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망나니가 검거를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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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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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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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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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 난봉꾼 (1)

DUMMY

“차현성 순경입니다.”

“그래, 그래.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어려운 일 있으면 꼭 말하고.”


이재민은 내 어깨를 두드리며 친한 척까지 했다.


이재민, 소문에는 털털하고 사람 좋은 이미지였지만 실제로는 음흉한 인간이다.

자기보다 높은 사람에겐 한없이 비굴하게 행동하고, 낮은 사람은 가차 없이 뭉개 버렸다.


게다가 아직은 이미지라도 좋지만, 앞으로 이재민에게 난봉꾼이라는 별명까지 생기게 되는데 그 이유가 아주 기가 막혔다.


저놈 때문에 울고 나간 여경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하더라.


당연히 남자로서 매력이 넘쳐, 여자를 울린 건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재수 없는 놈이라는 소리는 들어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을 테니까.


그러나 놈은 선배란 권위를 내세워 사적으로 연락하고, 불러내고, 슬쩍 스킨십하고, 심지어 여경 사는 오피스텔 앞에서 기다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영악하게도 아직 조직 생활이 어렵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여경들을 대상으로 그런 짓을 했다.

함부로 신고하지 못할 것을 알고서.


심지어 이를 거부한 여경에게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괴롭혔다.


왕따에, 가스라이팅은 기본.

성희롱도 심심치 않게 일삼았다고 했다.


그런데 팀장, 지구대장에게는 하도 아부하다 보니, 그들은 여경보다 이재민을 더 믿었다.

당시에 여경들이 피해 사실을 함부로 말하지 못했던 것도 이재민에게 유리한 쪽으로 작용했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비열한 수법을 쓰는 쓰레기 같은 놈.

이런 놈은 된통 혼쭐을 내 줘야 한다.


한편, 이재민은 기다란 눈을 더 가늘게 뜨며 말했다.


“정민지. 이번 사건 내가 수사해도 되지?”

“뭐래? 그쪽 일이나 잘하시지? 요즘 만수지구대, 한가한가 봐?”

“에이~ 어차피 못 잡을 텐데. 괜한 시간 쏟지 말고 그냥 나한테 양보해.”

“내가 못 잡을 것 같아?”


정민지가 두 손을 허리에 올리고 이재민을 노려본다.

두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기류가 느껴졌다.


“걱정돼서 그러지. 여경 혼자 잡을 수나 있겠어? 도둑놈 잡는 거, 그리 쉬운 거 아니라고.”

“너 지금 내가 여자라고 무시하는 거야?”

“아! 미안. 그런 의도는 아니었어, 하하.”


이재민이 더욱 웃다가, 넌지시 나를 보며 말했다.


“아? 맞아! 그러고 보니 한 명 더 있었구나? 그렇다면, 여경과 초짜 신임의 조합인가? 크하하.”


정민지의 어깨가 파르르 떨렸다.

나는 뒤에 있지만, 현재 정민지의 표정이 어떨지 안 봐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재민, 네놈이 나까지 거들먹거릴 줄은 이미 예상했다.


비열한 난봉꾼 새끼.

그나저나 더는 못 들어 주겠네.

이제 내가 좀 나서야··· 응?


“야! 너 말조심해!”


내가 나서기도 전에 정민지가 나섰다.

후배인 내가 당하는 게 싫었는지, 앙칼진 목소리로 화를 냈다.


하지만 이재민은 푸하하, 하고 재수 없게 웃으며 무시해 버렸다.

몇 년 후에는 고개도 못 들고 다닐 놈이 하는 행동하고는···.


과거로 돌아오기 전 신임 시절의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초짜였다.

당해도 모른 척하고, 선배 정민지가 당해도 그저 참았다.

그런데 두 번이나 같은 취급을 받아 보니 오물을 뒤집어쓴 것처럼 기분이 더러웠다.

아무래도 이번 인생에서는 좀 더 일찍 망나니 소릴 들어야 할 것 같다.


그래, 까짓것 망나니 소리 좀 들으면 어때?

진짜 나쁜 새끼를 잡으려면 내가 망나니가 되어야 할 테니까.


나는 난봉꾼 이재민을 향해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이재민 경장님···. 선배 동기라고 해서 좋게 넘어가려 했는데 선을 많이 넘으시네요?”


이재민의 작은 눈이 조금 커졌다.

갑자기 돌변한 나의 태도에 놀랐다는 뜻이겠지.


