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슬기로운 조선 혁명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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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하파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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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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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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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벌써 이 시대 사람이 다 되었구려

DUMMY

4화. 벌써 이 시대 사람이 다 되었구려




그로부터 1달 뒤.

1편 분량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다.

웬 1편이냐고?

소학은 생각보다 양이 많다.

이걸 한 번에 다 그림으로 그려내기엔 아무래도 벅차단 말이지.


‘다시 하라고 하면 치가 떨릴 정도의 작업이야. 아직도 손이 다 떨리네.’


앞으로는 쉬엄쉬엄 2편도 내고, 3편도 낼 생각이다.

게다가 한 번에 모든 걸 다 보여주기보다는 이런 식으로 독자의 애간장을 녹여야 다음 편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지 않겠어?


아무튼 이번 공동 작업을 통해 누이와도 많이 친해진 기분이다.

스승님과도 마찬가지.

이렇게 셋이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으니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고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람? 정신 차려, 박제호! 넌 허균이 아니라 박제호야. 빨리 원래 세계로 돌아가서 학교도 졸업하고, 가족들과 친구들도 보고 그래야지!’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가 허균이란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절대 안 될 말씀이다.

나라는 존재를 잊는 순간, 내가 다시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그곳에 돌아간 의미가 없을 터.

그저 또 하나의 허균이 미래로 환생한 셈이지 않나.


스스로 두 뺨을 때리며 나를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동시에 이곳에서 나의 진짜 역할이 무엇인지 찾아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가는 데 집중하는 게 좋겠지.


‘그래. 허균으로서의 역할을 완수하고, 나의 길을 만들어 나가는 것만이 최선일 거야.’


물론 이 다짐만으로 끝날 수는 없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누이와 스승님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 우선이다.

그런데 이걸 본 스승과 누이가 왜 그러냐며 묻는다.


“왜 그러는 것이야?”

“균아. 왜 그래?”


두 사람의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젓는다.


“아닙니다. 그냥요.”

“그냥?”

“네. 그냥 두 분이 좋아서 그랬습니다.”

“허허. 실없기는.”


스승님은 그저 웃기만 하셨지만, 누이는 돌연 내 옆으로 다가와서는, 나를 꼭 안아주었다.

얼마나 세게 안았는지 숨이 막힐 지경이다.


“누, 누이! 숨을 못 쉬겠습니다.”

“네가 정말 고생 많았단다.”


응? 이게 무슨 소리지?


“글을 모르는 양민들을 위해 이런 것도 만들자고 그러고. 넌 정말 커서 훌륭한 인물이 될 거야.”


물론 전 영의정이 될 겁니다만, 양민들을 위해 만든 건······.

하지만 그녀의 진지한 표정을 본 나는 더 이상 허튼소리를 뱉을 수 없었다.

나 또한 몸에서 힘을 빼고 하늘을 향해 만세를 펼치고 있던 손을 아래로 내려 그녀를 껴안는다.

그러고는 누이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누이야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내가 뭘. 나는 네가 자랑스럽단다.”


외아들로 자란 나는 누이의 정이라는 게 무엇인지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좀 알 것도 같다.

망령공. 누이의 행복은 내가 알아서 지킬 테니 걱정하지 마시오.

이렇게 예쁘고 착한 누이의 눈에서 절대로 피눈물 나오지 않게 할 테니.


#


한바탕 소란이 끝나고.

누이와 스승이 떠난 방은 적막하기 그지없다.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소학 책을 펼쳐 들었다.

책에 묻은 손때 좀 보라지.

벌써 너덜너덜해진 게 망령공은 괜찮을지 모르겠다.


<나는 책이 아니다. 내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렇다면 다행이고요.

망령공이 갑자기 사라지면 제가 막막해서 그런 겁니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할 거 아닙니까.

그나저나 이 책 말고 다른 책에 들어갈 생각은 없으신 겁니까?


<안타깝게도 너의 영혼을 이곳에 불러올 때 나 역시 이 책에 몸이 묶여버렸다. 그러니 책을 소중히 간직하길 바란다>


아니 아까는 괜찮다면서요.

하여간 괴팍한 사람. 아니 망령이란 말이지.

나는 주변을 슬쩍 바라보며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텔레파시를 주고받듯 마음속으로만 이야기를 나누는 건 뭔가 좀 기분이 그렇단 말이지.

