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의 제노사이드 -두 사람의 영웅-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새글

장데르생
작품등록일 :
2024.08.28 11:33
최근연재일 :
2024.09.19 11:12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121
추천수 :
0
글자수 :
57,255

작성
24.09.14 15:01
조회
4
추천
0
글자
10쪽

1장 Ep04. 소녀대전! 라빈 라투스 vs 코코 빌 테리아.(1)

DUMMY

서로를 향해 무섭게 노려보는 라빈과 코코 두 소녀. 경기장 내의 설원과 같은 차가운 기운이 맴도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이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두 손을 쥐고 있는 모습이 오히려 경기장 위의 두 사람 보다 더욱 긴장 한 것만 같았다.


“오늘 이 몸이 유월 보름날 닭 모가지 비튼다는 게 뭔지 보여줄게 아. 가. 씨.”


“그 뚫린 입에서 나오는 건방진 소리도 지금이 마지막이 될 거야 크기만 큰 멍청아.”


코코와 라빈은 서로를 향한 도발 섞인 말을 내뱉었다. 드디어 울려 퍼지는 승부를 알리는 휘슬 소리. 이날의 사건은 불과 얼마 전 워렌과 파르투스의 승부가 끝난 그 날로부터 모든 사건은 시작 되었다.


워렌의 최후의 일격에 결국 두 무릎을 꿇고만 파르투스. 그를 향해 대강당의 상층에서 거대한 물줄기와 함께 누군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 모습을 보자 아일라와 테네시아, 코코 세 사람을 제외한 모두가 예를 표하였다.


“승부가 났으니 이제 그만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겠지.”


모습을 드러낸 노엘의 말에 파르투스는 분함을 감추지 못하는 듯 보였지만 그럼에 불구하고 그녀의 말을 거스를 수는 없었는지 결국 워렌에게 사과를 하였다. 다만 그는 눈을 마주치기는커녕 고개를 숙이지도 그렇다고 미안한 표정조차 하지 않았다.


“너와 너의 아이에게 범한 무례를 사죄하마.”


“.........”


“좋아 이 걸로 이제 서로 감정은 없던 것으로 하지.”


진심이 없는 사과에 워렌은 화가 났지만 그럼에 불구하고 중재역으로 나온 노엘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 두려워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이를 지켜보던 레이지는 어이가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아무리 귀족이라지만 사과를 저렇게 하고 넘어간다는 게 말이 되는 거예요?”


그의 말에 아일라 역시 불만이 있는 듯 노엘을 향해 노려보며 말하였다.


“저도 이건 같은 귀족으로서 수치스럽네요. 당장 제가 다시 사과를 받아내야겠어요.”


아일라는 말을 끝내기 무섭게 경기장의 노엘의 앞으로 올라섰다. 그녀의 등장에 순식간에 대강당 내의 모든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너 나 할 것 없이 아일라의 독보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찬사를 보내는 광경이 펼쳐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아일라는 주변의 그런 반응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 당장 눈앞의 일에만 집중 하였다.


“파르투스 공. 당장 워렌 해머에게 무례를 범한 것에 대해 다시 사죄를 하세요.”


“큭....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아일라의 말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인상을 구기며 결국 한쪽 무릎을 꿇으며 사과를 하려던 순간 노엘이 다시 그의 앞에 손을 뻗어 이를 제지하였다. 그러자 아일라는 그녀를 향해 노려보았다. 하지만 노엘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녀를 향해 자신의 주장을 내세웠다.


“명색이 귀족이 천민에게 머리 숙이며 사과 하는 것은 그의 명예를 실추 시키는 것입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아일라는 놀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더니 이내 납득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렇군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라투스가는 사과를 하실 때 고개를 들고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사과를 하는 줄 몰랐습니다. 결례를 범한 제가 이렇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그녀가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자 순간 노엘은 상당히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 않아도 자신보다 한참 높은 신분의 가문의 자제를 감히 자신이 무릎을 꿇린 것도 모자라 하필 그 모습을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행하였기 때문이었다.


