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의 제노사이드 -두 사람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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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데르생
작품등록일 :
2024.08.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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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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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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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Ep03. 아빠 도전하다!(3)

DUMMY

파르투스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내놓은 워렌의 말에 레이지는 물론 마들렌과 어울리며 옆에서 듣고 있던 코코역시 일순간 침묵을 하였다. 그와 반대로 워렌은 그들의 침묵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집중하는 것이라 멋대로 오해를 하고는 함께 동조하였다. 그렇게 이어진 몇 초간의 침묵을 깨뜨리고 레이지는 쉼 호흡으로 가다듬은 뒤 입을 열었다.


“그럼.... 우선 저희가 모은 자료를 공유 하도록 할까요.”


그의 말을 들은 워렌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신을 똑바로 응시하는 레이지에게 좀 전의 발언을 그대로 다시 하였다.


“나이도 어린 주제에 건방진 것은 물론 아이 에게도....”


다시 반복되는 그의 말을 옆에서 듣던 코코가 결국 참지 못하고 먼저 답답함을 내비추었다.


“이봐.... 워렌 아찌. 도와달라면서 상대의 전투 패턴, 능력의 형태, 사용 무기 이런 게 아니라 고놈 양아치야 라고 하면 우리가 어떻게 도와주란거야!”


코코의 말을 들은 워렌은 심각한 표정으로 굳어지더니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런 워렌의 모습을 걱정스럽게 본 마들렌은 글썽이는 눈망울로 코코를 향해 올려다보며 말을 하였다.


“아빠한테 화내는 거야?”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마들렌의 표정을 본 코코는 서둘러 달래어 주며 자신의 디바이스를 조작하더니 캐릭터 인형을 꺼내어 그녀에게 건네며 놀아주었다.


“코코는 화 안 났어요. 지금은 파파를 방해하면 안 되니까 우리 저기 가서 이거 가지고 놀고 있자.”


그렇게 코코가 마들렌을 떼어내고 고군분투하는 사이 워렌은 조심스럽게 레이지를 보며 말하였다.


“미안하다. 사실 네가 다니엘을 이겼다는 것만으로 당연한 듯 너에게 도움을 받으면 될 거란 생각을 했다.”


“뭐.... 그 만큼.... 마음에 여유가 없으셨던 거겠죠. 저 역시 눈앞에서 가족을 건드린다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똑같이 했을 거예요.”


“이해해줘 고맙다. 그럼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이만 끝낼까.”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잠시 연락 좀 하고 올게요.”


“어 그래 편하게 다녀와라.”


그의 말에 레이지는 잠시 숙사를 나와 디바이스로 어딘가 연락을 취하였다. 잠시 후 다시 숙사로 돌어온 레이지는 워렌의 앞에 앉아 디바이스에 메모된 내용을 보며 말하였다.


“파르투스 파스칼. 각성계 능력자이고 타입은 미노타우로스. 주로 사용하는 무기는 한손에 잡히는 작은 손도끼. 주 전법은 작은 자상을 다수 지속적으로 입혀 서서히 쓰러지게 하는 방식. 여기까지가 제가 조금 전 알아낸 내용입니다.”


레이지의 말을 들은 워렌은 그저 감탄스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들의 사이로 코코가 다가와 다행이라는 듯 웃으며 말하였다.


“그럼 이제 작전만 짜면 되는 거겠네.”


“뭐 그런 셈이지 그런데.... 마들렌은?”


“후후후.... 그 어떤 꼬맹이라도 나의 인형놀이라면 꿈나라로 직행이지.”


“.... 그냥 평범하게 재웠다고 하면 되잖아.”


세 사람은 그날 늦은 시간까지 함께 전략을 구상하며 떠들다 잠이 들었다. 그리고 약속의 날 아침이 밝아 오자 대강당의 시합장 위에 올라선 워렌은 굉장히 긴장한 굳은 표정으로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레이지는 지난 다니엘과의 승부를 치루 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렸다.