내 속내를 남에게 들키는 것 같아 꺼림칙한 기분도 들고.


“누이와은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런 것 같더군. 고맙네. 이건 그 보답일세>


헉. 또 과거의 기억을 일부 전해주는 줄 알고 나도 모르게 방어 자세를 굳혔다.

처음 이 세계로 오고, 5살까지의 기억을 공유해주었을 때는 정말로 죽는 줄 알았으니까.

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뭐, 뭘 하신 거죠?”

<자넨 참 겁쟁이로군. 사내대장부가 참 겁이 많아>

“별로 그 쪽에게 듣고 싶은 표현은 아니네요. 강변칠우 사건으로 자신에게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는 곧장 이이첨을 찾아가지 않았습니까. 이이첨한테 죽은 사람이 누구더라?”


이제는 편하게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랄까?

하루 중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 이가 죽은 허균이다 보니 서로를 향한 팩폭이 날로 심해진다.


<······자넨 입이 험하군. 조심하는 게 좋을 걸세. 낮말은 새가 듣고······>

“됐고요. 그래서 보답이 뭔데요?”

<유학을 배웠다는 자가 버릇없긴. 쯧. 자네에게 방금 준 건 나의 서예(書藝)일세>

“서예?”

<붓으로 글씨를 쓰는 것 말일세. 조선은 서예의 나라이기도 하니 반드시 큰 도움이 될 걸세>


호오. 이건 꽤나 달달한 보상이다.

글씨를 잘 쓰는 건 양반 가문에 있어 꽤나 중요한 일이니까 말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과거 시험을 볼 때도 악필보다는 명필이 더 가산점을 받는다.

게다가 허균의 글씨는 꼬불꼬불하고 날아다니는 듯한 글씨체이면서도 독특하게 전서(篆書, 획이 가장 복잡하고 곡선이 많은 글씨)를 잘 썼다.

그의 성격만큼이나 자유분방하고 개성적이란 뜻이다.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누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걱정하지 말라는 덕담을 건넸다.


“고맙습니다. 답례라고 하긴 뭐하지만, 누이의 일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목숨 걸고 지킬 테니까요.”

<과장이 심하군. 어떻게 지키겠단 건가?>

“저도 예쁜 누이가 이상한 곳에 시집가서 모진 시집살이를 겪는 건 원치 않습니다. 그녀가 언제 결혼하죠?”

<누이가 15세가 되던 해. 그러니까 앞으로 3년 뒤의 일이다>


3년 뒤라.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녀는 집안의 주선으로 안동 김씨(安東 金氏) 김성립(金誠立)과 혼인하였는데, 남편과는 사이가 좋지 않았고, 시어머니에겐 모진 학대와 질시를 받아야만 했다.

나는 고민 끝에 이런 말을 꺼냈다.


“누이를 다른 사람과 혼인시키는 건 어떨 것 같습니까?”

<다른 사람? 누구?>

“그건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요. 김성립보다 능력도 좋고, 부인을 아끼는 이가 분명 어딘가 있을 겁니다.”


역사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내가 조선 시대 모든 인물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건 아니다.

나는 사람이지, 슈퍼컴퓨터가 아니니까.

아무튼 김성립과 혼인하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내가 목청 높여 반대한다면 집안에서도 쉽사리 추진할 순 없을 것이다.

반대하는 이유?

지금은 조선 시대다.

티끌만 한 흠집을 잡아 그걸 굴려 바윗돌로 키워내면 그만.

조선 시대 남발되던 파직 상소가 다 그와 같은 이치 아닌가.


<벌써 이 시대 사람이 다 되었구려······>


아닐 말씀을.

벌써 여기 온 지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게다가 망령공이 제공해 준 당신의 어린 시절 기억이 제 기억과 한데 뒤섞인 상태고요.

누이의 이야기로 다소 분위기가 무거워진 탓이었을까?

망령공은 이번에는 아버지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누이 일은 나도 조금 더 생각해 보기로 하지. 여긴 내가 원래 알고 있던 세계인 동시에 자네가 바꾸어 나갈 세계기도 하니까. 그건 그렇고 자네는 혹시 초당 두부에 대해 알고 있나?>


알다마다.

간수 대신 바닷물로 굳힌 강릉의 특산품 아닌가.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허락 없이 내 생각을 읽은 그가 맞장구를 친다.


