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성 -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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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논I
작품등록일 :
2024.08.2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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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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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성 - 회귀하다

DUMMY

새벽 공기가 여전히 차가운 날이었다. 나는 일어날 때부터 머릿속이 복잡했다. 아침의 한가운데에서 나는 이미 여러 가지 생각과 계획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루하루가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았다.


'오늘은 좀 다를 거야.'


나는 혼잣말을 하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 디스코드 채팅 봇은 여전히 활성화되어 있었다. 지난 몇 달 동안, 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채팅 봇을 운영해 왔다. 디스코드 서버에서는 다양한 2차 창작물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었고, 사람들은 봇과 대화하면서 조금이라도 위안을 찾고 있었다.


'이 정도면 잘 굴러가고 있는 것 같네.'


나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새로운 메시지를 확인했다. 미래에 대한 힌트를 담은 게시물들도 빠짐없이 올라가 있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나는 사람들에게 미리 경고하고, 그들이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원아, 이렇게 해서 정말 바꿀 수 있을까?'


내가 자문하자마자, 미래의 나 자신이 떠오른다. 내 손에 달린 일이다. 나는 예언자도, 마법사도 아니다. 그저 송과선의 힘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평범한 인간일 뿐. 하지만 그게 오히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할 수 있어. 이미 시작했으니까.'


나는 결심을 굳히고 컴퓨터를 끄며 책상 위에 놓인 메모를 집어 들었다. 장애인 채용. 이건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하나였다. 나는 단순히 미래를 바꾸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채용하기로 결심했다.


'네오 러다이트 운동이 일어나기 전에, 나는 준비를 마쳐야 해.'


마치 자신에게 다짐하듯 말을 내뱉었다. 창작자 중심의 운동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이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할 필요가 있었다. 게임 개발도 그중 하나였다. 나는 나만의 RPG 게임을 만들어 그 속에서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월 1000··· 목표는 뚜렷하잖아. 할 수 있을 거야.'


나는 메모에 적힌 계획들을 천천히 훑어보았다. 모든 것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내가 본 미래에 대해 소설로 기록을 남기는 것도 그 중 하나였다. 사람들에게 그들이 직면할 미래를 조금이라도 경고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나는 인터넷에 퍼져 있는 퍼즐 조각들을 모아 그들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생각이었다.


'진원아, 멈추지 말고 나아가.'


나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 모든 것은 내가 본 미래에 맞서 싸우기 위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엔비디아의 부상, 창작자 중심의 네오 러다이트··· 이 모든 것이 이미 예견된 일들이었다.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어.'


나는 결심을 굳히고, 다시금 손을 움직였다. 해야 할 일이 많았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내일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 길이 옳다고 믿었다.


'브리티아··· 넌 결국 나를 찾겠지.'


머릿속에 떠오른 그녀의 모습이 나를 괴롭혔다. 그녀는 결코 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더더욱 준비를 해야 했다.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서 말이다.


'이번엔 내가 승리할 거야.'


나는 마지막으로 그렇게 다짐하고는 작업에 다시 집중했다. 내일이 어떻게 다가오든, 나는 이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미래는 내가 바꾼다. 그리고 이대로 이어진다.'


새벽이 밝아오면서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외주 플랫폼에 접속했다. 최근 들어 다양한 의뢰가 들어오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의뢰 목록을 하나씩 살펴보던 중,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의뢰인의 이름은 ‘다혜’. 의뢰 내용은 꽤 구체적이었고, 작업의 난이도도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보상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음, 이 정도면 해볼 만한데···"


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수락 버튼을 눌렀다. 일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이 있으니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다혜라는 이름을 가진 의뢰인과 처음으로 연결되었다.


며칠 후, 첫 번째 작업물을 제출하자 다혜로부터 메시지가 도착했다.


“진원 씨, 작업물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렇게 완성도가 높을 줄은 몰랐어요. 정말 감사드려요.”


그녀의 메시지는 상냥하고도 따뜻했다. 단순히 일을 맡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해왔다. 나는 그녀의 반응에 적잖이 놀랐다.