“나도 처음에는 저렇게 엄청나게 긴장 했었지....”


“아빠 힘내!”


코코의 품에 안긴 채 이 곳에 함께한 마들렌 역시 그가 걱정 되었는지 응원을 하였다. 그 목소리를 들은 워렌은 애써 여유로운 척 활짝 웃어 보이며 엄지손가락을 척! 치켜세워 보였다. 하지만 다시 돌아선 그의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긴장감과 함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한편 경기장의 바깥에서 응원을 하는 레이지와 코코의 사이로 어느새 나타난 것인지 아일라가 다가와 마들렌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였다.


“이 아이가 어제 말씀하신 아이인가 봐요? 무척 사랑스러운 아이네요.”


마들렌은 자신에게 닿은 그녀의 손길에 기분이 좋은 듯 ‘꺄르륵’ 하며 웃어 보였다. 그런 그녀에게 불쑥 나타난 또 한 사람. 테네시아는 아니나 다를까 어린 아이에게 역시 질투를 하는 듯 날카롭게 말을 하였다.


“흥.... 위대하신 크룩스님의 손길에 닿은 것을 영광으로 알거라 꼬맹아.”


두 사람이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워렌과 승부를 낼 당사자인 파르투스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는 등장과 함께 높게 점프 하더니 순식간에 미노타우로스의 모습으로 각성하며 경기장 위로 착지 하였다. 그 모습을 본 구경꾼들은 일제히 환호 하였다. 이에 질수 없다고 느낀 레이지는 워렌에게 소리쳤다.


“워렌씨 우리들도 준비한 대로 멋있는 것 보여줘요!”


“조, 좋아 나도 그렇다면 흐압....!”


워렌이 양손을 하늘로 치켜 올리자 그의 양옆으로 엄청나게 거대한 거목이 자라나 열매를 맺었다. 마치 하늘에 닿을 기세로 뻗은 거목의 웅장한 그 모습에 모두가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하지만 가지를 움직여 열매를 떨어뜨린 워렌이 이를 받아내며 시원하게 한입 베어 물고 그가 보인 반응 덕에 모두가 처음 느낀 이미지는 사라졌다.


“크흐.... 끝내주는 열매다.”


“푸훗.... 그 따위 같잖은 짓 하러 온 거면 빨리 꺼지라고 괜히 자식 앞에서 처 맞지 말구 말이야.


당연하게도 그의 기선제압은 대실패로 끝나 버렸다. 파르투스는 마지막 도발을 끝으로 준비된 자신의 도끼를 두 손에 쥐고선 싸울 준비를 하였다. 워렌 역시 사전에 준비해둔 대로 양손에 건틀렛과 큰 도끼를 하나 쥐고선 싸울 준비를 마쳤다. 두 사람이 준비를 마치자 드디어 장내는 고요한 침묵으로 때를 기다렸다.


“DUEL!!"


드디어 울리는 결투의 알림. 사람들은 일제히 함성을 내질렀다. 마찬가지로 파르투스와 워렌 역시 서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늙은이 내가 왜 이딴 승부를 받았는지 알고 있냐!”


“건방진 네놈 생각 내가 알 필요 있나!”


“크크크.... 어차피 너 같은 놈에게 질 일이 없기 때문이니까!”


휘익!


텅!


“크윽....”


파르투스의 공격을 건틀렛으로 막아낸 워렌은 순간 전해진 엄청난 충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분명 레이지가 알려준 정보에 의하면 가벼운 자상을 지속적으로 남긴다 하여 그 일격이 가벼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무거운 그의 일격에 가볍게 밀려난 워렌은 다시 달려드는 파르투스를 향해 땅에서 식물 줄기가 자라나게 하여 그를 구속하였다.


“고작 생각한 게 이런 걸로 나를 묶어 두는 건가?”


아니나 다를까 파르투스는 자신을 구속한 줄기들을 가볍게 끊어내고는 워렌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워렌은 어떻게 해서든 그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발버둥 쳤다. 하지만 식물의 줄기나 나무는 마치 종이처럼 찢겨나가고 공격을 직접 막으려 하면 충격이 커다란 탓에 속수무책 일뿐이었다.


