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벌 투자자의 멸망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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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니
작품등록일 :
2024.08.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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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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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화 : 펜트하우스에 들어가다

DUMMY

JP체이스은행 에이미 로건을 다시 방문했다.


“안녕하세요, 손 대표님.”


대표님 소리를 미녀에게 들으니 기분이 급 좋아지네.


“잘 지내셨죠? 아우라,, 아니, 에이미, 아니,, 로건 과장님.”


말이 자꾸 헛나오네. 쩝


“법인 계좌에 이체한 금액 18백만불 있는데, 확인부탁드리고요. 이거를 지난번에 제출한 페이퍼컴퍼니 투자법인 증자 대금으로 처리해 주실 수 있어요?”


“네. 그렇게 할께요.”


미소짓는 얼굴이 여~전~히 아름답다.


“개인 계좌에 예치된 달러 6백만불은 원화로 환전 부탁드립니다.“


“네. 그럼요. 처리해 드릴께요.”


얼마 지난 후, 처리되었다며 알려준다.


원화 잔액이 67억 정도.


원화로 된 잔액을 보니 현실감 오지네.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에이미를 보니,,


‘어후, 사람에게서 무슨 후광이 그냥..’


또또 아쉬운 마음으로 은행문을 나섰다.



서대문역 인근 정수의 집은 주변에 플랑카드가 붙어 있다.


조만간 그 일대에 재개발이 진행될 모양이다.


하긴, 주변이 대부분 지은지 오십년이 넘은 빌라나 단독주택이나 저층 상가들의 밀집지대다.


재개발이 진행되는 자체가 자연스러운 것인지도 모르지.


민호를 만났다.


“민호야, 우리집이 재개발에 들어가는 모양이야. 여유자금도 생겼겠다, 나도 이제 빌라가 아니라 아파트에 한번 살아보고 싶어. 아파트를 새로 구입할까 하는데, 나랑 같이 우리집에서 살래? 투자 사무실 겸해서 말이야.“


“그거 좋지, 나도 이제 집에서 독립이란 걸 해보고 싶다. 지금 바로 집 사러 가자. 흐흐 “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있는 부동산 사무실에 들어갔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말끔한 사람이 일어나서 인사하며 명함을 건넨다.

김동진 대표.


“어서 오세요. 어떻게 오셨습니까?“


“아파트를 하나 보았으면 합니다.“


“전세입니까? 월세입니까?“


“사려고 합니다.“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청년들이 아파트를 산다고 하니 눈이 휘둥그레지며 우리를 쳐다본다.


“몇 평짜리 하실거에요?“


민호가 정수를 넌지시 본다.

결정해 주기를 눈짓으로 말한다.


“큰 거로 해요. 50평대 이상으로?”


“어우, 대단하시네요. 대박터뜨리셨나 봐요? 아니면 집이 부자이시거나? 펜트하우스는 어떠세요?“


“펜트하우스요?“


“예, 아파트단지내 꼭대기층에 몇세대 밖에 없는 참신하고 멋진 놈 말입니다.“


“네. 좋습니다. 한번 보고 싶네요.”


“알겠습니다. 매물이 있어서 여쭤본 거예요. 여기서 가까우니 따라오시지요.”


부동산 대표는 정수와 민호를 데리고 아파트 단지로 들어갔다.


꼭대기층 펜트하우스!!


360도 조망이 끝내주네!!


한쪽으로는 인왕산이 보이고,

다른 쪽에서는 경복궁도 보이고.


반대편에는 광화문 일대의 시티뷰가 펼쳐지네.


매일 바라보며 살기만 해도 배가 부를 듯하다.


“마음에 드시는지요? 여기 살던 분이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이사 가면서, 급매로 내놔 비어 있는 상태예요. 다른 매물도 구경해 보시겠어요? 바로 다음 블럭에 있는 단지입니다만.”


“아닙니다. 그냥 이걸로 할께요. 마음에 쏘~옥 드네요.”


부동산 대표는 곧바로 소유주와 연락하여 부동산 사무실에서 만나자고 한다.


마음이 급한가보다.


잠시 후에 소유자와 만나 계약서에 사인하고 계약금 10퍼센트를 입금했다.


잔금은 부동산등기와 함께 일주일 뒤 입주하면서 처리하자고 했다.


매매금액은 25억.


태어나서 써본 금액 중 가장 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


하지만, 정수는 기분이 좋다.


부모님이 자신에게 남기신 선물이다.


민호도 그날 같이 이사하기로 했다.


**


펜트하우스 입주날.


정수와 민호는 정수집에서 함께 버릴 건 버리고 정리할 건 정리해서 이삿짐을 옮겼다.


가구와 가전은 계약한 다음날부터 미리 주문하여 이사 당일에 세팅되도록 했다.


민호와 함께 가구 가전이 세팅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많이도 시켜먹었다. 꺼~억.


펜트하우스 거실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보니 역시 돈이 좋긴 좋다.