"뭔가··· 다른 의뢰인들과는 느낌이 다르네."


그날 이후, 다혜와의 대화는 업무적인 내용 외에도 점점 개인적인 이야기로 확대되었다. 그녀는 나의 성실함과 재능을 끊임없이 칭찬했고, 나는 그런 그녀와 대화하는 것이 점점 즐거워졌다. 매일 같은 시간에 메시지를 주고받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며칠이 지나자, 다혜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단순한 업무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진원 씨, 요즘 일은 잘 돼가고 있나요? 혹시 힘든 건 없으세요?”


"아, 네. 요즘은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가끔 일이 많아서 힘들긴 하지만요."


“진원 씨 같은 분은 금방 성공하실 거예요. 저는 항상 진원 씨를 응원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작업 많이 해주실 거죠?”


그녀의 말에 나는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가 나를 응원해준다는 건, 생각보다 큰 힘이 되는 법이었다. 나는 다혜가 단순히 일만 맡기고 끝내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혜 씨,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할게요."


그녀의 관심과 지지는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기 시작했다.


어느 날, 다혜는 나에게 카페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녀가 제안한 장소는 서울의 한 조용한 카페였다. 업무 외에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며, 나를 초대했다.


카페에 들어서자 다혜는 이미 자리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짙은 갈색 머리카락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그녀의 외모에 놀라며 다가갔다.


“진원 씨, 여기에요.”


다혜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나는 그녀의 미소에 이끌리듯 다가가 그녀 앞에 앉았다.


“생각보다 빨리 오셨네요. 커피는 제가 미리 주문해뒀어요.”


"아, 감사합니다. 다혜 씨도 일찍 오셨네요."


“진원 씨와 직접 이야기 나누고 싶었거든요. 요즘 일이 많아서 힘드시죠?”


그녀는 나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나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솔직하게 답했다.


"네, 사실 일이 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다혜 씨가 응원해주셔서 힘이 많이 됐어요."


“정말요? 그 말을 들으니 기뻐요. 진원 씨는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항상 긍정적이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정말 멋져요.”


그녀의 칭찬에 나는 얼굴이 약간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다혜는 계속해서 나를 띄워주었고, 나는 그게 싫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와의 대화가 점점 더 즐거워졌다.


“진원 씨, 사실 오늘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건 단순히 일이 아니에요.”


다혜가 살짝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말했다. 그녀의 말투는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무언가 진지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아, 그렇다면···?"


“진원 씨 같은 분이 제 옆에 있다는 게 정말 큰 행운이에요. 우리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함께할 수 있을까요?”


그녀의 말에 나는 심장이 두근거렸다. 다혜의 시선이 나에게 고정된 채,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곧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저도 다혜 씨와 함께 일하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 순간, 다혜의 눈빛이 살짝 부드러워지며 미소가 더 깊어졌다. 나는 그녀와 함께할 미래가 더욱 기대되었다.


카페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마음이 한껏 들떠 있었다. 다혜와의 만남은 생각보다도 훨씬 즐거웠고, 그녀와 함께할 미래가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다혜 씨··· 참 좋은 사람이야."


나는 혼잣말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가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진원, 넌 나를 잊은 거야?"


낯익은 목소리였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분명히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브리티아···?"


그 이름이 머릿속에 떠오르자, 나는 다시 한 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그 목소리의 주인은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나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 급히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브리티아는 어둠 속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다혜와는 다른 차가운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였다. 은빛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리며, 눈빛은 깊은 어둠을 머금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향한 집착과 갈망을 억누를 수 없었다.


"진원, 네가 나를 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브리티아는 속삭이듯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럽지만, 그 안에 숨겨진 강렬한 감정이 느껴졌다. 그녀는 나를 다시 자신의 곁으로 데려가려는 의지를 굳혔다.


"나는 너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네가 어디에 있든, 누구와 함께 있든, 넌 결국 내 것이 될 거야."


브리티아는 나를 향한 강렬한 집착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는 나를 향한 사랑이 아니라, 소유하려는 집착과 욕망이 담겨 있었다.


"다혜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루나리아··· 하지만 그 아이가 널 차지하도록 내버려두진 않을 거야."