“젠장.... 레이지의 말처럼 하려고 해도 내 몸이 이렇게 따라주지 않다니....”


가까스로 공격을 버티던 워렌은 다시 식물로 그와 자신의 사이를 막고선 자리를 피하였다. 힘겹게 맞서는 그의 모습은 바깥의 이들 역시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워렌 아찌의 능력이 저렇게 느리면 계획대로 노리고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이잖아.”


코코의 말에 레이지는 두 손에 주먹을 쥐고선 말하였다.


“계획을 세우는 건 어디까지나 이론에 한에 가능한 것이지 실전에서 그것을 실현 시키는 것은 개인의 재량에 달린 문제야.”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어!”


“그러면.... 여기서 내가 저기로 뛰어 들기라도 할까?”


“그, 그건.... 아니지만....”


확실히 레이지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결국 지금 이 순간만큼은 경기장 위에 올라선 워렌이 스스로 극복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그렇게 모두의 신경이 예민해지는 순간 파르투스의 일격을 맞은 워렌이 결국 바닥에 내팽겨 쳐져 버렸다.


“이제까지 잘 막았지만 슬슬 지쳐서 그 것도 무리겠지. 크크크....”


“크윽.... 아직 이다. 중년을.... 아버지를.... 무시하지 마라!”


휘익!


“어이쿠.... 맞을 뻔....?!”


턱!


힘겹게 일어선 워렌이 휘두른 공격을 피한 그는 순간 등 뒤에 무언가 닿는 느낌에 고개를 돌려보자 그 곳에는 거대한 거목이 자리하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처음 워렌이 기선제압을 위해 세워 두었던 바로 그 거목이었다. 그리고 거목에 한눈을 판 사이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따끔거리는 느낌에 살펴보자 어느 틈에 당했는지 모를 작은 자상이 새겨져 있었다.


“각성 능력자인 내게 이런 스친 상처 따위 의미 있을 것 같으냐!”


다시 한 번 공격을 퍼붓는 파르투스의 공격.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아니 처음부터 어쩌면 이것을 노렸던 것 같았다. 공격을 피한 워렌이 있던 자리에는 거목의 뿌리들이 자라나 그의 팔을 휘감았고 그 사이 워렌은 다시 그의 다친 허벅지를 가격하였다.


“말 했을 텐데 그런 공격으로는 날 쓰러뜨릴 수 없다고!”


“아니.... 분명 통할 거다.”


거목의 뿌리들에 둘러싸인 파르투스를 향한 반복되는 워렌의 공격 그와 함께 이상하리만치 점점 숨이 가빠오던 파르투스는 결국 한쪽 무릎이 꿇어지고 나서야 이상함을 깨달았다.


“네 녀석 설마....”


“그래.... 이 거목은 다 자라면 독을 뿌리와 가지에서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을 내뿜지 그 독은 특히 상처 같은 곳에 잘 스며들거든.”


“이런.... 빌어먹을!”


“잘 새겨 둬라. 이게 남자의 그리고 지켜야 할 가족이 있는 아버지의 힘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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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장 Ep03. 아빠 도전하다!(2) 24.09.11 7 0 10쪽
8 1장 Ep03. 아빠 도전하다!(1) 24.09.09 9 0 10쪽
7 1장 Ep02. R시스템 기동!(3) 24.09.08 7 0 10쪽
6 1장 Ep02. R시스템 기동!(2) 24.09.05 9 0 10쪽
5 1장 Ep02. R시스템 기동!(1) 24.09.02 10 0 10쪽
4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번째 대결!(3) 24.09.02 14 0 10쪽
3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 번째 대결!(2) 24.08.29 11 0 10쪽
2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 번째 대결!(1) 24.08.28 17 0 9쪽
1 1장 Ep00. 프롤로그. 24.08.28 2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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