감독의 눈을 응시했다.


“시켜주시면, 해보겠습니다.”



*



다행히 스탭들은 내가 감독 자리에 앉는 것에 큰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명이나 음향감독과는 그다지 사이가 좋은 건 아닌데, 그동안 이 팀에서 열심히 굴렀던 보람이 있었던 걸까. 아니면 감독이 당부를 잘해두고 간 걸까.


어쨌든 별 탈 없이 감독은 자리를 비울 수 있었다.


“다음 씬 준비합시다!”


그래도 4년 이상 촬영장에서 굴러서 그런지, 나는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았음에도 크게 긴장되진 않았다.


배우 제작진과 가볍게 리허설 진행하다가,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씬#28, 스탠바이··· 액션!”


어색하지만 호기롭게 사인을 던지며 시작된 촬영.


초반 한 두씬은 괜찮았지만, 뒤로 가면서 초보 감독의 문제점이 조금씩 드러났다.


“컷! 다시 가겠습니다.”

“컷! 다시요.”

“···컷! 한 번만 다시 갈게요!”


내가 오케이 사인을 내는 기준이 높았던 건지, 아니면 감독의 부재로 배우들이 긴장을 해버린 건지.


감독이 찍을 때와 비교해서 테이크 수가 적지 않게 늘어났다.


물론 나도 NG 사인을 남발한 건 아니다. 중요도가 떨어지는 컷은 금방금방 넘겼다.


하지만 시청자를 웃겨줘야 하는 코미디 씬이나 감정 씬에서는, 확실하게 해야된다는 생각에 힘이 조금 실린 모양이다.


감독이야 모니터 보면서 디렉팅하는 입장이라 테이크가 늘어져도 괜찮지만, 배우들 입장에선 아니었다.


결국 불만이 터졌는지 휴식을 선언한 후 배우 한 명이 모니터 앞을 찾았다.


“그, 이 피디?”


김태성. 이번 작품에선 서브남주 하권우 역할을 맡았다. 결혼정보회사의 젊은 CEO.


극 중에선 진중하고 차갑게 나오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유쾌한 사람이다.


“아니지. 지금은 이 감독이라고 불러야 하나?”

“아닙니다. 편하신 대로 부르세요.”

“하하하. 그래. 다른 건 아니고.”


직접 연출해보니 어떠냐, 너무 부담가지지 않아도 된다, 그런 말로 시작하긴 했지만 결국 김태성은 내게 쉬엄쉬엄 가자는 말을 전했다.


“이 피디도 알다시피, 전체적으로 강행군을 달리고 있잖아. 당장 이번 주도 로케이션 있고. 나도 30 후반 접어드니까 체력이 쉽지가 않다. 이해 좀 해주라.”

“···예. 이해합니다. 최대한 반영해보겠습니다.”


연기는 생각보다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일이고, 별 볼 일 없는 역할에도 테이크 마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배우들이 있다.


진심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고, 그다음 씬부터는 확실히 의식하며 소요 시간을 줄였다.


시간이 줄은 거지 오케이를 대충 부른 건 아니다. 찍으면 찍을수록 나도 점점 감을 잡아갔고, 촬영감독과의 호흡도 맞아가기 시작했다.


“구 감독님, 잠깐만요. 방금 로우앵글로 쓸어올린 거 괜찮지 않았습니까?”

“그치? 나도 콘티 그대로 갖다박은 줄 알았다.”


구영회가 씩 웃으며 어깨를 친다. 그제야 권 감독이 자리를 비우고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려나갔다.


그럼에도, 촬영 종료 예정 시각을 넘기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했다.


“···주성아, 오늘 예정 몇 시까지 였지?”

“어, 20시까지요.”


어느새 마지막 씬을 남겨둔 시점, 확인한 시간은 밤 9시 30분이었다.

한번 스케줄이 밀리면 끝도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서둘러 마저 진행하려던 그때,


“이야, 이 감독! 잘 어울리네!”


B팀 수습을 나섰던 권태용 감독이 웃으며 복귀했다.


나도 내심 긴장을 했었는지 천진하게 손 흔드는 감독을 보자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하하. 고생 많았다. 영회 형님 말로는, 작년에 입봉한 애들보다 때깔 잘 뽑았다던데?”

“아닙니다. 구 감독님이 거의 멱살 잡고 끌어주셨는데요.”

“짜식. 너무 겸손한 것도 보기 안 좋아.”


갑작스러운 사고로 맡게 된 자리였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잘 넘겼나 싶다.

스탭들 표정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이고, 구 감독이 인정한 A컷도 많이 건졌고.


잘했든 못했든 오늘의 경험은 내 피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다.


그렇게 다가온 권 감독이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려주자마자.


확!


세상이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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