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의 제노사이드 -두 사람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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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데르생
작품등록일 :
2024.08.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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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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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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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 번째 대결!(1)

DUMMY

소년의 슬픈 예감이 빛나가지 않은 것인지 정신을 차린 노엘은 레이지를 바라보며 인상을 구기며 말하였다.


“너.... 내가 던져버리기 전에 그 더러운 손 치우고 비켜.”


짧고 굵은 그녀의 한 마디에 소년은 생에 처음으로 눈 깜박임 보다 빠른 속도로 자리를 일어났다.


레이지가 비켜서자 그녀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레이지를 향해 가까이 오라는 손짓을 하였다. 그는 군말 없이 그녀의 곁으로 다가갔다.


짝!


“.........”


그녀의 따귀 소리와 함께 레이지가 정신을 차리자 어느새 자신이 바닥에 누워있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 정확하게 따귀 소리를 들은 뒤 그는 짧은 시간 기절한 것이었다. 노엘은 레이지를 향해 손을 내밀어 주었다.


“빨리 일어나 아직.... 덜 맞았잖아.”


그 말을 들은 레이지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땅을 짚고 일어났다. 이를 지켜보던 원인 제공의 소녀는 레이지를 향해 노엘이 다시 따귀를 날리는 순간 레이지의 등 뒤에서 넘어 질 정도로 힘껏 밀어버렸다. 중심을 잃은 그는 그대로 눈앞의 노엘에게 부딪히며 함께 넘어졌다.


“앗!”


“꺄앗....!”


레이지는 반사적으로 함께 넘어지는 그녀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머리를 손으로 재빠르게 감쌌다. 다행히 두 사람은 벽에 가까운 덕에 완전히 넘어지진 않았지만 다행 중 불행으로 두 사람의 입술이 포개어지는 드라마틱한 일을 겪고 말았다. 당황한 레이지는 빨리 떨어지며 다급하게 변명을 늘어놓았다.


“이, 이건 제가 고의로 한 게 아니라.... 그게 그러니까.... 아무튼 죄송합니다!”


“.........”


노엘은 자신의 입술을 한손으로 가리며 얼굴을 붉히더니 레이지를 노려보다 말없이 그를 밀치고는 가버렸다. 그녀가 떠나자 뒤에서 이 모든 원흉인 소녀가 살포시 곁으로 다가왔다.


“소년 원래 사랑은 쉽지 않은 법이야.”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호오.... 그렇게 나오시겠다. 잊은 거냐!”


“뭐, 뭘 말하려는 거야?”


소녀의 태도에 레이지가 당황하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넘어졌을 때의 손과 입술을 향해 가르쳤다.


“이 몸은 너와 같은 루저들이 평생에 걸쳐도 이룰 수 없는 것을 만지고 맛보게 해주었다. 그렇다면 우선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


“이 녀석.... 제정신이 아니구나....”


소녀의 말을 들은 그는 화를 삭이며 그녀를 측은 하게 바라보았다. 그의 그런 눈빛을 마주보던 그녀는 그의 시선이 아래로 향한 것을 보며 마치 자신의 넓고 넓은 마음을 향하는 것이라 착각을 하고는 그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죽어라!”


퍽! 펑!


“컥!.........”


내지른 주먹이 명치에 꽂히며 일으킨 폭발과 함께 레이지는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 그를 날려 보낸 소녀는 새침하게 돌아서며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소녀의 작고 가녀린 주먹을 맞고 날아간 그는 다행히 화단에 처박히며 무사할 수 있었다.


“아야야.... 오늘 일진 엄청 사납네....”


“저기.... 괜찮으신가요?”


화단에서 기어 나오는 소년을 향한 부드럽고 자상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자 그 곳에는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소녀가 새하얀 피부의 가냘픈 손을 내밀고 있었다. 하지만 소년은 그녀의 손을 잡을 생각을 하지 못한 채 그저 그녀를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수정과 같은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머릿결과 옅은 푸른색 빛이 맴도는 눈동자 그리고 내민 손과 같이 새하얗다 못해 투명하다고 표현할 만큼 고운 피부. 이를 보던 소년은 여신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 것이란 생각과 함께 자신이 꿈을 꾸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하며 그녀에게 말하였다.


“죄송한데.... 뺨 한 대만 때려주실래요.”


“네....! 아, 그 제가 지금 일이 있어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레이지의 말을 들은 그녀는 매우 당황한 표정을 비추더니 황급히 자리를 떠나 버렸다. 소녀가 떠난 자리에 다시 혼자가 된 그는 멍하니 그녀가 떠난 방향을 따라 시선을 향하다 시계탑의 시간을 확인한 그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는 서둘러 입학식이 열리는 대강당으로 향하였다.


잠시 후 대강당에 모인 신입생들의 앞에 아카데미의 이사장을 비롯한 교장과 교감 그리고 교수들이 나란히 열을 맞추어 자리에 올랐다. 이사장은 자신의 앞에 있는 학생들을 한 번 훑어 본 뒤 입을 열었다.


“신입 제군 여러분. 이 곳 아세리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아카데미의 이사장 도요 무나크입니다.”


“도요 무나크라면.... 설마....”


“진짜냐.... 그 혁명전쟁의 영웅 도요 무나크라고.”