<맞네. 아버님은 집 앞의 맛 좋은 샘물로 콩을 가공한 뒤 깨끗한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두부를 만들게 했지. 이렇게 만든 두부의 맛이 좋기로 소문나자, 두부에 자신의 호인 초당을 붙이게 했다네>


알고 있습니다. 그 정도 지식은 굳이 학술 논문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위키피디아 정도에도 다 나와 있으니까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제 생각을 허락 없이 읽지 마시죠? 이거 명백한 사생활 침해거든요?


<흠흠. 알겠네. 앞으로는 주의하도록 하지>


이제야 좀 평등한 입장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군.


“그런데 갑자기 그건 왜요?”

<이 일이 조정에 알려지자, 온갖 곳에서 아버님을 공격했지. 선비가 장사를 했다며 말일세>

“그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가? 자넨 생각보다 이 시대에 대해 박식하군. 아무튼 그러면 더더욱 잘됐네. 나는 아버님이 만든 초당 두부가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네>

“일종의 복수인가요?”

<그렇다네! 아버님을 비난하던 이들조차 아버님이 만드신 초당 두부를 직접 먹어 본다면 결코 그따위 말을 입에 올릴 순 없겠지. 이것 또한 나의 바람일세>

“후. 정말 욕심이 많은 분이시네요. 알겠습니다.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일단 기억해 두겠습니다.”

<고맙네. 이건 숙제도 아니고, 명령도 아닐세. 그냥 한 많은 늙은이의 푸념 정도로만 생각해 주게나>


늙은이란 말은 가당찮다.

그는 겨우 50의 나이에 죽었으니까

물론 이 시대에 50살까지 살았으면 나름 장수한 편에 속하긴 하지만.


그와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가족들을 무척 아끼는 한편, 현세에 무척 아쉬움이 많은 남자.

그러니 망령이 되어 구천을 떠도는 것이겠지.


휴. 어쩔 수 없다.

조금 더 분발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게 억울하게 죽은 그를 위해서도. 또한 나를 위해서도 상호 도움이 될 터.


그런데 난데없이 한양에 있던 동복형 허봉(許篈)이 날 찾아와서는 지금 당장 한양에 가야 한다는 게 아닌가.

한양? 원래 역사에서 이런 장면이 있었던가?

망령공은 아니라고 한다.

그럼, 뭐지? 내가 모르는 사이 역사를 바꾸기라도 한 건가?


#


“궁궐에 들어가면 절대로 임금님의 용안(龍顔)을 정면으로 봐선 안 된단다. 알았지?”

“네, 누님!”

“휴. 이렇게 어린아이를 한양으로 불러들이다니. 높으신 분들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구나.”


땅이 꺼져라 깊은 한숨을 내뱉는 허초희.

그녀의 옆에 서 있는 모친 또한 한 손으로 이마를 짚고선 말이 없다.

오히려 어린아이가 괜찮다며 어미와 누이를 다독인다.


“절대로 실수하지 않을 터이니 너무 걱정 마세요. 제가 돌아올 때까지 두 분 다 건강하셔야 해요.”


그럼에도 허초희는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바라보듯 동생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녀는 동생을 데리고 상경할 허봉에게 신신당부했다.


“오라버님. 균이가 행동은 어른처럼 하지만, 속은 아직 여섯 살밖에 안 된 어린아이입니다. 절대 무리하지 말아 주세요. 네?”


허봉은 너털웃음을 터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다. 균이는 너의 동생이기 이전에 내 동생이기도 하다. 아무 걱정말거라.”

“저도 함께 따라가면······.”

“어허. 시집도 안 간 처녀가 어찌 거처를 떠난다는 말을 함부로 입에 담느냐? 생각도 하지 말고 집에 얌전히 있거라.”


허초희는 6살밖에 안 된 아이도 가는데 자기는 왜 안 되냐는 말을 하려다가 꾹 참았다.


“······알겠습니다. 그럼, 오라버님만 믿겠습니다. 그리고 균아.”

“네, 누님.”

“힘들면 꼭 힘들다고 말해야 한다. 한양까지는 말을 타고 가도 이레(일주일)가 더 걸리는 험난한 길이다. 흑. 이 어린 것이 대관령을 넘어는 갈 수 있을지······.”