QLED 74인치.


큰방에서는 민호가 컴퓨터 세팅을 하고 있다.


큰방을 작업실로 만들기로 했다.


2개의 대형 책상 위에 데스크탑과 각각 두개의 모니터를 설치했다.


“오우,, 그럴듯한데!”


“흐흐, 멋지지?”


어지간한 회사 사무실보다 좋아보인다.


여기에서 민호랑 게임도 하고 자료조사도 하겠지.


투자도 하고 책도 보고 여유도 부릴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정수와 민호가 광화문 일대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있다.


가까운 거리에 서촌과 북촌이 있어 이리저리 구경다니기 좋다.


맛집도 많고.


경복궁이나 덕수궁 같은 고궁이 가까워 산책하기 좋다.


인왕산이 가까워 가볍게 올라갈 수 있다.


인왕산은 높지 않은 바위산으로 낮에 올라가도 좋지만,


밤에 올라가 야경을 바라보면 끝내준다.


맞은편 남산타워랑 멀리 롯데타워랑 여의도 파크원이나 63빌딩 보는 맛이 죽여준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수와 민호가 이 근방에서 초중고를 나와서 마치 고향처럼 포근하게 느껴진다는 점.


정수는 대학까지도 가까운 거리 신촌에 있다.


**


정수는 오랜만에 대학에 갔다.


신촌에 있는 연성대 캠퍼스는 풍광이 여전히 아름답다.


캠퍼스가 크지도 작지도 않다.


정수는 경영학과지만, 솔직히 경영관 건물은 사각형 콘크리트 건물에 효율성만 강조한 현대식 건물이어서 싫다.


정수가 좋아하는 건물은 캠퍼스 뒤쪽 담쟁이 넝쿨이 뒤덮고 있는 고색창연한 본관 건물과 사회과학대학 건물이다.


그리고 청송대의 고즈넉한 풍광도 좋아한다.


청송대 숲으로는 남녀 커플이 엄청 많이 들어간다.


녹음이 우거질수록 많아진다.


들어가서 뭣들 하는건지···쩝.


여기서 조금 올라가면 안산 자락이 있고,


둘레길도 7킬로미터 정도 예쁘게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따~악 좋다.


하지만, 신입생 시절 처음 눈에 담았던 캠퍼스는 그다지 좋은줄 몰랐다.


동기들과 자주 어울리지도 못했다.


뭐, 누구나 마찬가지긴 하지.


어지간한 오지라퍼가 아니면 몇몇 끼리끼리 몰려다니거나 커플로 만나 스스로 수갑을 차고 다니니까.


군대라는 특수한 장소를 제외하면 정수는 태어나서 대학까지 반경 몇 킬로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지만, 장단점이 있는거 같기도 하다.


정서적인 안정이 장점이라면,

다양한 환경을 못본 게 단점인 건가?


대학동기들 간에 이런 걸로 왈가왈부했었다.


사람이 긍정적으로 사는 바람직한 형태는 깡촌 같은 시골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거쳐 대학입학까지 도시 규모가 점차 큰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라나?


스케일이 커짐에 따라 욕망의 크기가 커지고, 도전정신과 긍정적 마인드가 올바르게 형성된다나?


뭐,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닌거 같기도 하다.


입지전적 인물을 보면 그런 깡촌 출신인 경우가 많았으니까.


하지만 요즘은 아니지 않나?

쌍팔년도라면 먹힐 논리겠지만,

그런 논리가 이제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지.


그리고 사람이 무조건 긍정적일 필요가 있나?


무조건 욕망의 크기만 키운다고 긍정적인가?


사람의 삶의 자세는 그렇게 단순하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


사람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삶의 스타일이고 삶의 자세 아닌가?


**


방학 기간이라 그런지 캠퍼스는 한산하다.


학교에 들른 이유는 김영민 선배를 만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김선배는 지금 4학년인데, 취업준비중이며, 투자동아리 회장을 맡았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스타일이라나?


도서관 앞에서 만났다.


“형, 잘 지내셨어요?”


“오우~~ 정수야. 오랫만이다! 제대한겨?”


“예. 그렇죠. 좋아보이시네요. 뵈니까 반갑고 좋네요.”


“그래. 저기 학생회관 쪽으로 갈까?“


학생회관 매점에서 캔커피 두개 사서 적당한 자리에 앉았다.


“요즘 주식투자 하는 거는 좀 어떠세요?“


“글쎄, 뭐. 푼돈인데. 나야 자주 사고팔지는 않으니까 고만고만하지.“


“혹시 자산운용사에 근무하시는 선배님 아는 분 있으세요?“


“자산운용사 선배? 잠깐만,, 양대준 선배라고 너도 알지 않아? 맥스 자산운용이란 곳에 근무한다고 들었는데. “


“양대준 선배요? 아, 대준 선배님이 자산운용사에 계셨어요?“


“응. 그렇지. 근데 대준 선배는 주식운용 쪽이 아니라 M&A랑 대체투자쪽이지.“


“그래요? 그러면 더 잘 되었네요. M&A나 대체투자 분야에 대해 조언을 좀 듣고 싶어서요.”