이사장의 소개를 들은 학생들은 순식간에 그를 바라보는 눈빛이 선망과 존경으로 바뀌었다. 혁명의 영웅. 그 이름에 어울리게 그저 서있을 뿐임에 불구하고 느껴지는 기백은 확실히 이 자리의 어른들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더군다나 나이를 먹은 것 치고는 아직 중년의 외모를 갖추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올려 보인 것만으로 웅성거리는 것을 제지하고는 마저 말을 이어나갔다.


“여러분! 이곳은 신성 대제국 엘가든이 식민국에 설립한 두 번째 아카데미로 실로 역사가 깊지 않은 만큼 여러분이 남기시는 결과에 따라 아카데미의 위세가 달라진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사장이 자리로 돌아가 자리에 착석하자 곧이어 학생회장이 이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살랑거리듯 흔들리는 긴 머리와 하얗다 못해 투명하다고 할 정도의 맑고 아름다운 피부 레이지가 화단에서 보았던 바로 그 소녀였다. 그녀의 외모는 남녀를 불문하고 보는 이 모두가 아름다움에 넋을 놓았다.


“반갑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저는 이 아카데미의 학생회장 아일라 크룩스라고 합니다.”


그녀의 이름을 들은 남학생들은 순간 좌절 하고 말았다.


“크읍.... 하필 4대가문의....”


“아아.... 신이시여 어지 제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절벽위의 꽃이란 이런 것이었던가....”


이들이 말하는 4대 가문이란 황실과 교황청이외에 그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막대한 권력가였다. 그 때문에 함부로 그녀에게 추파를 던질 엄두를 내지 못하였기에 이 토록 눈물만을 흘리는 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어느덧 아일라의 말이 끝을 맺고 그녀가 자리를 떠나자 남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첫 사랑을 떠나보내는 것 마냥 슬퍼하였다. 그 사이 다음 호명된 신입생 대표가 이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순간 학생은 물론 무대 위에 있던 이사장과 교수들 까지 전원이 술렁거리기 시작하였다. 이들의 앞에 선 것은 다름 아닌 소년이었기 때문이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저는 신입생 대표를 맞게 된 레이지라고 합니다.”


그를 보던 이사장은 당장 뒤로 돌아 교장을 붙잡고는 잔득 오른 화를 추스르며 이를 악물고 말하였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인지 설명 좀 해보겠나?”


“그, 그게.... 신입생 대표라는 것이 원래 성적이 뛰어난 아이가 되는 것이다 보니....”


“그래서? 저런 놈이 되도록 내버려 두었던 건가!”


“히익....! 죄, 죄송합니다. 당장 오보였던 것으로 정정하겠습니다.”


“쯧.... 오보였던 것이 아닌 정확한 오보라고 확실히 해두게. 하여튼 일도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들 같으니라고.”


이사장은 레이지를 향해 아니꼬운 눈빛으로 몇 번이고 바라보며 혀를 찼다. 그 사이 교장은 사회를 보던 학생에게 달려가 이를 급히 수정하도록 지시하였다.


주변의 분주한 움직임과 함께 이상한 느낌을 받은 레이지는 하던 말을 멈추고는 무언가 잘 못 된 것인지 주변을 살펴보았다. 그 순간 사회를 보던 학생이 서둘러 올라와 레이지로부터 마이크를 낚아채가며 말하였다.


“아차차.... 죄송합니다. 잠시 큰 실수가 있었습니다. 신입생 대표는 레이지가 아니라 바로.... 라빈 라투스양 입니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합니다.”


사회의 말과 함께 학생들은 역시 잘못된 것이 맞았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반면 레이지는 실망감을 느꼈다. 아카데미에서 미리 준비하여 지금 자신이 잃고 있는 해당 종이의 서명에 조차 분명 레이지라는 자신의 이름이 명시되어있었다.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있는 그에게 새롭게 호명 되어 올라온 여학생은 가까이 다가와 귓가에 속삭였다.


“.... 기분 더러우니 빨리 꺼져.”


“.........”


그녀의 한 마디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한 채 레이지는 조용히 자리에서 내려왔다. 입학식이 끝나고 학생들은 각자의 입학 테스트에서 받은 평가점수에 따라 자신이 수업을 배우게 될 건물로 모두 흩어졌다. 레이지는 자신이 도착한 페가수스 문양이 새겨진 건물을 바라보며 자신의 두 뺨을 양손으로 때리며 정신을 차렸다.


“그래.... 이것도 다 경험이라고. 이번 기회를 통해 모두가 나를 인정하게 만들면 되는 거야.”


기운을 차린 레이지는 눈앞의 건물로 들어섰다. 그런 그를 창가에 앉은 누군가 바라보더니 입가에 재미있다는 듯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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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장 Ep03. 아빠 도전하다!(1) 24.09.09 9 0 10쪽
7 1장 Ep02. R시스템 기동!(3) 24.09.08 7 0 10쪽
6 1장 Ep02. R시스템 기동!(2) 24.09.05 9 0 10쪽
5 1장 Ep02. R시스템 기동!(1) 24.09.02 10 0 10쪽
4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번째 대결!(3) 24.09.02 14 0 10쪽
3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 번째 대결!(2) 24.08.29 11 0 10쪽
»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 번째 대결!(1) 24.08.28 17 0 9쪽
1 1장 Ep00. 프롤로그. 24.08.28 2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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