후배가 대드는 게 불쾌하다는 듯 좀 전의 너스레를 떨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표정이 변했다.


네가 기분 나빠하면 어쩔 건데?

나도 너 같은 놈은 극혐이라고.


“이야, 차 순경. 보기와는 달리 성깔 있네? 그런데 내가 선을 넘었다니, 그거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예, 말씀하시는 게 많이 불쾌합니다.”

“불쾌해? 불쾌하다고? 내가 볼 때는 차 순경이 선을 넘은 것 같은데. 어디 순경이 건방지게 대들지?”


뭐래, 자기도 예전엔 순경이었으면서.

굳이 저놈이 아니어도 나는 툭하면 계급으로 밀어붙이는 놈들을 경멸했다.


“저와 제 선배에게 심한 모욕감을 주시던데요. 그래서 한마디 했습니다. 제가 실수한 거라면 사과라도 드릴까요?”

“모욕감? 신임 새끼가 싹수없게! 진짜 선 넘는 게 뭔지 한번 보여 줘? 앙?”


이재민은 급발진하더니, 급기야 내 멱살까지 움켜잡았다.


씨발.


오늘 처음 꺼내 입은 새 근무복인데.

그리고 어머니가 아침부터 정성스레 다려 주신 거란 말이다.


“하아. 이거···. 분명 실수하시는 겁니다.”

“실수는 네놈이 한 거겠지!”


이때 정민지가 귀신같이 눈을 뜨고 이재민을 향해 달려들려고 했다.


‘이번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정민지 넌 보고만 있으라고.’


나는 내 멱살을 잡은 이재민의 손목을 가차 없이 꺾어 버렸다.


“아아악! 아파, 아프다고!”


병실 안에 그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이재민은 남은 한 손으로 내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게 운동 좀 하지 그랬어.

내가 경찰 채용시험 악력 만점이거든.


그 순간 여태껏 보기만 하던 권시후가 처음으로 나를 말리려고 손을 뻗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내가 잔뜩 화가 나 버렸거든··· 이대로는 못 끝내지.


나는 그의 손등을 탁 하고 쳐냈다.


“우리끼리 해결할 일입니다. 제삼자는 저리 비키시죠.”

“일단 말로 합시다. 차 순경님 손 놔요. 선배한테 무슨 짓입니까?”

“선배? 지금 선배라고 했습니까?”


지금 내 앞에서 선배를 운운하다니.

네놈 눈에는 내 선배인 정민지는 안 보이나 보지?


나는 권시후를 쳐다봤다.

아마도 이때 나는 차갑고 냉담한 표정이었으리라.


“경위님. 보셨다시피 시작은 이쪽이 먼저였습니다.”

“글쎄요··· 나는 차 순경이 급발진한 거로 보았는데요?”


이재민이 나와 민지를 농락한 걸 처음부터 보고 있었으면서, 이런 개 같은 소릴 하다니.


“하하, 급발진이라···.”


나는 그의 말을 듣고 보란 듯이 손에 힘을 더 세게 쥐었다.

그러자 이재민은 더욱 고통스러워했다.


곧이어, 권시후의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


10년 전이라 해도 본성은 숨길 수 없는 건가.


이제야 내게 잠입 수사를 지시하던 형사과장다운 모습을 드러내는군.


나는 권시후에게 똑똑히 알아들으라는 듯 이야기했다.


“쯧쯧쯧. 앞으로 팀장, 과장도 하고 서장까지 하실 분께서 이렇게 몰라서야···.”

“···뭐라고?”

“이럴 때는 내가 아니라, 이재민 경장을 나무라는 게 옳은 겁니다.”


나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이재민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으읏!”


바닥에 엉덩방아 찧고 넘어진 이재민을 본 후, 권시후의 반응을 보기 위해 물었다.


“안 그렇습니까, 권시후 경위님?”

“······.”


말없이 뚫어져라, 나를 보는 권시후.

새파란 신임 순경이 대들고 있다는 게 자못 언짢아 보인다.


아마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겠지.


그래도 분노를 드러내지 않는 걸 보면 감정을 숨기는 능력은 꽤나 탁월한 듯했다.


‘네놈을 믿고 잠입했다가 가족까지 죽임을 당했다고. 내 정체를 까발린 게 권시후 네놈인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아니라고 해도 나는 너를 용서할 생각이 없다.’


순간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당장에라도 놈을 찢어 버리고 싶었지만, 아직은 참아야 했다.