“그래, 휴대폰에 번호 찍어 보낼께.”

“감사합니다.”


우리는 학교 밖으로 자리를 옮겨 치맥을 놓고 이런저런 신변잡기를 이야기하고 헤어졌다.


요즘은 금융권 취업을 위해 3~4학년 시절에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자산운용사 자격증도 한 종류다.


CPA 시험에 비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고 공부하는 기간도 아주 짧다.


영민 선배도 자산운용사 자격증을 따놓은 상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 취업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자격증이랄까?


정수도 군입대 전에 조금 일찍 자산운용사 시험 공부를 했었는데, 의외로 범위가 넓고 공부할 게 많아 단기간에 하느라 고생했다.


70점이 커트라인이었는데, 85점 수준으로 합격했다.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해서인지 이론적인 백그라운드는 깊게 파지 못했다.


뭐, 그렇다고 십대 때부터 계속해온 정수의 투자에 대한 독서짬이 어디가는 건 아니었으니까.



자산운용사 자격증 공부를 하며 느꼈던 점?


우리나라는 법조항이 너무 복잡하고 금융권에 대한 규제가 심한 편이다.


금산법에 따른 규제가 가장 대표적이어서 금융권과 비금융권의 장벽이 확실하다.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조치겠지.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지배하게 되면?


기업 대출을 함부로 해줘 금융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법이다.


그와 반대로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의 지분을 적정 수준 이상 취득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런 복잡다단한 점에서 보면 해외투자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유리하다.


세금 측면뿐만 아니라 법규에서도 그렇다.


해외투자법인이라 하더라도 법조항을 지켜야 할 내용들이 있지만, 이런 허들은 로펌의 법률 검토나 프로세스로 진행하면 된다.


그러려고 비싼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이니까.


JP체이스와 서비스를 계약한 이유도 그때문이다.


영민 선배와 헤어지고 신촌로타리 쪽으로 걸어가는 중에 양대준 선배에게 전화했다.


“네. 양대준입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연성대 투자동아리 후배 손정수입니다.”


“누구? 손정수? 이야, 오랫만이네! 잘지내고? 제대한 건가?”


“네. 얼마 전에 제대하고, 조금 전에 김영민 선배 만나서 연락처 받은겁니다.”

“아, 그랬구나.”


“혹시 나중에 한번 뵐 수 있을까요? M&A나 대체투자 관련해서 여쭤볼게 있어서요.”


“그래, 그러자. 요즘 야근이 많아서 평일에는 힘들고 주말에 한번 볼까?”

“네. 그러시죠.”


“그래, 나중에 시간 장소 정해서 톡할께.”

“네. 알겠습니다.”


대준 선배를 정수가 만나려고 하는 이유는 투자 방향과 관련한 실무적인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정수는 기본적으로 투자의 스펙트럼을 주식에서부터 대체투자나 부동산까지 분야를 가릴 생각이 없다.


<지니>가 난데없이 10루타 종목을 말해줄 수도 있지 않나?


갑자기 특정 회사를 인수하라고 말해줄 수도 있고.


실무적인 면에서 그런 모든 투자 부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자료를 확보해 놓은 뒤에?


궁극적으로는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다.



정수가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하고,


실무적으로 진행이 가능한 멤버를 사전에 확보하고,


법률 관련 프로세스와 세무 관련 자문팀을 구성하는 것이다.



그 중에 가장 기대되는 인물은?


여~윽~시 후광이 비치는 에이미다.


작가의말

추천! 선호작! 꾸~욱 입니다..!!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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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 12화 : 인공지능 개발 천재 연구원을 스카우트하다 (2) 24.08.21 204 3 11쪽
11 제 11화 : 인공지능 개발 천재 연구원을 스카우트하다 (1) 24.08.20 195 3 11쪽
10 제 10화 : 에이미가 사랑에 빠지다 24.08.19 199 4 11쪽
9 제 9화: 13백만불이 3억불로 튀다 (2) 24.08.18 258 3 11쪽
8 제 8화 : 13백만불이 3억불로 튀다 (1) 24.08.17 222 3 11쪽
7 제 7화 : 첫 번째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 (2) 24.08.16 222 3 12쪽
6 제 6화 : 첫번째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 (1) 24.08.15 259 3 14쪽
» 제 5화 : 펜트하우스에 들어가다 24.08.14 329 3 12쪽
4 제 4화 : 에이미와의 첫만남과 얀트코인 처분 24.08.13 310 3 12쪽
3 제 3화 : 투자합의서를 작성하다 24.08.12 340 6 12쪽
2 제 2화 : 시드머니를 마련하다 24.08.12 369 6 11쪽
1 제 1화 :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24.08.12 449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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