허초희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예로부터 대관령을 넘는 건 어렵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강릉으로 부임해 오던 벼슬아치들조차 험준한 대관령을 밟으며 울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험하고 먼 길 앞에서 생기는 서러움이 복받쳐 올랐을 테니 말이다.

다 큰 어른도 이럴진대 여섯 살짜리가 그 험한 길을 가다니.

도중에 다치거나 산적. 혹은 호환을 만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허봉은 걱정하지 말라며 옆에 있는 승려를 소개했다.


“이분은 유정(惟政) 스님이라 하신다. 그냥 중이 아닌 선과(禪科)에 급제한 승려이시지.”


허초희는 허봉의 옆에 선 남자를 쳐다보고는 얼른 고개를 숙였다.

나이는 서른쯤 되었을까.

승려라기보다는 전장에서 수많은 적을 물리친 장수처럼 보였다.

크고 우람한 육체는 무쇠처럼 단단해 보였고,

눈빛은 마치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듯 강렬했다.

덥수룩한 수염 아래로는 굳은 결의가 서려 있었다.


“소녀, 허초희라고 하옵니다, 스님.”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시주. 고개를 드시지요.”


유정은 허초희를 향해 방긋 미소를 보내고는 시선을 허균 쪽으로 돌렸다.


“네가 하곡의 동생이로구나. 그렇게 머리가 비상하다고?”

“과찬이세요. 이렇게 든든한 분이 함께하시니, 저야말로 안심할 수 있겠네요.”

“하하. 겸손하기까지?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군.”


유정은 동생의 어깨를 두드리며 호쾌하게 웃었다.


“넌 주상께서 부르신 귀한 몸이다. 내가 무슨 수가 있더라도 기필코 지킬 테니 염려 말거라.”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던가.

허초희는 그의 행동에서 느껴지는 묵직함과 따뜻한 한마디가 절대로 허세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렇게 다섯 남자의 기묘한 여행이 시작된다.

한 명은 부수찬(副修撰)을 맡고 있는 현직 벼슬아치.

또 한 명은 선과에 급제한 승려.

그리고 이제 고작 여섯 살이 된 꼬맹이.

나머지 두 사람은 허균과 허봉의 종복이다.

좀처럼 보기 드문 조합에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괜찮을지 모르겠군. 부디 별 탈 없어야 할 텐데.”

“그래도 걸어가지 않는 게 어디야. 임금님께서 말까지 내어주셨지 않았나.”


사실이 그러했다.

조선 정부는 평시에는 유생(儒生)의 기마(騎馬)를 엄격히 금지했다.

하지만 일행은 두 필(匹)의 말 위에 나누어 오르거나 이를 손으로 끌며 유유히 강릉 시내를 빠져나갔다.

강릉 사람들은 그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며 무운을 빌어주었다.


작가의말

오늘은 자정 무렵에 연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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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4 24.08.23 1,952 64 12쪽
12 12화. 오오. 어쩜 이런 식감과 맛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6 24.08.22 1,976 59 12쪽
11 11화. 내 누이께 드릴 말씀이 있소 +4 24.08.21 2,005 60 12쪽
10 10화. 형씨는 뉘신데, 그런 말을 하는 거요? +4 24.08.20 2,039 56 12쪽
9 9화. 혹시 초당 두부에 대해 아세요? +5 24.08.19 2,051 60 13쪽
8 8화. 대체 뭘 할 생각이더냐. 어른들 앞에서 무엄한지고! +12 24.08.18 2,085 62 12쪽
7 7화. 우 우 풍문으로 들었소~ +5 24.08.17 2,115 62 14쪽
6 6화. 내가 사주를 좀 볼 줄 아는데 +8 24.08.16 2,176 61 12쪽
5 5화. 너, 너무 속이 안 좋아서 +7 24.08.15 2,207 57 12쪽
» 4화. 벌써 이 시대 사람이 다 되었구려 +7 24.08.15 2,302 62 14쪽
3 3화. 저랑 함께 이걸 만들어 보시렵니까? +4 24.08.14 2,443 71 12쪽
2 2화. 그것 이외에 추가 보상은 없나요? +8 24.08.14 2,898 70 15쪽
1 1화. 네가 정말 그렇게 자신만만하다면 어디 한 번 해보거라 +5 24.08.14 4,014 7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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