나는 분을 가라앉히기 위해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그렇게 겨우겨우 화를 삭이고 있는데, 막 자리에서 일어난 이재민이 나에게 소리쳤다.


“야!”


그가 다시 나에게 달려들자, 분노를 참던 정민지가 달려든다.


“그만해! 내 후배한테 뭐 하는 거야!”


‘내 후배?’


정민지의 얼굴에는 노기가 가득했다.

‘내 후배’란 말이 조금 낯간지러웠지만, 그래도 날 생각해서 해 준 말이었기에 감동이었다.


“재수 없는 새끼!”


민지는 이재민의 뒤에서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곧이어 정확히 식도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 모습 바라보며 퍽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재민이 쉰 소리를 냈다.


“켁! 이거 안 놔? 켁”

“날 욕하는 건 상관없지만, 내 후배는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케에엑···.”


이제는 두 다리까지 올려 이재민에게 올라탔다.


그 모습은 마치 스파이더맨 같았다.

아니지, 정민지는 여자니까 블랙위도우인가.


결국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재민이 휘청거리며 뒤로 넘어가 둘 다 바닥에 고꾸라졌다.


꽈당!


‘윽, 좀 아프겠는 걸···.’


꽤 충격이 있을 텐데, 민지는 목을 두른 팔을 풀지 않았다.


“야, 너 내가 그렇게 우스워? 어?”


가느다란 팔이 이재민의 목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자, 그의 얼굴이 점점 검게 변해 갔다.


“선배! 그러다 그 자식 진짜 죽겠어요. 그만 해요!”


저대로 더 놔두면 위험하겠다고 판단한 내가 소리치자, 그제야 민지가 팔을 뺐다.

이재민은 손으로 목을 만지며 참았던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후우~ 후우~ 켁! 켁! 아 씨발.”


이재민이 험악한 표정을 짓고는, 고함을 쳤다.


“정민지! 너 눈에 뵈는 게 없지!”


그와 동시에 이재민은 오른손을 들어 정민지의 뺨을 치려 했다.

하지만 내가 그의 손을 붙들어 제지했다.


“폭언도 모자라 이제는 손찌검까지? 그쪽 오늘 선을 많이 넘으시네?”


다시 이재민의 손목을 조였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세게 힘을 줬다.

그러자 이재민의 표정이 고통으로 한껏 일그러졌다.


“그만하시죠. 못 볼 꼴 보기 전에.”

“으윽. 쟤가 나 목 조른 건 뭔데!”

“참 나. 그럼 이재민 경장님이 내 멱살 잡은 건요?”

“닥쳐! 너희 둘! 내가 청문감사실에 말할 거야!”


청문감사실은 경찰의 비위 사건을 조사하는 부서로 경찰서마다 있다.

시작은 먼저 해 놓고 안 되니까 감사실에 신고한다니···.


역시 비겁한 놈이다.


“그런데 뭐라 보고 올리실 겁니까? 여경한테 모욕적인 발언에, 후배 멱살까지 잡아서, 맞았다고 하면 ‘청문감사관’께서 참 좋아하시겠습니다?”

“이이익!”


나는 비꼬듯 대답해 준 뒤, 이재민을 다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쿠당탕.


이제 싸움 말고, 다른 걸 해야 할 때가 아닐까.

나는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었다.

비겁한 놈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방법으로 엄벌을 내려야겠지.


“그러지 말고 저랑 내기 하나 하시죠?”

“내기? 너랑 내가?”

“예. 누가 먼저 절도범을 잡는지 그걸로 승부를 가리죠.”


이재민이 다시 장난기 가득한 얼굴을 했다.


“그래서 내기 보상은 뭔데?”


그나저나 승자가 얻게 될 보상부터 묻다니.

벌써부터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나에게 더러운 짓을 시키려고 할 것이다.


“만약 제가 지면 저를 죽이든 살리든 알아서 하시죠.”

“죽이다니. 경찰이 사람을 죽이면 안 되지.”

“그럼 뭘 할까요?”

“저기 사거리에서 나체로 30분 동안 서 있는 건 어때? 크하하! 아니지. 양말 정도는 신는 게 좋겠어. 기왕이면 장딴지까지 올라오는 흰색 양말로. 너랑 아주 잘 어울리겠는데?”

“그렇게 하시죠. 그거 아주 좋네요.”


이재민의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꼬리가 휘어졌다.