“그, 그만 일어나 주세요. 크룩스님이 사과 하실 일이 아니잖습니까.”


“제가 한 발언이 귀족의 명예를 실추 시킨다지 않았나요? 아니면 당신의 말이 틀렸다고 하시는 건가요?”


순간 슬며시 들어 올린 아일라의 서늘한 눈빛과 마주한 노엘은 온몸이 굳어버리는 것 같은 감각과 함께 등줄기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그, 그건.... 제가 실언을 하였습니다. 당장 발언을 철회 하겠습니다.”


결국 아일라에게 한 발짝 물러서며 파르투스는 다시 진심어린 사과를 하였다. 이렇게 무사히 또 하나의 사건이 일단락되었다. 잠시 후 자리를 벗어난 레이지 일행은 아일라와 흩어져 상업구의 전망이 좋은 카페에 들렀다.


“난 사실 몇 대 맞고 나서는 정말 포기 할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순간 너와 눈이 마주한 순간 깨달았지”


“딱히 제 전략은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지 않았나요?”


워렌의 말에 레이지는 고개를 갸웃거려보였다. 그러자 워렌은 호탕하게 웃으며 마저 말을 이어나갔다.


“전혀 그렇지 않아 네 눈빛이 아직 내가 끝났다고 인정하지 않았거든. 그리고 네 전략이 통하지 않았던 건 결코 네 탓이 아니야 네 생각 보다 내가 능력을 사용하는 것과 몸이 둔했던 것이 큰 원인일 뿐이지.”


“뭐.... 그 부분은 제대로 고려하지 못했던 저도 불찰이지만요.”


“하하하.... 괜찮아! 거목을 미리 자라게 한 덕분에 잘 해결됐지 않은가!”


나름 긍정적인 워렌의 말에 레이지도 그저 함께 웃었다. 두 사람이 그렇게 웃고 떠드는 사이 코코는 뭔가 이상하다는 듯 말을 꺼내었다.


“그런데 그 노엘이란 여자는 왜 워렌 아저씨가 말한 거랑 전후 태도가 다른 거야?”


“듣고 보니 워렌씨의 말 대로면 파스칼의 편을 들어주거나 편의를 봐줄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두 사람의 의문에 워렌은 잠시 생각을 하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향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건.... 말이지 나도 모르겠군.”


“모르는 걸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지 마!”


“아실 것처럼 헷갈리게 하지 마세요!”


코코와 레이지의 타박에 워렌은 자신이 생각해도 조금 어이없었는지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허허허.... 분위기가 뭔가 말해야 할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그만....”


탕!


순간 자신들과 바로 가까운 자리에서 들려오는 테이블을 두드리는 소리에 일행들은 저도 모르게 일제히 그 곳을 향해 돌아보았다. 그러자 그 곳에는 레이지로부터 학년 대표와 수석의 자리를 빼앗은 라빈이 있었다. 그녀는 무엇이 그리 불쾌한지 일행들을 향해 매섭게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노엘 언니의 판단은 누구보다 공정했다고 생각되는데.”


노엘의 판단이 옳았다고 주장하는 그녀. 그런 그녀를 보며 코코는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어 보이더니 그녀를 향해 말하였다.


“머리가 이상하고 아픈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니까 늦기 전에 빨리 치료받으러 가야할 거야.”


다소 지나칠 수 있는 코코의 발언에 불구하고 라빈은 그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일관하며 대꾸하였다.


“천민이라 그런가.... 무례하고 저급한 발언이네. 못 알아듣겠지만 뭐가 옳았는지 알려줘야겠지.”


“누가 못 알아듣는다는 거야!”


자신을 무시한 라빈의 발언에 코코가 화를 내었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이어나갔다.


“천민이 부당함을 당했다고 하소연 하니 그가 원하는 대로 승부를 하게 해주었고 그가 이겼으니 사과는 하되 귀족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머리를 숙이거나 무릎 꿇리지 않았으니 양측에 이 보다 공정하고 올바른 판결이 어디 있다는 거지?”


너무도 당연한 것이란 듯 말하는 그녀의 태도에 레이지 역시 반발을 하려 하였지만 워렌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를 제지하고 나섰다.


