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귀환한 마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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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샌
작품등록일 :
2024.08.29 20:42
최근연재일 :
2024.08.31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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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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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테이크

DUMMY

홍대의 위치한 카페, 그곳은 특이하게 모두가 볼 수 있게 해놓은 개방 공간과 룸으로 된 개별 공간으로 나뉘어져있었다.


그리고 개별 공간 101호실에는 S급 헌터 오수아와 그녀의 친구인 김세연이 있었다.


김세연은 잔뜩 상기된 얼굴로 물어보았다.


"산부인과에서는 뭐래?"


오수아는 자신의 동그란 배를 쓰다듬으면서 웃었다.


"의사 선생님이 귀여운 왕자님이래. 우리 튼튼이가 아빠를 닮았으면 좋겠는데..."

"야, 안돼. 그 재수없는 성격이 또 있으면 되겠어? 아들은 널 닮아야해."

"풉...!"


그 말에 오수아가 커다랗게 웃음을 터뜨렸다.


"성격말고 얼굴만~! 태찬이가 얼굴은 잘생겼잖아."

"뭐, 그건 그렇지. 진짜 인정하기 싫은데 인정할 수밖에 없..."

"아아아아악!!!"


그때 갑자기 밖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두 사람은 깜짝 놀라 룸밖으로 뛰쳐나갔다.


커다란 유리창 너머, 소악마 몬스터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사람들을 죽이고 있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커다랗게 울려퍼졌다.


"던전 브레이크다!!!"


쨍그랑!


거리를 돌아다니던 몬스터들은 유리창을 부수고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꺄아아아아아악!!"

"몬스터가 들어왔어!! 도망쳐!!"


카페 안의 사람들은 완전히 패닉상태에 빠졌다. 그들은 부산스레 도망치며 어떻게든 입구에서 멀어지려고 했다.


그때 오수아의 눈이 매섭게 빛났다.


그녀는 재빨리 아공간에 수납해뒀던 사복검을 꺼내 강하게 휘둘렀다. 그러자 검날이 여러 개로 분해되며 몬스터들을 향해 날아갔다.


촤악!


사복검은 사람들을 교묘하게 피해가며 여러 마리의 몬스터들을 단번에 죽여버렸다.


"오수아다...!!"


뒤늦게 오수아를 발견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안도의 기색이 어렸다.


S급 헌터가 어떤 존재인가?


최강의 영웅이자 평화의 상징, 그저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었다.


오수아는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모두 제 뒤로 오세요!"


그러자 사람들은 후다닥 그녀의 뒤로 도망쳤다.


"이제부터 여러분을 근처 대피소로 데려다드릴 거에요. 모두 저를 잘 따라오셔야해요!"


오수아는 몬스터들을 해치우며 앞으로 나아갔다. 도중에 사람을 만나면 자신의 일행에 합류시켰다.


오수아 일행은 금세 대피소가 있는 아파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수아와 김세연은 모든 사람들을 지하의 대피소로 인도하고 잠시 한숨을 돌렸다.


김세연은 오수아를 돌아보곤 말했다.


"우리도 이제 들어가자...!"


하지만 오수아는 고개를 저어보이고는 다시 몬스터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했다.


김세연이 재빨리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너 지금 뭐하려는 거야...?"

"세연아 이거 놔줄래?"

"못 놔, 안 놔!"


김세연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너...지금 게이트를 닫으려는 생각이지? 넌 임산부야! 몬스터들이랑 싸우다가 잘못 되면 어떻게 되려고 그래? 이런 일은 다른 헌터들한테 맡겨도 되잖아!"

"협회 요원들이 오기까지 꽤 시간이 걸릴 거야.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겠지."


오하나는 굳건한 얼굴로 친구를 직시했다.


"나는 임산부이기 이전에 헌터고 협회 요원이야. 몬스터를 무찌르고 사람들을 구하는 게 내 일인거 너도 알잖아."


그렇게 말하는 오하나의 눈동자는 누구보다 강인하게 빛나고 있었다.


"하지만..."

"부탁할게."


그 모습은 학창시절 왕따를 당하던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줬던 그때와 똑같아서, 김세연은 더이상 그녀를 잡지 못했다.


김세연은 작게 한숨을 내쉬곤 말했다.


"...네 고집을 어떻게 말리겠니. 제발 다치지마."

"물론이지."


그것이 오하나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


거대한 싱크홀이 나있는 홍대 한복판.


치직.


치지직...


뒤집어진 차의 라디오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오후 1시 30분 경, 홍대에서 던전 브레이크가 발생했습니다.


헌터 협회 측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게이트에서 A~S급의 '악마형 몬스터'들이 나오며 게이트 발생 지역의 마나 농도가 10억을 아득히 상회했다고 합니다.


게이트가 나오기 전에는 공기 중의 마나 농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전조증상'이 발생합니다.


국제 헌터 협회와 시계탑에서 협력하여 만든 던전 탐지기를 통해 A급에서는 마나농도가 5000~9000만, S급에서는 1억 이상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헌터 협회에서는 10억 이상의 수치를 보이는 해당 게이트를 X급으로 칭하기로 밝혔습니다.


일각에서 아무리 갑자기 등장했다고 해도, X급 게이트조차도 찾아내지 못한 던전 탐지기가 과연 효용성이 있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게이트에서는 몬스터가 빠져 나오는 '던전 브레이크' 뿐만 아니라 게이트가 주위에 있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던전 테이크'라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게이트에서 커다란 빛이 터져나오자 지형 자체를 통째로 사라졌다고 하며...]


치지직...


[실종당한 인원은 총 18,445명으로...으로...으로...]


[대한민국의 S급 헌터 오하나...]


치지지지지직....


픽!


라디오는 노이즈 소리를 내다가 꺼져버리고 말았다.


***


그리고 10년 후, 홍대에서 X급 게이트가 다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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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살아갈 의미, 돌아온 목적 24.08.30 30 0 11쪽
2 귀환 24.08.30 45 0 13쪽
» 던전 테이크 24.08.29 57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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