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의 제노사이드 -두 사람의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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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데르생
작품등록일 :
2024.08.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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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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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번째 대결!(3)

DUMMY

“으음.... 여긴.... 분명 복도에서....”


“일어났으면 빨리 감사하다고 말해.”


눈을 뜨자마자 대뜸 감사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레이지가 돌아보자 그 곳에는 오렌지색의 머리로 한쪽 눈을 살며시 가리는 보이쉬한 스타일의 소녀가 바로 옆에 앉아있었다. 일단 그녀의 말투로 보아 마치 그녀가 데려와 준 것 이라 생각한 레이지는 그녀에게 감사를 표하였다.


“아....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감사 합.........”


스윽


“나 말고.... 저 분께 감사하라고 멍청아.”


그녀가 가리킨 방향에는 코코의 옆에 앉아 있는 아일라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를 본 순간 레이지는 다시 쓰라린 첫사랑의 아픔을 떠올리며 눈물을 머금었다. 그 모습을 본 테네시아는 강제로 그를 일으켜 앉히고는 아일라를 향하게 하였다.


“질질 짜지 말고 빨리 감사를 표해라 멍청아.”


“크아악.... 감사 할 테니 아픈 환자에게 일어나는 걸 강요하지 마세요!”


“칫! 나약한 녀석. 그 정도로 엄살이라니....”


억지로 일으켜 통증을 호소하는 레이지를 향해 혀를 찬 그녀는 다시 그가 누울 수 있게 그대로 놔 버렸다. 반면 코코는 진작 의식은 회복했으나 아일라에게 새끼고양이 마냥 그녀의 손에 얼굴을 부비며 어리광을 부리고 있었다.


“코코는, 코코는 아직 아야해요.”


“코코양 착하죠. 다 나았으면 일어나야 착한아이랍니다.”


“으음.... 아직 이뿐 언니랑 더 있을래.”


“이러시면 곤란하답니다. 그만 일어나주세요.”


두 사람의 모습을 지긋이 지켜보던 테네시아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코코의 머리통을 붙잡고 싸늘한 눈빛과 함께 말하였다.


“도둑고양이 같으니라고. 감히 나의 아일라님에게 꼬리를 치다니 머리통을 케첩처럼 으깨주마.”


테네시아의 발언에 놀란 아일라는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그녀에게 말하였다.


“테네시아 말이 지나치세요. 그런 말은 좋지 않으니 말을 순환시키도록 하세요.”


“알겠습니다. 네 머리가 케첩이 되는 마술을 하겠다.”


나름 표현이 달라진(?) 것인지 아일라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내비추었다. 물론 그럼에 불구하고 이 말을 들은 코코는 가만있지 않았다.


“차라리 남자에게 눈을 뜨면 방울이 사라지는 마법을 보여 준다 하지 그래!”


테네시아의 말에 반박하여 큰소리친 코코의 말을 들은 테네시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더니 마침 다른 침대에 누워 있던 레이지를 바라보았다. 그녀와 눈을 마주친 레이지는 순간 자신의 아랫도리가 무사한 것인지 의심이 생기며 식은땀을 흘렸다.


“아, 아니지.... 에이 설마.........”


레이지는 긴장감 속에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분신이 무사한 것인지 확인을 하였다. 그리고 확인을 한 순간 눈앞에 광채와 함께 세상이 온통 밝게 비추었다.


“하하.... 하하하.... 있다! 아직 멀쩡히 있다구!”


“실컷 기뻐하도록. 그럼 지금부터 마술을 선보이지. 눈을 뜨면 그대는 그것이 원래 있었던 것인지 조차 모를 거야. 아니 어쩌면 있었다고 착각 속에 살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지.”


기쁨도 잠시. 테네시아의 말에 레이지는 다시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 모습을 본 테네시아는 아일라를 향해 돌아서서 뿌듯하게 어께를 펴며 바라보았다.


“정말.... 테네시아. 그런 못된 짓하고 뿌듯해 하지 마세요.”


심술 굳은 농담을 하는 테네시아를 향해 아일라는 한쪽 뺨을 부풀려보이고는 레이지에게 다가와 그의 상처를 살펴봐주었다. 그런 그녀를 보다 문득 의문이 들며 정신을 차린 레이지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질문하였다.


“저기.... 도와주신 건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째서 저까지 도와주신 거죠?”


그의 말을 들은 아일라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그의 말에 알았다는 듯 웃으며 답하였다.


“보통은 노멀의 곤경은 괜히 감싸주었다가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리기 마련이죠.”


“그런데 어째서....”


“왜 그랬냐는 거죠. 그야.... 사람은 모두 평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엘란의 입에서 나올 것이라고는 도무지 믿지 못할 그녀의 발언에 레이지는 당혹감 혹은 놀라움 그러한 다양한 감정이 뒤 섞인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런 그에게 그녀는 그저 따스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긴 전쟁의 역사 속에서도 존재하곤 하죠. 자신과 다른 인종 혹은 타국의 공존을 위해 사회에 맞서는 이야기.”


“그게.... 믿기 힘들다는 그런 게 아니라.... 저와 같은 노멀도 그런 자유와 평등을 누릴 권리가······.”


흠칫!


말을 하는 중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에 레이지는 말끝을 흐리며 시선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슬며시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테네시아가 뭔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레이지를 향해 무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 모습에 레이지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미처 마치지 못하고 끝맺어 버렸다. 하지만 아일라는 그가 하려던 말이 무엇인지 알아듣고선 그에 답해 주었다.