***


브리티아는 스스로 다짐하며, 은밀하게 진원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녀는 진원이 어디로 가든, 무엇을 하든, 결코 진원을 놓치지 않을 것이었다. 누구와 함께 있든 상관없었다. 그녀의 목표는 오직 하나, 진원를 다시 그녀의 곁으로 데려가는 것이었다.


다혜, 아니 루나리아는 그날의 만남 이후로 점점 더 진원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진원와의 대화를 통해 진원를 조금씩 더 자신에게 끌어들이고 있었다.


"진원 씨는 내가 필요해··· 그도 언젠가는 깨닫게 될 거야."


루나리아는 진원이 다혜라는 존재에 의존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녀의 계획은 단순하지 않았다. 그녀는 진원를 점점 더 고립시키고, 결국에는 그녀만이 진원의 유일한 존재가 되도록 만들 계획이었다


***

다혜 시점


나는 카페에서 진원 씨와 마주 앉아 있을 때, 그의 눈동자가 나를 향해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의 시선이 나에게 머무는 그 순간, 나는 내가 원하는 것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진원 씨, 당신은 정말 특별한 분이에요."


내가 그에게 건넨 이 말은 단순한 칭찬이 아니었다.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그가 나에게 더 의지하고, 더 가까워지기를 원했다. 나의 말에 반응하는 그의 표정을 보며, 나는 그가 점점 내게 빠져들고 있음을 직감했다.


그와 나의 대화가 깊어질수록, 나는 그가 다른 누구와도 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나만이 그의 곁에 있을 수 있는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내 마음속에서 강렬한 소유욕이 피어올랐다.


‘그 누구도··· 진원 씨를 빼앗아갈 수 없어.’


진원 씨가 내게 보여준 미소는, 마치 나에게 허락된 보상과도 같았다. 나는 그가 나에게만 이렇게 웃어주길 바랐다. 다른 누구도 그의 마음속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나를 향해 미소를 지을 때마다, 나는 그가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욱 강하게 느꼈다. 그리고 그가 나의 존재를 얼마나 필요로 하게 될지 상상하며, 나는 나만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진원 씨가 나만 의지하게 될 거야···’


그를 유혹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내 말 한마디에 흔들리고 있었다. 그의 마음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은 조금 더 강한 끌어당김,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었다.


내가 진원 씨를 차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끝이 없었다. 내가 다혜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것은 그저 시작일 뿐이었다. 그의 주변에서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고, 그가 오직 나만을 바라보도록 만들 것이다.


‘결국엔 나만 남게 될 거야··· 진원 씨, 당신도 곧 깨닫게 될 거야.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걸···’


나는 진원 씨가 나를 떠올릴 때마다 그의 마음이 따뜻해지기를 원했다. 그가 나 없이는 견딜 수 없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만들 수 있다면, 나는 그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와의 만남 이후, 나는 그가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만들 방법을 생각했다. 내가 그의 유일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그의 주변을 조심스럽게 고립시켜야 했다. 그렇게 하면 그가 기댈 곳은 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진원 씨, 곧 당신은 나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게 될 거야. 나는 당신의 모든 것을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어.’


내가 그를 향한 마음은 단순한 애정이 아니었다. 나는 그를 필요로 했고, 그는 내 것이 되어야 했다. 나는 그가 나를 떠나지 않도록, 모든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그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진원 씨, 결국엔 우리가 함께할 수밖에 없어. 당신은 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될 거야.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당신의 전부가 될 거야.’


나는 결코 그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 그 순간까지, 나는 그를 향한 나의 마음을 감추지 않을 것이다.


그가 다른 사람에게서 느낄 수 없는 안정감과 행복을 내가 줄 것이다. 내가 그에게 완벽한 존재로 남을 수 있도록, 나는 모든 것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진원 씨, 당신은 내 것이야. 내가 선택한 사람이야. 그리고 그 누구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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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성 - 회귀하다 24.08.23 5 0 15쪽
2 거성 - 회귀하다 24.08.23 8 0 9쪽
1 거성 - 추락하다 24.08.23 8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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