“네가 승낙했으니 딴소리 없기다? 그럼 너희가 이기면?”


나는 1초도 고민할 것 없이 바로 대답했다.


“이재민 경장님이 제 후배가 되는 거로 해요.”


모두가 깜짝 놀라 나를 쳐다봤다.


“됐어요. 사건 해결을 두고 내기는 무슨 내기야. 오늘 일은 우리가 사과할게요.”


권시후가 크게 한숨을 내쉬며 말렸다.

이제 와서 말리다니, 분위기가 자기들한테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걸 파악한 건가?

하지만 소용없다.


나는 내기를 접을 생각이 없거든.


오늘 너희들한테 내가 짠 시나리오를 거절할 수 없는 초대장을 만들어 주지.


“왜요? 나한테 질까 봐서 그래요?”

“진다고?”


권시후가 냉담한 표정을 하더니, 곧이어 주먹으로 입을 가리고 쿡쿡쿡, 웃었다.


“아뇨. 그게 아니라, 차현성 순경 이제 들어온 신임이잖아요. 정말 이재민 경장을 이길 수 있어요? 나는 신임 순경을 배려해서 기회를 주는 거예요.”


심장이 두근거리지도, 속마음이 메아리치지도 않았다.

지금의 권시후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고 있다는 뜻.


그런데 배려라니.

진짜 배려를 할 생각이었다면 이재민에게 멱살 잡힐 때부터, 아니 농락당할 때부터 말렸어야지.


“신임도 신임 나름이죠. 저랑 제 선배가 강력팀 제치고 살인범 검거한 거 못 들으셨나 봐요?”

“아, 그거··· 들었죠. 대단했어요. 근데 뭐 우연이잖아. 아닌가?”


권시후는 잘생긴 얼굴이 얄밉다고 느껴질 정도로 조곤조곤 사람을 엿 먹이고 있었다.

이러면 내가 포기할 거라 생각했겠지만, 애석하게도 그건 큰 착각이다.


“우연이라···. 근데요, 경위님. 제가 신임이라는 사실을 걸고넘어지기 전에 경위님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뭐···?”


권시후가 움찔거렸다.


“아니 경위님도 지구대 처음 근무해 보시면서, 누굴 배려해요. 경찰대 출신이어서 계급이 높은 것만 빼면 나랑 다를 거 있나요?”


이제는 아주 차가운 얼굴을 했다.

나의 도발에 자존심이 무척이나 상했겠지.


네놈 눈에는 일선에 나온 지 일주일도 안 된 신임 순경으로 보이겠지만, 이래봬도 10년간 경찰에 몸담고 산전수전 다 겪었다.

심지어 죽음까지 이겨 내고 시간을 거슬러 온 남자가 나라는 말이다.


거기다 범인 검거로는 어디 가서도 뒤지지 않을 실력도 있었다.

검거율 1위 형사라는 타이틀을 내가 거저 얻었겠는가.

그리고 형사과장이었던 네놈도 나에게 범인 검거를 부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


모르긴 몰라도 이 정도 도발이면 권시후도 그냥 빠지진 못할 것이다.

굳이 권시후에게 말할 필요도 없었다.


나는 이재민을 향해 다시 물었다.


“내기할 거죠?”

“나 보고 네 후배가 되라니,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나체로 길에 있으라는 건 말 되고요? 이재민 경장님, 설마 질 것 같으세요? 경장님이 그토록 무시하던 초짜 신임이랑 여경 조합인데요?”


나는 약발이 조금 부족했나 싶어, 이재민의 자존심을 더욱 건드렸다.


이재민은 더 이상은 못 참겠는지, 이빨을 뿌득뿌득 갈았다.

그럼에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듯했다.


‘이래도 안 넘어 와? 그렇다면···.’


나는 이재민을 끌어내기 위한 마지막 방법을 쓰기로 했다.


“에효. 싫으면 됐습니다. 정민지 경장님은 이런 면에서는 대찬 성격인데, 이재민 경장님은 아닌가 보네요. 실망했습니다.”


나는 더 볼 것도 없다는 듯 뒤를 돌아, 병실 문을 향해 걸어갔다.


도어락을 잡고 문을 여는 순간.


“잠깐!”


이재민이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좋아, 걸려들었군.’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네놈이 감히 정민지랑 나를 비교해? 그래 어디 한번 해 보자. 싸가지 없는 후배님아.”


“두고 보시죠. 과연 누가 내기에서 이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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