“레이지군. 자네는 나서지 말게.... 이건 엘란들의 문제야. 괜히 나섰다간 자네는 뼈도 못 추리는 수가 있네.”


“.... 알겠습니다.”


진심으로 내뱉는 워렌의 충고에 레이지는 분한 마음을 그저 속으로 삯이며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 코코가 그녀에게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그렇구나. 그렇게나 공정해서 결국 다른 누구도 아닌 크룩스가의 말에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을 우겨서 무릎 꿇게 한 거구나. 헤~ 그런 거였구나.”


“큭.... 건방진....”


“흐응~ 코코는 사실만 말했는걸. 그리구 그런 반응 보이면 코코가 나쁜 말한 것 같잖아. 아니면.... 너도 네 언니처럼 사과 받아야 속이 후련 하려나?”


비아냥거리는 코코의 말을 듣던 라빈은 얼굴을 붉히더니 자신의 테이블에 놓여있던 화병을 집어 들어 그대로 그녀에게 들이부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피할 세도 없이 홀딱 젖어 버린 코코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웃어 보이더니 라빈의 얼굴을 향해 뺨을 후려 갈겼다. 순간 레이지와 워렌은 물론 주변의 다른 학생들 역시 이 광경에 놀라는 것은 물론 그 누구도 두 사람 사이에 함부로 끼어들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 천민 주제에 감히 내게 손찌검을 해!”


휙! 찰싹!


흥분한 라빈은 언성을 높이며 코코의 뺨을 힘껏 날렸다. 그러자 코코는 뒤로 튕겨져 테이블에 부딪혔다. 그와 동시에 테이블의 케이크와 차가 엎어졌다. 다시 일어난 코코는 그녀에게 다가가 다시 힘껏 손을 휘둘렀다. 이때 그 모습을 뒤에서 보다 못한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레이지가 인파 속에서 떠밀려 나오게 되었다.


“우왁.... 누구야 갑자기 밀어내고....?!”


다시 인파 속으로 돌아가려던 레이지는 순간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그 시선은 마치 자신에게 그녀들을 빨리 말려 라고 강요하는 것 같았다. 결국 주변의 시선을 이기지 못한 레이지는 굳은 결심을 하며 서로 대치하는 그녀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잠깐.... 일단 두 사람 엇....!”


바로 그때 바닥에 흩뿌려진 케이크와 차를 밝고 미끄러진 레이지는 두 사람과 충돌하며 서로 엉켜 넘어졌다. 그와 중에 불행 중 다행으로 레이지의 얼굴은 라빈과 코코의 부드럽고 폭신한 쿠션에 샌드위치가 되어 크게 다치지는 않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성전의 제노사이드 -두 사람의 영웅-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 1장 Ep04. 소녀대전! 라빈 라투스 vs 코코 빌 테리아.(3) NEW 6시간 전 2 0 10쪽
12 1장 Ep04. 소녀대전! 라빈 라투스 vs 코코 빌 테리아.(2) 24.09.15 3 0 10쪽
» 1장 Ep04. 소녀대전! 라빈 라투스 vs 코코 빌 테리아.(1) 24.09.14 5 0 10쪽
10 1장 Ep03. 아빠 도전하다!(3) 24.09.13 8 0 10쪽
9 1장 Ep03. 아빠 도전하다!(2) 24.09.11 7 0 10쪽
8 1장 Ep03. 아빠 도전하다!(1) 24.09.09 9 0 10쪽
7 1장 Ep02. R시스템 기동!(3) 24.09.08 7 0 10쪽
6 1장 Ep02. R시스템 기동!(2) 24.09.05 9 0 10쪽
5 1장 Ep02. R시스템 기동!(1) 24.09.02 10 0 10쪽
4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번째 대결!(3) 24.09.02 14 0 10쪽
3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 번째 대결!(2) 24.08.29 11 0 10쪽
2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 번째 대결!(1) 24.08.28 17 0 9쪽
1 1장 Ep00. 프롤로그. 24.08.28 20 0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