“노멀 또한 자유를 누리고 평등하게 권리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위해서는 저희 엘란보다는 당신과 같은 노멀의 희생과 노력을 그만큼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없겠죠.”


그녀의 말을 들은 레이지는 무언가 자신이 꿈꿔온 이상을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그 때문인지 눈앞에 있는 아일라가 엘란의 귀족이란 것도 잊을 정도로 경계심이 풀리며 오히려 그녀의 뜻을 위해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런 감상도 잠시 무언가 떠오른 아일라는 테네시아에게 말하였다.


“그러고 보니 테네시아 당신이 보기에 다니엘은 이제 어떻게 할 거라 생각되시나요?”


그녀의 질문에 테네시아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레이지와 코코 두 사람을 한 번씩 돌아보고는 아일라의 물음에 답하였다.


“그라면 지금쯤 이들에게 공개적이면서도 공식적인 방법으로 무력을 내세울 방법을 모색하고 계획을 세울 것이라 판단됩니다.”


“역시 그런 거라면 저로서도 이들을 지켜줄 수 없게 되겠군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코코는 테네시아를 향해 질문하였다.


“코코를 못 지켜 주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처음부터 당신들을 지켜줄 의리 따위 없습니다만. 뭐.... 굳이 말씀드리면, 당신들에게 결투를 신청할 경우 그 어떠한 이유에서건 삼자의 개입은 불가하다는 것이죠.”


“그럼 결투를 거부하면 해결되는 거구나.”


“아뇨 그렇지만 도 않습니다. 여러분이 귀족에게 거는 결투라면 모를까 귀족이 내거는 결투는 같은 귀족이라 할지라도 명분과 구실에 따라선 거부권이 없습니다.”


그녀의 말에 의한 결투를 거부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코코와 레이지는 그저 눈앞이 암담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런 두 사람의 기분도 모른 채 갑자기 열리는 보건실의 문과 함께 다니엘이 자신의 무리를 이끌고 나타났다. 그는 침대에 있는 두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


“지금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 네 놈 들은 대강당의 대련장으로 와라.... 한 놈씩 상대해주마.”


다니엘의 선언과 함께 코코의 내면에서는 천사가 나타나 그녀의 귓가에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바보야! 어서 용서하라고 말하라구. 너는 잘못 한 것도 없잖아.”


“그래.... 네 말이 맞아. 코코는 잘못이 없으니 용서만 빌면 되겠지.”


코코는 자신의 내면에 천사가 속삭이는 대로 용서를 요구하려 하였다. 하지만 천사의 속삭임이란 결코 달콤하지 않은 법. 내면의 천사는 곧 이어 탈피를 하더니 악마의 모습으로 변모하여 코코를 큰 소리로 비웃었다.


“캬하하.... 멍청한 녀석 나락으로 떨어져라!”


“크윽.... 빌어먹을 악마. 나를 속이려 들다니 용서치 않겠다.”


순간 악마에게 한 말이 입 밖으로 나온 것을 들은 다니엘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를 노려보았다.


“용서치 않는 건 나 아닌가?”


“헙....!”


다니엘의 한 마디에 그녀는 두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가려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레이지는 이 상황 속에 긴장 한 것인지 마른침을 삼켰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다니엘은 가차 없이 레이지를 향해 노려보며 말하였다.


“네놈은 특히 각오해둬라. 감히 노엘에게 멋대로 입을 맞추었다는 소문 때문에 내손으로 자기 관리 하나 못하는 그 년까지 교육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는 자신의 이마를 짚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약혼녀를 대하는 그의 말과 태도는 가만히 이를 듣던 레이지 역시 거슬렸는지 비록 노엘에게 좋은 감정은 없었지만 조금 화가 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다니엘의 언행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내말 알아듣겠냐. 하긴.... 야만인이라 위대한 엘란의 사람 말을 알아듣기 힘들여나? 그게 아니라면 네 부모들이 그 따위로 가르친 건가?”


순간 레이지는 손에 주먹을 쥐고는 이를 악물었다. 그 모습을 본 다니엘은 허리를 숙여 레이지의 코앞에 얼굴을 들이밀고는 눈을 마주치며 험악한 분위기로 말하였다.


“어이.... 야만인,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너는 그냥 죄송하다, 감사하다 빨리빨리 대답하란 말이야. 한 번만 더 대답 안하면 그땐.... 네 부모도 같이 험한 꼴 당하는 거야.”


그의 마지막 말에 레이지의 인내심은 극에 달하였다. 결국 화를 참지 못한 레이지는 그를 향해 이를 갈며 노려보며 말하였다.


“으드득.... 붙어....”


“뭐? 할 말 있으면 큰소리로 말해.”


“네 놈이 정말 귀족이라면 비겁하게 가족을 볼모로 삼지 말고 정정당당히 결판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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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장 Ep03. 아빠 도전하다!(2) 24.09.11 7 0 10쪽
8 1장 Ep03. 아빠 도전하다!(1) 24.09.09 9 0 10쪽
7 1장 Ep02. R시스템 기동!(3) 24.09.08 7 0 10쪽
6 1장 Ep02. R시스템 기동!(2) 24.09.05 9 0 10쪽
5 1장 Ep02. R시스템 기동!(1) 24.09.02 10 0 10쪽
»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번째 대결!(3) 24.09.02 15 0 10쪽
3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 번째 대결!(2) 24.08.29 11 0 10쪽
2 1장 Ep01. 입학x미소녀x첫 번째 대결!(1) 24.08.28 17 0 9쪽
1 1장 Ep00. 프롤로그. 24.08.28 2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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